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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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의 MBC 뉴스특보 오보

어떠한 사건이나 소식을 그릇되게 전하여 알려 줌. 또는 그 사건이나 소식.

특히 대한민국의 경우 언론의 질적 저하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오보의 빈도, 악의성, 심각성 역시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거기다가 이런 천하의 개쌍놈들이 내놓은 오보는 정정보도 자체를 안 하는 지라 더더욱 문제.

오역에 의한 오보도 있는데, 외국인을 취재하거나 해외 기사를 인용하여 보도할 때에 외국어 문장의 의미나 뉘앙스를 잘못 해석하여 오보를 내는 경우가 있다. 특히 기자에게 편견이 있는 경우, 취재하는 외국인이나 인용하는 해외기사가 객관적인 말투로 설명을 했음에도 자신의 편견에 따라 편향적으로 해석하게 된다.

2 유형

  • 기자의 전문성 부족
  • 마감시간에 쫓겨 기사를 쓸 때
  • 잘못 표기하거나 인용하는 경우.
  • 기자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으로 사실, 상황을 예단해 버리는 경우
  • 기자에게 제공된 자료에 문제가 있을 경우
  • 외국의 통신사가 제공한 국제기사의 경우 사실 확인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 충분한 확인을 못하면 신문 사진이나 그래픽 등에서도 실수가 빚어지기도 한다.

3 사례

  • 신탁통치 오보사건 : 한국 역사를 제대로 바꾼 가장 파장이 크고 유명한 오보. 1945년 12월 27일 동아일보에서 소련은 신탁통치를 주장하고 미국은 즉시독립을 주장했다는, 전혀 사실과 다른 기사를 낸 사건. 한반도 분단의 시발점 중 하나가 되었다. 자세한 점은 항목을 참조.
  • 베를린 장벽의 붕괴 : 1989년 11월 9일 동독이 결정한 여행 자유화 정책을 다음날11월 10일 부터 시행한다고 했지만, 공식 기자화견에서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던 동베를린 SED 총서기 귄터 샤보프스키가 아무 생각 없이 지연 없이 즉시(Sofort, unverzüglich.)라고 대답하는 병크를 터뜨렸다. 동서독 측 기자들은 딱히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지만, 기자회견장에 있던 독일어에 조금 미숙했던 한 이탈리아인 기자가 이를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오보를 냈다. 이 오보는 광속으로 지구를 돌았고, 그 날 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1989년 11월 9일 당시 ZDFHeute-Journal 보도. 무려 동독의 관영 뉴스였던 악투엘 카메라를 오프닝부터 인용했다.

인터넷 언론이 주가 된 이후는 이슈를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끼워 맞춘 기사들이 많다. 특히 해외 기사의 경우 국내로 넘어오면서 황당한 왜곡이 많이 발생한다.

  • 다코타 패닝 향수 광고 논란 관련 기사
2011년에 나온 기사를 보면 17세의 미성년자가 성적인 늬앙스가 있는 광고를 찍었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4년 후 모 여가수 논란에 편승해 엉뚱한 내용으로 둔갑했다. 성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려보이게 광고를 찍었다는 것. 이 기사의 내용대로라면 광고 속 패닝은 중학생으로 보였어야 한다;; 그런데 딱히 동안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축구 선수 김영권 발언 왜곡 전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겠다는 김영권 선수의 말에 일본 언론이 발끈했다는 보도였지만, 원문은 이런 내용이다.
FC東京、大宮でプレー経験があり、A代表でもレギュラーのDF金英権(キム・ヨングォン)は「銅メダルを獲得するので(ブラジル戦の敗戦も)あまり気にならない」と自信満々の表情だった。
FC도쿄, 오미야에서 플레이 경험을 거쳐 A대표의 레귤러 수비수인 김영권은 '동메달을 획득할 것이므로(브라질 전에서 패배해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참고로, 일본어 사전에서 自信滿滿이란 단어의 뜻풀이는 그냥 자신만만이다. 앞 서술에도 나와 있듯이, 해외 언론에서는 객관적으로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언론에서 (일본 언론에 대한) 편견으로 왜곡한 것이다.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진실인 것처럼 보도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경우이다. 어찌 보면 위 사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사건.

  • SBS 카드 뉴스의 잘못된 단어 정보
우리가 흔히 잘못 쓰는 말들의 정확한 뜻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작성되었으나, 잘 살펴보면 오보의 향연이다.

동물성 지방은 생크림, 식물성 지방은 휘핑크림이라고 설명한 부분이 대표적.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휘핑 크림은 크림을 거품기로 저어 거품을 내어 부피를 늘린 것이지 성분 함량을 기준으로 한 명칭이 절대로 아니다. 제과제빵 실습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실소를 금치 못할 엉터리 정보인 것이다.
SBS 카드 뉴스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소개한 다코타 패닝 향수 광고 논란 오보도 이곳에서 나온 것이다. 최근 모바일 시대에 맞춰 간결하고 쉽게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이러한 기획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인턴들이 내용을 담당하다 보니 뉴스 내용의 질적 저하가 심해졌다.
여담이지만 만화의 내용도 선배가 후배를 갈구는 식이라 기자 집단이 똥군기 집단임을 인증하는 한심함의 극치를 보여 준다. 일반인들에게 제대로된 정보를 전달한다는 취지로 작성한 기사라면 이런 식으로 불쾌감을 줄 것이 아니라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을 했어야 할 것이다.

4 오보는 아니지만 심각한 오해를 부르는 사례

전체를 대표하기엔 부적절한 사례를 전체로 일반화하는 경우도 있다.
신문 사회면 기사 중에서 이러한 유형이 많이 발견된다.

  • 저출산 문제 관련 기사에 언급되는 농어촌 사례

이런 기사들을 보면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이러한 현상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내는 패턴이 많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농어촌에서 청년 인구가 드문 게 반드시 저출산 때문만은 아니란 것이다.
지금과는 반대로 신생아 수가 많아서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가 당연시되었던 80년대부터 이런 문제가 나타났다. 많은 젊은이들이 돈을 벌러 고향을 떠나고, 그나마 남아 있는 젊은이들은 고향에서 짝을 찾지 못해 노총각으로 늙어 가는 것이 사회 문제가 되다 보니, 언론에서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캠페인을 펄쳤을 정도.
이 시절에도 학급에 학생이 적어서 한 교실에 학생 네다섯 명이 공부하는 시골 학교들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농어촌에 청년이나 어린이를 찾아 보기 어려운 것은 고질적인 이촌향도 현상과 맞물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설령 출산율이 높아지더라도 어차피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대도시에서 태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설령 농어촌에서 태어났다 할지라도, 나름대로 번성한 곳이 아닌 경우 학교 진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시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 쇠락한 지역일 경우 시골 분교 통폐합으로 인해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없기 때문.
게다가 이런 농어촌은 어디까지나 특수한 사례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처럼 학원이 많고 명문 학교가 많은 지역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과밀 학급을 걱정해야 할 정도.
목동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대도시들은 아직까진 어린이 인구가 많다. 방학만 되면 초딩 대란을 걱정할 정도 일부 지역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부족해 대란이 난다. 이런 대도시의 사례만을 예로 든다면 반대로 인구가 너무 많다는 결론을 낼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농어촌 인구 감소의 주된 요인이 저출산이라는 결론을 내려면, 그 지역의 가임기 여성들과 청년층이 그 지역을 이탈하지 않고 계속 거주하고 있는 상황을 전제로 해야 한다.
이처럼, 사회 문제 기사들을 보면, 원인이 한두 가지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 요인이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오직 한 가지에만 초점을 맞추는 끼워맞추기식 기사들이 많다.
2016년 3월 2일에 방송된 JTBC 뉴스룸도 출생아 수에만 집착하는 한계가 보인다.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늘어난다며 소개한 사례가 충청도, 강원도 같은 지방 사례였던 것. 물론 서울에 위치한 초등학교가 통폐합 위기 사례로 소개되기는 하지만, 이는 서울 내에서도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이 있음을 간과한 것이다. 앞서 소개했듯이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목동의 신생 초등학교인 목운초의 경우 오히려 과밀 학급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따라서 출생아 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정책이 병행되어야 하는 문제다.
물론 이런 기사는 앞 기사와는 달리 그래도 실제 사례를 언급한 것이므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한국 사정을 모르는 외국인들이나 해외 교포들은 이를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 익명의 대학생들을 언급하는 기사

이런 기사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기자가 마음 놓고 주작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령 실제 있는 일을 다루었다 해도 무리하게 끼워 맞춘 해석이 많다.
실제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모 메이저 신문에서는 대학가에서 정장 차림을 한 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아 대학생들이 보수화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고 단정 지어 보도했다.
그런데, 기사가 나온 시점은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한창 취업 준비를 하는 시기였다. 즉 특별할 것도 없는 연례 행사나 다름없는 일을 확대해석 한 것.

비단 대학생들만 기자들의 주작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90년대 말, 빨간 마후라 사건을 비롯한 청소년들의 일탈이 문제가 되자, 요새 고등학교 교실에선 친구와 함께 밥을 먹는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식의 기사가 나온 적도 있었는데, 정작 이 기사를 본 청소년 독자는 과연 저게 어느 고등학교의 얘기인가 하며 의아해했다.

어떤 젊은 여기자는 군것질, 외식 비용을 아껴 모은 돈으로 옷을 사는 데 투자하는 자기 친구 이야기를 왜곡해 된장녀로 둔갑시키기도 했다.

섬네일을 만드는 중 오류 발생: 파일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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