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안치홍, KIA 타이거즈/2013년
1 시즌 전
시즌 이후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예비 엔트리 명단에도 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기아 팬들이 많았다. 2012 골든글러브 시상에도 실패했던데다 대표팀 승선에도 실패하였기 때문에 다음인 아시안게임을 노리면서 전지훈련에 참여하겠다는 듯.# 그러나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줄은
김용달 신임 타격코치에 의해 타격폼이 변경되었다. 대기 시간 때 팔을 많이 들어올리는 것으로 바뀌면서 이범호와 비슷한 타격폼으로 변경.
3월 16일 무등야구장에서 있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2:0으로 뒤지고 있던 7회말에 홍상삼백 투더 2012의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역전 쓰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2 3월 ~ 4월
그러나 정작 개막전에 돌입하면서는 무안타. 타격폼을 바꾼 것이 오히려 해가 되었는지 좀처럼 타격 컨디션이 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바깥쪽 공에서 약점이 드러났다는 게 치명적이었다. 그나마 한화 이글스와의 4월 2일~4일 3연전의 두번째 날에 처음으로 안타를 신고하였고 그 다음날에는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구위에 눌려 삼진만 세 번 당하고 5타수 1안타로 0안타의 신세는 면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수비 면에서는 적어도 이전 년도에 비하면 월등한 향상을 보인 것이 다행인 편.
9회초 파울 타구에 복사뼈를 맞고 절뚝거리는 모습으로 팬들을 걱정하게 했으나, 다행히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결국 기존의 타격폼으로 회귀하였다. 대부분의 KIA 타자들의 OPS가 6할 위인데 혼자 OPS 4할에서 놀고 있어서 5월 초까지는 타선의 구멍(...) 신세를 면치 못했다. 포텐은 홍세완 내지 홍현우인데 현실은 김종국 급기야 이현곤의 뒤를 잇는 광고 소환자로 떠오르기까지 했다.
3 5월
마침내 5월 12일 삼성 라이온즈 전까지 타율이 .180으로 규정타석 선수 중 타율 최하위로 내려가면서 처음으로 실력 난조로 2군행. 다만 이번에도 본인 자청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2군에서 홈런을 두 개나 기록하는 등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다가, 5월 23일 고영우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1군으로 올라왔다.
4 6월
1군 복귀 이후로도 잉여스런 타격을 보이며 심심찮게 까이고 있다. 6월 5일 기준 OPS .495로 리그 단독 꼴찌. 뒤에서 2등인 오선진의 OPS가 .617이다.(...)
이후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는 중. 6월 20일 경기 종료 후 기준 타율 .201로 드디어 1할대를 탈출해 6월 27일 기준 타율 0.2216, OPS 0.573기록중이다. 물론 아직도 타율은 꼴찌.. 김선빈은 타율 2위던데
점점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7월 3일 기준 권희동을 제치고 타율이 뒤에서 2위까지 올라갔다... 0.227로 이승엽과는 불과 3리차이. 물론 여전히 크보 유일의 OPS 5할대를 기록중이긴 하다.
5 7월
7월 22일까지 7월타율 0.450으로 폭주하고 있다.OPS도 6할대까지 끌어올렸으며, 타율도 0.245까지 끌어올려 뒤에서 6등이다! 물론 출루율은 바닥이고 장타율도 0.292(...)로 리그 꼴찌이다. 이대로라면 2할 7~8푼가량의 타율로 시즌을 끝낼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현재까지 시즌 실책은 1개로, 매우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7월 28일 NC 다이노스 전에서 팀을 3연패에서 구해내는 쓰리런 홈런으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였다. 그 전날엔 1사 만루에서 병살로 기회를 날려먹고 교체당하더니 한소리 들었나보다
6 8월 이후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는 잉여스런 타격을 보여주었고, 심지어 수비마저 퇴화하는(...)모습을 보여주며 나지완과 같이 군대나 가라며 욕을 무한히 얻어먹었다. 키스톤 콤비를 이루었던 김선빈도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맞이하면서 수비 호흡이 무너지면서 이전까지 적은 실책을 기록했던 안치홍의 수비도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49, 실책 8개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루키 시즌인 2009년을 제외하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7 총평
급격한 변화가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 시즌. 자신의 동기들보다 먼저 성공을 맛보았던 안치홍이 동기들보다도 더 일찍 큰 실패를 경험하며 쓴 경험을 얻게 되었다.
김용달 코치의 지도 하에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 타격폼을 바꾸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시즌 전에 하였다. 그러나 정규 시즌을 맞이하면서 떨어져 있던 안치홍의 타격감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였고, 이는 하위 타순에서 KIA 타선의 연결고리가 헐거워지는 결과를 맞이하였다. 그나마 강한 시기에는 안치홍의 타격 공백이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팀의 분위기가 헐거워지기 시작한 5월을 기점으로 그 문제가 여실히 들어났다. 결국 자진 2군행을 택하기도 하고, 다시 예전의 타격폼으로 돌아가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팀의 추락과 엮이며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고, 결국 2013 시즌 KIA가 8위를 기록하는데 있어 역적 중 한 명으로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2012 시즌 수비에서 11개의 실책을 저질렀던 안치홍이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 사례(...)
한편 2013 시즌, 자신의 동기들의 반등을 지켜보면서 와신상담의 심경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치홍이 짊어지게 되었다. 더군다나 이용규를 떠나보내며 공격의 한 축을 잃어버린 KIA 공격력의 붕괴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대표팀 합류까지 걸려있는 중요한 2014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