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시집가기

- 임은경은 왜 이런 영화에만 나올까 ★☆
- 관객의 수준을 초딩으로 착각했나? ☆
- 최고다 ㅠㅠ.. 금년 들어 최고의 쿠소를 만났다. 이 감독의 다음 작품 정말 기다려진다..ㅠㅠ ☆
- 영화를 보다가 중간 중간에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희한한 광경을 보게되는 영화 ☆

무비스트 영화평 中

2004년 개봉한 대한민국 영화.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이야기를 현대판으로 재구성했다. 임은경이 시집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여고생 평강으로, 은지원이 상대역인 고교생 온달로 나온다.

중요한 건 이 영화는 무비스트, 씨네21, 네이버 영화 등 모든 영화 관련 사이트에서 최악의 영화 상위권을 달린다. 초반에는 은지원 팬들이 옹호라도 해줬지만 요즘은 팬들마저도 흑역사 취급한다.

15세 관람가 영화가 성적 코드가 난무해서 문제였고, 영화의 전체 플롯이 모두 유치찬란에 억지 일색의 추태로 가득 차 있다. 내용은 고등학생의 고민이나 그런 거 없고, 오로지 평강의 온달 잡기(라 쓰고 무조건 합방이라 읽는다)에만 전력을 쏟았다. 재미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불행히도 과장과 억지, 표피적인 재미에만 집착하는 장면들만 줄줄이 나열되어서 지루하기까지 하다. 똥침 같은 유치한 점으로 웃기려고 노력한데다 미성년자의 섹스어필 및 혼전 임신을 무분별하게 사용했다. 연기력도 주조연 모두 오버 아니면 발연기.

게다가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개연성은 엿먹은 전개로 나아간다. 가령, 온달과 결혼하기 위해 '온달이란 사람과 결혼하면 나의 불치병이 낫는다.'라는 식으로 사연을 보냈더니 온달의 집에 갑자기 시위를 하는 사람이 생겨난다(…).

세븐틴과 더불어 은지원의 흑역사[1]이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더불어 임은경[2]의 커리어를 말아먹게 한 망작. <살인의 추억>의 백광호 역으로 한창 상승세를 타던 박노식[3]의 커리어에도 치명타를 날리고 말았다. 결국 박노식 본인도 이 영화의 출연을 흑역사라고 인정하였다.# 박노식에게 더욱 더 안습하기 이를 데가 없는 사실은 박노식은 2004년에 그놈은 멋있었다와 이 여고생 시집가기에 출연을 사유로 올드보이태극기 휘날리며의 출연을 고사하는 어마어마한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그나마 이후에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흥신소 직원으로 얼굴을 비춘 것을 시작으로 미녀는 괴로워에서 짜장면 배달부, 최종병기 활에서 통역관, 명량에서 조선 수군 장수로 등장하는 등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나름 유지해나가고 있는 편.

<긴급조치 19호>, <주글래 살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맨데이트>, <다세포 소녀>, <클레멘타인> 등은 기억이나 하지, 이 영화는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 정도로 대좆망. 과거에는 간간히 OCN 같은 영화 채널에서 해주었지만 현재는 그런 것도 없다.
  1. 이 영화 이후로 영화는 하지 않는다.
  2. 특히 임은경은 이번 영화로 신비소녀 이미지를 탈피해보려 했다가 대실패. 결국 드라마나 영화 어디에서도 볼 수 없게 되었다.
  3. 여기서 고등학생 역을 맡았는데다가 똥침당하는 장면은 논란의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