아소산

阿蘇山(あそさん/ruby>/ Mt. Aso

1 개요

일본 구마모토 현 동부 아소지방에 위치한 활화산이다. 해발고도는 1,592미터. 정식명칭은 아소오악(阿蘇五岳, 아소고가쿠)이다. '불의 나라(火の国)'라는 별명을 가진 구마모토의 상징이다.

2 특징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큰 칼데라(화산의 활동에 의해 생성된 커다란 凹 형태의 지형)를 가진 화산으로, 동서 16km 남북 27km에 달한다. 아소시를 둘러싸고 있는 외륜산(外輪山)까지의 분지 지형이 칼데라이며, 과거 화산 폭발로 붕괴된 지형인 것.

3 상세

사실 우리가 흔히 아소산이라 부르는 산은 아소산의 칼데라 안에 새로 생긴 중앙 화구구[1]로, 거대한 화산이 붕괴되어 만들어진 칼데라 이후 새로 형성된 신생 화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복식화산 구조[2]라고 부른다.

4 역사

엄청난 규모의 칼데라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과거에는 매우 큰 규모의 화산이었고, 지금으로부터 30만년 전부터 9만년 사이에 큰 규모의 폭발이 네 번 있었다. 이 시기의 마지막 폭발의 규모가 가장 컸으며 화산재가 규슈 전체를 덮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아소산 관광객들은 아소산이 터지면 세계가 위험하다는 일종의 홍보용 멘트를 많이 듣고 온다.(...) 물론 아소산 역시 슈퍼 볼케이노로 분류되긴 하지만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는 과장된 것.[3] 활화산이라 극히 최근(2016년)에도 분출하고 있지만, 소규모다. 세계에서 가장 큰 칼데라란 소리도 역시 과장. 아소산의 칼데라가 손꼽힐만큼 큰 것은 사실이지만 옐로스톤 국립공원, 타무 매시프 등 더 큰 곳도 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새로운 단층이 생겨 분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

물론 제대로 폭발하면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킬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음의 시뮬레이션 영상을 참고. 화산 자체가 주저앉으면서 마그마를 대방출해버린다.

5 방문 및 관광

화산 활동이 평온한 시기에는 화구에 가까이 가서 견학할 수 있지만 활동이 활발하거나 유독 가스가 발생할 경우는 화구 부근의 진입이 규제된다. 이 때 가보면 주차장까지 노란 유황 섞인 연기가 가득하다. 물론 견학은 망했어요

외륜산의 내측을 중심으로 하여 아소쿠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온천과 관광·레저 스포츠가 산재한 유수의 관광지로, 여름이 되면 많은 라이더가 투어를 위해 방문하는 장소이다.

아소산 주변은 오토바이 라이더들의 단골 방문지이기도 하며 외국 관광객들의 큐슈 여행 시 단골 코스이기도 하다.

2014년 8월부터 화산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화구 접근이 전면 금지됐다. 케이블카 운행도 당연히 중단. 결국 2014년 11월 28일부로 화산이 폭발. 규모가 거대해서 근처 쿠마모토에도 화산재 피해가 갔고, 화산재가 1km까지 솟아 우주에서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크게 폭발했다. 2015년까지도 케이블카 운행은 계속 중지 상태이며 아직 재개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2015년 9월 14일 또 한번 폭발하였는데, 이번에는 화산재가 2km까지 상승하는 초대형 폭발이었다. 참고로 아사히 신문은 2014년 12월 일본 아소산의 분화 가능성을 진단한 바 있다. 당시 "아소산은 폭발시 파국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파국 화산'", "가로 17km, 남북 25km, 둘레 120km로 전세계 파국 화산 중 가장 크다. 300여년 전 2만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최악의 경우 일본 전체가 화산재로 뒤덮일 수도 있다" 등으로 보도했다.

또한 일본에 있는 화산이라고 별거 아니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남동풍이 부는 여름에 VEI 2~3 규모 정도로 폭발해도 대한민국도 이 화산의 화산재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남부지역의 경우는 오히려 백두산보다 아소산이 훨씬 더 가깝기 때문에[4][5] 북서풍이 부는 겨울에 같은 규모로 백두산이 폭발했을 때보다도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의 진원지가 이 화산 바로 옆이라 분화 우려가 있었고, 결국 대한민국 시간 4월 16일 오전 8시 30분경 소규모 분화를 시작했다.

(아래 내용은 전부 10월 8일 오전 2시 20분의 NHK 뉴스 보도내용. 니노미야 나오키 아나운서가 전했다.)

2016년 10월 8일 오전 1시 47분, 다시 분화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전 1시 50분에 분화속보를 발표하고 이후의 정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같은 시간에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연락실을 설치해 정보수집을 하는 등 대응을 시작했다.

아소 시약소(시청)의 한 직원은 시약소 방향으로 차를 운행중 갑자기 앞이 전혀 안 보이고 무언가가 차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전 2시 20분 현재, 아소 시약소는 전 직원을 긴급소집해 피해상황과 분화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기상청은 오전 4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이후의 상황과 주의점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화산경계레벨은 오전 2시 20분 현재 레벨 3으로 격상된 상태.[6]

6 기타

오토바이 캠에 찍힌 아소산 분화 당시 대피 영상이다. 화산재에 맞는 소리도 난다.

7 매체에서의 등장

영화 일본침몰(2006년판)에서는 외교 교섭을 위해 중국으로 가던 일본 총리 전용기가 규슈 상공을 지나다 아소산의 분화로 기체가 소멸하는 장면이 나온다. 보잉 747이 높은 고도에서 통째로 소멸할 정도(...)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파일:Kumamoto J.jpg
파일:Kumamoto Castle.jpg
파일:Kumamoto J1.jpg

또한 아소산이 대규모로 폭발하여 구마모토 시내로 화산탄이 날아오기도 한다. 이떄 구마모토 성이 화산탄에 맞아 파괴된다.명탐정 코난의 에피소드인 '물과 불의 미스터리 투어'편에서도 아소산이 등장한다.
  1. 中央火口丘 화구 내에 생긴 언덕이라는 뜻이다. 가까운 예로 울릉도를 들 수 있다. 성인봉이 외륜산, 칼데라 내의 평평한 분지인 화구원이 나리분지, 중앙화구구를 알봉으로 보면 된다.
  2. 화산체의 분류는 화산 분출 횟수에 따라 단성(1회), 복성(1+n회)으로 나뉘고, 화산체의 갯수에 따라 단식(1개), 복식(1+n개)로 나뉜다. 복식화산은 화산체의 갯수에 따라 이중화산, 삼중화산으로 더 세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복식화산은 복성화산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단식의 복성화산이 있는데 이 경우 중의 하나가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송악산이다. 이는 수중환경에서 분화가 시작된 하이드로 볼케이노로 분화 중 분출환경이 육상환경이나 수분이 차단되는 환경으로 바뀌면서 복식의 화산구조를 갖게 된 것이다. 아소산의 경우 n회의 화산 분출이 있었고 화산체의 갯수도 중앙화구구를 포함해 이중화산이므로 복식의 복성화산으로 분류된다.
  3. 탐보라 화산(분출량이 120 km³)처럼 큰 규모의 화산이 터졌을 경우 여러 국가에서 기근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아소산의 과거 폭발(600 km³ 정도)은 탐보라의 수 배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만년 전의 폭발이 근래에, 비슷한 규모로 일어난다고 볼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구 멸망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과거 화산이 터진 이력을 전부 꼽아보면 아소 화산보다도 훨씬 크게, 더 가까운 시기에 터진 경우들이 있다. 예를 들면 토바 호의 화산 역시 70000년 전에 2,800 km³를 분출하는 수준으로 폭발한 전력이 있고, 그보다 훨씬 더 최근에는 뉴질랜드 타우포 화산지대에서도 두차례의 대폭발이 있었는데, 첫번째로 26,500년전에 타우포 호수가 1,170 km³를, 두번째로 18,000년전에는 와카마루 칼데라가 2,550 km³를 분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은 지금도 휴화산이다. 참고로 아소산보다도 훨씬 큰 폭발을 했던 토바 호의 경우에는 당시 인류의 숫자를 크게 줄인 원인이란 설이 있지만, 다른 동시대 동물 등에서는 그러한 흔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다. 하물며 아소산이라면...
  4. 남한에서 북쪽에 있는 서울 기준으로는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약 500km, 아소산은 약 620km.
  5. 특히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지방의 경우는 백두산은 고사하고 평양, 아니 같은 남한의 인천 백령도보다도 더 가깝다. 만약 아소산이 여름철에 대규모로 폭발하면 이들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가능성도 있다.
  6. 일본 기상청의 화산경계레벨의 최고등급은 레벨 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