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

1 野望

Ambition
쉿, 그의 이름을 함부로 불러선 안 돼.

무언가를 크게 이루워 보겠다는 희망.

야망이 클 수록 그만큼 행동력도 커지게 되며, 무엇보다 야망이 크다는 것은 갈망하는 욕망이 그 어떤 사람보다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자신의 목표를 향해 그 누구보다 발 빠르게 나아가게 된다. 하지만 야망이 변질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헬게이트를 오픈할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다.

높으신 분들이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기믹이기도 한데, 일단 야망을 크게 가지고 있는 인물들은 그 어떤 인물들보다 성실하게 높으신 분들이 원하는 인재로 움직이며, 높으신 분들이 믿고 의지하기 편한 인물이다. 하지만 야망의 최종 목표는 대부분 "지금 높으신 분이 앉아있는 자리를 내가 꿰차겠다." 이기 때문에, 후일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싸움이 벌어지게 될 경우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게 된다. 괜히 옛날이야기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자리에서만 성실하게 일하라고 하는게 아니다.

2 드라마

MBC 수목드라마
폭풍의 계절야망아들의 여자

MBC의 수목드라마. 1994년 1월부터 10월까지 방영되었다. 주연배우는 왕전문배우최수종, 보사마정보석, 염정아, 이순재, 전광렬, 박순애, 故 김흥기 등이 출연.

어린시절 개혁정치를 주장하며 상소를 올렸다가 역모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마저도 죽게 된 주인공 인수가 성장하여 세상을 바꿔보려고 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아역들의 연기가 훌륭해서 당시 화제였고 덕분에 아역들의 연기부분을 연장했다.
그러나, 주인공이 성인 연기자들로 교체되며 인기가 떨어졌지만 극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중년 남성 등 고정 시청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인기를 만회했으며 막판에서는 정조의 와병 등 궁중사에 지나치게 시간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당시 문민정부가 출범하면서 사회적으로 개혁이 화두가 된 가운데 시의적절한 소재를 다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현대에 유행하는 faction 사극의 시초로 이 작품 이전에는 이 정도로 가상의 인물을 주역으로 내세운 사극은 존재하지 않았다. 야망의 성공으로 실제 역사 인물에 대한 유연한 재해석을 내세운 사극 드라마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2.1 등장인물

  • 이인수(최수종/아역:이동엽): 선비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개혁을 주장한 상소를 올렸다가 되려 역모로 몰려 죽게 된후 어머니와 힘들게 살게 된다. 그나마도 과부였던 어머니는 평소 그녀를 눈여겨 보던 남자의 계략에 말려[1] 겁탈 당하고 아이를 임신하게 되자 수치로 자살하게 되고, 이후 네 남매가 뿔뿔히 흩어져서 살게 된다. 어찌어찌 성장한후 세상을 바꿔보려고 나름대로 노력하다가 개혁을 추구하는 비밀결사 "송죽시사"의 수장인 우역관을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정조의 개혁정치를 추구하려 했지만 친구 진호의 배신으로 송죽시사가 발각되고 정조마저 죽으면서 결국 소연과 함께 은둔하여 못다한 개혁정치를 글로 후세에 남기겠다고 한뒤 사라진다.
  • 우소연(염정아): 우역관의 수양딸로[2]인수와 함께 개혁정치를 위한 작업에 참여한다. 인수와 진호의 구애를 받고 인수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김소사가 인수의 아이를 가졌다고 오해해 결국 진호의 처가 되는데 늘상 인수에게 열폭하던 진호는 소연과 인수 사이를 자꾸만 의심하고 결국 그것이 진호의 배신을 부르게 된다. 나중에 인수와 함께 은둔한다.
  • 홍진호(정보석):이름부터 이미 콩라인의 느낌이... 인수의 절친. 함께 개혁정치를 추구하다가 송죽시사의 수장 우역관을 만나게 된다. 소연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인수에게로의 열폭+질투심에 빡친 나머지 송죽시사의 공적인 간신(김흥기)에게 가서 그간 간신의 일을 모두 방해한게 인수의 뒤에 있는 송죽시사라는걸 밝히고선 이중스파이질을 한다. 결국 정조가 죽자 심환지에게 줄을 갈아타 송죽시사를 다 불어버리고 와해시켜버린다. 막판에 도망치는 인수와 소연을 뒤쫓지만 차마 그들을 쏘지못하다가 인수가 쏜 총에 맞아 죽는다.[3]
  • 우역관(이순재): 송죽시사의 수장. 역관으로 큰 부를 쌓았다. 정조를 뒤에서 도와 개혁정치를 하려 한다. 결국 정조가 죽고 송죽시사가 까발려지자 간신에 의해 체포되어서 고문을 받다가 죽고 만다.
  • 이미옥(조현숙/아역:이정후): 인수의 여동생. 부모님이 죽고 남매가 뿔뿔히 흩어진뒤 어리숙한 남자[4]의 집에 민며느리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자라서는 첫날밤을 치르려는 남편을 칼로 협박해 무과시험에 전념하게 해 군관을 만든다. 인수와 재회한 후에는 남편을 장용영에 넣어서 인수의 일에 동참한다.
  • 이용수(윤철형/아역:김정수): 인수의 남동생. 남매가 뿔뿔히 흩어진뒤 부자집의 양자로 들어갔다가 형을 찾으려고 가출한다. 어찌어찌해서 송 참판의 심복이 된 후 송죽시사에 잠입해서 스파이질을 하다가 인수가 자신의 형인걸 알고 송 참판을 배신하고 저격해서 살해한다.[5]
  • 이지수(아역:최강원[6]): 인수의 막내동생. 막내답게 응석받이이면서도 형의 엄격한 말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역 시절의 주역으로 귀여움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캐릭터이다. 홍역으로 일찍 죽어 성인 시절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 송 참판(김흥기): 인수의 숙적. 개혁정치의 상소를 올려 임금의 공감을 얻은 인수의 아버지를 역모로 몰아 죽게 만든 장본인. 이후 인수가 성장해서 자신의 일을 방해하자 이를 갈다가 배신크리를 한 홍진호에 의해 송죽시사와 우역관의 실체를 알게 된다. 그 후 자신의 심복인 이용수를 송죽시사에 넣어 정보를 캐내려하지만 하필이면 용수가 인수의 동생이었던 걸 몰랐기 때문에 역정보에 의해 용수에게 저격당해 죽는다.
  • 김소사(이휘향): 천주교인으로 인수를 사모하고 있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다가 김소사를 목적으로 입교한 김여삼과 육체관계를 가지게 되어 수렁으로 빠져들다 순조 등극후 벌어지는 천주교 박해에 휘말려 죽는다. 전혀 다르긴 하지만 모티브는 조선시대 첫 여성 순교자인 강완숙으로 추측된다.
  • 김여삼(전인택): 실제 역사상에서 배교후 천주교인을 밀고하는 인간말종으로 할일없이 주막에나 드나들면서 주모 구박이나 받는 잉여인간이었으나 어느 순간 마주친 김소사에게 한눈에 반해 뒤를 쫓다 천주교에 입교하고 속앓이중인 김소사를 유혹해 육체관계를 가지게 되고 순조 집권 이후 벌어지는 천주교 박해에서 김소사를 살리기 위해 이승훈 신부 및 다른 교우들을 밀고하지만 김소사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결국 김소사의 시신을 안아들고 허탈해하며 사라져버린다.

2.2 에피소드

  • 염정아가 맡았던 우소연 역은 당초 음정희가 낙점됐지만 주인공으로 약하다는 지적 탓인지 무산된 바 있었다[7].
  • 한편, 극중 홍진호 역으로 나온 정보석은 <야망>이란 제목이 들어갔었으며 염정아가 출연한 드라마 중의 하나인 KBS 2TV 야망의 전설에 캐스팅될 뻔 했는데 이 작품은 당초 그대 나를 부를 때 후속 수목극으로 기획될 당시엔 채시라만 여주인공으로 확정됐을 뿐 두 형제 주인공인 이정우 이정태 역의 캐스팅이 미정 단계였지만 KBS가 <그대 나를 부를 때>를 수목극을 폐지하면서 편성이 불발되는 듯 했으나 웨딩드레스 후속 주말극으로 변경되어 98년 3월 7일 첫 회가 나갈 예정이었고 설득 끝에 유동근이 형 이정우 역으로 낙점되었지만 다른 드라마와의 스케줄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오자 정보석이 이정우, 최수종이 이정태 역으로 발탁었으나 최수종 역시 개인사정으로 고사하여 변우민이 정보석의 동생 역으로 발탁됐지만 정보석은 개인사정으로 캐스팅 제의를 뿌리쳤으며 이 과정에서 변우민도 정보석의 뒤를 따라 하차했다.
  • 급기야, 98년 3월 1일 종영 예정이었던 <웨딩드레스>는 "IMF 시대에 역행하는 사치성 드라마"로 낙인찍힌 데 이어 동시간대 MBC 가족드라마인 그대 그리고 나로 인한 시청률(15%) 부진 탓인지 조기종영당하여 <야망의 전설>은 98년 2월 21일 첫 회가 나갈 예정이었지만 캐스팅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 이렇게 되자 KBS는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으나 "주말극이 너무 많다" "제작비가 많이 든다"는 아래 폐지 대상에 올랐던 작품이자 중장년층 여성 시청자가 많이 보는 9시 주말 시대극 아씨(과거 TBC 화제작의 리메이크)를 39회(98년 2월 21일)부터 <웨딩드레스> 후속으로 변경시켰으며 이 때문에 <야망의 전설>은 <아씨> 후속으로 바뀌었는데 애초 50부작으로 기획된 아씨가 8편 늘린 58부작으로 연장됨에 따라 98년 5월 2일 첫 회가 나갈 예정이었지만 "시청률이 오르는 시점에서의 연장방영은 자칫 시청자들에게 시청률 상승에 따른 연장이란 오해를 살 수 있는 등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라고 KBS 측에서 판단하여 <아씨>의 연장계획이 취소되자 98년 4월 4일 첫 회가 나갔는데 설득 끝에 유동근이 이정우, 최수종이 이정태 역으로 낙점됐으며 염정아가 맡았던 박재희 역은 당초 이민영(사족으로 '아씨' 원작에서 여주인공 아씨 역을 맡았던 김희준의 고등학교(명성여고) 후배다) 전도연 고소영 김희선 등에게 제의가 갔으나 "여주인공이 아니면 출연을 못하겠다"는 이유로 고사해 버렸다.
  1. 정확히는 약에 취한 상태에서
  2. 부친이 역적으로 억울하게 몰려서 관노가 되었는데 아버지의 원수에게 몸을 바치는 것처럼 하고 그 원수를 끔살시켰다. 처형돼서 귀양가는걸 우역관이 포교를 매수해서 데리고 오고 수양딸로 삼았다
  3. 정확하게는 화승총으로 서로 총질하다가 맞아죽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홍진호 자신이 쏜 총에는 총알이 없었다. 자살을 하려고 일부러 자기 총에 총알을 빼버리고 인수의 총에 최후를 맞이하는 것
  4. 이 어리숙한 남자의 배우는 마지막 승부에서 한영대 농구부원으로 출연했던 오현섭이다. 담당 배우가 인지도가 낮다 보니 행복한 여자(1989년판)에서 호섭이로 유명했던 문용민 씨가 맡았던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5. 원래 이용수의 경우는 시놉상 없었으나 아역들의 연기때문에 인수의 동생의 미래가 궁금하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에 따라 추가된 캐릭터이다
  6. 2013년 현재 최고다 이순신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7. 염정아 음정희 두 사람은 KBS 1TV 아침 TV 소설 너와 나의 노래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이 드라마의 조연출자 이건준 PD는 정보석(홍진호 역), 이휘향(김소사 역)과 함께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봄날은 간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조연출자-연기자(이휘향 - 봄날은 간다 정보석 - 인생은 아름다워)로 호흡을 맞춘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