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블랙 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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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uro Okajima(aka Rock)

1 개요

블랙 라군의 등장인물. 성우나미카와 다이스케. 북미판 성우는 브래드 스웨일.

본명은 오카지마 로쿠로(岡島 緑郎). 애니메이션 1화의 인적사항에 따르면 1970년(쇼와45)생.일본침몰(원작판)과는 뭔 관계냐 핵과 관련된 시설의 건설 정보가 기록된 회사의 기밀 서류를 가지고 출장을 가다가 블랙 라군호에 납치되는 바람에 회사에게서 버림받은 비운의 샐러리맨. 사태가 정리된 이후 회사가 입을 싹 씻고 돌아오라고 하자 "제 이름은 입니다."라고 하면서 완전히 결별한다.[1][2] 그러나 곧 자신의 으로 일어서서 꿋꿋히 버티는 근성인, 아니 꼴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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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들을 쫓던 용병들에게 어뢰로 한 방 먹이고 Fuck을 날리는 모습

로아나프라에 정착한 후 아직 '바깥 세계'의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해서 한동안 레비와 소원한 관계에 있었으나, 일련의 사건[3]을 거쳐 그녀의 신뢰를 얻으면서 현재는 레비를 총, 자신을 탄환에 비유하는 확실한 파트너 관계가 되었다. '같이 잤냐'는 에다의 질문에 레비가 대답을 회피한 점이나, 레비가 록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알몸을 드러내는 등등의 장면을 보면 이미 정황상 서로 갈 데까지 갔다고 보는 게 맞을 듯. 조만간 로아나프라에서 가장 위험한 커플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 블랙 라군 스타일의 키스씬으로 평가받는 맞담배씬.

명문 국립대학을 나와 엘리트 코스를 인적사항에 1994년 신졸로 적혀있으므로 3수생이지만밟아온 회사원이라 라군 크루의 멤버들이 파악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자잘한 지식에 밝으며, 뛰어난 통찰력과 재치, 그리고 두뇌회전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거친 환경에서 자라 반, 속어 반의 싸구려 영어를 쓰는 다른 라군 크루들과는 달리 제대로 된 고급 영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프랑스어도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것도 모자라서 작중 발랄라이카가 물어본 문장이 거래처 사람이 그와 비슷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루마니아 어라는 것까지 판별해낸 바 있다. 최근 정발된 소설판에서는 자그마치 4개 국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슈퍼사원이 버림받는 회사라니 도대체(…).[4][5] 사실 미쓰이나 미쓰비시 그룹처럼 일본의 전통적 대기업이 하는 짓거리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라군 상회와 함께하기 전부터 꽤 오지랖이 넓은 성격이라 로아나프라에 와서도 사람들을 잘 도와주지만 발랄라이카나 챵 와이산은 그것이 록 자신이 선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발랄라이카의 통역 역할로 일본을 방문 했을때 록 스스로 "사람을 돕는 이유는 정의가 아니라 내 취미다"란 킹왕짱스러운 발언을 하며 본인도 어느 정도 자각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이후 일본에서 귀국하기 전 와시미네 유키오(의와 협을 추구하던 인물. 굳이 따지자면 선인)의 "당신은 어느 쪽에 속하지도 않고 어스름 속에서 지켜보고 있으니까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을 수긍하며 점점 삐딱선을 타게 된다. 그러다 와시미네 유키오의 죽음을 통해 가치관 리미터가 풀려버리고, 당초 의도였던 일반인도 아니고 악당도 아닌 상태에서의 중립적인 위치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는 곧 중립적인 상태에 처해있는 그의 입장 자체와 그에 수반해서 딸려오는 상황을 즐기는 것으로 변해버렸다.

물론 록 스스로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주변인(동종 업계 종사자(…), 굳이 따지자면 악당)들은 el balie de la muerte 에피소드 전부터 몇 번인가 직·간접적으로 경고했었고, 이는 해당 에피소드 막바지에서 악당도 아니고 선인도 아닌 제 3자-파비올라 이글레시아스의 관측, 즉 "이 도시(로아나프라)에서 제일 빌어먹을 자식" 이라는 직구성 멘트를 통해 본인에게 직접 전해진다.

낮(일반 세상)과 (뒷세계)의 경계(어스름)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겠다던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취미로 사람의 목숨을 갬블에 거는 총질만 안하는 악당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걸 확실히 느낄 수 있는게 바로 OVA 5화에서 록의 목소리. 악역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변해버렸다. 오죽하면 이런 록의 변화에 다른 사람도 아니고 레비가 이 일이 끝나면 이 배에서 내리라고 할 정도.훌륭한 악당이 되었구나, 그만 하선하거라.

원래 가지고 있었던 가치관부터가 로아나프라의 악당들보다 (상대적으로) 기계적이고 비상식적[6]이었는데, 리미터가 풀려버리고 로아나프라란 특수한 상황이 추가되어버려 로아나프라에서도 손꼽을 만한 꼴통이 된 것을 9권 끄트무리에 제3자의 입으로 듣게 되어 좌절한 상태이다.[7]

다만 록이 정말 악인이 된건지 속단하긴 이르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우선 결과적으로 로베르타를 구하고 나머지 일행을 생환하게 한 것은 순전히 록의 전략이었다. 챵 와이산의 예측과 다르게 록은 누구도 희생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어 낸 것은 분명한 사실. 다만 그 과정에서 록은 자신의 주변 인물들까지 넓게 보면 레비까지 장기말로 써서 자신의 계획을 실행했고 계산하에 이루어졌다 해도 모험을 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록이 가르시아에게 보여준 썩소짓는 모습은 록의 광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지, 악인으로 변절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 어찌보면 록의 악한 수단으로 선의 결과를 도출하려는 모습은 록이 작중 초반에서 외쳤던 대사에 담겨져 있다. 로빈 후드가 없다면 로빈 후드가 되면 되잖아라는 록의 대사를 기억해 보자. 로빈 후드는 분명 정의의 이미지를 가지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범법자이다. 즉 상대가 보기에는 이해할 수도 없고 터무니없으며 지독하기 까지한 수단을 사용하고서라도 자신의 목표한 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악인이되 새디스트가 되버려서, 악인이라기보다는 야가미 라이토 형의 악인 혹은 위악자로 보는 것이 옳다. 챵 와이산은 록을 위선자라고 매도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가 되버린 것.

만약 록이 진짜 악당이 된다면 레비처럼 모든 것을 폭력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모든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지능형 악당이기 때문에 적이 되면 골치아픈 상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발랄라이카와 챵도 록의 전략과 계획, 협상 전술은 인정할 정도다.

10권에서 펑 이페이라는 여성과 만나는데, 이 여성은 록이 겪었던 것처럼 자신의 가족에게 별 기대받지 않고 자기 직장에서 버림 받은 여성이다. 일종의 동질감을 느끼며 펑 이페이와 술을 마시는데, 펑 이페이 왈 '살아있는 나는 분명 여기 존재해. 남의 손에 죽든, 길을 헤매다 객사하든, 죽는 법을, 그리고 사는 법을 나만이 정하고 결정할 수 있어. 나만이, 정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최고잖아. 최고로 끓어 오르잖아.' 라는 말을 할 때, 록 역시 동감하는 썩소(...)를 보인다. 어쩌면 록이 어떤 인간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일지도.

여담으로, 일본 편에서 반도 츠기오가 평한 바에 따르면 첫인상은 그야말로 호구이다. 바가지 술집에 들어가면 이것저것 다 털어주고도 모자라 일까지 도와줄 놈이라고.

보너스 편인 성전환 편에서는 긴 머리가 어울리는 귀여운 회사원이 되었다. 차라리 이렇게 나올것이지....... 그리고 특정부위가 큰 것으로 보아 거기도 큰 것으로 보인다.

2 작가가 상상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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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생각한 '록을 연기하는 배우'는 사실 일본계 3세의 배우로, 드라마에서 헐리우드로 진출. 사실 안경남이고, 일본어는 촬영하면서 배워나가고 있다는 듯 하다.
  1. 사실 로쿠로가 회사에 연락을 했을 때 "이미 사망신고까지 내버렸으니 거기서 죽어주게"라는 대답을 들었으니, 어차피 돌아가도 의미가 없었다. 설령 철회한다고 해도 한 번 내버린 회사가 두 번 버리지 못하랴.
  2. 후에 레비가 가족 없냐, 가족 보고 싶지 않냐라고 물어보는데 가족과도 사이가 서먹하다고 말한다. 발랄라이카의 통역사로 일본에 갔을때 집을 찾아가긴 했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3. 레비가 '내가 하란대로 안 하면 꺼지든가'라는 식으로 나오자, 본인은 레비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는데 자신을 내다버린 무역회사와 같은 행동을 보이는 점에 빡쳐서 레비에게 대든다. 무려 레비가 겨눈 총을 손으로 밀치고, 뺏어서 던지며, 레비의 주먹을 얼굴에 맞고도 버틴다(!!!!!!).
  4. 러시아어가 가능한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본에 통역으로 갔을 때 록이 통역한 것은 발랄라이카가 말한 영어뿐. 발랄라이카가 러시아어로 말하자 록이 러시아어라면서 통역을 못하는 모습이 있었다. 소설판에서 러시아어 단어를 알음알음 읽은 것을 봐선 공부는 했어도 회화는 무리인 듯.
  5. 록이 출장 나가던 당시 회사는 위기에 처한 상태였으며, 핵과 관련된 시설에 대한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게 될 때의 리스크와 록의 가치를 저울질하면 록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능력 있는 사원이었다고 하더라도 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후지야마 갱스터 파라다이스 에피소드를 보면 록은 자신은 형보다 못한 패배자 인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이게 무슨?!
  6. 하기야 어둠 속에서 '폭력=생존'이라는 섭리만 알아온 악당들과 소위 '도덕'을 몸에 익히고 살아온 록이 충돌하는 건 당연지사. 그나마 라군 상회에 있으면서 터득해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바로 훅 갔을 듯.
  7. 권말 챵과의 대담을 통해 록에 대한 행동을 다른 시각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축인물들의 갈등 해결을 위해 죽을 둥 살둥 구르고 다닌 록을 생각해보면 이런 평가에 강한 거부감을 표하는 의견도 있다. 그나마 가장 정론에 가까운 파비올라의 일침은 일리가 있다손 쳐도 본인의 정의를 관철하려고 제 부하들의 죽음을 방치하고 전우를 쏴죽인 군인과 로베르타를 위해서 기타 희생은 깡그리 씹어버리는 가르시아를 생각해보면 적잖이 골계스런 결말이기도 하겠다. 물론 그 고생을 자처한 거야 록이긴 하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