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먀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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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ЙМЯКОН — „ПОЛЮС ХОЛОДА“

한극(寒極) 오이먀콘

사하어: Өймөкөөн (외이뫼쾬)
러시아어: Оймякóн (아이미꼰)[1]

어이없지만 네이버에서도 '오이먀콘'이라고 검색하면 권장검색어로 '오미야콘'이 뜬다. 그러나 러시아어든 사하어든 뭐로 말해도 일단 오미야콘은 아니다. 심지어 방송에서도 이름을 실수했으나 발음이 편하다는 이유를 핑계로 댔다.(관련 글) 그럼 우리도 발음 편하게 캐백수라고 부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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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먀콘
Оймякон
인구462 (2015)
시간대UTC+10

1 소개

러시아 연방 사하 공화국에 위치한 도시. 인구가 겨우 500명 남짓 밖에 안되는 작은 마을이다.

물론 이 마을이 유명한 이유는...

2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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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날씨

이 짤에도 오미야콘이라 되어있다...

참고로 전세계에서 가장 추운 동네 top 5 다섯 곳 중 세 곳이 사하 공화국 안이다.

문자 그대로 현존하는 노스렌드, 북해빙궁, 얼음지옥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말로 추운 마을이다. 얼마나 춥냐면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51.3℃이다. 그때문에 기온이 영하 50℃ 아래로 내려가야 모든 학교가 휴교한다.[2]

각종 날씨 앱으로 이 마을의 겨울 날씨를 보면 헬게이트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겨울에 영하 10도만 되어도 느껴지는 추위를 생각 해보면 짐작이 갈 것이다.

맨 위에 나열된 사진들을 보시다시피 집과 숲 그리고 강 할 것 없이 전부 다 눈으로 뒤덮여 있다. 이 마을의 위엄을 뼈저리게 알 수 있는 사진은 이것 말고도 더 있다. 대표적으로...



컵의 뜨거운 물을 공중에 뿌렸는데 순식간에 얼음이 되어버렸다.(...)

영하 70도 정도 되면 손과 발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3] 거기에 바람이라도 불었다 치면 노출된 얼굴의 피부 역시 보장 불가. 한마디로 여기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 아니면 살기 힘든 마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영하 71.2℃를 기념하는 동판 찡긋★~

1926년 1월 26일에는 기온이 무려 영하 71.2℃를 기록한 일까지 있었다.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의 기온으로 최저기록.[4][5] 이쯤 되면 이런 마을에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할 수준이다.

최저 기온의 평균이 영상인 달은 6, 7, 8월의 3개월 뿐이다. 따라서 5월(−5.1°C )이나 9월(−4.5°C)에도 최저기온은 영하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후덜덜할 정도로 추운 이유는 얼음왕관 거대한 두 개의 산 사이 계곡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해발 690m 가량인 것도 추운 날씨의 원인이라고.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마을의 이름인데 오이먀콘의 뜻은 '얼지 않는 물' 이라는 뜻으로 '마을에 있는 온천' 을 뜻한다고 한다.[6]

그러다 보니 동네 사람들은 영하 51도만 돼도 하느님께 감사해한다고 한다. 게다가 더 흠좀무 --한 사실은 몇십 년 만에 영하 2도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람들은 반팔을 입고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았다고

물론 1년 내내 이렇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북극권 안쪽이 아닌 이상 여름에는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기 마련이며 이곳 역시 그러하다. 다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무더운 여름 같지는 않고 대략 우리나라의 봄~가을 날씨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위키백과에 의하면 최난월인 7월의 평균기온은 영상 14.4도라 한다.[7] 7월 최고기온 기록은 34.6도. 2010년에 찍어봤다. 태어나서 여기서만 산 사람들도 "더위" 라는 것을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8]

1월 평균기온 -46.0℃, 7월 평균기온 14.4℃로 연교차가 60℃를 넘어간다. 사실 연교차가 매우 높은 편인 서울이 8월에 영상 26.7도, 1월에 영하 3.4도 수준이라 연교차가 30도 정도에 불과하다.[9]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Dfd. 냉대 기후에 습하고 더럽게 춥다는 뜻이다.

날씨가 추운 것 뿐만 아니라 여름과 겨울에는 낮과 밤이 극단적으로 짧거나 길다. 위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여름에는 낮이 21시간이나 되는 반면 12월의 낮은 3시간에 불과하다. 겨울에는 하루의 대부분이 밤인 셈이다.

파일:Rus oy.png
그래프 눈금과 최고기온을 주목해보자.
참고로 그래프에 영하 71.2도가 표시되어있지 않은 이유는 역사적 목적으로 기후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전이라 데이터엔 남아있지 않아서이다.

하여튼간에 만약 오이먀콘에 방문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여름에 가든가 아님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야 한다. 잘못하다간 한 방에 가는 수가 있으니 주의. 애초에 갈 사람도 없겠지만 그런데 불굴의 기자들이 왔다간 적이 있긴 있다.(...) EBS 다큐 프라임 촬영진이 이곳에서 다큐를 찍은 적이 있으며, 후에 KBS에서도 왔다갔다. 2016년에는 오이먀콘까지 왔는지는 불명이나, 어쨌건 사하 공화국에 한번 더 왔다갔다. #

이런 곳에서 살자면 난방비가 많이 들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천연가스가 풍부한 탓에 가스비가 엄청 싸서 난방비 걱정은 없다고 한다. 워낙 춥기에 인구도 적고 산업시설도 당연히 없다보니 이 부근 천연가스 고갈은 머나먼 이야기일 듯. 더불어 물도 따뜻한 온천물이라서 날씨가 조금만 풀리면 현지 사람들은 훌러덩 벗고 신나게 물놀이를 즐긴다고.

3 관련 문서

  1. 강세가 я가 아닌 о에 온다.
  2. 참고로 기상청공공데이터포털에서 제공하는 날씨데이터에서는 시스템적으로 영하50를 '없는' 데이터로 취급한다.(...) 따라서 기상장비고장 등의 이유로 데이터가 없는경우 -50이라고 나온다.
  3. 주변 온도가 낮으면 생존에 무관한 말단부에 보낼 에너지를 장기가 있는 머리와 상체에 집중하기 때문. 찬 공기를 쐬면 괜히 차갑게 느껴지고 심지어 동상을 입는 게 아니다. 귓바퀴나 도 위험한 부위.
  4. 베르호얀스크의 기록은 1892년 2월의 영하 69.8℃다. 1.4도 차이로 최고기록 획득!
  5. 참고로 거주지역이 아닌 그냥 '지구상에서 측정된 가장 낮은 지상 온도' 는 2013년 일본의 남극기지 돔 후지가 위치한 산의 해발 3779m에서 기록된 영하 91.2℃이다.
  6. 뭐 그다지 세삼스러운 건 아닌 게 칠레쪽인 티에라 델 푸에고스페인어불의 땅"이란 뜻이다. 그런데 정작 거긴 얼음지역이다.
  7. 최난월(가장 더운 달)의 평균기온이 영상 10도를 넘을 경우 한대기후가 아닌 냉대기후로 분류된다. 한대기후는 최난월 평균기온도 영상 10도 미만인 기후이다.
  8. 사실 이동네에선 영상 22도만 되도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26도가 넘을 경우 폭염경보를 발령하면서 역시 모든 학교를 휴학하며 29도가 넘으면 바깥출입 전면통제가 발령된다.
  9. 사실 이 정도만 해도 굉장한 수준이다. 중위도 이상의 아시아나 아메리카의 내륙 지역을 제외하면 이 정도 연교차 나오는 곳도 별로 없다.
  10. 제모 남작이 다섯 윈터솔져를 찾으러 간 곳이다. 베를린의 룸 서비스와 국제전화로 통화할 때 창문 바깥의 트럭에 적혀있는 글자가 바로 Оймякó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