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3년에 일본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시간적 배경은 1940년대와 2013년, 공간적 배경은 일본과 태평양 일대이다. 2013년을 기준으로 1940년대, 특히 태평양 전쟁 중 일어난 일에 대해서 회상하는 형식이다. 이 영화는 '군국주의 시절 일본의 자살 특공대(일명 '가미카제') 강요 등 국가적 폭력과 가족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해서 '일본 우익영화 논란'이 있었으나, 후술하는 대로 사실이 아니다.
2 공식 포스터 및 예고편
2.1 포스터
2.2 예고편
3 등장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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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쿠조 (宮部久蔵) (오카다 준이치 분) |
오이시 마츠노 (大石松乃) (이노우에 마오 분) |
오이시 켄이치로 (大石賢一郎) (청년 : 소메타니 쇼타 분 / 노년 : 나츠야기 이사오 분) |
카게구라 (景浦) (청년 : 아라이 히로부미 분 / 노년 : 타나카 민 분) |
4 우익영화 논란
이 영화를 두고 '일본 우익을 찬양하는 영화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이 논란으로 인해 네이버 영화#와 다음 영화#에서는 해당 영화의 평점이 굉장히 낮다. 그러나 이 영화는 우익영화가 아니다.
4.1 내용에 대해서
4.1.1 미야베 쿠조
- 이 영화의 주인공 미야베 쿠조(오카다 준이치 분)는 끊임없이 가미카제 작전(즉, '자살 작전')의 참여를 거부하고 이 전쟁의 가치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다. 극중 국가에 맹종하는 다른 동료들이 언급하듯이 미야베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대신 자신의 목숨을 간수하는 데 애쓰는 겁쟁이'였을 뿐이었다. 심지어 국가로부터 자살특공대를 양성하고 선발하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자신이 가르친 후보 조종사들에게 불합격을 주면서 은근히 국가가 부여한 임무의 수행을 거부했다.
- 그러나 미야베 쿠조는 마침내 가미카제 작전에 참여하고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 당초에 그는 자신이 죽고나서 아내 마츠노와 딸 키요코가 고생하는 걸 원하지 않아 꼭 살아서 집에 돌아가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작전을 수행하던 와중에 자신의 제자들이 국가의 강요에 의해 자살특공대로 무수하게 죽어나가자 심적으로 피폐해져 갔다. 제자들의 잇따른 죽음을 계속 지켜볼 수 없었던 미야베는 대신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려고 한다. 그 와중에도 가족 걱정 때문에 청년기의 오이시 켄이치로(소메타니 쇼타 분)에게 가족을 돌봐달라는 부탁을 남긴 채 미국의 항공모함에 달려든다.
- 미야베가 항공모함에 달려드는 장면으로 암전[1]되며 영화가 끝난다. 하지만 미야베 쿠조의 표정은 결연한 게 아니라 울먹이면서 초연한 듯 미소를 머금고 있다. 즉 그는 '자신의 평소 소신을 내던지고 국가의 부당한 명령에 대한 맹목적으로 수행한 게' 아니라 '그의 소신, 희망 등이 좌절된 상태에서 내린 최후의 결단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던 것'이다.
4.1.2 사에키 켄타로
- 미야베 쿠조의 숨겨진 외손자였던 사에키 켄타로(미우라 하루마 분)의 "가미카제는 자폭 테러와 달라."[2]라는 대사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사에키가 이런 대사를 날리게 되는 계기를 따라가다보면, 그가 애초에는 미야베의 존재 조차 몰랐던 상태에서 자살특공을 하게 된 미야베의 행적을 어렴풋이 알게 된 상태에서 겪게 되는 '일시적 혼란'이라고 볼 수 있다.
- 극중 묘사된 일본의 젊은 세대는 전쟁으로부터 자유롭다. 반면 기성세대는 전쟁이 국가로부터 부여된 중대한 임무이며 자신들이 이를 수행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사에키도 처음에는 가미카제란 '꼰대들이 세뇌당한 채 저지르는 정신나간 짓'이라고 생각했으나 수많은 기성세대를 접하면서, 특히 자신의 진짜 할아버지가 자살특공으로 죽은 것을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할아버지를 겁쟁이라고 비난하던) 그 기성세대와 비슷한 발언을 하게 되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친구로부터 "사법시험에 계속 떨어지더니 머리가 이상하게 됐구나!"란 소리만 듣고 화를 낸다.
- 결국 사에키는 진실을 알려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던 노년기의 카게쿠라(타나카 민 분)에게 그날 밤 늦게 찾아가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에키는 "미야베가 자살특공을 끝까지 거부했지만, 갖가지 희망들이 좌절되면서 다른 누군가를 대신하여 목숨을 내던졌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사에키가 분노하고 눈물을 보이는 대목은 다른 부분도 아닌 "제 할아버지는 살 수 있었잖아요!"라는 부분이다. 즉 국가의 자살특공 강요와 개인의 살고자 하는 욕구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제자들이 무수히 생명을 잃게 되었고, 심적 고통을 이겨내지 못한 미야베는 자살로써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것이다.
4.2 원작과 원작자에 대해서
- '이 영화의 원작인 소설의 작가인 햐쿠타 나오키가 우익 성향을 띠기 때문에, 이 영화도 우익영화'라는 논지의 주장도 있다. 그러나 햐쿠타 나오키가 우익 성향인 점은 별론으로 하고, '영화의 성향=소설의 성향=소설 작가의 성향'라는 등식은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 단지 소설 작가의 성향이 우익 성향이라면 그의 작품이 우익 성향을 띨 '가능성'이 있을 뿐이지, 그럴 '확실성'은 커녕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다.
- 또한 원작 소설과 이 영화는 별개이다. 원작 소설이 있다고 영화가 그 원작 소설 그대로 담는 걸 본 적이 있는가? 영화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대체로 각색을 하며, 영화 감독이나 영화 작가가 그들의 입맛에 맞게 내용을 바꾸기까지 한다.
-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영화 어디에서도 가미카제나 태평양 전쟁 등을 옹호하는 장면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국가의 자살특공대 강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듯한 장면'만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 ↑ 만약 이 영화가 가미카제를 옹호하려고 했다면, 암전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자살특공 성공 장면을 보여주거나 자살특공 이후에 미야베 쿠조가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는다는 식으로 묘사하는 게 유리했을 것이다.
- ↑ 사에키의 심리도 극의 진행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사에키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자폭테러는 민간인 대상, 가미카제는 항공모함, 즉 살상무기 대상'이라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극이 진행됨에 따라 '둘 다 똑같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행위'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