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1869년 작. 빅토르 위고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걸작이라 칭했던 소설.[1] 청교도 혁명 이후 영국을 작품 배경으로 하는데, 소설 제목은 모종의 이유로 기괴하게 손상된 주인공의 얼굴에서 따온 것이다. 웃는 입처럼 큰 흉터가 있는 주인공 그웬플렌과 그와 어린시절을 함께 자란 남매이자 연인인 데아의 순수함을 당시 영국 귀족들 및 사회 분위기 전반과 대비시켜 통렬한 풍자를 한다.
1928년에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만든 영화와 2012년에 만들어진 프랑스와 체코의 합작 영화가 있다.
1.1 관련 항목
2 공각기동대의 웃는 남자
웃는 남자(笑い男),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스마일맨. 하지만 정작 미국/영국 더빙판에서는 laughing man.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에 나오는 주요 인물 중 하나로, 천재 해커이다. 성우는 토구사와 같은 야마데라 코이치.
상단의 로고는 폴 니콜슨이 디자인했다. 폴 니콜슨은 카미야마 감독의 공각기동대 SAC 2nd GIG의 개별 11인 로고 및 동쪽의 에덴의 세레손 로고도 맡았다.
2.1 줄거리
기상 캐스터가 도시 광장에 서서 생방송 일기 예보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에, 어느 청년이 유명 기업 '세라노 제노믹스 사'의 사장을 붙들고 총기로 위협하며 나타난다. 행인들이 놀라 도망치고 전국으로 영상이 중계되는 가운데 청년은 사장에게 "그렇다면 저 카메라 앞에서 진실을 밝히십시오!"라고 외친다. 중계 영상에서 청년의 얼굴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그림이 덧씌워져 있어 청년의 얼굴을 볼 수 없는데, 청년이 실시간으로 방송국의 전산망을 해킹하여 영상을 조작했기 때문이다. 덧씌워진 그림은 모자를 쓰고 웃고 있는 소년의 얼굴 둘레로 "I thought what I'd do was, I'd pretend I was one of those deaf-mutes(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귀머거리에 벙어리 행세를 하며 지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2])"라는 영어 문장이 둥글게 쓰여 있는 것으로, 이 그림 때문에 청년은 '웃는 남자'로 불리게 되었다.
청년은 카메라 앞에서 사장을 협박하지만 사장이 그의 말에 따르지 않자 결국 현장에서 도주한다. 이후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면서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청년의 몽타주를 작성하려고 시도하지만, 놀랍게도 목격자들 역시 모두 전뇌 해킹을 당해 청년의 얼굴 위에 '웃는 남자' 그림이 덧씌워진 모습만을 보았다(목격자들이 청년의 얼굴을 그려보라는 요구에 ‘웃는 남자’ 그림을 그려 내고는 자기가 그린 그림에 스스로 놀라는 기괴한 증상을 보였다.). 제대로 된 얼굴을 본 사람은 전뇌화 수술을 받지 않은 부랑자 2명 뿐. 유례가 없었던 이 사건은 당대의 유명한 미제 사건으로 남았으며, 사회 전체에 '웃는 남자' 신드롬이 번지는 등 큰 파급 효과를 남겼다. [3]
6년 뒤에는 인터셉터[4]의 부정사용 의혹을 부정하는 경찰총감을 3일 뒤에 암살하겠다고 공표하면서 화려하게 재등장한다. 그러나 웃는 남자를 자청하여 총감을 암살하겠다고 돌입한 모방 범죄자 39명만이 현장에 나타났다. 물론 총감은 죽지 않고 공안 9과에게 체포되었다.
2.2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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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세라노 사장을 만난 이유는 전뇌 경화증[5]을 막을 수 있는 약인 무라이 백신[6]을 약사심의회가 인가하지 않고 [7]대신 세라노 사의 마이크로머신을 채택한 것에 대해 세라노 사장에게 마이크로 머신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공표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세라노 사장은 그의 앞에서 사실을 공표하겠다는 거짓 약속을 하고, 거리로 나가 카메라 앞에 서자 방금 했던 약속을 부정한다. 그 결과가 위에서 나타난 사건이다.
하지만 경찰은 청년을 단순 유괴범으로 가정하고[8] 사장을 취조하나, 마이크로머신의 비밀이 밝혀지기를 원치 않았던 사장은 유괴당할 이유가 없다고 부인한다. 이 사건 이후에 발생한 마이크로머신에 바이러스를 넣겠다고 기업을 협박한 범인은 고로 이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이것 때문에 주가가 나락으로 떨어져서 부도 위험을 안게 된 기업들에게 공적 자금이 투입되었을 때, 한 국회의원[9]의 후원회 회원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기업 테러를 막을 수 있는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돈[10]을 넘기면 테러를 멈출 수 있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세라노 사에서 거액의 돈을 뜯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은 자신의 이어지는 활동에도 일이 바로잡히지 않고 오히려 흑막들이 자신이 벌인 일을 왜곡하여 이용하자 좌절하고선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6년 뒤 극의 현재 시점에서는 인터셉터 사건을 계기로 복귀하고 전뇌 폐색증 환자 보호 시설에 들어가서 '단장'이라는 이름으로 숨어지내다가 토구사가 이 시설에서 발생한 후생노동성 해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잠입수사하자 토구사를 엿먹이고 탈출한다. 여기서 청년의 본명이 '아오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때 시설의 외부 통신 시설에 남겼던 글귀[11]가 나중에 웃는 남자를 추적할 수 있게 만들어 준 단서가 되었다. 그 후 후생노동성에서 무라이 백신 접종자 목록을 훔쳐서 이마쿠르스의 이름으로 해바라기 모임[12]에게 전달한다. 그러나 마약강제진압반에 의해 이마쿠르스가 사살당하자 같은 전투에서 의체가 손상된 까닭에 의체를 교체하던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을 습격한 진압반 잔당을 처리하는 것을 도와주고 소령에게 자기의 기억을 전한 뒤 뒤를 맡긴다며 사라진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난 뒤 최종화에서 다시 나오는데, 출판물을 보존하는 일을 맡고 있는 도서 박물관에서 있었다. 그 덕분인지 이어진 소령과의 대화에서 유명 인물들의 말을 인용하여 대답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오이는 네트워크에서 우연히 세라노 사의 마이크로 머신과 무라이 백신의 효능을 비교하는 논문 형식의 협박성 메일을 발견한 것이 이 모든 일을 일으킨 동기라고 설명했다. 즉 아오이 또한 진짜 웃는 남자가 아니라, 웃는 남자의 제일 그럴듯한 카피에 불과했던 것이다.[13] 소령은 이렇게 원본 없이 복사본만이 돌아다니며, 이들이 모두 자신이 원본이라고 주장하는 현상을 Stand Alone Complex, 점점 기술화되는 사회에 병렬화되가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의한다. [14] 직후 아라마키 다이스케 과장에게서 9과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자기는 야구를 잘 못한다며 깔끔히 거절한다.스카우트 되었다 해도 그건 그거대로 문제다.
2.3 패러디
줄거리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의 기억을 조작하여 자신의 얼굴을 숨기는 데에 이 웃는 얼굴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종의 모자이크 효과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야한 이미지에는 웹에 공개하기엔 껄끄러운 부분에 이 마크를 삽입하기도 한다(…). 예시는 추가바람.
여담이지만 세라노 사장과 웃는 남자(로 변장한 쿠사나기 모토코)가 만난 커피숍의 로고가 웃는 남자의 로고와 흡사하다. [15]
공유 프로그램인 Share의 아이콘도 이 웃는 남자이다.
2.4 기타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단편 소설 《웃는 남자》(The Laughing Man)에서 따온 것이며, 그림에 들어간 문구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귀머거리에 벙어리 행세를 하며 지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J.D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인용한 것이다.
국내 대원방송 더빙판과 정발 DVD의 자막에는 笑い男(웃는 남자)의 번역이 '래핑맨(Laughing Man)'이 아닌 '스마일맨(Smile Man)'이라고 되어있다. 인용된 원작과 아이콘의 표정, 그리고 실제 두 단어의 의미의 갭을 생각하면 조금 미묘하게 느껴진다. 딱히 왜색이 있는 부분도 아닌데 굳이 영어로 번역할 것까지야... 나중에 채널J와 애니플러스에서 방영된 자막판과 정발 블루레이의 경우엔 제대로 '웃는 남자'로 번역되어 있다.
참고로 웃는 남자를 인연으로 결혼한 사람이 있다. 해킹 대회에서 웃는 남자 티셔츠를 입고 다니던 스페인의 해커가 자신을 취재하러 온 여기자와 이야기하다가 기자가 《호밀밭의 파수꾼》을 좋아한다고 하자 티셔츠에 써진 글을 보여준 것이다.# 기사에는 안 나와 있지만 "I thought what I'd do was, I'd pretend I was one of those deaf-mutes"라고 쓰여 있다는 것으로 보아 100%.
3 배트맨 코믹스
조커가 배트맨과 처음 조우하게 되는 사건을 그린 코믹스. 여기서의 조커는 킬링 조크에 나오는 레드 후드로 변장했다가 화학통에 빠져 조커가 된 설정을 반영하고 있다.
웃는 남자와 함께 또 하나의 단편인 '나무로 만든 것'이란 작품도 실려 있는데, 조커는 등장하지 않고 그린 랜턴과 배트맨이 함께 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중 시간 상 제임스 고든은 은퇴한 상태.
한국에선 세미콜론을 통해 정식 발매 되었다.- ↑ 위고가 "저는 『웃는 남자』보다 더 나은 작품은 아직 쓰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 ↑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번역
- ↑ 이상의 줄거리 출처는 위키피디아. #
- ↑ 일종의 도청장치로, 뇌 속에 박아넣으면 박힌 자의 눈으로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장치이다. 위의 세라노 게노믹스 사 제품.
- ↑ 전뇌화한 뇌조직이 차차 경화되어 뇌사에 이르게 되는 현상
- ↑ 애니메이션의 묘사로 볼 때 백신이라기보다는 종양 억제제에 더 가깝다.
- ↑ 당시 약사심의회의 회장이었던 이마쿠르스는 경쟁자였던 무라이 치토세 박사가 자기보다 먼저 백신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질투가 나서 불가 도장을 일부러 만들어 인가를 거부했다.
- ↑ 타이밍 좋게 세라노 사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사람이 나타났다. 물론 이 청년이 아니다.
- ↑ 나중에 언급되지만 이 사람은 여당의 간사장 야쿠시마 카오루 의원이었다.
- ↑ 세라노 사장의 몸값과 정부 보조금을 합한 액수였다.
- ↑ I thought what I'd do was, I'd pretend I was one of those deaf-mutes or should I?
- ↑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에 대한 개인의 고발을 지원하는 단체. 무라이 백신과 접종자 목록을 공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 ↑ 일단 작중 알려진 대부분의 웃는 남자 사건을 벌인건 아오이가 맞지만, 정작 아오이에게 동기를 부여해 준 자료를 퍼트린 자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라는 것.
- ↑ 여담이지만 여기서 아오이의 머리카락은 전뇌 경화증 때문에 가발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 ↑ 진짜 웃는 남자가 사건 전에 같은 커피숍에서 만난 것을 생각하면 웃는 남자의 로고의 모티브가 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