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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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한자希望
영어wish, hope[1]
프랑스어espoir
고대 그리스어ἐλπίς[2]
에스페란토espero[3]
아이슬란드어von[4]

1 사전에서의 희망

일반적으로 희망의 반대는 절망, 포기 등으로 인식되는 듯 하다.
판도라의 상자에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희망이 없다면 지금 인류가 이 만큼의 문명을 구축하는 기간이 훨씬 더 길어졌을 것이다.
수많은 과학자와 발명가들이 실패속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연구한 덕에 현재의 첨단기기가 존재하고, 다양한 기술이 발전한 것. 무엇보다 희망을 잃지않고 행동한다면 그것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희망이 없으면 코즈믹 호러가 된다. 지구멸망도 아니고

사람 이름으로 자주 쓰이는 일반 명사이기도 하다.

갓 오브 워 시리즈에서는 세상의 모든 부정함과 악을 담아 봉인해놓은 판도라의 상자에 함께 담겨졌으며, 상자 안에 담긴 악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하였다. 극중 '희망의 힘'은 일명 '가장 강력한 힘'으로, 심지어 신조차 죽일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아무튼 희망을 가진다고 꼭 모든 일이 잘 풀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절망이나 포기보다 훨씬 낫다. [5]

2 희망에 대한 논의들

판도라의 상자에 희망이 남아 있었는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설에 따르면 그냥 희망이 아니라 '헛된 희망'이었다는 전승이 옳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고문 중에 하나가 '희망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그 헛된 희망에 처절하게 매달리도록 만드는 고문', 희망고문.

희망이 있는 것은 좋지만, 희망이 강박이 될 때는 문제가 된다. 근대 이후로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일종의 강박으로 변질되어버린 경우가 많다. 헛된 희망이 강박이 되어서야 삶을 피폐하게 할 뿐이다.

물론 헛된 희망 뿐만 아니라 희망 그 자체가 정말로 긍정적인 개념인가 하는 의문의 제기도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다. 괴테의 경우에는 파우스트에서 희망을 인간의 가장 큰 적중 하나라고 얘기했다.[6]

해체적인 관점에서(또는 포스트 모던의 관점에서) 보자면 희망이라는 개념은 본질주의로부터 비롯된 하나의 환상일 수 있다. 니체 식으로 말하자면, 데카당스의 예술과 철학, 즉 우리가 말하는 보편적인 서구의 근대 이전 철학은 삶을 증오해 삶으로부터 도망치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그 학문들은 삶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면서도 정작 삶에는, 혹은 삶을 포기하는 것에는 희망이 있으리라고 말하는 자기모순에 빠져 있다.

이것은 서구의 학문과 기술이 기본적으로 '생명체로서의 자기유지'를 넘어서는 '행복 혹은 선'이 있다고 상정하기 때문이다. 플라톤의 이데아가 그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과 가능태가 그랬으며, 중세에 이르러서는 신이라는 개념이 그랬다. 근대에 와서는 현상 너머에 있는 사물 자체와 인식의 체계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칸트에 이르러서는 선험적 종합판단의 가능성이 본질 개념을 대체했다.

그러나 우리에게 정말로 행복과 선이 주어질 수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베르그송의 철학을 잠깐 빌리자면, 우리의 모든 인식은 신이 내려준 것이 아니라 진화의 결과이며, 1+1=2라는 판단도 분석적인 것이 아니라 진화적 경험의 축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다시말해 서구 철학에서 자주 보이는 정신과 육체의 이원론은 데카르트 시대에나 설득력이 있을 수 있었으며, 우리 육체가 무의미하다면 동시에 우리 정신도 무의미한 것이 된다. 단순한 생명체로서의 자기유지가 우리의 희망인 것이 아니라면, 행복 혹은 선을 찾으려는 희망은 그러므로 하나의 환상이 되어버린다.

포스트 콜로니얼과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희망은 기만의 장치에 불과하다. 희망은 자본주의 국가가, 그리고 신식민지 체제가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통치 수단이 된다. 경제적 지표는 상승을 가리키고, 언론은 우리가 노력하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희망 이데올로기는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더 많은 노동을 하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한나 아렌트가 지적했듯, 우리는 각자가 노동한 몫 만큼을 제대로 받아가지 못하며, 그렇기 때문에 노력의 결과로 남는 것은 좌절과 삶의 피폐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한병철의 피로 사회도 이와 같은 맥락을 공유한다.

모든 것이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라는 현대성의 희망, 그리고 변화에 대한 강박과 자기계발의 담론은 민중들을 다만 피로하게 할 뿐이다. 삶이 달라지리라는 희망조차 전혀 없이, 끝없는 변화의 강박과 피로만이 약속되어 있는데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저 기만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절망을 현시하는 것, 그리고 '희망을 넘어서는 것'에서 서발턴의 정치적 연대, '목소리 내기'가 가능해진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베인은 진정한 절망 안에는 언제나 헛된 희망이 들어있다고 한다.

이 분그 분의 부하 그 분에게는 더 큰 절망으로 밀어넣기 위한 그 썩은 밧줄같은 소재다.사실 현실도 별로 다를게 없다

아무튼 희망을 가진다고 꼭 모든 일이 잘 풀리지는 않고 매달릴수록 더 처절한 비극이 기다릴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건 희망을 가져야할 때와 주저없이 포기할 때를 구분하는 것이다.

그러나 삶 자체에 대한 모든 희망을 완전히 포기하면, 결국 이 결과만이 남게된다. 모든 희망을 버렸을 때 남게 되는 자살, 철학적 자살에 대한 논의 또한 가끔씩 이루어지고는 한다. 이를테면 카뮈의 시지프스 신화가 그랬듯이.

3 관련 발언

희망은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 일어나 옳은 일을 할 때 꿋꿋한 희망이 시작된다. 새벽은 올 것이다. 기다리고 보고 일하라 포기하지 말라 - 앤 라모트
"희망은 모든 악 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고통을 연장시키기 때문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진정, 재앙은 다른 곳에 있다. 그 어느 곳에서도 다시 살아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희망.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계속 절망을 반복케 하는 진정한 재앙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내 비장의 무기는 아직 손안에 있다. 그것은 희망이다."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희망은 좋은 거에요. 아마 가장 좋은 것이겠죠.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 쇼생크 탈출의 앤디 듀프레인.
"희망을 가진 채 기다려라." - 몽테크리스토 백작에드몽 당테스[7]

4 관련항목

5 희망과 관련된 가상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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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ish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바람', hope는 '앞으로 일이 잘 되리라는 믿음'을 뜻하는데 정확하게는 뉘앙스 차이도 있어서 wish는 '이루어 질 가능성이 없는 헛된 희망'을, hope는 '불확실하지만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 소망'을 나타낸다.We wish you a Merry Christmas는?
  2. 전조, 기대, 희망 3가지의 뜻을 갖고 있다.
  3. 에스페란토라는 이름 자체가 '희망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자멘호프 박사가 에스페란토를 발표할 당시 사용한 필명인 Doktoro Esperanto에서 따온 것이다. 문법적으로는 espero의 어간 esper-에 '-하는 사람'이라는 접미사 -anto가 붙어서 형성된 것.
  4. 1997년에 발매된 시규어 로스의 1집 앨범의 제목이자 수록곡 이름이기도 하다.
  5. 영 좋지 않은 상황이라도 희망을 가지고 뭔가를 해 나가면, 낮은 확률이라고는 해도 어쨌든 잘 풀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절망하고 포기해버리면, 아예 풀릴 가능성 자체가 없어진다.물론 그 뭔가 해보는 게 상황을 더 수렁으로 몰아갈 가능성은 배제해주는게 예의겠다
  6. 제2부 중 황제의 연회 부분 참고.
  7. 에드몽 당테스가 마지막으로 모렐의 아들 커플에게 남긴 편지 내용.
  8. 해당 감정이 희망이다.
  9. 토호쿠 대지진으로 인해 소식이 없는 사람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희망' 이라는 제목의 곡을 작곡하였다. 항목 참조.
  10. 1편절망과 싸워 이겨나가는 희망주제이고, 그 후속작희망절망도 아닌 그 이상의 것, 바로 미래주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 일행이 다니는 학원재능이 희망으로 이어진다고 믿지만, 그 사실을 부정한 것도 바로 그 재능이였다.
  11.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그녀의 빛이 우주를 비춘다. 또한 원작에서 우사기=세일러 코스모스라면 자신 스스로가 우주의 수호자가 되어 우주에 희망을 가져온 셈이 된다.그런데 왠지 우사기의 존재는 우주에는 희망이더라도 우사기네 동료들에게는 절망일 듯 하다. 얘 하나 때문에 얘 동료들이 엄청나게 고생하니까
  12. 태양의 용자 파이버드의 국내 방영판에서 이 캐릭터의 이름이 '나희망'이다. 사실 용자 시리즈에서 용기와 같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니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르나 정작 애 모습을 보면 꿈도 희망도 없는 현실주의자다.
  13. 코너 내에서 이름이 '희망이'다.
  14. 하타노 코코로가 새로운 희망의 가면을 만들어 달랬더니 자신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희망의 가면을 만들어 왔다.
  15. 정작 이렇게 본인은 희망이라는 질병에 걸린 것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