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데이트: 신이 주신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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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박희준 감독의 2008년 10월에 개봉한 한국산 영화. 퇴마사를 소재로 한 영화로서 한국 영화로서는 흔치 않은 장르를 다뤄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막상 시사회에서 뚜껑이 열리고 나니 전혀 다른 의미로 화제가 되었다. 한국 영화사에 남을 희대의 망작이었던 것. 사실상 제 2의 주글래 살래.

2 희대의 개망작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클레멘타인, 주글래 살래, 긴급조치 19호, 다세포 소녀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실패한 영화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이 사태에 힘입어 다시는 망작영화가 나오지 않을거라 생각했으나, 6년 뒤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그 영화가 개봉하면서, 망작은 영원하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주었다. 사실 개봉 전부터 포스터나 예고편에서 그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씨네21 별점 빵점 작품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참고로 씨네21 최초의 별점 빵점을 받은 작품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인랜드 엠파이어>이지만, 이는 본 작품이 쓰레기라서가 아니라 '너무 대단해서 차마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다시 말해 10점이라는 찬양의 의미[1]였고 그 영화는 다른 평론가들이 후한 점수를 줬다. 한편 이 와중에 눈에 띄는 박평식 평론가의 3점은 예의상일까 고무닦이에도 3점 줬는데 뭘

듀나가 내린 별점평가는 최하점인 "BOMB!"이었다. 시밤쾅 듀나는 "시력이 너무 좋아 일부러라도 낮추어야 할 필요가 있는 분들, 세상 사는 게 너무 행복하기만 해서 불쾌함이 뭔지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들, 천사몽 감독과 현피 뜨고 싶지만 새로운 핑계가 필요하신 분들, 최근 들어 전투욕이 떨어져서 걱정이신 기독교 안티들에게 추천합니다" 라는 악평을 남겼다. 똑같이 BOMB!을 준 케이브 인(Caved in)에는 "적당히 한눈도 팔고 비웃으며 보기엔 나쁘지 않은 영화예요. 같은 BOMB이라고 맨데이트 같은 영화와 일대일로 비교한다면 섭하죠."라고 평해 확인사살. 참고로 듀나가 BOMB!을 준 영화는 2015년 5월 현재 9편 뿐이고[2],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다세포 소녀도 별 2개는 줬다(...)

네티즌들의 평도 이와 별 다르지 않아서, 맨데이트는 희대의 망작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3 참을 수 없는 엉성함

작중 병맛이 철철 넘치는데, 문제는 이 병맛이 재미있거나 아스트랄하지 않고 우베 볼도 울고 갈 정도로[3] # 전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축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조명효과가 엉성하다. 조명을 제대로 신경 안썼는지 너무 어둡거나, 조명이 엉성한 장면이 자주 나온다.
  • 배경음악이 상황에 전혀 맞지 않다. 쓸데없이 음울한 음악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 격투씬이나 추격씬이 전혀 긴박하지 않다.
  • 특수효과가 마치 우뢰매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형편없다. 맨데이트는 2008년도 상업영화인데, 그 비교대상이 80년대 저예산 아동영화라는 점에서 그 특수효과가 얼마나 엉망인지 알 수 있다.
  • 전혀 설명이 없어 쓸모 없는 장면들이 나온다. 가령 작중 초반에 여성 몇 명이 무슨 의식을 치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이들이 이런걸 하고 있는지 언급이 없다.
  • 쓸데없는 롱테이크 씬(?)이 많다.
  • 장르가 공포 스릴러 영화임에도, 철지난 썰렁 개그들이 종종 등장한다.
  • 등장인물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문제는 이 이해할 수 없고 병맛 넘치는 행동들이 전혀 재미가 없다는 것. 예를 들어 작중 후반에 이형사와 부하들이 마을에서 총소리를 듣는데, 당장 확인하러 가거나 지원요청을 하는게 아닌, "이 마을도 점점 미쳐가는구만, 오늘 철수해"라고 말한다(...). 악역으로 나오는 팰퍼틴음란귀[4]도 설명에 따르면 사람들의 몸에 빙의해 들어가 여성들을 강간 후 살해한다는데, 일단 사람 몸에 들어가지도 않는 경우도 많은 건 집어치우더라도 강간은 커녕 상의를 찢거나 벗겨 배꼽 정도만 노출시킨 뒤 찌찌도 안 만지고 그냥 찔러 죽이고 끝이다. 나름대로 심의 준수
  • 고증 오류는 덤이다. 강력계 소속인 형사들[5]경찰서가 아닌 시골 구석 지구대에 짱박혀 있다. 강력계는 지구대가 아니라 경찰서 단위부터 존재한다.
  • 포스터부터가 사기다. 무슨 서울특별시 시가지의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할 것처럼 만들어 놨지만, 도시는 의미불명의 오프닝 영상 때와 초반의 엉성한 결투 씬 때 잠깐 나온 뒤 웬 시골촌만 줄창 나온다.
  • 어설픈 개독 요소들이 곳곳에 들어가 있다. 전통 무속 신앙을 마치 사탄의 부하들이 저지른 저주인 양 묘사해놨다. 그마저도 개신교의 사상 등에 대한 연구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 비기독교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괴작들을 일부러 찾아보는 사람들도 리뷰 결론에다 이건 찾아보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 네이버 리뷰란에 가면 남자친구와 함께 이 영화를 보러 가고 나서 헤어졌다고 토로하는 한 여성의 슬픈 사연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저 부제의 '신' 은 다름아닌 개신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다.

이 때문에 이 영화의 가치는 기독교 안티들의 전투욕 회복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전투 자극제가 아닐까? 대미지도 입고 공격력도 올라간다! 영화 내에 종교 관련 코드가 많은 데다가 무속신앙을 까면서 기독교를 추어올리는 내용이 있다. 감독은 이에 대해 콘스탄틴을 예로 들며 서양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변명했지만콘스탄틴FUCK YOU 날릴 소리하고 자빠졌네, 듀나는 '이 영화와 콘스탄틴을 비교하는 건 콘스탄틴을 모욕하는 것이다' 라고 깠다. 감독은 영화가 퇴마 관련 소재를 써서 까이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 양반 스승격인 심형래와 그 추종자들도 순전히 자기 영화가 쓰레기인 것을 자기가 충무로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라고 망언과 궤변을 일삼았다.

4 배우

더불어 주연 배우인 재희는 이 영화 시사회 직전에 군 입대를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 시사회 때 드러나게 되는 것이 너무 부끄러워서 군대로 도망쳤다'고 말하고 있다. 쾌걸 춘향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잘 나가던 그는 이 영화의 실패와 함께 군입대까지 겹쳐 그대로 잊혀졌고 제대 후에도 잘 풀리지 않았다(...). 그나마 2012년도에 드라마 메이퀸에 출연하고 나면서 조금씩 풀리고 있는 중......이라고는 하지만 다음 작품 출연까지 2년 반이 걸렸다.

게다가 여주인공으로 나온 유다인마저 CF 촬영을 이유로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레쓰비 CF 출연 등으로 신인으로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던 차에 자신의 첫 주연작을 하필 이 괴작으로 맞이한 유다인은 이후 조연 쪽을 돌다가 2010년 독립영화인 <혜화, 동>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고[6] 2012년 주연작인 KBS 단막극 시리즈 <보통의 연애>를 통해 호평을 얻었다. 이어서 SBS 드라마 맛있는 인생에 출연하는 등 점차 이 괴작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2013년에는 영화 용의자에서도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하여 깡다구 있는 기자를 잘 연기해서 재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2014년에는 TV 드라마 야경꾼 일지에 출연했다.

5 그 외

당연히 흥행은 쫄딱 망했다. 제대로 된 제작비용과 관객 수치조차도 제작사는 밝히지 않았다.[7] 루머에 의하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능가하는 무려 130억원 정도 들였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건 완벽한 뻥이다. 듣보잡 감독에게 100억이 넘는 돈을 투자할 자가 어디있을까? 통합전산망 통계로 잡힌 관객 수치는 13,010명. 일만명이나 저주를 받았습니다

엽기적인 건 이 맨데이트에 비하면 천사몽명작이라는 거다. 정말이다. 2001년작 천사몽이 2007년작 맨데이트보다 더 그래픽 수준이 낫다. 참고로 감독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고 제작 당시 하필이면 그 많은 목사 다 놔두고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에게서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그러니 영화가 그따위로 나왔지 성경을 수십번이나 읽으며 영화의 영감과 소재를 얻는다고 하는데 그 시간에 영화 제작기법 교재나 한 번 봤으면 이딴 영화는 안 나왔다. 뭐 에드 우드도 아니고. 그나마 '남자 태어나다' 는 사람에 따라 볼 만한 편이지만 문제는 그가 SF 전문 감독으로 가려고 하는 점이다.

경악할 만한 사실은 이게 3부작으로 기획되었다는 것. 얼마나 더 많은 투자자들이 한강으로 뛰어내리는 꼴을 보고 싶다는 건가. 다행히도 이 영화가 망해서 그런 기획은 물거품이 되었고 이거 망해서 한강에 다이빙한 제작자도 없다.
애초에 스폰서 측에서도 흥행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던지 투자된 자금이 처음부터 매우 적었다고 한다. 감독의 변명으로는 저예산에 촬영 일정이 촉박해서 완성도 높은 영화가 나오기 어려웠다고 하지만, 연출이나 각본 자체가 아예 개막장인지라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참고로 제작사 이름조차도 메가픽처스 JC인데 여기서 JC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예수님이 뒷목잡고 쓰러지시겠다 하긴 지저스 크라이스트는 양키들이 '망했다!'라는 의미로도 쓰는 말참고로 이거 만들고 자살방지 홍보영화(...) 4요일이란 호러 영화를 배급하고 역시 쫄딱 망했다. 그 뒤로 미안하다 독도야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배급해 개봉하곤 밑에 언급한 세븐 램프를 제작한다고 하더니만 신작 소식이 없다. 더불어 개봉 당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보면 이 제작사에 바로 순복음교회에서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이디스크 등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는 1,500원에 제휴콘텐츠 처리되어 있다는 걸 보면 돈이 필요하긴 필요한 모양? 지금은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리뷰1
리뷰2

뱀발로 더 말하자면 이 영화가 외국에도 알려져 있는 모양이다. 토렌트 검색결과 영문자막과 중국어 자막이 입혀진 파일이 있었다. 게다가 YouTube에는 베트남어로 동시통역 더빙된 동영상이 게시되어 있다. 아니 아예 한술 더 떠 중국어 자막만 입혀진 동영상도 있다. 세계구급 시각테러 P2P에서 바이러스도 묻어올까봐 걱정되면 유튜브에서 보면 바이러스 걱정도 없고 안심. 동영상 자체가 시각적 바이러스 아닌가. 2시간짜리 BLIT

그래도 모자라다고 생각하는지 감독은 심형래의 뒤를 이을 소리를 골라 하고 있다. 박희준 참고.

여하튼 퇴마록에 이어 이런 퇴마물 망작이 나와 앞으로 퇴마물은 나오지 못하리라 봤던 한국영화계였는데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이 전국 5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고 비로소 퇴마물로 이름을 남기며 차후 퇴마물 영화들을 이어나갈지 관심사가 되었다.검은 사제들 항목에서도 깨알같이 이 맨데이트 디스가 있다

6 관련 항목

  1. 옆의 링크에서 볼 수 있는 남다은 평론가의 한줄평으로, "한 번 보고 별점을 매길 수 있는 자는 천재이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라는 말로, 이 영화의 진가를 알아보려면 몇 번이고 곱씹으며 관람해야 한다는 뜻.
  2. 구세주(2006), 맨데이트(2008), 사이보그 2(1993), 외톨이(2008),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패러디(2000), 주문진(2010), 찍히면 죽는다(2000), 케이브 인(2006), 하드 헌티드(1992)
  3. 어떤 편집장이 우베 볼을 언급하면서 이 영화를 비난한 100자평도 있다. # 그밖에 또 어떤 네티즌은 우베 볼의 구림성을 뽑아서 농축한 핵폐기물이라고 비난했다.
  4.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에서 따온 것 같다.
  5. 돈없어서 순찰차나 경찰 근무복을 못 빌렸는지 경찰이랍시고 사복 형사들만 나온다. 사건 현장에는 근무복이나 기동복 차림의 직원 혹은 의경 1명 이상이 현장 훼손이나 무단 침입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상주하는 게 원칙인데, 아무도 없다.
  6. 이 영화에 대해 평론가 듀나는 '그대가 맨데이트에 출연하며 지은 죄를 모두 용서할지니...' 라는 평을 남기기도.
  7. 이런 경우 꽤 많다. 이전에도 젝스키스가 나와 화제가 되었던 영화 세븐틴이나 H.O.T.가 나온 평화의 시대 같은 영화들은 제작사가 관객 수치를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통합전산망 시스템 구축 이후로는 이렇게 해도 대충 견적 나오잖아? 안 될 거야 아마.
  8. 똑같은 구마(퇴마)물이고, 교파는 다르지만 같은 기독교 이야기임에도 이 쪽은 고증도 흥행도 재미도 강동원 모두 챙긴 수작이다.
  9. 게임계의 맨데이트다.
  10. 맨데이트에 이은 또다른 망작. 개봉 전부터 개신교계의 흑역사인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를 미화시키는 듯한 설정이 논란이 되었고, 설상가상 개봉 바로 전날에 세월호 참사가 터지는 불운까지 겹치는 바람에 안 그래도 망할 작품이 폭망해버렸다. 그나마 이 영화의 감독은 박희준과 달리 옛날에 만든 영화들은 그런대로 숨겨진 걸작(바보선언 등) 취급받는것도 있었지만...
  11. 전무후무의 망작. 망가진 스케일로 따지면 맨데이트는 명함도 못 내민다. 국제적으로 기획했지만 국제적으로 말아먹고 국제적으로 알아주는 망작.
  12. 영화계에 맨데이트가 있다면 출판계에는 이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