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靈感
- 신령스러운 예감이나 느낌. 영혼에 대한 감각이나 초자연적인 감각을 뜻한다.
- 갑자기 떠오른 뭔가 기발한 생각. 뭔가를 창작하는 계기로 이어진다. 밤에 떠오른 영감은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디슨 曰,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다만 영감이 없으면 그냥 멍청하고 부지런한 사람만이 되니 유의할 것(...).
머릿속에 예쁜 할머니를 모셔두면 찾아온다카더라.[1]
2 令監
나이 많은 남자를 부르는 말. 1번과 달리 '영'을 좀 길게 발음하는 것이 좋다.
令과 監은 명령하다, 살피다 라는 뜻으로 오래 전부터 관직명에 자주 들어가는 한자였기 때문에 예전부터 고관을 칭할 때 쓰인 것으로 추측된다. "영감"이라는 말로 확실히 굳어진 것은 조선시대인데, 당상관 중 정 2품 상계 이상은 대감, 그 이하 당상관들은 영감이라 불렀다.[2]
이런 관습이 일제강점기에도 이어져 법관이나 고위 공무원들을 영감이라 부르던 것이 점차 명망 있는 인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변했다. 또한 조선에서는 나이 많은 노인에게는 허함(虛銜)을 주었는데 70살쯤 넘어가면 당상관에 해당하는 품계를 주었다고 한다. 쉽게 말해 명예직을 주고, 녹봉 형태로 생계비를 나라에서 지원해 준 것. 백정을 비롯한 천민의 경우에도 규정상으로는 신분을 올려주고 나라에서 녹봉을 주었다.
장수한 노인이 많다는건 그만큼 임금이 정치를 잘했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이 많은 남자에 대한 존칭으로도 쓰이다가, 점차 격의 없는 호칭으로 변하여 요즘과 같이 쓰이게 되었다.[3] 지배계급에 대한 호칭이 일반인에 대한 격의 없는 호칭으로 변했다는 점이 양반이나 마누라와 비슷하다.
판사나 검사의 경우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공식적으로 영감님이라고 불렸으나,[4] 법원에서 공식적으로 쓰지 말라는 권고가 내려왔다고 한다. 아무래도 언어는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것임을 잘 보여주는 사례일 듯. 현재 상황을 아시는 관련 계열 종사자 분은 추가바람.
군대에서는 아직도 장관급 장교를 보좌하는 당번병이나 운전병들이 자기가 보좌하는 장성들을 호칭할 때 자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