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제모(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arvel Cinematic Universe PHASE 3의 메인 빌런
나열순서는 개봉 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
닥터 스트레인지
(2016)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2017)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토르: 라그나로크
(2017)
헬무트 제모도르마무아이샤벌처헬라
블랙 팬서
(2018)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앤트맨과 와스프
(2018)
캡틴 마블
(2019)
어벤져스 4 (가제)
(2019)
율리시스 클로타노스미공개미공개미공개
드라마 시리즈의 메인 빌런
나열순서는 방영 순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제시카 존스 시즌 1에이전트 카터 시즌 2데어데블 시즌 2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4
하이브킬그레이브휘트니 프로스트노부 요시오카미공개
루크 케이지 시즌 1아이언 피스트 시즌 1디펜더스 시즌 1퍼니셔 시즌 1
다이아몬드백마담 가오
바쿠토
해롤드 미첨
미공개미공개
PHASE 1 메인 빌런 / PHASE 2 메인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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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본명헬무트 제모
Helmut Zemo
종족인간
국적소코비아
성별남자
나이38세
생년월일1978년 6월 16일
직위대령
가족 관계하인리히 제모(아버지)
아내, 아들
소속소코비아 국군(이전)
*에코 스콜피온(이전)
등장 영화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담당 배우다니엘 브륄
더빙판 성우윤용식

1 개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빌런. 첫 등장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배우는 독일의 인기 배우 다니엘 브륄.[1] 국내 상영 자막에서는 미국 발음을 따라 '지모'라고 나왔다.
사실 연합군을 학살한 하이드라였다고 한다.

원작의 후대 제모 남작인 헬무트 제모의 MCU버전. 하지만 극중 제모는 하이드라 출신이 아니며 오히려 "하이드라는 죽어도 싼 놈들"이라며 깐다.[2] 사실 원작에서도 역대 제모 남작들은 하이드라가 아니다. 가면도 쓰지 않는다. 다만 '헬무트'란 독일어 이름도 그대로 가져왔는데, 동유럽, 특히 소코비아의 모델이 된 세르비아에서 흔한 이름은 아니다. 굳이 해명하자면 독일계 소코비아인이거나 독일 이민자로 추측된다.

2015년 10월, 배우 다니엘 브륄이 비지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시빌 워에서 제모 남작은 보라색 마스크를 쓰지 않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는데 [3] 이에 대하여 원작 팬들이 "트레이드 마크인 보라색 마스크가 없으면 제모가 아니다."라며 불만을 표했다. 여기에 4월 초에 있었던 미국 현지에서의 언론 시사회 반응 중에서 "마블은 또 하나의 빌런을 낭비했다 둠스데이 : ??? "는 식의 평이 있어 관객들의 기대치가 낮아지는 데에 일조했었다. 게다가 영화 개봉전 이 위키에서도 '시빌워는 슈퍼 영웅 간의 결투가 포커스로 맞춰지기 때문에 악역의 역할은 문제될 게 없을 것이다'라고 써있었지만....

그러나 국내에서 영화 개봉 후 그 평가는 완전히 반전된다. 나아가 역대 빌런과 차별화되는 연기를 보여준 다니엘 브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그가 20대 때 이미 유럽영화제 주연상을 받았다는 사실이[4] 재조명되는 등 배우의 인기 또한 높아지고 있다.

2 작중 행적

2.1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Mission report, December 16th, 1991.

1991년 12월 16일자 임무 보고서.[5][6]

처음엔 남의 집 앞에 세워둔 차를 자기 차로 박아버리며 등장한다. 집 안에서 뭔가를 두려워하는 차주에게 미안하다며 적당히 합의보자고 말하며 차주가 현관문을 열게 만든다. 하지만 문이 열리자마자 제모는 갑자기 차주를 때려 기절시키는데, 사실 차주의 정체는 과거 소련군 출신의 하이드라 요원인 바실리 카르포프이며, 과거 시베리아의 하이드라 연구시설에서 윈터 솔저, 즉 버키를 관리하는 임무을 맡고 있었다. 제모는 집안을 뒤져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차주는 싱크대 위에 거꾸로 세워둔다. 그리고 1991년 12월 16일 윈터 솔저가 수행한 임무와 관련된 보고서를 요구하지만 차주는 거부하고 결국 죽어도 입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제모는 싱크대에 물을 틀고 자리를 뜨고, 결국 카르포프는 결국 '히드라 만세'를 남기며 익사당한다.

난 경험이 많거든, 그리고 인내심도. 그 두 가지면 뭐든 가능하지.
제모: желание, ржaвый, семнадцать, рассвет, печь, девять, добросердечный, возвращение на родину, один, грузовой вагон...солдат?

갈망, 부식, 열일곱, 새벽, 용광로, 아홉, 상냥한, 귀향, 하나, 화물칸... 병사?
버키 : Я готов отвечать.
명령을 따를 준비가 되었습니다.
제모 : Mission report, December 16th, 1991.
1991년 12월 16일자 임무 보고서.

이후 버키의 정신 상담 담당자였던 정신과 의사[7]를 살해한 후 그로 위장해 잡혀 있는 버키를 상담하는 척하면서 시간을 끌다가 원격으로 DIY[8] EMP를 일으키게 하고 불이 꺼진 사이 카르포프에게서 얻어낸 붉은 노트에 쓰여있는 윈터 솔저 세뇌 코드를 불러 버키를 세뇌한 후 1991년 12월 16일 임무 보고서에 대한 자료를 얻는데, 이것은 버키 외에 새롭게 양성된 다섯 명의 '윈터 솔저'들이 있는 연구소의 위치 자료였다[9].

캡틴: 넌 누구야? 원하는 게 뭐지?

제모: 제국의 몰락을 보는 거다.

이후 자신은 버키에게 공격당한 척 연기했지만 이미 눈치를 챈 캡틴이 목적을 추궁하자 "제국의 몰락을 보는 거다"고 말하고, 세뇌당한 버키가 난동부린 틈을 타 도망친 이후 모스크바 행 비행기를 타고 떠나서 시베리아 일대인 오이먀콘까지 향한다. 이에 캡틴과 (그 사이 제정신을 되찾은)버키는 항공수단을 타고자 독일 공항으로 향하나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아이언맨 세력과 일대 격전을 벌이고, 가까스로 퀸젯에 탑승, 제모를 추격한다. 한편 전투 이후 토니는 AI 프라이데이가 수집한 정보를 통해 정신과 의사의 위장과 유엔 테러의 범인이 바로 제모였음을 알게 되는데, 제모가 버키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테러를 일으켰던 것이다.[10]

그리고 러시아로 간 제모는 버키보다 더 강력한 윈터 솔저들을 깨우려 들고, 이를 저지하려는 캡틴과 버키도 하이드라 연구시설에 도착한다. 여기에 뒤늦게 진실을 깨달은 토니도 홀로 찾아와 합류하여 캡틴과 화해한다. 버키와도 면식을 튼 뒤, 오해해서 미안했다고 사과하면서 갈등은 봉합되고 이제 하나로 뭉친 캡틴, 토니, 버키와 공공의 적 제모와의 싸움만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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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이야말로 제모가 준비해둔 최악 of 최악의 함정이었다.

"너희 같은 자들을 더 원할 줄 알았나?"

"바깥에서 강한 힘으로 무너진 제국은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지... 하지만 내부에서부터 무너진다면 어떨까? 그대로 있을 수 있을까?"

그의 목적인 "제국"은 다름아닌 어벤저스였다. 하지만 소코비아 특수부대 출신이긴 해도 어벤져스의 막강한 전투력을 단신으로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제모 개인의 전투력만 보면 특수부대 군인으로서 실전 경험도 많고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결국 어벤저스에서 초능력이 없는 블랙 위도우나 호크아이와 1:1로 붙는다고 해도 이길 보장이 없을 정도로[11] 일반인의 한계를 넘지는 못하며, 그렇다고 알렉산더 피어스처럼 압도적인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제모는 역발상으로 서로를 맞붙여서 공멸하도록 유도했다. 버키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한 것도 이러한 이유였으며, 결국 영웅들, 특히 캡틴 아메리카의 정보를 수십개월 동안 캐오면서 장기간의 치밀한 계획을 짜고, 그 결과 히어로들의 혼란을 틈타 절묘한 타이밍에 비엔나의 UN 회의장을 폭파시켜 시빌 워를 일으켰다.

그렇게 버키를 전세계의 공분을 산 적으로 만들고, 자신의 친구가 잡히는 것을 놔둘 리 없는 캡틴 아메리카가 먼저 버키를 찾아내도록 유도한다. 이후 캡틴이 버키를 감싸기 위해, 캡틴의 성격이라면 버키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무조건적인 사살에는 반대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토니, 혹은 정부와 대립할 것을 예측하고 또한 버키가 관련되어 있다면 그들이 캡틴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을 것을 예측했을 것이기에 고의적으로 버키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다.

하숙집 주인에게 전화로 식사를 부탁한 것도 방을 비웠을 때 주인이 의사의 시체와 버키로 변장할 때 쓴 도구가 발견되도록 판을 짜 놓은 것이다. 즉 토니가 진상을 알면 스티브를 믿고 도와주러 올 것까지 계산한 것. 다른 '윈터 솔저'들이 잠든 연구소에서 제모가 아이언맨, 버키, 캡틴을 맞이하는데, 암전되어 있던 연구소에 불이 들어오자 머리 한가운데에 총을 맞고 전부 시체가 된 윈터 솔저들이 드러난다. 다른 '윈터 솔저'들을 이용한다는 것은 사실 캡틴, 버키, 아이언맨 등의 어벤저스들을 연구소로 집합시키기 위한 미끼였다. 작중에 살짝 복선이 깔리는데, 냉동되어 있는 윈터 솔저들은 하이드라 측에서도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봉인한 이들이었다. 제모가 버키를 이용한 것도 겨우겨우 세뇌 키워드 몇 개를 이용하는 데 그쳤고, 그마저도 온전치 않아 버키가 금방 정신을 차렸다. 즉 제모도 이들을 통제할 수단이 처음부터 없었던 상황이고, 또한 제모의 성격상 윈터 솔저들을 통제할 수단이 있느냐와는 별개로 처음부터 이들을 죽일 생각이었기에 통제할 생각도 없었던 것.

그리고 제모는 여기서 어벤저스를 상대로 최후의 결정타를 날린다. 바로 이들이 보는 앞에서 1991년 12윌 16일의 CCTV 영상을 폭로해버린 것. 이 영상에 찍혀있던 내용은 바로......

윈터 솔저로 세뇌당한 버키가 토니 스타크의 부모를 살해하는 장면이었다.[12]

처음부터 계속 1991년 12월 16일 보고서를 찾고 있던 건 바로 이 동영상을 찾기 위해서였던 것. 스타크 부부 암살의 증거가 전부 은멸되어서 하이드라 내부 자료밖에 남은 것이 없었다. 이로 인해 모든 진실을 알게 되어 분노한 토니는 버키를 죽이려 하고, 캡틴이 분노한 토니를 저지하기 위해 나서게 되면서 이 시점에서 사실상 어벤저스는 그의 목적대로 산산히 무너지게 된다.

캡틴과 버키, 토니 간의 결투가 벌어지는 사이 제모는 어디론가 사라지는데, 잠입하고 있었던 블랙 팬서가 그를 쫓아가 연구시설의 옥상에서 발견한다. 작중에서 제모가 매번 누군가와 통화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은 죽은 아내의 음성 메시지를 되풀이해서 듣고 있었다. 블랙 팬서와의 마지막 대면을 앞두고 제모는 핸드폰의 메세지를 전부 삭제한 뒤, 블랙 팬서와의 솔직한 대화로 자신의 동기를 밝힌다.

우린 괜찮을 거야. 도시에서 싸우잖아?
비명소리가 멈추고 가족을 찾는 데에 이틀이 걸렸어. 아버지는 아내와 아들을 부둥켜 안고 죽어 있더군.
그런데 어벤져스는? 그냥 자기들의 집으로 갔어.

그의 정체는 바로 소코비아 사건으로 인해 가족들을 잃은 피해자. 전투가 일어난 곳이 공중으로 부상하는 소코비아 시내라 외곽 지역은 안전할 거라 생각했고 아내에게 어벤저스가 왔으니 안심하라고 했다. 하지만 소코비아 시가지가 부상하면서 오히려 시내보다 시내 외곽 지역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되고 만다. 공중에 떠오른 부분에서는 어벤저스가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다니고 헬리캐리어의 구명정까지 동원해 시민들을 전원 구조했지만, 시외 구역은 공중에서 암반 조각이 내리는 바람에 마치 메테오 스톰을 맞은 격이 되어버렸다(...). 여기에 더해 울트론 센트리가 급강하시킨 소코비아 시가지가 토르+아이언맨의 협공에 산산조각나면서 그 파편들이 2차로 떨어졌고, 이것까지만 해도 끔찍한 피해인데 마지막으로 비브라늄 기둥이 떨어지면서 그 충격파로 인해 또다시 피해가 발생해버렸다. 그리고 제모는 이 때문에 가족을 잃게 되었고 이 사건 이후, 그는 복수심에 불타올라 어벤저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짜온 것이다.

진실을 모두 드러낸 제모는 트차카 국왕이 테러에 휘말려 사망한 것에 대해 사죄한다. 어차피 목적을 다 이뤘으니 살아남으려는 생각은 없었고 자신이 무고한 그의 부왕을 죽인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블랙 팬서가 자신을 죽여 본인의 복수를 이루는 엔딩이 가장 정당한 결말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뜻밖에도 블랙 팬서가 더 이상 복수심에 잠식되지 않겠다고 얘기하자 권총 자살을 하려고 시도하였다. 하지만 블랙 팬서는 몸을 날려 이를 막아내고, 살아있는 자들에게 심판받아야 된다며 제모를 검거한다.

에버렛 로스 : 오랜 시간 공들인 복수극이 실패로 돌아간 기분은 어때?

제모 : 실패했을까?"

마지막에 버키가 루마니아에서 체포된 뒤 베를린에 수감되었던 그 감옥에 수감된 상태에서도 에버렛 로스가 "네가 세운 계획이 완벽하게 실패한 기분이 어때?"라고 비웃자 "실패했을까?"라고 대답하는 장면은 폭풍간지. 워낙 임팩트 넘치는 활약을 했고 작품 종료 시점에서 살아있기 때문에, 원작과 같이 다시 보라색 마스크를 쓰고 나오거나 아니면 또 다른 아이덴티티인 시티즌 V 코스튬을 입고 후속작들에 재등장할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13][14] 시빌 워에 나온 '피해자로서 분열이라는 복수에 성공한' 제모의 이미지가 퇴색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시티즌V와 썬더볼츠 자체가 원작에서도 어벤져스에 대한 일종의 기만이므로 MCU 제모가 시티즌V로 재등장한다 해도 캐릭터성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15]

3 평가

강대한 이나 뛰어난 능력이 없는 평범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경험'과 '인내심'만으로 어벤져스를 와해시키는데 성공한 또 다른 복수자.

외적으로 너무 큰 임팩트가 없다는 점에서 슈퍼 히어로 영화의 빌런 포지션보다 테러리스트를 연상시키는 현실적인 면모가 강한 인물이다.[16] 특수 코스튬[17]이나 전용 장비도 없다 보니 대중들에게 빌런으로서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상영 시간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보여준 지적인 능력과 절제된 대사, 군인답게 절도 있는 동작, 한 치의 낭비도 없는 등장 덕분에 오히려 차별화되는 매력을 어필했으며,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독으로 어벤져스를 분열시킬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현한 점에서 더욱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다른 빌런들에 비교해 액션 씬이 적고 화려함이 부족했다 해도 재력, 권력, 초능력 하나 없이 오직 평범한 인간 본연의 능력만으로 파워 스펙이 엄청난 빌런들을 능가하는 새로운 빌런 캐릭터였다. 비현실적으로 강력한 전투력이나 권력으로 단순히 찍어누르는 슈퍼빌런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외모와 능력의 현실적인 테러리스트의 모습에서 오히려 슈퍼빌런보다도 더 현실적인 공포를 느꼈다는 호평도 나왔다.

외모나 능력도 현실적이지만 진행하는 복수의 성격도 현실적인 편. 보통 복수물의 캐릭터들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폭주하거나 하다못해 외면적으로나마 절제를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강한데, 이 인물은 정말 복수하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끝까지 이성과 절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마지막까지 사정을 듣기 전까지는 복수가 아닌 뭔가 다른 걸 노리고 있는건가 의심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여타 작품의 복수귀 빌런들은 불타는 복수심으로 인해 비현실적인 힘이나 비현실적인 사상을 가지고 물불 안 가리고 미쳐 날뛰며 나아가 자신의 복수를 위하여 다른 이들이 죽어나가도 전혀 눈 하나 꿈쩍 않고 오히려 방관자들도 죽어 마땅하다고 하거나 대의를 위해 하찮은 목숨 정도는 희생시킬 수 있다며 정신승리로 광역 어그로를 끌어대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제모의 경우에는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며 차분하고 계획적으로 복수를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고 영화 후반부에 블랙 팬서에게 "당신의 아버지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는데 나의 복수극으로 인해 그렇게 된 것을 사죄한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복수를 이룬 후 자결하려는 모습을 볼 때 다른 작품들의 복수귀들처럼 비현실적이고 정신병리적 수준의 보복사상이 아닌 비록 가족을 잃은 평범한 가장의 심정에서 복수를 진행하였지만 현실적인 인간성의 선을 넘지 않았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 사죄하는 제모가 굉장히 씁쓸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벤져스에 대한 복수심으로 아무 죄 없는 감독님 정신과 의사나 UN관계자들이 자신의 복수극에 희생된 것에 대한 죄책감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이 부분은 극 초반 카르포프를 심문할 때 말하는 대사를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특히나 복수물의 바이블이라 불리우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압도적인 힘으로 복수할 대상을 고사시키는 것이라는 한계가 있기에, 힘도, 권력도 없는 약자의 입장에서 엄청난 복수를 했다는 점에서 더욱 점수가 높게 나왔다.

아이러니한 것은 어벤져스라는 이름 자체가 "만일 로키에게서 지구를 지키지 못한다면 원수라도 갚겠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인데, 어벤져스는 지구를 매번 지켜냈기에 딱히 할 복수가 없었고 정작 그들이 앙갚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 앙갚음의 원인이 지구에 해를 끼치려는 악당이 아니라 다름아닌 그들이 지키려 했으나 일부 놓치고 만 인명이라는 게 한층 더 아이러니의 극치.

개봉 전에는 빌런 자체에 대한 안 좋은 평이 들려와서 '시빌 워는 히어로들간의 싸움인 만큼 빌런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약할 것'이라는 분위기였지만, 개봉 후 많은 팬들의 반응은 완전히 반전되어 시빌 워 등장 캐릭터 중 같은 뉴 페이스인 블랙 팬서와 함께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캐릭터가 되었다. 실제로 선행 시사회 당시 국내의 영화 커뮤니티 익스트림 무비 관계자는 "기존의 마블 악당들보다 더 지능적이면서 흥미로운 캐릭터로 나왔습니다. 원작 코믹북 팬이 기대하는 그런 전형적 악당은 아니에요. 아마 그래서 불평이 나온 듯 해요."라고 정확하게 평가한 바 있다.

더불어 울트론과는 다른 방향으로 클리셰 분쇄기스러운 면모를 보여주는 빌런으로 섬뜩한 반전을 선보였다. 작품 진행에 따라 덥썩 미끼를 물고 마지막에 여타 히어로물들처럼 갈등을 해결하고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가 협력해서 슈퍼 솔져들과 제모를 제압하는 것으로 예상하게 되는 관객들은, 정작 그 슈퍼 솔져들을 전부 다 제모 본인의 손으로 직접 동결상태에서 처형한 것을 보고 작품 속 히어로들과 함께 어안이 벙벙해지다, 그가 초반부부터 그토록 집착했던 1991년 12월 16일의 진의를 깨닫고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된다. 트레일러에서 캡틴, 윈터 솔져 VS 아이언맨의 대결장면이 없었다면 더욱 더 충격적이었을 부분.[18]

전작에 이어서 이번 작품에서도 결국 최대의 적은 강대한 힘을 가진 악당이 아니라 어떤 신념에 붙들린 망령이 되어버린 일반인(슈퍼 파워가 없는)들이다. 결국 어벤저스에 분열을 일으킨 것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제모였고 그들을 무용지물로 만든 것은 로스 장군이었다.

지능형 악당으로 복수의 광기를 보여준 제모지만 이 캐릭터의 최대의 매력은 절제되고 억눌려서 겉으로 드러나지도 않는 광기가 본인의 행동이라기 보다는 그로 인해서 벌어지는 뒤의 사태들이 본격적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장면에서 폭파 테러로 사람을 죽였고 수많은 영화에서 영웅들 사이에 내분을 일으켰지만 제모는 그 모든 걸 담담하게 저질렀고 마지막 자살하려는 순간까지도 광기의 폭발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차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캐릭터성을 떠나서 자기 복수를 위해 무고한 자들이 말려들게 하는 살인을 한다는 시점에서 그는 빌런이다.

일부 관객들은 박찬욱올드보이의 악역 이우진을 연상하기도 한다. 실제로 가해자가 된 피해자,[19] 냉정한 복수귀 속성에 최후의 순간 충격적인 진실을 드러내서 주인공을 폭주시켜 목적을 달성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루소 형제 감독의 말에 따르면 후반부 충격적인 전개는 데이비드 핀처Se7en의 악역 존 도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 같다.

3.1 전적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그것도 히어로들이 팀으로 다 같이 나오는 영화에서 뜻을 이룬 빌런.

어벤저스를 분열시켜 무너뜨린다는 것은 기존의 어벤저스의 적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시도했던 방법이다. 로키는 세뇌와 막 소집되어 결속이 강하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내분을 유도했고, 울트론은 환각과 여론 악화를 통해 의견 대립을 일으켰다. 일단 지금까지 어벤져스와 팀 단위로 맞선 빌런들의 스펙과 그들이 어벤져스 팀에 직접적으로 준 피해를 한 번 비교해 보자.

병력과 두뇌는 최강. 본인도 강력한 아스가르드인, 정확히는 서리거인으로서 인간의 무기론 상대하기가 힘든데다 인피니티 스톤이나 소유했으며 치타우리 군단을 몇 백 명씩, 심지어 헬리캐리어급의 거구를 자랑하는 레비아탄까지 동반해서 뉴욕을 침공했음에도 어벤저스 사상자는 없다. 헐크를 이용해 어벤져스 팀을 내부에서부터 박살내려 시도하고 바튼을 치타우리 셉터로 일시적으로 세뇌하는 등 몇 가지 활약은 했지만 어벤져스는 필 콜슨의 죽음을 통해 모두 극복하고 한 명도 잃지 않는다.
치타우리의 기술을 응용하여 만든 대공포, 탱크, 특수 슈트를 착용한 일부 하이드라 군인들을 투입하는 등 하이드라 병력들을 동원해 어벤져스 멤버들을 저지하려 했으나 오히려 하이드라 군대가 개박살나고, 기지 내부도 털리자 스트러커는 도주하려다가 캡틴 아메리카에 의해 제압당하고 체포된다.
얼티밋 울트론까지가면 예시의 3인중 스펙상 최강, AI다운 높은 지능, 몸체에 상관없이 핵무기까지 해킹해대는 존재. 이쪽은 애초에 헬리캐리어만 없었다면 말그대로 죽치고 앉아있기만 했어도 이길 수 있었던 쪽이다. 본인 자신도 강대한 힘과 불사에 가까운 사기적인 생명력을 지니고 하나하나가 위협적인 무기인 울트론 센트리를 몇백 명씩 이끌어 물량전을 펼쳤음에도 마찬가지로 한 명도 제거하지 못했고,[20] 결과적으로 어벤져스에 팀원을 셋이나 충원해줬다. 그나마 퀵실버는 퀸젯을 조종해 기관포로 죽였지만 어벤져스 팀에 직접적으로 준 피해는 로키만도 못한 것. 다만 인터넷 해킹을 통해 모든 어벤져스의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완다 막시모프의 능력과 같이 활용해 어벤져스 멤버들이 두려워 하는 것을 환상을 통해 보여주면서 잠시 재기불능 상태로 만들긴 했다. 간접적인 피해까지 포함하면 울트론이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의견 차이가 많이 벌어지게 했고, 울트론과의 전투[21]들이 소코비아 협안으로 시작하는 시빌 워의 일련의 사태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지만, 어디까지나 간접적인데다 이것도 엄밀히는 로키의 뉴욕 침공부터 시작해 어벤져스의 활동 특성상 쌓이고 쌓이다 언젠간 터질 운명이었던 화약고에 불씨를 던졌을 뿐이라고 봐야 한다.

이렇듯 신에 근접한 존재와 외계의 존재들에 비해 제모에게는 초인적인 힘, 권력, 재력, 기술력, 군사적 기반 등이 전무한 상태였다. 위의 셋은 전부 인피니티 스톤을 가졌던 적이 있지만 제모는 그런 것도 없었다. 과거 에코 스콜피온이라는 이름의 소코비아 특수부대의 대장이었으나, 나라 전체가 파탄난 이후로 가족도, 동료도 잃은 채로 본인 혼자만의 지략과 복수의지로 어벤져스의 멸망을 결심한 것이다. 그리하여 직접 발로 뛰어 각종 정보 수집과 장비 확보, 변장과 폭탄 테러로 상황을 조작하고, 그 결과 토니 스타크와 비전을 제외한 전원이 리타이어당했다. 아직 어벤져스에 남아있는 건 나중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스파이더맨을 제외하면 토니, 로드, 비전 셋뿐. 이 셋을 제외한 전원이 범죄자이자 수배자가 되어버린 데다가, 로드도 반신불수가 되어 당분간 전투가 불가능해진 상황이고 비전 역시 실수로 로드를 요격한 것에 대해 멘탈붕괴에 빠진 상태다.

즉, 권력, 재력, 초능력 그 어느 것도 갖추지 못한 평범한 인간이, 외계인 군단과 인공지능 로봇에도 끄떡없었던 어벤져스를 혼자서 산산조각낸 것이다.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토르가 있었다면 월드 워 헐크의 헐크마저도 설득해서 화해시킨 what if나 아스가르드 출신이라 UN명령에 따르지 않아도 될것을 생각하면 최후의 전투는 막았을것이다.

게다가 그 후속 여파는 더 심각하다. UN 산하의 공식 어벤저스는 토니, 로드, 비전이 전부인 상황에서 다른 어벤저스들이 전부, 은퇴한 것도 아니고 범죄자 신분이 되었다는 건, 영화상에서는 언급을 안 하고 넘어갔지만 사실 보통 일이 아니다.

애초에 제모가 대단한 것은 어벤져스의 약점, 그 본질 전부를 궤뚫고 있었다는 것. 사실상 어벤져스는 지략, 무력, 재력 전부 만렙인 집단이니 위의 3명처럼 힘으로 찍어누르는 건 애시당초 불가능하기에 분열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로키야 거의 무한에 가까운 군대를 대령해서 어벤져스를 궁지에 몰리게 했고, 울트론은 헬리캐리어 재건만 없었어도 어벤져스들이 뭘 하든 말든 간에 인류멸망은 확정이었다. 그러니 둘다 순수 능력.무력/지략은 어벤져스를 상회해서 없앨 수 있었을지언정 외부의 힘에 간섭당해서 결국 무너졌다. 하지만 제모는 그 외부의 힘이 이미 등을 돌리거나 무너진 상태에서 어벤져스를 지원한 세력들도 전부 윈터솔져 건으로 적으로 돌려놨었다.

영화의 마무리 부분에서는 캡틴 아메리카가 보낸 사과가 포함된 편지를 토니가 받게 되고, 토니가 다른 어벤저스들이 탈옥하는 걸 방관하는 장면으로 토니와 캡틴이 더 이상 극한으로 대립하지는 않을 것임을 암시했지만, 그건 전 어벤저스 구성원들 간의 개인적인 감정이고, 수많은 일반인들과 각국 정부들[22] 입장에서는 어벤저스 대다수가 소코비아 협정에 반대해서 범죄자 - 빌런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국 정부들이 '전(前) 슈퍼 히어로, 현 범죄자'들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강경책을 내놓을 수 있다.

어쩌면 시빌 워 원작에 나왔던 초인등록법안, 그리고 더 나아가 초인등록법안보다 훨씬 더 막장인 '와이드 어웨이크' 프로젝트나 마블판 수어사이드 스쿼드 겸 안티 어벤저스인 썬더볼츠 결성이 논의되어 저 엄청난 지략을 가진 제모가 이끄는 MCU판 썬더볼츠가 진짜 나올지도 모른다.[23] 게다가 MCU 버전 썬더볼츠의 등장을 예상할 만한 떡밥도 상당히 많이 뿌려놓은 상황인데, 일단 원작에서 썬더볼츠의 창설자는 이 캐릭터의 원본이 된 헬무트 제모였으며 본편 영화에 등장한 로스 장군 본인도 원작에서 썬더볼츠의 리더를 맡은 적이 있었다. 그러니까 시빌 워 영화 본편에서 이미 원작의 썬더볼츠 관련자들, 그것도 리더급이 2명이나 등장해서 어벤저스와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게다가 작중 전개로 따져봐도 시빌 워 종료 시점의 MCU는 세계적으로 불안감이 고조되어있고 히어로들도 다들 사라졌다는 점에서 썬더볼츠가 처음 등장한 시점의 616우주와 매우 유사한 분위기[24]이며, '안티 어벤저스'로 요약할 수 있는 썬더볼츠의 정체성과 평가가 좀 안좋았지만 로스 장군 휘하의 특수 임무팀이었던 적도 있었다는 사실 등을 생각하면 원작 썬더볼츠의 설정을 그대로 현 시점의 MCU에 들여와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정도이다. 심지어 닥터 스트레인지 이후에 나오는 마블 영화 중 지구를 무대로 하는 첫 작품은 스파이더맨 영화인데, 스파이더맨아치 에너미 그린 고블린 즉, 노먼 오스본 또한 원작에서 썬더볼츠의 리더를 맡았던 적이 있었던 캐릭터이다.

이렇듯 영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지금까지 MCU에 등장한 모든 빌런들을 통틀어서도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빌런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3.2 렉스 루터와의 비교

히어로들간의 사이를 틀어지게 만들어 싸우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먼저 개봉한 배트맨 V 슈퍼맨: 돈 오브 저스티스렉스 루터와 비슷한 역할이지만, 오직 역할만 비슷할 뿐 차이점이 더욱 많다.

둘 다 초능력이 없는 보통 인간이며, 히어로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그것 뿐, 캐릭터에 대한 깊이와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엄청난 재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관객의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대사 투성이에 그것도 나다 클리셰[25], 동기에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조커 열화판으로 전락한 렉스 루터와는 달리, 제모 대령은 행동에 충분한 동기가 등장하고, 소코비아-러시아-하이드라를 오가며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얻었는지 암시도 많이 등장하며, 영화 내에서 윈터 솔저를 컨트롤하는 암호문의 발음을 공들여 연습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개연성을 부여했다. 특히 관객들에게 상당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 가해자가 된 피해자 포지션에 더 가깝다. 그리고 디씨팬들은 렉스가 이랬어야 했는데 하며 절규했다 카더라.

3.3 원작과의 공통점과 차이점

코스튬과 집안 내력 등 외적 요소를 제외하고 캐릭터성 면에서는 원작과 그렇게까지 다른 캐릭터가 아니다. 원작에서도 2대 제모 남작은 순수한 빌런이 아니라 안티 히어로 적인 요소(굳이 말하지면 삐뚤어진 정의감)도 제법 섞여있는 캐릭터이며, 하이드라의 중요 인물이 아니라 어벤져스에 대립하는 마스터즈 오브 이블의 수장이자 썬더볼츠의 초대 창립자로 훨씬 유명한 인물이다. 하이드라와의 관계는 21세기 와서야 코믹스에서 하이드라의 새 리더가 됐다 잡힌 정도고 이전에도 하이드라에 들락날락하긴 했지만 굳이 따지자면 소속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손을 잡은 동맹 정도였다.[26] 유독 캡틴 아메리카를 적대하며(지휘관 위치여서 그런듯 보인다) 독일식 이름에 독일어에 익숙하고 캡틴의 녹안끼 있는 벽안을 결함으로 취급하는등 원작의 잔재가 미묘하게 남아있는 편.[27]

원작에서 MCU로 넘어와 하이드라로 넣어질 법한 빌런은 헬무트 제모가 아니라 나치였던 초대 제모 남작인데 이 초대 제모 남작인 아버지 하인리히 제모가 캡틴 아메리카와 교전 중 돌무더기에 깔려 죽고 거기에 복수심을 가지고 캡틴 아메리카와 대립을 시작한게 2대 제모 남작 헬무트 제모이다. 결국 영화에서도 아내와 아이 그리고 아버지[28]가 파괴된 소코비아의 낙하 잔해에 깔려 사망하고 결국 원작과 동일하게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원작과 다른 점이라면 가족이 정말로 무고한 인물이었다는 점. 결국 악연의 원인이 달라지고 하이드라나 나치와의 연관성을 삭제한 것을 제외하면 빌런으로서의 동기와 시발점은 원작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더불어 과학자적인 면모는 많이 제거됐지만 중간 직접 제작한 듯한 EMP도 나오고 원작에서 헬무트 제모는 로키처럼 능력란에 기만의 달인(Master of Deception)이 기재된 이들 중 하나인데 다소 희화적인 코믹스에 비해서 영화에서 이 부분을 엄청난게 푸쉬해 준 것. 게다가 전개상 지략가적인 면모탓에 부각은 안 되지만 사실 소코비아 특수부대 출신이라 원작처럼 전투실력도 출중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작중에서 나오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히어로들에겐 밀릴 것이 뻔하니 직접 전투를 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총을 준비하고 있던 전직 하이드라 병사를 기습해서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더불어 지휘관이었을테니 리더쉽도 갖추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헬무트 제모라는 캐릭터를 MCU의 현황과 복수에 초점을 맞춰 현실적으로 재해석했을 뿐이지 그 기원은 크게 변함이 없는 셈이다. 되레 만다린에 비하면[29] 원작을 나름 반영한 빌런이고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의 숙적으로서 재등장 여지도 약간이나마 남겨두었다.

4 기타

극중 핸드폰 메시지에서 들려오는 제모의 아내는 동유럽 국가의 언어가 아닌 영어를 사용한다. 동유럽권어로 녹음했으면 필연적으로 자막을 사용해야 했을 테고 그렇게 되면 자막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30] 미국 관객들이 가족애를 제대로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해당 목소리 연기는 앤서니 루소 감독의 아내인 앤 루소가 담당했다. 더불어 에오울에서도 소코비아인들은 어째 영어를 쓴다(...)

제모가 왜 슈퍼 솔져 5인을 이용해서 어벤져스를 공격하지 않았냐는 얘기도 있지만 만약 슈퍼솔져 5인을 풀어서 어벤져스를 공격한다고 해도 어벤져스를 반드시 이긴단 보장은 없으며 애초에 5명의 슈퍼 솔져는 한명 한명이 윈터 솔져보다 강하다고 언급되었을 뿐 에이브러햄 어스킨 박사의 혈청으로 슈퍼 솔져가 된 캡틴보다도 강하단 얘기는 없다. 게다가 영화 초반에 냉동에서 풀려난 버키가 병사들의 부축을 받고 겨우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듯이 아무리 강력한 슈퍼솔져라도 해동된지 얼마 안 된 상태라면 전력을 내기도 힘들다. 설령 제모의 함정에 빠져 시베리아로 온 아이언맨, 캡틴, 버키는 죽일 수 있다고 쳐도 남은 어벤져스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아니, 이놈들이 아무리 세봤자 아이언맨 혼자서 다 털어버릴 수 있다. 어벤져스들 대부분이 감옥에 갇혀있다고 쳐도 그들은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것일 뿐 소코비아 협정대로라면 정부가 원할 때 그들을 세상 밖으로 풀어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데다가 설령 그들이 정부에 반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애초에 감옥에 있던 어벤져스의 목적은 캡틴을 도와서 제모의 계략을 막는 것이었으니 자발적으로 제모의 슈퍼솔져들을 막아설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남은 어벤져스 및 히어로들은 숫자부터 5명의 솔져들보다 많은데다가 그 중에는 거대화 능력을 지닌 앤트맨, 사기적인 능력을 지닌 비전과 스칼렛 위치 등 강력한 전력도 많이 있었다. 오히려 "외부의 공격은 회복할 수 있으나 내부 분열에 의한 몰락은 막을 수 없다."는 제모의 논리대로 어벤져스가 제모를 막기 위해서 다시 화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결말을 생각해보자. 렉스 루터는 슈퍼 영웅을 싸우게 만들고 둠스데이를 만들어서 슈퍼맨을 죽이려 들었지만 결국 슈퍼맨 한 명만 죽이고 렉스의 계획은 사실상 실패했으며, 오히려 이는 저스티스 리그 결성의 발단이 된다. 따라서 내부를 분열시키는 편이 어벤져스를 몰락시키는게 훨씬 합리적인 결정이며, 실제로 제모의 계략대로 아이언맨과 캡틴, 버키를 싸우게 만들자 어벤져스는 말 그대로 와해되고 말았으며, 제모의 계략은 성공하였다. 사실 애초에 하이드라도 슈퍼솔져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개고생한 것을 보면 슈퍼솔져 5명을 깨운다고 해도 제모가 그들을 조종하는데 반드시 성공할 것이란 보장도 없다.

게다가 오히려 슈퍼솔져 5명과 어벤져스가 싸워서 제모의 계략을 막고, 어벤져스가 다시 화합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은 전형적인 오락영화의 결말이다. 시빌 워가 호평받는 이유 중 하나가 여태껏 마블이 보여준 오락영화식 결말 클리셰를 깨부쉈다는 점인 걸 감안하면 영화 외적으로도 좋은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선술했듯이 제모 대령은 하이드라를 증오하며, 하이드라 요원에게서 버키의 세뇌 코드가 적힌 공책을 빼앗을 때도 하이드라의 전력을 이용하여서 일을 계획하는 자신의 행동을 좋게 여기진 않았다. 그런 제모가 하이드라의 유산인 5인의 윈터 솔저들을 이용해서 어벤져스를 쳐부수는 건 자신의 신념을 완전히 져버리는 행위란 소리.

작중에서 모든 상황이 놀라울 정도로 제모의 의도에 딱 맞게 흘러간터라 DCEU 렉스 루터의 계략처럼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전개라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소코비아 협정 때문에 어벤져스에서 내부 분열이 발생하고, 몇몇은 범죄자가 되는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인데도 딱 제모가 의도했던 인물인 캡틴, 아이언맨, 윈터 솔져만 제모 앞에 도착한터라 "제모가 예언자도 아니고, 아이언맨, 캡틴, 윈터 솔져만 체포 되지 않을 거라고 다 예상했다는게 말이 되냐?"며 작위적이라고 까이기도 한다. 다만 작중에서의 상황으로 따져보면 소코비아 협정을 지지하는 갑부인 아이언맨은 애초에 체포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고, 버키는 윈터솔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 캡틴 아메리카는 버키의 절친이자 리더라는 점에서 반드시 시베리아 기지로 가야하는 인원으로 분류되고 보호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셋이 모일 것이라는 기대를 아주 할 수 없는 것도 아니므로 까일 정도로 과도하게 작위적인 연출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다른 의견으로는 제모 대령은 애초부터 "토니 스타크를 확실히 시베리아에 불러내서 그에게 문제의 영상을 보여준다"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고 누가 같이 올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나, 어쩌다 보니 캡틴, 아이언맨, 윈터 솔져 시베리아에 집결한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즉 제모 대령의 계획이 저 셋을 딱 찍어서 노린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누가 온다고 확실히 장담할 수는 없으나 "어쨌든 토니를 포함한[31] 다수의 어벤저스 멤버들이 모일 것은 확실하므로" 그 앞에서 버키가 토니의 부모를 때려죽이는 영상을 보여줘서 내부 분열을 노리는 계획이었는데 마침 이 계획에 최적의 멤버인 버키, 아이언맨, 캡틴이 시베리아 기지에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제모 대령의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 토니 스타크에게 하워드 스타크를 살해한 진범이 버키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었으며, 사실 이걸 성공시킨 시점에서 어벤저스의 내부분열은 확정이나 다름없으므로[32] 제모 대령이 처음부터 아이언맨이 시베리아 비밀기지를 방문하게 만드는 것에만 올인했고 나머지는 오면 좋고 아니면 그만 정도로만 생각했더라도 딱히 이상할 것은 없다.


영화 기반 게임인 캡틴 아메리카: 수퍼 솔저에선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그림 등이 나오고 언급이 된다.[33]

마블 어벤저스 얼라이언스에서 택티션 캐릭터로 등장하며 근접 공격에 반격하는 능력이 있다. 반격 무력화 효과에도 면역이므로 주로 원거리 공격을 하거나 반격효과에 면역인 인필트레이터로 공격해야 한다.
  1. 굿바이 레닌에서 주연을 맡은 독일의 인기 배우. 헐리우드에서는 러시에서 F-1의 전설적 드라이버중 하나인 니키 라우다 역으로 라이벌인 제임스 헌트역의 크리스 헴스워스와 호흡을 맞혔고 더 셰프에도 출연했다. 국내에서, 그리고 세계적으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 프로파간다 영웅이 된 프레데릭 촐러 일병으로 출연하며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 역할이 할리우드 진출의 계기가 되었다.
  2. 하이드라가 제모의 고향인 소코비아서 실험실을 차리고 그곳 주민들을 상대로 인체실험을 한적이 있다. 실험에 성공해 능력을 얻은 완다 막시모프와 피에트로 막시모프를 제외한 모두는 죽었다.
  3. 실제로 제모는 영화 내내 평상복 차림으로만 나온다.
  4. 2003년 굿바이 레닌으로 유러피안 남우주연상, 베스트 유러피안 남우주연상. 2004년 러브 인 쏘트로 베스트 유러피안 남우주연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5. 제모가 첫 등장부터 강박적으로 찾아다니던 날짜. 그리고 후반부에 가서 그 의미가 밝혀진다.
  6. 이 날짜는 다름아닌 하워드 스타크 부부의 사망 날짜였다. 덧붙여서, 그의 사망일은 아이언맨 1편에서부터 이미 설정되어 있었다. 제모가 강박적으로 찾아다닌 이유는 버키가 아닌 다른 하이드라 멤버가 하워드 스타크를 죽였을 경우, 계획 자체가 망가져버리기 때문. 실제로 토니가 버키를 죽이려든 이유는 순수하게 버키가 어머니를 살해해서이니. 블랙 위도우가 공개한 파일에서는 암살자는 자세한 명시가 안 되었거나, 아니면 확신을 얻기위해 하이드라 멤버를 심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7. 의사의 배역은 감독이기도 한 조 루소다. 감독을 죽이다니! 추가로 조 루소는 윈터 솔져에서도 블랙 위도우를 치료하던 의사로 출연한 바 있다.
  8. 작중 호텔에서 철사등을 이용해서 재머를 만들고있었다.
  9. 이때 이 '임무' 가 윈터 솔저 양성에 대한 것 인듯 극이 진행되는데, 후술 되겠지만 제모가 찾아 헤맨 '1991년 12월 16일 임무 보고서'는 이 윈터 솔저 양산 계획과는 무관한 것이었고, 그냥 이 보고서가 남아있는 위치가 해당 연구소였을 뿐이다. 아마 윈터 솔저들이 자신들에게 주입된 혈청의 부작용으로 반란을 일으켜 하이드라 조직원들이 척살되거나 쫓겨 나오면서 자료소각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덕인듯.
  10. 이 안면위장은 에오쉴에서 하이드라가 사용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즉, 제모 대령은 이 계획을 위해 어벤저스는 물론 하이드라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를 한 것이다. 이미 카포프를 찾아가서 정보를 얻으려 한게 그 증거인 셈.
  11. 블랙 위도우나 호크아이나 초능력은 없지만, 그 재능이 특수요원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인정받는 인재다. 게다가 이들에게는 특수한 무기들도 있다. (물론 원작 코믹스에서는 블랙위도우캡틴 아메리카 같은 강화인간이다.)
  12. 여기서 많은 한국 관객들은 올드보이를 연상하고 충격을 받았다.
  13. 원작과 달리 MCU의 헬무트 제모는 나치나 하이드라와는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에 부자 귀족도 아니어서 재등장하더라도 원작처럼 2대 제모 남작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어벤저스 대부분이 UN의 통제를 벗어나 수배자가 되어버린 영화 내부 상황을 고려했을 때 MCU 버전 썬더볼츠가 결성되고 제모 대령이 이들을 지휘하는 시티즌V로 등장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14. 그리고 썬더볼트 로스가 다시 출연한다는 가정 하에, 장관이라는 지위를 활용해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로스가 제모의 능력을 높이 사 제모를 감옥에서 빼내어 자기 편으로 스카웃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있다.
  15. 원작에서도 썬더볼츠 일원들은 히어로 흉내를 낼때 어벤져스와 비슷한 복장이나 배색을 쓰는 경향이 있으므로 리더인 헬무트 제모가 자신의 주적이자 어벤저스의 리더인 캡틴의 성조기 배색을 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비슷한 예로는 노먼 오스본의 아이언 패트리어트가 있다.
  16. 원작에서는 현대편에서의 캡틴의 숙적으로 나오며 천재 과학자이면서 초대 제모 남작인 아버지를 맛이 가게 한 캡틴에게 복수한다는 세부적인 설정과 전용 코스튬과 무기도 갖춘 빌런이지만 영화판에는 원작 능력과는 별개로 그냥 AoU때 가족이 죽어서 복수하려는 시민A처럼 보이기 때문에 빌런으로서의 외적요소가 심심해 보인다는 것.
  17. 다만 다섯명의 윈터 솔저가 잠들어있는 시설의 문을 열 땐 발라클라바를 착용하고 있었다.
  18. 영화를 보면서 트레일러 때 나온 캡틴, 버키 vs 토니 장면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막판에 제모가 버키의 하워드 스타크 살해 당시 영상을 보여주는 장면을 보여줄 때 그제서야 트레일러를 기억하고 소름이 쫙 돋은 사람들도 꽤 있었다고 한다. 왜 트레일러 장면이 안나오는지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19. 올드보이의 주인공 오대수가 학창시절 무심코 퍼트린 소문이 이우진의 인생을 망쳤다. 자세한 내용은 올드보이 항목 참조.
  20. 특히, 모든 병력으로 어벤져스 멤버를 완벽하게 포위하고도 집중사격을 시도하지 않고 개돌을 한게 결적적인 패인이였다.
  21. WHIH뉴스에 따르면 소코비아 전투 외에, 남아공에서 폭주하던 헐크와 이를 저지하려는 토니의 헐크버스터가 싸우면서 생긴 피해와 서울에서 있었던 지하철 탈선도 포함된다.
  22. 전부 117개국이므로 사실상 전세계 주요 국가의 정부들을 적으로 돌린 셈이다. 다만 이 중 와칸다는 제외. 와칸다는 공식적으로 선왕이었던 트차카가 라고스 사건으로 인해 직접 소코비아 협정을 제의하고 체결하였다. 하지만 트차카의 사망 후 뒤를 이어 왕이 된 트찰라는 애초에 협정에 대해 찬성하면서도 어느 정도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결국 시빌 워 마무리에 제모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된 트찰라는 관용을 베풀어 스티브와 버키를 와칸다에 숨겨주었다. 어쩌면 다른 어벤저스 멤버들도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쿠키 영상에서 스티브의 "다른 자들이 알면 쳐들어 올 수도 있다."란 말은 '협정을 처음에 주창하고 체결한 나라가 정작 다른 국가들의 뒤통수를 쳤으니 무사하지 못할거다.'란 우려인 듯.
  23. 실제로 빌런들이 썬더볼츠로 활동할 때 어벤져스 짝퉁스러운 복장을 많이하는 편이고 노먼 오스본이 이끌었던 다크 어벤져스의 기반이 바로 썬더볼츠이다.
  24. 원작에서 썬더볼츠는 '온슬로트 사건 이후 히어로들이 사라지고 세계가 불안에 휩싸인 상황'에서 히어로 행세를 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즉 불안한 세계 + 히어로들의 공백이라는 요소를 노리고 나온 팀이다.
  25. 최종판에서 렉스 루터의 계략이 보다 길게 묘사됐지만, 그렇다고 동기나 개연성이 보충된 건 아니다.
  26. 아마 시빌 워 전까지 국내에서 헬무트 제모가 하이드라 리더마냥 알려진 것은 과거에 레드스컬이랑 하이드라내 위치로 투닥거린거랑 최근 코믹스 내용이나 애니메이션 등지에서 하이드라로 나왔기 때문인듯 보인다.
  27. 원작의 헬무트 제모는 나치였던 아버지의 사상에 영향을 더러 받았었다.
  28. 작중 아내와 아이 쪽이 더 부각되지만 아버지도 엄연히 사망했다.
  29. 물론 진짜 만다린이 있다는 게 밝혀졌긴 했지만.
  30. 제모 대령 역할의 다니엘 브륄이 출연한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은 독일어, 프랑스어 때문에 자막이 워낙 많이 사용되면서 미국 흥행이 삭감될 각오를 하고 만들었을 정도였다
  31.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아이언맨은 애초에 가장 변수가 적은 인물인 한편 이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므로, 제모 대령의 입장에서도 시베리아 비밀기지로 끌어들이기 가장 쉬운 동시에 반드시 끌어들여야만 하는 상대이다.
  32. 설령 버키가 오지 않았더라도 이런 영상을 본 아이언맨은 당연히 버키를 찾아내서 죽이려 들 것이고, 이는 그를 막으려는 캡틴과의 대립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제모의 계략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 만약 캡틴과 버키가 전부 오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멤버들이 아이언맨의 분노를 가라앉히는데 성공한다면 제모의 계략도 실패하겠지만, 캡틴과 버키가 전부 시베리아에 오지 않음 + 극도로 분노한 아이언맨을 본거지로 귀환하기 전까지 확실하게 진정시킴 이라는 2가지 조건을 모두 달성해야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히려 버키를 죽이는 것을 다른 멤버들이 막는다고 해도 다른 멤버들이 영화를 본 시청자처럼 아이언맨에게 공감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결국 어벤져스의 분열은 확정된 셈.
  33. 그러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설정 상, 영화 기반 게임은 전부 캐논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