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역사

용인경전철의 개통 전 / 개통 직후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항목이다.
개통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는 상위 항목의 "운영 현황" 문단을 참조하자.

1 공사

용인경전철의 계획은 1996년부터 수립되었다. 2006년에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갔다. 건설을 막 시작했을 때에는 2008~9년 쯤 개통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분당선이 경전철의 발목을 잡았다. 분당선 연장 구간 개통이 녹십자 부지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연되면서, 죽전역~기흥역간 개통이 2012년으로 늦어지게 되었다. 용인경전철의 유일한 접속 노선인 분당선 연장 구간 개통이 지연됨에 따라 용인경전철도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었다. 결국 용인시에서 협의한 결과 경전철 개통은 2010년으로 늦추고, 분당선 죽전~기흥 개통은 2011년으로 앞당기기로 하였다. 그리고는 2010년 초, 2010년 6~7월 중에 수도권 통합 요금을 적용해 10km까지 1400원, 5km당 100원이 추가되는 형태로 개통하려고 하였다.#

2 개통 지연

2010년 6월에 지자체 선거로 용인시장이 바뀌었는데, 당선된 시장이 수익성이 너무 안 나온다고 앞으로 몇 주 뒤면 개통될 터였던 용인경전철의 개통 시기를 연기했다. 시 측의 요구사항은 회사 측에서는 수익보장 비율을 낮추고, 버스 적자 부담처럼 적자 중 일부를 국가나 경기도에서 보전하라는 것. 하지만 어느 것 하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시 측이나 여론에서는 공식 주장에 덧붙여 굴리면 굴릴수록 적자라는 식의 뉘앙스를 비치는데 적자란 건설비용 및 관련 비용 부담을 포함한 것이다. 철도는 건설비가 높은 대신 운영비가 낮기 때문에 운영할수록 적자인지는 검증되지 않았으니 주의하자.

2010년 6~7월 경 용인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철도 관련으로 들어온 민원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아서 빠르면 10월 중, 늦어도 올해 안에 개통 예정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9월 경, 지적된 문제사항이 해결되기 전에는 개통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 개통을 다시 연기했다. 상황은 심각해져만 간다. 민자사업자인 용인경전철주식회사는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놓여 있으며,[1] 시 측과 사업자 측은 서로 상대방이 약속을 안 지킨다며 병림픽을 벌였다.

지적된 문제들 중 대부분은 빠른 해결이 가능할 지도 모르지만 적자 보전 문제, 그리고 직선구간[2]인 동백지구의 방음벽 설치 문제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이걸 하자면 2011년 중에나 개통할 수 있을 듯... 그래서 일단 개통부터 한 뒤 나머지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였지만 시 측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한다. 결국 방음벽을 설치하고 개통하였으나 그 밑을 지나가고 있는 동백대로에 대해 워낙 주민들이 시끄러우니 40km 이하로 서행하라고 강하게 시위하고 있는 것 때문인지 거의 자전거 속도로 서행한다. 거의 유일한 직선 구간인데 불구하고 서행하고 대부분의 구간은 굴절이 심하기 때문에 속도는 처음부터 말아먹었다.

3 사업 해지 위기

결국 2011년 1월 11일, 경전철 사업시행자 용인경전철㈜가 사업해지를 공식 통보했다. 동시에 가처분신청, 시설 이관 및 해지 지급금 청구절차 등 후속절차를 진행하고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공계약사인 봉바르디에 트랜스포테이숀 코리아는 파국에 치닫기 전에 둘을 중재하겠다고 했지만, 용인시는 수십여 개의 하자가 발견되었다며 역시 사업해지를 통보하고 관리직원 해고 요청[3] 등을 하였고, 앞으로 본격적인 소송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리고, 2011년 2월, 국제분쟁으로 비화되었다고 한다.(링크). 2011년 10월 11일 국제중재법원에선 용인시용인경전철㈜에게 우선 5,159억원을 지급하라는 1단계 판정을 내렸고(2번 판정한다고 한다), 며칠 뒤 한국에서도 이에 대한 검찰 수사에 들어갔다.
2012년 2월에 前 용인시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한 해 500억 가량 적자를 보면서까지 꼭 운행을 해야 하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대목이다. 그만큼 적자분을 시가 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자 보전 기간은 20년으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시간을 끈다고 적자가 크게 줄지도 않고, 경우에 따라 일시불로 건설비를 지급할 경우에는 모라토리움까지 갈 수도 있다. 물론 시간을 끌면 끌수록 현재 용인시장에게는 이익이다. 자기 임기 때 내야 할 적자 보전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16년 쯤 후의 시장이 그 금액을 물어내야 할 것이며, 용인 시민들은 개통이 지연됨에 따라 그만큼 경전철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급기야 시에서는 프로야구단이라도 유치해서 이용객을 늘릴 궁리까지 하는 것을 보면, 결국 적자 문제가 개통 연기의 본질임을 알 수 있다. 애초에 90년대에 병행하는 8차선 국도와 경전철 중 하나만을 택했다면 이런 문제는 없었겠지만…….

이제 문제는 약 7,000억 원을 들인 이 경전철 사업이 그대로 무용지물이 되느냐, 다른 사업자가 나타나는 등 그나마 긍정적인 일이 발생해 한참 시간이 지나더라도 정식 개통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4] 그런데 현 상황에서 후자는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다 보니 2011년 1월 이후로는 아예 사업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 일단 용인시 측에서는 존속 의지는 있으며 적자 보전을 위한 예산 마련을 위해 스포츠 팀을 대거 해체하는 강무리수를 두었다. 그리고 비효율적인 냉난방 개선을 위한 유리궁시청 리폼 등의 돈 드는 사업을 미루고 프로 야구팀 창단을 고려하는 등 예산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서 멀쩡한 여자 핸드볼 팀을 해체하려 들었으니 용인시청 한 번 까고 넘어가자. 시민들에게 충격준건 이후 교향악단을 창단할려고 했다가 욕 바가지로 먹고 취소됐다. 한번 더 까고 넘어가자 일단 어찌어찌해 2012년에 관련 예산을 상당히 확보했다고 하며, 2012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였다.

2011년, 7기 결산공고를 냈는데 회사에 현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기업이 유지될 수 있겠나 하는 의문까지 받은 상황. 감사의견은 감사범위제한 한정[5]. 주식시장 상장기업이었으면 상장폐지 사유다. 결산공고 2013년 4월 26일 개통이 확정되면서 사업이 정상화되자 드디어 2013년 나온 2012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운전은 진행되었다. 2012년 초가을부터 2013년 2월 말까지는 시범운행 중이었으며, 노선 주위에 산다면 손님을 하나도 안 태우고 일사불란하게 밤낮없이 조용히 움직이는 경전철들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도 경전철은 동백의 주택가가 아닌 쥬네브 및 폐건물상가 밀집 지역들 앞을 통과하기에 민원은 적은 편. 그래도 소음논란 때문인지 곡선구간보다 오히려 서행한다.

동백은 북쪽의 동백동과 중간에 E마트와 호수공원을 끼고 남쪽의 중동으로 나누는데 최초에는 호수공원역을 만들려고 했지만 남쪽의 중동 주민들이 그러면 건설하는데 시간이 더 지체된다고 반대하여 현재 형태인 중동 남쪽을 스쳐지나가는 동백역이 되었다. 즉 이름과 달리 동백동은 지나가지도 않는다.

4 개통

용인시청 측에서 사업자를 용인경전철 주식회사로 하려고 하는데, 반대 여론도 많다.# 그리고 용인경전철로 인한 적자 해소를 위해 안전행정부의 지시로 용인시의 시장 및 공무원들의 봉급과 시 예산이 삭감된다고 한다.기사 결국 이런 시의 노력으로 인해 2013년 4월 개통으로 합의를 보았다.기사 그 동안 문제가 되었던 MRG 방식은 없어졌고, 총 민간투자비 상환금액과 운영비의 합계액에 미달하는 경우 부족액을 재정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승객 수 예측도 14만여 명에서 3만여 명으로 변경하였고, 그로 인해 시가 부담해야 하는 재정이 3조 4천억 원에서 1조 8천억 원으로 줄었다.

우여곡절 끝에 개통일이 2013년 4월 26일로 확정되었다. 개통일이 확정된 이후에도 용인시봉바르디에 간 운영비 협상이 결렬되어서 또 연기될 뻔 하는 등 여러 위기가 있었으나, 4월 17일 다시 합의에 성공하였다. 이로써 용인경전철은 오랜 진통의 시간을 뒤로 하고 2013년 4월 26일에 개통하였다. 듀크 뉴켐 포에버 출시보다 훨씬 더 늦게 개통했다. 26일 개통식 이후 28일까지 3일간 무료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에버랜드에 경전철 차량과 에버랜드 역사(驛舍)를 3년 간 무상제공하고 기흥역, 동백역에도 대형 벽걸이 LED 광고판 설치를 하게끔 만들어서 에버랜드 셔틀 전철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경전철 개통 즈음해서 처인구의 버스노선 일부가 변경되었는데 이게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당시 용인경전철과 시내버스 사이에는 환승할인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당연히 이용할 리가 거의 없는 경전철 역으로 노선을 죄다 변경해버렸으니 승객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 결국 2013년 6월자로 용인~모현, 용인~포곡을 오갔던 노선들은 죄다 다시 용인공용버스터미널로 종점이 환원되었다. 하지만 2-1, 2-2번은 보평역이 아닌 고진역을 오가는 노선으로 여전히 남아 있어서 고림동 아파트 단지와 용인 구시가지 일대를 연결해주고 있으나 카운티로 운행 중인 8번 버스나 기존보다 배차간격이 넓어진 2번 버스로 고림동 아파트 단지 승객들이 집중되어서 엄청난 불편함을 겪고 있다. 그런데 환원된 이후에는 주민들이 편해진 대신 버스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6] 기사

새 간선 노선이 개통됨에 따라 간선 노선의 역할 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지선 노선인 버스를 조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예를 들어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이나 부산김해경전철도 개통과 함께 중복되는 버스 노선을 조정하거나 경전철에 접속하도록 버스 노선을 변경하였다. 다만 용인의 경우는 그 간선 노선이란 것이 속도도 느리고 환승할인도 안 되는 매우 비효율적인 노선이라서 주민들의 반발을 샀었다.
물론, 2014년 9월 20일부터는 수도권 통합 요금이 도입되어 환승할인이 이루어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5 주민소송

2013년 10월 10일, 용인 주민소송단은 용인시장을 상대로 경전철 사업비 1조 원에 대한 주민소송을 제기했다.

2014년 4월 22일에 첫 공판이 열린다.
  1. 물론 민자사업의 수익성이 없다는 건 아니다. 다만 회사가 잘 돌아가더라도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망하는 케이스는 허다하다.
  2. 직선구간에서 경전철 소음은 매우 적다. 차라리 나란히 달리는 국도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것이 나을 듯.
  3. 운전만 무인이지 당연히 다른 관리직원은 필요하다
  4. 캐나다 회사 봉바르디에에게 지급할 적자 보존액은 20년간 2조 7천억. 냉정하게 보자면 부수는게 더 싸게 먹힌다.
  5. 그냥 일반 한정이면 상장폐지 대상이 아니지만, '감사범위제한' 한정은 상장폐지 사유다. 감사범위제한의 경우 '기업존속 불확실성'을 안고 있기 때문.
  6. 2014년 9월 20일 이후에는 경전철 역에서도 용인 시내버스와 환승할인이 가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