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자

1 클린트 이스트우드서부극 영화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제 64회
(1992년)
제 65회
(1993년)
제 66회
(1994년)
양들의 침묵 용서받지 못한 자 쉰들러 리스트

11168035_ori.jpg
Unforgiven.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겸 주역을 맡은 1992년 웨스턴 영화. 웨스턴의 최후를 장식하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이스트우드의 감독으로서 배우로서의 대표작중 하나.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 감독, 편집, 남우조연상 수상. AFI 선정 100대 영화 68위 선정. 흥행도 1억 1백만 달러(미국)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해외 흥행은 5800만 달러). 한국에선 서울관객 5만으로 흥행은 실패했으나 비평가와 관객 평가 둘 다 나쁘지 않았다. 서부물에서 언제나 멋있거나 카리스마있는 역할로만 등장했던 이스트우드가 스스로 기존의 서부극 공식을 재해석 하고 비튼 영화이기도 하여, 예전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상당한 이슈가 되었다.

1.1 줄거리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와이오밍 주 빅 위스키에 사는 창녀 집단은 그녀들 중 하나를 심각하게 폭행한[1] 두 카우보이를 죽이는데 1천달러의 현상금을 건다. 유명한 총잡이였고 마을에 총을 갖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권으로 통치하는 마을 보안관 리틀 빌(진 해크먼)은 창녀들의 그런 시도에 신경을 곤두세운다.(사적인 폭력을 용납하면 그게 반복될 수 있다. 그럼 카우보이는 왜 놔두느냐? 하겠지만 벌금을 내게 하는 걸로 끝냈다.)

멀리 캔사스 주에서는 건방진 젊은이 스코필드 키드(제임즈 울벳)가 무법자이자 술고래에 총잡이로 악명높던 윌리엄 머니(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찾아가서 이 건의 동업을 의뢰한다. 그러나 스코필드가 어린 시절에 들었던 무자비한 악명과는 달리, 머니는 아내를 잃고 두 자식을 키우느라 돼지와 씨름하는 홀아비에 지나지 않았다. 머니는 스코필드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돼지가 병들게 되자 생각을 바꾸고 자기 친구인 네드 로건(모건 프리먼)을 찾아가서 스코필드를 쫓아간다.

한편 와이오밍에서는 총잡이 잉글리시 밥이 전기작가 뷰챔프를 대동하고 빅 위스키에 당도하여 현상금 의뢰를 해결하려 하나, 리틀 빌과 보안관보들에게 붙잡혀서 두들겨 맞고 감옥에 갇힌다. 리틀 빌은 뷰챔프를 시켜서 철창 안의 밥에게 권총을 줘보라고 배짱을 튕기고, 잉글리시 밥은 명백히 겁을 먹고 실탄이 없다고 생각하고 거절한다. 밥은 마을에서 쫓겨나고 뷰챔프는 좀 더 그럴듯해보이는 리틀 빌에 대한 전기를 쓰려는 듯 마을에 남는다.

그리고 머니, 로건, 스코필드가 빅 위스키에 도착하는데 머니는 비로 인해 열이 나서 상태가 좋지 않았고 리틀 빌에게 검문당해서 숨긴 무기를 뺏기고 두들겨 맞은 후 쫓겨난다. (서부에서 총잡이들이 살인과 총질을 일삼는 걸보면 당연하다) 로건과 키드는 위층에서 창녀들과 있다가 탈출한다.
일행은 마을 밖에서 머니를 간호하고 협곡 지대에 있던 카우보이들을 습격해서 목표 중 한놈을 사살한다. 하지만 로건과 머니는 살인에 진저리가 났음을 깨닫는다. 로건은 포기하고 집으로 되돌아가기로 하고, 머니와 스코필드는 카우보이들의 목장을 습격한다. 스코필드는 밖으로 나온 두번째 목표를 쏘아 죽이는데 성공하나(화장실에 앉아서 일 보다가 죽는다), 그 후 머니에게 그것이 자신의 첫 살인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로건은 돌아가는 길에 리틀 빌의 부하들에게 붙잡혀 린치당해 죽어버린다. 현상금을 받으러 갔다 그 소식을 들은 머니는 여태까지 그토록 끊고자 노력했던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한다. 스코필드는 머니와 로건의 가족에게 현상금을 전달하겠다고 떠나고, 머니는 취한 채로 리틀 빌 일당에게 복수를 위해 마을로 들어선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머니는 로건의 시체가 경고로 내세워진 것을 확인하고, 살롱에서 혼자 리틀 빌 일당 다섯명을 쓰러트린다.[2] 리틀 빌에게 붙어서 알랑거리던 뷰챔프는 진짜 총잡이의 싸움을 눈앞에서 보고 머니에게 붙어서 총싸움에 대해 물어보려고 하지만 머니는 그를 위협해 쫓아보낸다. 그리고 아직 죽지 않았던 리틀 빌이 덤벼들려하자 그와 그의 보안관보를 사살하고 "로건을 잘 묻어 줘라. 창녀들에게 다시 손을 대면 돌아와 모두 죽여버리겠다." 라고 마을 사람들에게 경고하며 마을을 떠난다.

1.2 특징

과거 서부물이 살인이나 결투등을 정의, 혹은 정당한 복수로 미화하거나 별 것 아닌 취급하던 것에 반해, 이 작품에서는 살인과 과거에 벌인 죄의 무게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제목이 내용을 암시하는 것이다. 살인경험이 없이 겉으로만 쎈 척 하고 멋있게 한 탕 저지르고 돈을 벌리라 생각했던 스코필드의 경우도, 첫 살인을 저지르고 난 뒤는 급격히 변하여 이런 삶은 싫다며 사라진다. 특히 화장실에 앉아있던 무기력한 사람을 기습해 쏴 죽였다는 점에서 큰 마음의 변화를 느낀다.

현상금이 걸린 악당 카우보이를 사살하는 것임에도 죽어가는 자에 대한 죄책감과 동정심으로 물을 마시게 하는 장면은, 생각없이 사람을 사살하던 웨스턴에 대한 반성이라 할 수 있다.

무법자였던 머니는 아내와 결혼한 후 좀 사람답게 변했다가 그녀가 죽자 술을 끊고 땅을 파먹고 살려 했으나, 마지막 씬을 앞두고 로건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되자 그토록 끊으려 애썼던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장면에서 소리없는 분노와 소름돋는 박력을 느낄 수 있다.

서부극으로서 지닐 요소를 충실히 지니면서도,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웨스턴의 아이콘적인 인물이 과거 자신의 작품에서의 무자비한 살인을 반성하는듯한 구도가 되기 때문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전작을 아는 사람이라면 두배로 감동할만한 명작이다.

참고로 리틀 빌은 나쁘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쁜놈인 건 사실이지만 리틀 빌의 행동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다. 이 마을은 무기소지를 허용하고 수상한 자들이 설치게 내버려뒀으면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무서운 곳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곳이다(…). 그러나 사유재산으로서의 총기를 인정하는 미국 헌법에 따르면 리틀 빌의 행동은 불법이다.(다르게 비유를 하자면 시골 촌동네 경찰이 남이 트렉터나 자동차를 사지 못하게 하는 식이다(…).

참고할만한 자료 정은임&정성일의 라디오 소개 및 해설

1.3 등장인물

무법자이자 술고래에 총잡이로 악명높던 인물. 인격자인 아내를 만나 갱생하는것 같았으나...
머니의 유일한 친구. 흑인이며 아메리카 원주민 아내가 있다.
  • 스코필드 키드(제임스 울벳/한국판 성우는 김일)
허세를 부리고 다니지만 사실 총잡이 노릇 한 지 얼마 안 된 초짜이며 살인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 매우 나빠서 원거리 사격은 잼병. 안경이 필요할 정도다. 그래도 살인마인 윌리엄 머니에 비하면 낫다. 이미 그런 길은 걷고 있지만.
'보안관'이지만 비열한 인물이며, 편파적인 성향을 가진 부패한 보안관이다. 다만 압제적이기는 해도 리틀 빌의 방식이 결과적으로 마을의 '치안'을 지킨다는 목적에는 부합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여담으로 총기소지 반대를 지지하는 진 해크먼은 이스트우드로부터 출연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총기소지를 반대하는 메시지를 영화 속에 넣겠다고 해서 수락했다고 한다. 해당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했다.
  • W.W 뷰챔프(사울 루비넥/한국판 성우는 이윤선)
총잡이의 전기를 쓰려고 하는 작가. 잉글리시 밥을 따라다니며 마을에 흘러들어왔다가, 잉글리시 밥이 쫓겨나자 리틀 빌에게 쪼르르 붙는다. 밥이 쫓겨난 뒤에도 리틀 빌의 전기를 쓰려고 그의 밑에 붙어 살게 된다. 윌리엄 머니에게 리틀 빌과 그 부하들이 모두 살해당했지만 이 녀석은 목숨을 건진다. 머니가 옆으로 다가오자 하도 겁을 먹었는지 오줌을 질질 싼다.
영국계 총잡이. 뷰챔프를 데리고 다니면서 온갖 신사인 척, 용맹한 총잡이인 척 하면서 허세를 부리지만, 리틀 빌 앞에서는 겁쟁이 같은 모습을 보이고, 두들겨 맞은 다음 마을에서 쫓겨난다.

2 1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 일본 시대극

ORG_20121205000301.jpg

1번의 리메이크 작. 일본이 배경이 된 만큼 사무라이 영화가 되었다. 기본적인 구도나 사건 전개는 일본화 된 것 이외에는 원작과 거의 동일하나 소소한 수정이 있었다. 영상이나 재해석에 대한 평은 다소 갈리는 면이 있지만, 연기는 주연 배우 세 명이 모두 베테랑에 명연기를 보여주었다는 평이 많은 편.

시대 배경이 근대라는 점을 이용해 소품과 미술에서 서부극 분위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마을의 건물이나 악역 경찰 서장인 오오이시의 복색도 서구식 느낌의 의상이다.
어찌보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온 황야의 무법자요짐보를 참고삼아 만든것과 대비된다.

2013년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2.1 줄거리

에도 막부가 끝나고 메이지 시대가 시작된 19세기 말. 사무라이였던 카마타 쥬베이 (와타나베 켄 役)는 메이지 정부군에게 쫓겨 에조 땅 (홋카이도)에 정착하여 아이누 여인과 결혼하고 조그만 섬에서 두 아이와 함께 살던 평범한 백성(농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막부 시절 동료 바바 킨고 (에모토 아키라 役)가 찾아와, 어린 유녀 나츠메 (쿠츠나 시오리 役) 의 얼굴을 난자한 불한당 호리타 형제를 처치하고, 매춘부들이 보상금으로 내 건 1천엔을 차지하자는 제안을 한다.

쥬베이는 바바와 아이누 청년 사와다 고로 (야기라 유야 役) 와 함께 호리타 형제들을 모두 처치하는데 성공하지만, 바바는 짐승 같은 모습으로 호리타를 찢어죽이는 쥬베이를 보고 폭력의 공포를 느낀채 떠나버린다. 처음으로 살인을 하게 된 사와다도 쥬베이를 두려워하여 떠나려 했지만, 개척지 내의 촌장 겸 경찰서장인 오오이시 이치죠 (사토 코지 役) 가 바바를 고문하여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쥬베이가 아이들에게 돈을 전해줄 것을 부탁받는다.

쥬베이는 오오이시와 경찰 병력들이 모인 유곽에 찾아가 유곽 주인을 비롯하여 비극을 낳은 악당들을 살해한 후, 불타는 유곽을 뒤로한 채 떠난다. 한편, 쥬베이에게 뒷일을 부탁 받은 사와다와 나츠메는 쥬베이의 아이들이 기다리는 섬으로 돌아가, 쥬베이가 속죄 끝에 돌아올 것을 기다리며 끝난다.

2.2 여담

  • 작중 초반부에 아이누어로 추정되는 언어로 대화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 원작의 주제 중에 하나였던 "폭력에 대한 반성과 악순환"의 문제 의식이 좀 더 반영되어있다. 바바가 쥬베이를 떠나는 원인과 복수를 달성한 쥬베이를 바라보는 유녀의 시선 등이 그것.
  • 감독이 감독인만큼 (자이니치 출신 영화 감독 이상일) 소수자에 대한 시선도 표현되어있다. 아이누 차별 문제나 기득권이었던 삿쵸 출신 사무라이에 대한 취급이 그러하다.

3 군대를 소재로 한 한국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한국 영화) 문서로.

4 기타

4.1 Warhammer 40,000의 용어

The Unforgiven

다크 엔젤 군단에서 파생되어 나온 챕터들의 총칭. 용서받지 못한 자들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들의 가장 큰 비밀인 칼리번에서의 반역 때문이다.

4.2 사운드 볼텍스의 이펙터인 PHQUASE의 별칭

항목 참조

4.3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 야스오의 이명

항목 참조
  1. 거기가 작다고 웃었다가 얼굴을 칼로 찢어놨다
  2. 여기서 리얼한 면이 잘 드러나는데 리틀 빌 일당들은 권총으로 겁과 흥분에 질려서 마구 난사를 해서 머니에게 하나도 못 맞췄고, 머니는 샷건과 리볼버를 가지고 침착하게 한 발 한 발 조준사격으로 리틀 빌 일당들을 전멸시켰다.
  3. 글래디에이터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해리포터알버스 덤블도어(1, 2편 한정)로 유명한 배우로 2002년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