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 쿄코

TV판~Double One	ZERO
SAGA	SIN

葵　今日子
Kyoko Aoi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등장인물. 처음에는 악인이었지만, 차츰 비중이 높아지더니 마침내 SIN에서는 히로인으로 뒤바뀌었다. 성우는 아마노 유리/이진화(비디오), 함수정(KBS), 손정아(SBS), 임주현(애니박스)
1편에서의 이름은 비디오판에서는 김명희, KBS판에서는 유혜리, 이후 SBS판부터는 최지나다. 입버릇은 "뭐라구요?(何ですって?)" 이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거의 한번씩은 나온다고 봐도 된다.

스고 기업의 라이벌인 아오이 기업 총수의 손녀. 그리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젊어지는 마성의 여왕. 여왕님 속성이 있는 부잣집 아가씨로 막 사이버 포뮬러에 진출하게 된 아오이 포뮬러의 오너로 활약한다.

라이벌팀의 오너라는 위치답게 TV판에서는 악역. 승부욕과 자존심이 강해 스고와 카자미 하야토를 깔보고 있었고, 이기기 위해 팀 내에서 도움이 안 된다 싶은 건 가차없이 내쳐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죠 나오키도 이 때문에 세컨드 팀으로 내려가게 되었을 정도. 마지막에는 신죠 나오키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블리드 카가에게 리타이어 시켜버리라고까지 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하야토가 우승한 걸 보고는 담담히 결과를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더블원에서는 스고 오사무(나이트 슈마허)를 영입하여 스고에 대항하나, 애초에 오사무가 복귀한 진짜 목적은 넘어야 할 라이벌 역할을 자처하여 카자미 하야토의 성장을 촉진시키는데 있었으므로 결국 레이스 승부는 뒷전이었던 데다 포인트상으론 월드 챔피언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신죠 나오키 역시 정정당당한 승부에 매달려 실패. 허나 이때 쿄코의 반응을 볼 때, 이 시기부터 캐릭터 성에 변화가 생겨 과거처럼 무조건적인 승부에 대한 집착 보다는 레이서를 포함한 팀 멤버들을 이해하고 레이스 자체를 좋아하게 된 듯 하다. 게다가 SAGA에서 나구모가 스태프의 태반을 갈아치우고 승승장구하자 그간 노력한 스태프와 레이서가 함께 우승해야 진정한 우승이라고 아버지에게 대든다.

제로에서는 마침내 신죠를 월드 챔피언에 올려놓는 실적을 거두기도 하고, 이후로는 더욱 인간적으로 변했는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신죠를 해고하려는 운영진들 앞에서 필사적으로 변호해가며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어내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후 신죠가 우승하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리고 정신을 못차리고 찌질거리다가 카가에게 말 그대로 신나게 얻어터진 신죠가 묵고 있는 호텔에 찾아왔지만 신죠와 함께 있는 죠노우치 미키를 뒤로 하고 카가와 술을 마시는데, 이때 카가와의 연애 플래그가 선다.

SAGA에서는 아오이 ZIP의 신임 감독으로 지명된 나구모 쿄시로에게 밀려나고 그와 정략 결혼까지 하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되나, 알자드와 약물 파동으로 나구모가 체포되면서 없던 일이 되었다. 이때 그녀는 엄중한 보안 속에 있던 알자드에 대한 물적증거들을 틈틈히 남몰래 조사하고 찾아내는 행동력을 보여줬다.

이렇듯 작품 시리즈가 흘러갈수록 점점 천사표가 되었가고 있었지만, 사가에서 키스 사건이 있던 에피소드의 다음 편 예고에서는 등장인물들간에 "쿄코씨가 첫키스를 도둑맞았대." "카가가 했나 봐."라는 대화에 카가가 "하나 뿐인 인생 말아먹을 생각 없어!" 라고 절규했고, 그 말을 들은 쿄코가 "그 인생 말아먹어 보시죠?" 라고 쏘아붙이자 다들 "히익, 무서워..." 라고 한 걸 보면 TV판 시절의 아가씨 이미지는 못 떨친 듯하다.

SIN에서는 카가가 주인공 자리에 올라감에 따라 쿄코는 마침내 히로인에 등극한다. 그리고 벗는다. 전작인 SAGA에서 나구모 쿄시로가 벌인 사건으로 1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고 재정과 명성에 크나큰 손해를 입은 아오이 이사회가 '이번 시즌에서 만에 하나 우승이라도 하지 못한다면 아오이 ZIP는 사이버 포뮬러에서 철수한다, 그리고 이번 시즌부터는 어떠한 지원도 해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예산도 끊기고 뉴 머신 개발도 백지화 되면서 1년의 강제 공백기 후 구형 머신으로 고전하는 카가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는 무력감에 시달렸고, 그런 판에 급기야 나구모의 머신 오거를 동원해 제로의 영역에서 목숨을 걸고 무리한 레이스를 펼치는 카가를 이해하지 못해 내내 괴로워한다. 결국 결승전 전날 밤 빠루를 들고 오거를 부수려고까지 하나, 카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마지막 레이스에서는 "꼭 이기고 오세요." 라는 과거 여왕님 시절 트레이드 마크와 같았던 말을 해주며 카가의 우승을 돕는다. 이기든 지든 이제 이걸로 끝내겠다는 카가에게 왜 그러냐고, 지금 이대로도 난 좋다는 식의 말을 했던 걸 보면 시리즈 내내 계속 사이버 팀을 이끄는 동안 우승보다도 그를 위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순수하게 노력하는 시간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블리드 카가가 오거로 멋진 마지막 승리를 거머쥐고 은퇴하면서 해체 직전이었던 아오이 ZIP는 구사일생으로 존속되지만, 쿄코도 오너 자리에서 은퇴하여 잠깐 동안 백조모드로 놀고 있었다.

참고로 시리즈가 갈수록 회춘하는 외모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드라마 CD에서는 클레어가 "쿄코 씨, 요즘 화장품 좋은 거 쓰시나 봐요." 라고 했던 것을 보면 회춘하는 외모는 작화 탓만이 아니라 설정자체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나이 먹어가면서 화장술이 완숙해진 거다(?) 어쩌면 아줌마 히로인은 곤란하니까 바뀐걸지도 모른다(...). 사실은 SIN의 배경년도인 2022년을 기준으로 28세다(...)뭐라고요?!

SIN 이후의 스토리를 다루는 게임판에서는 다시 오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가의 우승 이후 아오이 그룹에서 계속 투자를 하는 가운데 시바 세이치로와 신죠 나오키가 좋은 점수를 내고 있었지만, 중간에 신죠가 큰 부상을 당해 그 해 시즌 복귀가 절망적인 상황이 된 가운데 이 흐름을 유지하려는 차원에서 다시 카가를 복귀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허나 SIN 마지막에서 카가가 스스로의 마음을 정리하고 사이버를 떠난 것과 이를 받아들여 준 것을 보면 무리수인 설정이다.

제로까지는 강인한 여왕님 인상이 강했지만, SAGA를 거치며 SIN으로 갈수록 점점 얌전해지면서 조신해져 갔다. 요조숙녀 레알 돋네. 제로 시절 같으면 나구모에게 강제로 키스당한 다음에 그렇게 주저앉는 모습 같은 건 상상도 안되지만 세월의 힘인가...인실을 겪었으니...

여담이지만 결혼하면 아마도 남편을 꽉 잡고 있을 것 같다. 여왕님은 역시 다른 법이지!

사이버 포뮬러 이외의 레이싱 대회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으며 특히 카가의 본명이 죠타로였다는 것을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도 쿄코였다. 죠타로였을 때 카가를 발견한 곳은 놀랍게도 전일본 카트 선수권 대회라고 한다.(zero 7화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