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옛 지명
The Barrens
1.1 개요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과거 지명 중 하나.
1.2 대격변 이전
호드 진영의 10~30레벨 퀘스트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 동쪽으로 듀로타, 북쪽으로 잿빛 골짜기, 북서쪽으로 돌발톱 산맥, 서쪽으로 멀고어, 남쪽으로 버섯구름 봉우리, 동남쪽으로 먼지진흙 습지대와 연결되어 있다. 그 크기 때문인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지역 중 다른 지역과 가장 많이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이름답게 맵 전체가 흙투성이에 바다바람 부는 황량한 지역으로, 사막까지는 아니고 사바나같은 분위기. 실제 사는 동물도 얼룩말, 사자, 가젤 같은 사바나 느낌 나는 동물들이다. 드넓고 건조한 아프리카의 초원과 땡볕에서 끝없이 뛰어다녀야 했던 슬픈 호드 유저들이 연상되는 배경음악도 일품.[1] 군데군데 바위산이 있으며 완전히 메마르지는 않은 느낌을 주는 곳이 몇군데 있었다. 일단 중부와 북부 지역에 3군데의 오아시스가 존재하여 주위에 확실히 녹림지대가 형성 되어 있다. 이 오아시스는 <워크래프트 3>의 오크 초반 미션에도 나온다. 타우렌과 오크가 처음으로 조우한 뒤 멀고어로 이주하는 타우렌들을 호위해준 일로 초면이던 두 종족 사이에 신뢰가 쌓이는, 호드로서는 의미있는 캠페인이다.
얼라이언스도 인스턴스 던전, 특히 가시덩굴 우리와 가시덩굴 구릉 때문에 올 일이 있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퀘스트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인던 외에는 올 필요가 없었다. 반면 호드는 넓은 땅덩이만큼 퀘스트가 밀집되어 있었는데, 문제는 탈것도 없는 시점에서 불모의 땅 전체를 뒤지는 퀘스트가 은근 많았다는 것.
오리지널 시절에는 일단 다른 건 제쳐두고 엄청나게 넓은 땅덩이 크기로 악명이 높았다. 호드 저러벨 유저들이 이용하는 구간이지만 편의성 면에서는 최악이어서, 오리지널 초기에는 와이번 포인트가 십자로[2]밖에 없었다. 이후 타우라조 야영지와 톱니항에도 추가되기는 하지만 그 이전 호드 유저들은 말 그대로 불지옥을 겪었다. 최악은 단연 타우렌. 멀고어에서 오그리마까지 뛰어가야 했다.
그걸 희화화한 <타우라조에 와이번좀 놔줘>라는 웃지 못할 길드명도 있었을 정도니. 타우라조에 와이번이 생긴 이후로는 길드명을 <언더시티에서 말좀타게 해줘>로 바꾸었고, 이후 언더시티에서도 승마가 가능하게 되자 결국 <타우라조에와이번놓고언더에서말타게한대단한길드>로 바꾸었다. 그리고 타우라조는 대격변에서 박살났다
그러면 은빛소나무 숲이나 유령의 땅으로 넘어가면 되지 않겠는가? 라고 할 수도 있다. 특히 불타는 성전에 추가된 유령의 땅은 퀘스트 동선 설계가 비교적 잘 되어 있고 결정적으로 땅이 더 작기 때문에 은근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불모의 땅에는 초기 인던용으로 인기 높은 통곡의 동굴이 존재하고, 호드의 제1 대도시인 오그리마도 옆에 붙어있어서 퀘하다 나온 재료를 팔아먹기도 좋은 등 여러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긴 시간 인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막상 퀘스트를 해보면, 각 퀘스트들이 지역별로 묶여 있어 중앙에서 주는 야수수집퀘를 기준 몰린퀘스트를 한 번에 처리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쉽다. 크로스로드 동부퀘스트 (타조깃털) -> 톱니항퀘스트 -> 크로스로드 북부퀘스트(에체야키) -> 크로스로드 서부퀘스트 -> 돌발톱산맥 남부퀘스트 -> 통곡의 동굴 -> 힐스브래드구릉지 -> 타우라조 야영지 -> 버섯구름봉우리 라는 식으로 깔끔하게 연계된다. 그러니 계획을 잘 세워서 같은 곳에 두번 가는 일이 없도록 하자. 퀘를 중구난방으로 받고 완료하는 식이면 더 고생하게 된다.
이 시절 근성으로 불모의 땅 지역을 넘겼던 호드 유저들이 회자하는 퀘스트가 몇 있다.
- 물의 부름 : 호드 주술사의 물 토템 습득 퀘스트이다. 이 퀘스트는 탈것도 없던 시절에 멀리 동부 왕국까지 들쑤시고 다녀야 하는 기나긴 연계 퀘스트이고, 그것도 모자라서 하나를 마치면 반드시 이 NPC에게 돌아가서 또 받고 왔다갔다 해야 했다. 타우라조 야영지에 와이번이 없던 시절에는... 그나마 리치왕의 분노 이후로는 퀘스트 간소화를 통해 사라졌으니 다행이다. 사라진 이후로는 그리워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끔찍하다고 느끼는 유저들이 더 많다. '물의 부름' 퀘스트때문에 주술사를 키우는 걸 포기한 유저들도 많다. 그나마 물의 부름을 받는 20레벨 때 늑대 정령 변신도 배우기 때문에 좀 낫긴 하지만, 그래도 쉬운 일이 아니였다.
- 흑마법사의 서큐버스 관련 퀘스트 : 퀘스트 수행 NPC가 불모의 땅 중부지역에 있다. 호드 유저야 그러려니 하겠는데, 얼라이언스 유저들은 배타고 아우버다인에 내려서[3] 어둠해안, 잿빛 골짜기, 불모의 땅 중부까지 달려 내려와 NPC를 만나고 다시 다음 퀘스트 하러 잿빛 골짜기 서북부까지 다시 가야했다. 혹은 악명높은 가시덤불 골짜기를 시체끌기로 통과한 후 무법항에서 배를 타고 톱니항으로 가서 불모의 땅으로 가는 방법이나, 메네실 항구에서 테라모어로 이동한 후 불모의 땅까지 이동하는 방법도 있었다. 세 방법이 장단점이 있었는데, 일단 무법항 루트는 거리는 짧지만 그 악명높은 가덤골을 통과해야 했다. 잿빛 골짜기 루트의 경우 단순 경로는 가장 길지만 고렙 호드나 몹을 만날 일이 거의 없었고, 그리폰을 찍으면서 내려왔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 퀘스트를 받으러 가기가 편했다. 테라모어 루트는 빨간색 몹 지역인 먼지진흙 습지대를 근성으로 통과해야 했다.
- 만크릭 퀘스트 : 항목 참조.
일부 유저들은 불모의 땅을 不毛의 地, 즉 털없는 땅이라고 부르곤 했었다. 식물이 제대로 풍성하게 자라난 곳이 워낙 적어서 메마른 느낌을 주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사실 아래에 있는 대머리를 연상케 하는 지명이기도...
북미에서는 Barren Chat이라는 은어가 있는데, 불모의 땅 공개 채널에 유난히 잡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였다. 1. 땅은 넓어서 이동거리는 오래 걸리고 2. 레벨이 낮아서 느리게 사냥하는 수밖에 없었고 3. 머무는 시간이 길어서 사람이 많이 있었기때문에 별 의미도 없는 잡답과 뻘소리, 특히 척 노리스를 필두로 한 각종 패드립과 개드립이 오고가는 훈훈한 장소였다(…) 바로 위의 털없는 땅 어쩌고도 아마 이런 원인일 가능성이...
재미있게도 한국 서버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있었는데, 각종 부캐를 키우는 사람들이나 이런저런 사람들이 공개창에 엄청난 허세를 부려대던 때가 있었다. 그 때 불모의 땅에서는 검투사가 아닌 사람들보다 검투사들이 더 많았다고..
그리고 만크릭 퀘스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불모의 땅에 유난히 보물찾기 같은 퀘스트가 많아서 각종 뉴비들이 "만크릭 아내 어딨어여?", "도둑맞은 은화 어딧어여?", "베로그 어디있어여?"같은 질문을 했고, 하도 이런 질문을 많이 들은 사람들은 또 그에 맞춰 개드립을 쳐대기 시작했던 일도 있었다. 어쨌든 오리지날 불모의 땅 1번 공개 채널은 이래저래 조용할 날이 없이 소란스러웠다.
대격변이 지나고 난 지금은 불모의 땅이 반으로 나뉘었고 퀘스트가 엄청 편하게 개편되었으며 20레벨에 탈 것을 탈 수 있고 던전 찾기 시스템으로 인해 필드에 머무르는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아서 이런 소란스러움은 옛 이야기가 되었다. 판다리아의 안개 이후로는 서버간 필드 통합 패치로 인해 종종 보이는 편.
1.3 대격변 이후
600px
대격변에 의해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많은 지역의 땅이 갈라졌으며, 이 중 가장 큰 균열에 의해 불모의 땅이 두 갈래로 쪼개져, 북부 불모의 땅과 남부 불모의 땅으로 나뉘게 되었다. 쪼개진 부분에는 다리가 전혀 없고, 동쪽 끝의 해안가를 헤엄쳐 건너가거나 잿빛 골짜기와 돌발톱 산맥을 통해 멀리 돌아가는 길 밖에 없다.
대격변 이후의 내용은 분리된 문서를 참고할 것.
1.4 판다리아의 안개
5.3패치에서 들불에서 가로쉬 헬스크림에 맞서는 얼라이언스와 검은창 저항군에 의해 불모의 땅이 전쟁터로 변했다. 주간 퀘스트의 보상으로 '잠재력이 깃든 모조'라는 화폐같은 것을 주는데, 구 아제로스 던전 세트 2단계 방어구의 외형을 지닌 템레벨 490정도의 에픽장비로 교환할 수 있다.
주간 퀘스트는 각각 네가지 재료(코르크론 석재, 목재, 식량, 석유)를 각각 150개씩 모아오는 것인데 그 방법은,
1. 재료를 주는 코르크론들을 죽이고 아이템을 직접 획득
2. 운반용 짐마차를 호위해서 받는 상자에서 아이템 획득
3. 코르크론 지휘관을 죽이고 대량으로 아이템 획득
4. 재료 오브젝트에서 아이템 획득
이렇게 네가지가 있는데. 어느쪽도 혼자서하면 힘드므로 파티플레이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파티인원이 많아져도 얻는 개수는 일정하다. 일부 직업은 혼자서 코르크론 다쳐잡아서 템을 얻을 수 있지만.
입수난이도는 석유 > 목재 >>>> 넘사벽 >>> 석재 > 식량. 석유는 한번에 많은 양을 주는 코르크론 파괴전차가 리젠률도 높고 링크되어 있는 몹도 많은데다 이렇다 할 스킬을 많이 안 쓰기 때문에 얻기 쉽고, 목재는 위협적인 스킬을 쓰는 몹이 없다. 하지만 석재는 몇마리 몰다 보면 폭풍같은 범위기가 쏟아져 내리고(지진류스킬) 식량은 가장 많이 잡아야 할 몹들이 초당 몇만씩의 데미지를 주는 도트뎀을 박아서...
사냥중에 낮은 확률로 코르크론의 장비를 얻을수있는데, 잠재력이 깃든 모조를 가진상태로 코르크론 장비를 사용하면 현재 획득 전문화에 따라서 해당하는 장비로 변한다. 예를 들어 보호 성기사가 신성 특성으로 획득 전문화를 해두면 지능 판금템이 나온다.
5.4 업데이트 후 모조를 들이붓기 전의 코르크론 장비들은 남아있지만, 더이상은 모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그냥 팔아버릴 수 밖에 없다. 또한 석유, 석재, 목재, 식량은 아예 회색템으로 변했다.- ↑ Jason Hayes 작인 몇 가지의 짧은 주제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이 배경에 참으로 잘 들어맞는 명곡이다. 그 중엔 A Call To Arms가 어레인지된 버전도 있다.
- ↑ 대격변 전 이름은 크로스로드.
- ↑ 문제는 이 당시 항로는 스톰윈드-어둠해안이 아니라 저습지-어둠해안이라 인간 유저의 경우 아이언포지-모단 호수-저습지를 횡단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