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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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ay/Ar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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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ine Divines
나인 디바인
줄리아노스아케이키나레스탈로스
아카토쉬제니타르디벨라마라스텐다르

1 개요

Arkay says: Honor the earth, its creatures, and the spirits, living and dead. Guard and tend the bounties of the mortal world, and do not profane the spirits of the dead.

(아케이께서 가라사대, 대지와, 그 위를 걷는 생물들과 영혼, 그리고 삶과 죽음에 경의를 표하라. 이 유한한 세상의 국경을 지키고 보살필지며, 죽은 자의 영혼을 욕보이지 말지어다. ) - Ten Commands: Nine Divines 중 발췌

아케이는 '생명의 바퀴(Wheel of Life)'의 주인이며, 나인 디바인의 일원이다. 관장하는 것은 묘소(burial)와 장례식(funeral). 그 외에도 주기적으로 순환하는 것들과 엮이곤 한다[1]. 생명의 순환을 다루는 신격이니만큼 탐리엘의 수많은 집단들에게 저승신으로서 숭배받는다.

심지어 지역에 따라 나인 디바인의 수장인 아카토쉬보다도 좋은 대접을 받는데, 이런 상황은 대개 (1)그 지역에서의 아카토쉬와 시간이라는 개념 사이에 별 접점이 없거나, (2)시간의 신이자 시간이라는 개념 그 자체인 아카토쉬의 위상(aspect)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외한들이 많은 지역일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를 제쳐놓더라도, 아래에 후술할 디바인이 되기 전에는 인간이었다는 전승 덕분에 비슷하게 승진한 케이스인 탈로스와 함께 필멸자들에겐 인기있는 디바인이다.

2 특징

2.1 네크로맨서들의 천적

아케이와 그의 사제들은 활력의 데이드릭 프린스메리디아와 함께 네크로맨서들과 그들이 부리는 언데드들에겐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케이의 사제들은 시체를 볼 때마다 온 몸에 충만한 아케이의 축복을 시체에 마구 끼얹어서 다른 존재가 필멸자의 영혼을 강제로 오용(forceful misuse of a mortal soul)하는 행위를 원천봉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정상 아케이의 사제가 절차에 따라 수습한 시신은 절대 언데드로 사역될 수 없다. 그리고 이것으로 우리는 화이트런의 아케이 사제가 근무태만자였음을 알 수 있다[2]

그래서 모든 네크로맨서들에게 있어 아케이는 그들의 궁극적인 숙적으로 여겨지며, 몇몇 네크로맨서 집단은 암암리에 탐리엘 이곳저곳에서 공작을 펼치며 아케이 신앙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2.2 탄생 설화

아케이가 어떻게 지금의 존재가 되었는지에 대해 서술한 서적은 현재 두 권이 존재한다.

2.2.1 Ark'ay the God of Life and Death

아케이는 본래 지식덕후 기질이 조금 있긴 했어도 평범한 소매상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케이는 정체모를 책 한 권을 손에 넣었고, 그 내용을 알고 싶었던 아케이는 이 책을 판독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판독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아케이는 점점 불어나는 탐구욕에 휘말려 들어가면서 점차 자기 주변의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아케이는 그 책이 삶과 죽음 그 자체를 풀어 쓴 것임을 알아냈다. 하지만 불치병에 걸린 그의 생명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고, 그는 마지막 발악 삼아 마라에게 기도를 올렸다. 이 책을 마저 판독할 시간을 달라고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마라는 두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지금 죽는 것과 신격이 되어 세계의 삶과 죽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을 맡는 것. 그리고 아케이는 후자를 택했다.

2.2.2 The Monomyth

이 책에선 아케이가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 이래 생겨난 최초의 영혼이라고 주장한다.[3]

3 여담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DLC 나인의 기사단(Knights of the Nine)에선 펠리넬 화이트스트레이크에게 검을 만들어 준 것으로 되어 있다. 정확히는 펠리날의 성기사 갑주 세트 중 검에 에케이가 축복을 내려줬다는 설정인데, 성기사인만큼 언데드 잘 때려잡으라고 무기는 아케이가 담당한듯. 게임상에서도 상당한 성능을 지녔다. 여담으로 처음 이를 입수할 때는 전대 주인이었던 나인의 기사단 일원이 결투 끝에 동료 기사를 베어버리는 바람에 저주가 걸려있다는 설정이었다...응?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DLC 던가드에서 던가드 요새를 재건한 이스란의 과거 동료였던 플로렌티우스 배니우스(Florentius Baenius)라는 아케이 사제가 등장하는데, 이 사람은 아케이가 자신에게 말을 건다고 주장하며 도바킨과 대화할 때도 이따금 아케이와 대화(?)를 한다. 게다가 그가 아케이와 대화(?)할 때의 말투 또한 대단히 친한 사이인 것처럼 스스럼없는 말투(...). 하긴 몇년을 그렇게 살았으니 그럴만도 하겠다만 그의 동료들인 건마소린 주라드 등은 '에잇 디바인이 필멸자에게 말을 건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단지 정신적인 이상으로 치부하는 것같지만, 실제로 플로렌티우스가 알려주는 사실들 중에는 필멸자로서는 쉽게 알아낼 수 없을 것같은 사실들도 섞여있다.
  1. 본문: and is generally associated with cyclical occasions
  2. 뭘 잘못 처리했는지 멀쩡한 도시내의 지하묘지에 스켈레톤이 걸어다니는데다 아뮬렛을 흘리고 왔는데 시체가 되살아날까봐 두렵다며 쩔쩔매고 있었다.
  3. 원문: Arkay was one of the very first spirits to "crystallize" after the start of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