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머신 일람
width=40아스라다 GSX·슈퍼 아스라다·뉴 아스라다·가랜드
width=35스페리온·파이어 스페리온·스텔스 재규어·엑스페리온·알자드·오거
width=35나이트세이버·이슈자크
width=40슈틸· 크로이츠 슈틸·슈피겔
width=40미셔넬
그 외프로토 재규어· 사일런트 스크리머


AOI OGRE AN-21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SIN에 등장하는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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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에어로 부스터슈퍼 에어로 부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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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Length: 4730mm
Width: 2498mm
Height: 923.8mm
Weight: 455kg
Maximum power: 2240 horse-power, 22700 rpm
Maximum torque: 206kgm, 16400 rpm
Maximum speed: 710km/h + alpha
Engine: 4,499cc, Cyber Cyclo-engine V12
AOI RR-4 spec 2
Structure: C.T.S. 6WDS
Body material: S.C.F.R.P + R.M.T-2000
Transmission: 6 speed 1 reverse
파일:Attachment/오거(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og.jpg
네비게이션 시스템

아스라다의 남매기[1][2]이자, 전작인 SAGA에 등장했던 알자드의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로, 나구모 쿄시로의 형 나구모 마사키가 주도적으로 개발하여 제작된 머신이다. 알자드의 기본적인 개발 사상은 드라이버를 강제로 통제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모두 이 오거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한다. 나구모 마사키가 자살하고 나서 나구모 쿄시로가 보관하고 있다가, SIN에서 본사의 지원이 끊기고 머신의 성능 부족으로 고전하는 블리드 카가에게 건네주었다.

아오이社는 과거 2020년 그랑프리(SAGA)에서 나구모 쿄시로알자드 사건으로 인해 1년 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고 근신하게 되는데, 위 사건으로 감소된 매출과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우려한 아오이의 이사회에서는 사이버 포뮬러 철수라는 극단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 아오이 ZIP의 오너를 맡고 있는 아오이 쿄코는 당연히 이 결정에 반발하지만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가 되었고, '이번 시즌 출전을 막지는 않겠으나 도와줄 수 없으며, 만에 하나 우승이라도 하지 않는 한 아오이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사이버 포뮬러에서 철수한다.' 는 이사회의 최종 통보를 받게 된다.[3] 이러한 사정을 모른 채, 이번 2022년 시즌 복귀만을 기다리고 있던 아오이 ZIP 크루와 블리드 카가는 본사의 지원이 끊겨 구형인 뉴 엑스페리온으로 출전할 수밖에 없으면서도 그저 다시 달릴 수 있게 된 것에 만족하며 내년 시즌을 기약하지만, 해가 바뀔 때마다 고성능 뉴 머신들이 경쟁적으로 등장하는 사이버 포뮬러에 2년 전 머신인 뉴 엑스페리온[4]으로 굴욕적인 시즌 첫 경기를 마친다. 첫 경기 후 낙담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카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로 나구모 쿄시로. 나구모는 카가가 알지 못했던 아오이 이사회의 사이버 포뮬러 철수 내부결정을 알려주고 카자미 하야토아스라다에게 이기기 위한 마지막 카드라며 오거를 카가에게 건네준다.

한자 표기는 凰呀(봉황 황, 입 딱벌릴 아). 일본식으로 읽으면 오우가.[5] 물론, 강한 힘(=스펙)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오우거의 의미도 들어있는 이중적인 의미인 셈. 작중 행적을 보면 이 오거의 힘은 실로 막강한데 주인이 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엔진 블로우가 된 횟수가 1회밖에 되지 않고 그 때마저도 1위로 골인한다. 다른 기계는 걸핏하면 엔진 블로우를 터뜨려댄 걸 보면 실로 놀라운 힘이 아닐 수 없다.

학습 성장형 뉴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아스라다와는 반대로 바이오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바이오 컴퓨터의 초월적 성능 덕분에 사이버 머신으로서 가히 궁극의 완성형이라 불리우는 머신이다. 허나, 아스라다가 드라이버의 판단을 존중하여 드라이버를 보조해 머신을 조종하는 방식이라면, 오거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판단으로 머신의 조종을 도와 드라이버를 최상의 루트로 이끄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치명적인 양날의 검이 되고 마는데, 오거의 판단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도 고차원적이라 인간이 예상하기 힘들고 그 판단에 따른 최적의 주행을 따라가기가 매우 어려워서 마치 두 사람이 따로 머신을 조종하는 꼴이 되어버린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구모 마사키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뜻이 달랐던 카자미 히로유키의 연구소를 뛰쳐나온다. 2년 뒤 프랑스의 어느 작은 팀에서 간신히 완성된 오거는 시운전 중 테스트 드라이버가 두 명이나 사망했고[6] 초일류 드라이버 카가 역시 마지막까지 완전히 제어해내지는 못하고 제로의 영역에 들어가서 오거의 판단을 한발 먼저 읽는 걸로 성능을 완전히 이끌어낼 수 있었다.[7] 시리즈 내내 제로의 영역의 위험성에 대해 가장 크게 경계하여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사용하지 않으려 했던 카가가 오거의 성능에 맞추기 위해 작중 내내 무리하게 제로의 영역에서 달리는 것을 보면 안쓰러울 정도. 오거를 다루는데 필요한 제로의 영역은 카가조차 금단의 영역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위험한 데다, 애초에 제로의 영역을 경험한 드라이버가 극히 드물다. 작중에서도 고작 4명이며 그걸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인물은 카가와 하야토 뿐이다. 신죠는 무의식 중에 우연히 제로의 영역을 한 번 겪어봤을 뿐이고 나머지 한명인 카가의 친구 아이자와 에이지[8]는 이미 고인이다. 제로의 영역이 필수라는 점에서 사실상 인간이 다룰 수 없는 머신인 셈. 나구모 마사키가 자살한 이유도 궁극의 머신을 목표로 개발된 오거가 종국에는 인간이 다룰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려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쉽게 설명을 하자면 어떤 코너에 진입할 경우 선택지로 A, B, C라는 세 가지 라인이 있다고 가정할 때, 오거는 B라는 라인이 최적의 코스라고 판단하여 차체를 B 코스에 맞게 최적의 셋팅으로 바꾸지만, 만약 드라이버가 오거의 판단과 달리 A 또는 C라는 라인을 골랐다면 드라이버의 조작과 오거의 제어가 맞지 않아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이다. [9] 안전상 문제가 우려되지 않는 한 가능한한 드라이버의 판단을 존중하여 보조하게끔 성장한 아스라다의 뉴로 컴퓨터와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이버 포뮬러 SAGA 라디오 드라마 5화에서도 클레어 포트란이 옛 동료로부터 이 오거의 설계도를 받아 카자미 하야토스고 오사무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지적된다.[10]

나구모 쿄시로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SAGA에서는 드라이버를 아예 바이오 컴퓨터의 판단에 강제로 종속시키는 방식인 알자드를 만들었던 것. SIN에서 카가에게 오거를 건네준 것도 '인간과 머신의 진정한 융합, 궁극의 머신'이라는 공통된 목표로 개발되었지만 상반된 컨셉인 자매기 아스라다와의 대결에서 형 나구모 마사키가 만들고자 했던 오거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보이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11] 하지만 오거의 판단과 드라이버의 조작이 일치한다면 그 어떤 머신보다 최적의 루트로 드라이빙을 하게 된다. 쉽게 말하자면, 아스라다는 머신과 드라이버가 뉴비에서부터 만렙으로 같이 성장해간다면, 오거는 머신은 이미 만렙이기 때문에 만렙 드라이버가 탑승해야 성능이 제대로 나오는 것이다.

나구모 마사키의 죽음이 다소 과거의 일이라는 걸 감안하면 머신의 하드웨어는 구형일 텐데 SIN에서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된 뉴 아스라다와 막상막하로 겨루고, 최신 레어메탈 가변 시스템과 뉴 아스라다에나 있었던 2단 부스터가 장비되어 있는 것을 이상하다 생각할 수 있으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테스트 드라이버가 두 명이나 죽었다면 최소한 차체가 대파된 것이 2회 이상일 것이다. 즉, 나구모가 가지고 있는 오거는 형이 만들었던 오거의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바이오 컴퓨터, 기본 컨셉을 바탕으로 SIN 시점의 신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머신의 바디를 제작해낸 것이라 보는 것이 맞다.[12][13]

다만, 레어메탈 자체는 TV판 시점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아마 레어메탈의 군더더기 없는 변형 자체가 나구모 마사키가 구상한 바이오 시스템의 머신 컨트롤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 요소였던 게 아니었나 추측된다. 어쨌튼 흠좀무.[14] 그리고 2단 부스터는 2020년 대회에서 아스라다의 스파이럴 부스터를 유심히 본 경험을 토대로 원리를 연구하여 탑재한 듯하다.[15]

차체 자체의 특징을 열거하면, 우선 기본적인 바디 컨셉이 아스라다의 컨셉과 매우 비슷해서 뉴 아스라다와 상당히 유사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16][17] 현재의 외관도 개발 경위를 생각하면 원래 자매기였던 것을 나구모 마사키가 개발팀에서 이탈하면서 AOI 계열 머신의 바디 라인을 도입한 탓[18]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원래의 구 버전은 더욱 동일성을 띄고 있었을 것이다.[19] 스펙상으론 GIO의 신형 엔진을 쓰게 된 뉴 아스라다와 동등, 그 이상의 성능이며 특히 아스라다의 스파이럴 부스터에 대응하는 슈퍼 부스터의 경우 오거 쪽이 더욱 강력하며 사용 시간도 길다. 가변 시스템은 알자드나 뉴 아스라다가 그렇듯 레어메탈을 이용한 낭비없는 구조이며 가변시 아스라다 시리즈와 같은 에어로 모드로 변형하나 아스라다와 달리 차체 앞부분만 변형하는 심플한 방식이다. 그리고 1단 부스터를 가동할 때를 에어로 부스트 모드라 하며, 2단 부스터를 가동할 때는 엑스페리온 시리즈와 알자드의 스텔스 모드와 같은 형태로 변형되는데 이를 슈퍼 에어로 부스트 모드라 한다.

이 외에 타 머신들과 구별되는 오거만의 특징이라면 코너링을 할 때 차체 일부가 변형되어 공기저항을 받는 면적을 바꾸고 다운포스를 증가시켜 코너를 빨리 돌 수 있는 최적의 형태로 변한다는 것이다. 물론 뉴 아스라다 역시 일반주행 및 코너링을 위한 서킷 모드와 더불어 리프팅 턴을 가능하게끔 차체가 변형하는 리플렉트턴 모드가 있지만 원래는 이펙트 펜을 가동할 때 다운포스를 최대한 받기 위해 설계되었던 만큼 본래 용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즉, 설계 단계에서부터 코너링만을 위해 추가로 변형되는 기능이 탑재된 건 작중에서 오거가 유일하다는 것. 그리고 이는 미라쥬 턴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작품 마지막 레이스에서 머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오거가 엔진을 개발살 내면서까지 부스터를 추가로 1회 허용하는 장면이 있다.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면서도 어째서 오버 부스터를 허용했는지에 대해 사람들의 해석이 갈려 논란을 만들어낸 장면이다.

오거의 설계 목적은 완벽한 주행인데, 사이버 포뮬러의 작품 테마를 봤을 때 이 완벽한 주행이란 머신과 레이서가 하나가 된 상태를 의미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여기에 따르면 최후의 오버 부스터 가동은 카가와 오거의 의지가 하나가 되었음을 상징하는데, 이는 하야토와 아스라다의 완벽한 파트너쉽을 떠올리게 한다. 카가와 오거의 관계는 이전 랩에서 미라쥬 턴으로 아스라다를 추월하는 데에 성공한 시점부터[20] 서로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최후의 코너링에서 발생한 오버 부스터는 승리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카가와 오거의 의지가 서로 일치했음을 보여준 것이다.

기계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의 안전을 우선해야 하고, 또한 가급적 기계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로봇 3원칙에 위배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본 작품의 특성 상, 머신은 레이서와 경주를 함께 하는 동등한 입장의 파트너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기계를 인간의 아래에 두는 관점의 로봇 3원칙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레이싱 스포츠 자체가 위험천만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로봇 3원칙을 적용한다면 사고의 위험을 아예 근절하기 위해 모든 머신들이 안전속도로 주행해야만 한다(...)

최후의 부스터 가동에 대해 다른 해석도 있다. 아스라다리프팅 턴에 하도 당한 오거가 이런저런 공략법을 계산한 결과 미라쥬 턴이라는 기술이 나왔지만 그마저도 먹혀들지가 않자[21], '코너링 중에 리프팅 턴을 공략할 수 없다면 코너링 후에 부스터로 추월하면 되겠네' 라는 심플한 해답을 산출해냈다는 것. 로망이 박살났다



세키 토시히코(카가 성우, 이하 세), 카네마루 쥰이치(하야토 성우, 이하 카), 후쿠다 미츠오(감독, 이하 후)

세: 하야토가 타는 아스라다말이야, 기계니까 양산할려고 하면 되는건가?

후: 되겠지요.
카: 네, 그렇네요.
세: 똑같이 오노 켄(오노 켄이치, 아스라다 성우) 씨가 하는 아스라다가 몇 대나...
후: 그렇네요, 오노켄B로...
세: 결국 오거도 아스라다와 같은 시스템으로 뭐랄까
후: 그건 말하는게 아니에요.
세: 아, 거긴 말하면 만화 같네. 이게 만화거든.
후: 마지막에.(말 끊음)
세: 여성의 목소리로 말하잖아?
후: 그건 들렸다는 것으로, 말하는게 아닙니다.
세: 의식 속에서 '체커를'이라고 들린거로구나. 아, 그런가.
카: 그런가, 그거 의식 속에선가.
세: 사실은 말하는 걸로 생각했죠?
카: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후: 그거 녹음할 때, '이거 진짜로 말하는게 아니니까'라고 말한 기억이 있는데. 카가의 의식 속에서 들린 말이니까.
세: 그거 누가 말한거지?
후: 아, 그, 누구, 아마노 씨(아마노 유리, 쿄코의 성우).

오거의 인공지능은 알자드와 마찬가지로 말이 없다. 마지막에 추가 부스터 발동을 하면서 "체커를..!"[22]이라고 말하는건 오거가 말한 것이 아니고 카가의 의식 안에서 들린 것. 여담으로 이 의식 속에 들리는 오거의 말이 여성의 목소리이다. 이름에 안 맞게 흠좀무.(...) 뭐, 남매기인 아스라다가 자신을 남성형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여성형이라는 게 틀린 말은 아닐지도.

투니버스에서 방영한 국내 더빙판의 경우 오거가 말했다는 해석을 했는지 차분하고 기계적인 연기가 되었다. 이쪽 해석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는 평도 있다. 사실 체커를 염원하는 카가를 마음을 읽고 오거가 무리하게 부스터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오거의 의지 = 오거의 말이라는 해석도 틀린 건 아니다.

먼 훗날 같은 작가평행세계에서 고대의 문건을 바탕으로 보존 및 복원작업으로 재등장했다 카더라(...) 심지어 드라이버 미라쥬 턴까지 완벽하게 구현했다(...)
  1. 비단 오덕계 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기계나 탈것 등을 여성형으로 지칭하는 관례가 과거 서양권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자매기라고 표현하는 것도 틀리진 않지만, 작중 아스라다의 사이버 시스템의 자아는 분명히 스스로를 남성형으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오거와 아스라다의 관계는 아빠가 다른 남매기(...)로도 볼 수 있다. 개발 계보를 의인화 하니까 막장 집안이네
  2. 아스라다와 오거는 기본 설계사상은 같지만, 그 중간 과정에 있어서 학습형(=성장형) 뉴로 컴퓨터와 완성형의 바이오 컴퓨터로 상이하게 다르다. 이런탓에 동일한 계보를 지녔다는 뜻을 가진 자매기라는 말을 쓰기는 어렵다.
  3. 아오이 이사회에서는 설령 이번 시즌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뉴 머신을 지원한다고 해도 이미 먼치킨이 되어버린 아스라다와 하야토에게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뉘앙스를 내비친다. 말인즉슨 '지원은 할 수는 없으나 출전을 막지는 않겠으며, 우승을 하지 못할 경우 사이버 포뮬러에서 철수한다'는 위 조건은 사실상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사이버 포뮬러에서 손을 떼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2022년 시즌 출전을 막지 않은 것은 어차피 우승할 가능성이 없다는 확신, 그리고 2년간 마냥 기다려온 아오이 ZIP의 멤버들의 반발을 우려해 '어차피 우승은 못할테고 이게 마지막일테니 하고싶은대로 하게 놔두고 철수하자'는 자포자기였던 셈.
  4. 뉴 엑스페리온은 2년 전에도 이미 알자드에게 압도적으로 발렸던 머신이다. 물론 알자드가 2020년 그랑프리 당시 기준으로도 특출난 고성능이긴 했지만 그 뒤로 2년간 방치되어 아무런 개량이 가해지지 않은 뉴 엑스페리온은 2022년 기준으로 성능미달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실제로 2022년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브리드 카가는 이 머신으로 출전했다가 그 레온 앤하트에게조차 '기어간다'는 비아냥을 들으며 간단히 추월당했다. 카자미 하야토에게는 아예 1바퀴 이상 추월당한 것은 덤.
  5. 사실 두 글자 모두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한자는 아니다. 발음만 일본식으로 할 뿐이지 사실상 중국 이름. 뜻은 봉황의 어금니라고 해석할 수 있다.
  6. 사실, F-1만 하더라도 운전 중에 아주 사소한 조작 미스가 나더라도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 이상의 스피드로 주행하는 사이버 포뮬러에서 조작이 완전히 꼬인다면 죽지 않는 게 이상하다.
  7. 작중에서 경기 도중 하야토가 제로의 영역으로도 코너링 도중 추월하는 카가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이 때문.
  8. SIN에서 브리드 카가제로의 영역에 들어갔을 때 환영처럼 보이는 사람이 바로 이 친구다. 과거 제로의 영역을 사용하다가 사고로 사망한 이 친구의 사건 이후로 카가는 제로의 영역을 극도로 경계하게 된다. 카가가 제로의 영역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려 하지 않는 것도 제로의 영역에서 죽은 친구의 환영을 보기 때문으로, 카가가 진정으로 극복하려 했던 것은 하야토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실은 자신이 넘지 못했던 벽을 뛰어넘기 위한 것이었다고 인정한다. 결국 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우승한 카가는 최종화 에필로그에서 아이자와 에이지의 묘소를 찾는다. 여담으로 이 장면에서 등장하는 여성과 아이는 아이자와 에이지의 부인과 아들.
  9. 작중에서도 나오지만, 카가가 오거와 일심동체가 되서 완벽한 판단과 주행을 하면 미라쥬 턴이,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엉망진창 코너링이 된다. 이러한 문제로 테스트 파일럿이 2명이나 사망했었다는 점을 상기하자.
  10. SIN 3화에서 오거가 나구모의 머신이라는 점을 알아차린 하야토와 아스카가 클레어와 오거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설계도만 남아있던 게 아니었습니까?' 라는 대사는 이 일을 두고 하는 말. 다만, SAGA 라디오 드라마 시점에서는 구체적으로 그 머신이 오거라는 것 까지 알고 있던 건 아니다. 단지 '그런 컨셉의 머신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때 이야기했던 그 머신이 바로 오거였구나' 수준.
  11. 끝끝내 오거와 함께 우승을 이룬 카가에게 마지막 인사로 '고맙네' 라고 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
  12. 또한 아스라다와 오거의 부스터 매커니즘이 같다면 2단 부스터 시스템 역시 오거에 도입 가능하단 이야기가 된다.
  13. AN-21이란 형식번호 자체가 오거의 설계사상을 계승해 아오이 스펙으로 나구모가 제작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쯤 이야기하면 알겠지만, AN은 AOI + Nagumo의 약자다.
  14. 스고는 SAGA 중반 시점까지도 레어메탈이 아직 연구단계였다.
  15. 레어메탈 변형 시스템과 달리 2단 부스터는 그렇게 어려운 원리가 적용된 건 아니다. 더구나 클레어 포트란과 동등 또는 이상의 재능을 지닌 나구모라면 그 원리를 알아내고 역설계를 하거나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16. 비슷한 것은 외관 뿐만이 아니라 부품 역시 상당시 공유된다. 작중에서 수리 문제로 고생하고 있던 아오이는 결승 전날 아스라다와 공유되는 부품을 공여받아 최상의 컨디션으로 결승에 임할 수 있었다. 당시 아오이는 사이버 포뮬러에서 철수하느냐 마느냐 하는 단계라서 사실상 본사로부터의 재정 지원이 끊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결을 원했던 하야토의 부탁으로 클레어 포트란이 부품을 공여했다.
  17. 그래서 GIO의 아마기는 오거를 처음 봤을 때 아스라다의 짝퉁 취급을 했다.
  18. 작중에는 아스라다와의 유사성만 언급되고 있지만, 아오이 머신치고는 아스라다와 닮았다는 거지 알자드가 그렇듯 엑스페리온의 디자인도 계승하고 있다. 후면 윙과 부스터의 형상은 물론 슈퍼 에어로 부스터 시 전면부의 변형방식도 엑스페리온의 스텔스 모드와 같다. 오거가 근래 새로 제작된 요소도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
  19. 예를 들어서 스페리온-엑스페리온 계열은 전2륜 후4륜인데 아스라다 계열과 오거는 전4륜 후2륜이다. 단 아스라다와 오거가 갈라지게 된 시점을 고려하면 원래의 설계는 아마 슈퍼 아스라다 01에 더 가까웠을 듯.
  20. 여기서 카가의 판단과 오거의 판단이 상당히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는지 추월한 뒤로 코스밖에 바퀴가 조금씩 삐져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21. 물론 아예 안 먹혀든 건 아니었다. 최종 코너가 나오기 전까지 하야토가 리프팅 턴을 시도하려 했으나 그걸 죄다 코스 안으로 진입할 수 없게 오거가 미라쥬 턴으로 틀어막는 장면이 계속 나온다. 결국 하야토와 아스라다가 최후의 리프팅 턴은 미라쥬 턴으로 틀어막을 수 없게 아예 코스 밖에 아스라다를 밀어넣고 리프팅 턴을 한다.
  22. 많은 자막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실수인데, 절대로 "체크 아웃."이 아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체카오." 라고 발음한다. 결승점에서 기수가 휘두르는 바로 그 체크무늬 깃발로, 우승을 상징하는 체커기를 얻으라는 뜻이다. 체크아웃은 호텔 떠날 때 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