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kwood. 반지의 제왕의 지역.
본래 이름은 깊은 숲으로, 로바니온 동부에 걸친 광대한 지역이다. 남으로는 로한 지역에 접근하여 엔트워시와 죽음의 늪, 다고르라르와 닿아 있으며, 서쪽으로는 안두인 대하까지 닿아 로스로리엔과 팡고른을 마주보고 있었고, 북쪽으로는 회색산맥에까지 이르렀다. 남쪽에는 움푹 패인 동부벌목지라 불리우는 지역이 있는데 이는 제 3시대 초, 로바니온에 아직 북부인들이 번성할 때 그들이 발전하면서 나무를 베어내고 자신들의 거주지를 세운 흔적이다. 이후 사우론이 돌 굴두르를 세우고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이 숲은 어둠숲이라 불리게 된다.
깊은 숲과 로스로리엔의 광활한 산림지대에는 제 1시대부터 텔레리의 일파인 숲 요정, 난도르들이 살았다. 2시대 이후로 로스로리엔의 난도르들과 어둠숲의 난도르들로 분리되게 되는데, 로스로리엔[* 당시에는 린도리란드는 신다르 출신 귀족 암디르가 다스렸고, 깊은 숲의 난도르들은 도리아스 출신 신다르 귀족인 오로페르를 그들의 지도자로 맞았다. 이후 모리아가 번성하게 되고, 또한 갈라드리엘이 에레기온에서 빠져나와 린도리란드에서 머물게 되자 꼴도 보기 싫은 놀도르가 세력을 잡는 것도 싫었고 난쟁이들이 모리아에서 번성하는 것도 보기 싫었던 오로페르는 그의 백성을 이끌고 서서히 어둠숲의 북쪽으로 이주하게 된다. 이후 이들은 오르페르가 2시대 말 최후의 동맹 전투에서 전사하고[1] 아들인 스란두일이 다스릴 때 까지 여타 지역인 에레보르의 드워프들이나 너른골의 인간들에 대해 고립노선을 취해왔다.
최후의 동맹 전투 당시 참전한 군사의 2/3가 전사하는 큰 손실을 입는 바람에 3시대에는 초록숲 전체를 커버할 수 없었고 이에 따라 남부 지대는 불가피하게 버려지게 된다. 그 결과 3시대에는 사우론이 돌 굴두르를 차지하게 되어 온갖 어두운 생물체들이 들끓었으나 스란두일이 이끄는 숲요정들이 버티는 북부만은 계속 건재했다.
로스로리엔, 회색항구와 같은 대도시는 없으며, 로스로리엔의 수비대와 같이 수많은 요정사수들이 어둠숲 내부를 수시로 순찰하며 지킨다. 숲 깊숙한 곳에는 스란두일 왕의 궁전[2]이 존재한다. 이 곳을 지나기 위해서는 요정들만이 아는 숲길을 통하거나 오래된 산림대로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
3시대 말에 아들 레골라스를 반지원정대원으로 보낸 스란두일은 어둠숲을 기점으로 하여 엘론드와 갈라드리엘의 도움을 받아 사우론의 군대와 맞서 싸웠고 반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어둠숲을 사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절대반지가 파괴되어 사우론이 파멸하고 나자 돌 굴두르 역시 갈라드리엘이 직접 나서서 자신의 힘으로 정화시켰고 이제서야 어둠숲의 악한 기운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후 이 숲은 신다린으로 푸른 나뭇잎의 숲이라는 뜻의 '에린 라스갈렌'으로 다시 알려지게 된다.
이후 에린 라스갈렌의 북부는 스란두일이, 남부는 갈라드리엘의 남편 켈레보른이 나누어 통치했다고 한다. 뒷일은 알 수 없지만 절대반지가 파괴되며 가운데땅에서 엘프의 힘은 약해졌고 3시대 끝에 갈라드리엘이 발리노르로 떠난데다 스란두일의 아들 레골라스도 이실리엔으로 독립했다가 4시대에 발리노르로 떠났으니 결국 둘 다 떠났을 듯. 다만 스란두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가운데땅에 남아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스러졌으리라는 팬 설정도 많다. 어둠숲 백성의 대다수가 오로페르와 함께 온 소수 신다르를 제외하면 발리노르와는 인연이 없는 난도르, 아바리이기 때문에 왕으로서 백성들 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남았을 거라는 것.
참고로 어둠숲요정들의 수감체계가 어떻게 되있는건지 호빗편에서는 소린 원정대가, 반지의 제왕편에서는 골룸이 탈옥에 성공해버린다. 사실 반지의 권능과 자비심 때문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서부자유세계에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낳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