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퀘

1 개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연속 퀘스트. 시작 퀘스트 이름은 '어떤 용사 이야기(A Tale of Valor)'. 십자군 봉우리에서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이 주는 퀘스트로, 주인공은 스컬지 역병에 걸려 죽어가는 은빛십자군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Crusader Bridenbrad)이다.

갓 날기 시작한 플레이어에게 별다른 난이도 없이 희귀등급 아이템을 쥐어주는 고마운 퀘스트이지만, 13연퀘로 길이는 엄청 긴데 별로 하는 건 없고 발품만 파는 퀘스트이기도 하다. 그나마 포탈과 순간이동을 제공해서 시간은 많이 단축되지만, 얼음왕관 북동쪽 끝인 브라이든브래드가 있는 장소까지 가는 게 시간을 잡아먹는 요소. 십자군 원형경기장이 생긴 이후론 그리핀/와이번이 생겨서 이동은 더 편해지긴 했는데 은빛십자군을 비웃게 되는 슬픈 점이 있다.

사실 이 퀘스트는 와우 온라인 기술 부분 부사장 로버트 브라이든베커(Robert Bridenbecker)의 친형 브래드포드(Bradford C. Bridenbecker)이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고 요절하자 그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추가한 퀘스트로, 불모의 땅영혼의 치유사가 있는 묘지와 같은 헌정의 의미를 가진 퀘스트다.

2 상세

2.1 어떤 용사 이야기

필드 인스턴스인 얼음왕관은빛십자군 선봉기지의 스컬지 공격 저지, 십자군 봉우리 탈환을 완료하고 나면 티리온 폴드링은 파괴된 싸움터에서 고립된 동료들을 구해 탈출시키고 홀로 스컬지 부대에 맞서 시간을 끌다 실종된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를 찾아달라는 퀘스트를 준다. 얼음왕관 북동쪽의 산지[1]에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할 수 있는데 스컬지 역병에 감염되어 죽어가고 있었다. 죽어서 스컬지의 언데드가 되어 과거의 동료들과 싸우게 되는 것은 견딜 수 없으나, 다른 이에게 역병을 옮기게 되는 것은 그보다 더한 고통일 거라며 그곳에서 조용히 죽어가길 원한다.

2.2 레물로스가 베푼 은혜

이에 티리온은 그를 구원하기 위해 백방으로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처음엔 달의 숲의 수호자 레물루스의 도움으로 에메랄드의 꿈에 들어가[2] 도토리를 주워와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사용해보지만, 그의 삶을 연장시킬 뿐 역병은 치료하지 못한다.

2.3 알렉스트라자가 베푼 은혜

다음으로 용의 안식처로 향해 알렉스트라자의 도움을 받는데, 루비용제단에서 달리아의 눈물[3]이라는 꽃을 가져와서 정화의 숨결을 불어넣어준다. 알렉스트라자의 불길에 역병이 어느 정도는 진정된 것 같지만, 역시 시간을 연장했을 뿐 완치되진 않는다.

2.4 나루가 베푼 은혜

티리온은 끝내 그를 구할 수 없단 말인가 갈등하다가 성스러운 빛의 근원인 나루, 아달의 도움을 구하기로 하고 샤트라스로 가줄 것을 부탁한다.

레물로스 때는 선봉기지의 드루이드를 통해 포탈을 타라는 말을 해주고, 용의 안식처는 와이번 타고 갈 수도 있는 같은 노스렌드라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웃랜드로 가라는 이 상황에선 티리온이 주는 단서가 없어서 바로 달라란 귀환석을 타는 유저들이 있다. 하지만 사실 잠깐 기다리면 뒤에 있던 마법사 한 명이 걸어와서 엿들으려 한 것은 아니었지만 돕고 싶다면서 샤트라스행 포탈을 열어준다.

샤트라스에 가면 아달은 이미 무슨 일로 왔는지 알고 있다며 빛이 그를 구원할 것이고, 달라란으로 보내줄테니 바로 브라이든브래드에게 가라고 말한다. 이때 퀘스트 완료를 누르자마자 달라란으로 순간이동된다.

2.5 어둠 속의 빛

브라이든브래드에게 가면 그의 숨이 거의 끊어져가고 있다.

또 돌아오셨군요...(플레이어 직업)님. 이 말은 해야겠습니다... 당신을... 당신을 다시 볼 수 있어서 기쁘군요... 당신의 얼굴을 보고 이 땅이 언젠가는 아서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리라는 희망을 다시금 품어 봅니다.

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그의 숨이 멎었을 때 하늘에서 찬란한 빛이 내려오며 그의 역병이 완전히 정화되고 영혼이 빛속에서 떠오른다. 아달과 크우레, 므오리가 그의 영혼을 맞이하며 브라이든브래드를 축복한다. 이들의 축복으로 인해 브라이든브래드는 역병에 걸려 죽었지만 언데드가 되지 않으며, 죽은 후에도 모든 해악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끝으로 그의 유품으로 남은 휘장을 거둬서 티리온에게 가져다주면 퀘스트 종료.

이 세계관에서 어지간한 반신들 이상으로 강력한 존재인 알렉스트라자와 아달조차도 스컬지 역병에 일단 감염되면 감염자를 살려둔 채 정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스트라솔름에서 아서스 메네실이 한 판단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된다. 이 정도로 독한 역병에 오염된 곡물이 도시 전체에 퍼져 시민들 대다수가 감염자 및 보균자가 된 상황인 만큼 현실세계 기준으로도 충분히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만한 상황이다. 따라서 스트라솔름을 격리해 정화하는 '방법'이 글렀을지언정 이 '주장' 자체는 옳았던 셈. 물론, 용사퀘에서 볼 수 있듯이 역병에 걸린 채 죽는 사람이 언데드가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나루의 개입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1. 근데 십자군 원형 경기장이 거기서 바로 언덕 너머에 건설됐다. 이 인간들이...
  2. 유저 모습을 한 악몽의 공격을 받으며, 도토리를 줍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정예몹인 악몽들이 돌아다니는걸 볼 수 있다. 에메랄드의 꿈이 오염되고 있다는 떡밥.
  3. 달리아 선터치는 스컬지에 살해당한 루비용제단의 수호자로 그녀에 관한 퀘스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