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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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지금까지도 표지로 쓰이고 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에서 표지에 작가 사진 또는 작품 내용을 상징하는 그림이 없는 유일한 작품이다. 책 뒷면에도작품 소개가 쓰여져 있지 않으며 저자 소개에도작품 목록만 달랑 쓰여있다..[1] 미니멀하다

"About all I know is, I sort of miss everybody I told about. ...... It's funny. Don't ever tell anybody anything. If you do, you start missing everybody."

"내가 알고 있는 건, 내가 말했던 모든 사람들이 보고 싶다는 것 뿐. ...... 정말 웃기지.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마. 말을 하게 되면, 모두 그리워 질 테니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는 이 책의 마지막 부분.

1 개요

1951년 발표된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소설. 누계판매부수는 6,500만부가 넘는다.

성적이 나빠서 펜시 기숙고등학교에서 쫓겨난 주인공 홀든 콜필드(Holden Caulfield)가 뉴욕을 방황하던 3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홀든은 위선자들이 판치는 학교를 떠난다는 핑계로 퇴학을 당하기 전에 먼저 뉴욕으로 떠난다. 그리고는 뉴욕의 술집, 호텔, 클럽 등을 전전하며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려 하지만 어딜 가나 위선자들이 판을 친다. 결국 환멸을 느낀 주인공은 여동생 피비(Phoebe)에게 돌아가 동생의 순수한 모습에 정화되는 결말로 끝난다. 그리고는 요양원인지 정신병원인지 모르는 곳에 입원한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참 점잖치 않은 용어가 많이 나오고[2]혼전성교매춘 등등 당시 기준으론 비도덕적이다 할 만한 요소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책이 출판된 당시엔 큰 논란거리가 되었다.

독자에 따라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소설로 유명하다. 호평하는 사람들은 '과연 명작이다' '너무 공감된다'라며 극찬하지만 악평하는 사람들은 '이게 왜 명작인지 모르겠다' '기행이 너무 심함' '홀든이 너무 찌질하다' 식으로 대차게 깐다. 이 책이 학생들간에 토론거리로 뜨면 한 시간 정도는 가볍게 넘길 수 있고, 페이스북 같은 사이트에서 이 책이 토픽으로 뜨기라도 한다면 평소엔 얌전한 학생들이 순식간에 키배를 뜨는 기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작가의 의도를 잘못 읽은 것으로, 이 작품은 주인공 홀든의 있는 그대로의 심리 묘사 그 자체가 뛰어난 것이며, 그런 점이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는 것이다. 작가는 결코 이 작품에서 홀든의 행동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있는 그대로 홀든 콜필드의 심리를 묘사해 나갈 뿐이다.

하지만 미국 코미디계나 사회학계에서 《호밀밭의 파수꾼》을 비슷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공통된 지적은 책이 발간된 지 60년이 지났는데, 미국 고등학교에서 이 작품을 가르칠 때 홀든을 미국 청소년의 대표상으로 보는게 문제라는 것이다. 돈 넘치는 기득권층 금수저 백인 집안의 자제가 별 같지도 않은 문제에 제 풀에 화를 내고 삐뚤어져 비행하는 것을 어떻게 절대다수인 유색인종 또는 중산층 및 빈곤층 청소년들이 공감을 할 수 있냐는 거다. 이 관점은 작가의 문학적 묘사 가치와는 별개로 작품의 취급에 지적을 하는 것이다.

한편,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서술하는 입장과는 상당히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 《파리대왕》이다. 《파리대왕》에서는 아이가 단순히 어른들이 창조한 위선적인 세계의 일방적인 피해자가 아니며 사회의 부조리와 비리는 복잡한 사회구조나 문화에의해 형성되는게 아니라 인간에게 내재된 악에서 기반한다고 표현했다. 잃어버린 세대[3]기독교적인 세계관의 차이가 극명하게 보이는 부분이다.

2 의의

제목은 작품 내에서 홀든의 대사에서 인용한 것이다.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이러한 홀든의 심리를 반영하듯 그의 이름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홀든 콜필드(Holden Caulfield)의 Holden은 hold의 과거분사형[4]으로 잡힌, 붙들린이란 뜻이다. 아무래도 예비학교에 붙잡힌 홀든의 처지와,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 어른의 단계로 떨어지려하는 순수한 아이들을 잡아주려는 그의 포부를 드러내는 중의적인 이름인 듯 싶다.

추악한 위선으로 얼룩진 세상을 바라보는 상처받은 청소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판 당시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소위 콜필드 신드롬이 유행했다. 이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처럼 위선적인 기존 사회에 저항하고 본연의 가치와 순수를 찾으려는 청소년들의 중2병 성장통을 말한다. 이렇게 출간된 지 반백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명실공히 스테디셀러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 자체로 보아도 영어의 언어적 특성을 아주 잘 살린 작품이다. 소리내어 읽어보면 산문이면서도 언어의 운율과 리듬감을 아주 잘 살리고 있어서 읽는 맛이 있다. 특히 홀든이 욕하는 부분을 보면 홀든의 구수하고 묵직한 입담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영미권에서 웬만한 학교에서는 AP대비를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읽기도 쉽고 분석할만한 가치도 충분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이 책을 안 읽었다고 하면 경악에 찬 주위사람들의 표정을 감상할 수 있고, 이 책 한권으로 웬만한 AP에세이는 돌려막기가 가능하다(...). 비유하자면 미국판 《소나기》로 볼 수 있겠다.

3 인물

이 소설에서 등장하거나 언급되는 인물들이 무지하게 많다! 그러다보니 처음 읽어보는 독자의 경우 무슨 말인지 도통 감이 안 잡힌다고. 여기서는 주요 인물들만 다루기로 한다.

  • 홀든 콜필드

이 소설의 주인공. 온갖 가식과 위선이 판치는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표상. 그리고 중2병 말기 환자. 그가 좋아하는 것은 순수한 것, 변하지 않는 것. 싫어하는 건 위선자, 사기꾼. 뉴욕에서 1달러를 주고 산 빨간 사냥 모자를 항상 쓰고 다니는데, 이는 위선자들을 총으로 사냥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흠좀무 16살에 키가 6피트 반 인치(약 185cm)에 비쩍마른 소년. 키는 큰데 힘과 체력이 약한 편이다. 콜필드 가의 차남으로 아버지가 변호사인 걸 보면 집안은 유복한 듯. 펜시 기숙 학교에 다니다가 5개 과목 중에서 영어를 제외한 4개 과목을 낙제를 해 퇴학을 당하고 만다. 이왕 퇴학당한 김에 뉴욕에서 지내다 아무 일 없이 겨울방학하는 날에 맞춰 집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한다.

주변 사람들을 멀리하고 혼자 돌아다니는 은둔형 외톨이. 기껏해야 여동생 피비, 죽은 동생 앨리와 첫사랑 제인, 안톨리니 선생을 좋아할 정도로 인간관계는 시망인 듯. 이렇게 반항적인 성격에 만사를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 거짓말은 밥 먹듯이 하지만, 한편으로는 뉴욕 호수에 있는 오리들은 걱정하는, 그야말로 ‘중2병’ 찌질이. [5]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고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 모두를 (심지어는 모리스까지!) 그리워하는 순수한 소년. 우연히 들은 노래에서 만약 호밀밭에서 사람을 만난다면 [6] [7] 라는 가사를 듣고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지녔다.

샐린저 작가 본인의 오너캐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혼자서 은거하는 생활 방식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등 작가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또한 홀든의 찌질한 성품은 자라면서 애정결핍 때문에 생긴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 D.B.

홀든의 친형. 콜필드 가의 장남. 이상하게도 풀네임이 나오지 않는다. 신비주의 원래 무명 소설가였지만 유명해진 뒤로 할리우드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홀든의 시선에서는 위선자로 찍혔다.

  • 앨리

홀든의 남동생. 콜필드 가의 삼남. 1946년 7월 18일에 백혈병으로 죽었다. 홀든은 앨리를 '빨간 머리에 화를 잘 내지 않는 영특한 소년'으로 묘사할 정도로 좋아한다. 앨리가 죽은 날 홀든은 자기 집 차고 유리를 주먹으로 깨뜨리는 기염을 토한다. 이때 입은 상처 때문에 홀든의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홀든은 그런 앨리를 그리워한 나머지 스트라드레이터의 작문 숙제에서 죽은 동생 앨리에 대한 글을 쓸 정도다.

  • 피비

홀든의 여동생. 콜필드 가의 막내 딸. 홀든이 좋아하는 인물 중 한 명. 소설 전반에 걸쳐 피비 얘기가 정말 숱하게 언급되지만 실상 등장은 후반부에서 나온다. 빨간 머리에 영특하면서도 어린애다운 행동을 보여주는데, 여기에서 홀든에 대한 (어디까지나 여동생으로서의) 애정과 새침스러운 일면들을 보인다. 홀든이 잠깐 집에 들렀을 때 홀든이 부모님에게 들키지 않도록 거짓말을 하고, 모아 놓은 용돈을 모두 홀든에게 주면서 제발 가져가라고 한다거나, 심지어는 가출을 결심하는 홀든을 따라가려 한다. 이에 홀든이 험한 말까지 해대면서[8] 떼어놓으려 하니 피비는 울먹거리고 만다. 결국 가출을 포기한 홀든은 단단히 화가 나 있는 피비를 달래주려 놀이공원에 데리고 가니 피비는 언제 그랬냐는 듯 회전목마를 타고 까르르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그녀의 명대사는 "아빠는 오빠를 죽일 거야..." 이로서 샐린저는 서구 여동생 모에계의 선도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 스펜서 선생님

홀든의 펜시 기숙학교의 나이 든 교사. 초반부에 홀든은 퇴학 처분을 받고 가장 먼저 스펜서 선생 댁으로 간다. 홀든에게 낙제 점수를 준 시험지를 다시 보여줄 정도로 눈치없고 고지식하지만, 내심 홀든을 도와주려는 마음은 있는 듯. 물론 홀든은 스펜서 선생도 위선자로 본다.

  • 제인

같은 동네에서 살던 여자애인데 제인의 개가 홀든 네 마당에 실례(...)를 범하면서 만나게 된다. 홀든 어머님이 제인을 싫어합니다 홀든은 제인과 골프를 치고 체커도 두며 친구로 지내던 어느 날, 아주 긴밀한 사이가 되는 계기가 찾아 온다. 여느 때처럼 제인의 집에서 체커를 두다 제인의 의붓아버지[9]가 제인에게 자꾸 말을 거는 것. 하지만 제인은 대답이 없어 의붓아버지가 사라지자 제인은 참았던 눈물을 떨구고 만다. 홀든은 그런 그녀를 위로해주고 이로써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홀든은 제인이 체커를 둘 때 왕을 옮기지도 않고 극장에서 단둘이 손을 잡을 때 손 위치를 바꾸지 않는 점에서 그녀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 뒤로는 관계가 더 발전하지 않고 헤어진 듯.

  • 스트라드레이터

홀든의 기숙학교 전 룸메이트. 홀든과는 달리 속물 근성을 자랑하는 놈. 초반부에는 퇴학을 앞둔 홀든에게 작문 숙제를 부탁할 정도로 두꺼운 얼굴 가죽을 자랑하기도 한다. 여성 편력이 화려한 인물로, 홀든에게 지난 일요일에 제인과 차 안에서 검열삭제를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되고, 결국 이는 둘의 싸움으로 이어진다. 결국 홀든은 이놈에게 처맞고 기숙 학교를 나간다.

  • 애클리

홀든의 기숙학교 룸메이트. 취미는 홀든의 침대에 뛰어들어 얼굴 여드름 짜기(...) 홀든이 비유하길 스트라드레이터는 속이 더러운 놈이지만 애클리는 겉이 더러운 놈이라고(...) 실제로도 잘 씻고 다니지 않아서 홀든이 애클리더러 양치질좀 하라고 타박한다. 그래도 홀든이 스트라드레이터에게 얻어터진 걸 보고 걱정해주는 걸 보면 그리 나쁜 놈은 아닌 듯.

  • 포주 모리스 & 창녀 써니

홀든이 뉴욕의 호텔에서 만난 포주와 창녀. 모리스란 포주는 홀든에게 매춘을 권유하고 창녀 써니를 불러준다. 하지만 관계는 하지 않고 그녀와 얘기만 하다 5달러만 주고 내보낸다. 물론 써니가 유혹의 몸짓을 보내지만 홀든은 거부한다. 잠시 후에 모리스와 써니가 들이닥치고 원래 수고비가 10달러이니 내놓으라고 하자 홀든은 저항하다 뒤지게 맞고 돈도 빼앗긴다. 이후 홀든의 중2병 퍼포먼스가 펼쳐진다....[10]

  • 샐리

홀든의 소꿉친구. 역시 속물 근성을 자랑하는 소녀. 하지만 외모가 뛰어나서 홀든이 샐리를 불러냈을 때는 갑자기 없던 결혼 생각을 할 정도. 홀든과 함께 영화, 스케이트장을 다니며 데이트를 하지만 홀든의 삐딱한 언행으로 결국 안 좋게 헤어진다. 물론 홀든이 술 마시고 취중전화하는 건 안 자랑

  • 안톨리니 선생님

홀든이 전에 다녔던 학교의 젊은 교사. 홀든이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던 학생이 투신자살을 하자 그 시신을 감싸 안고 병원으로 달려갔으며, 오밤중에 홀든이 전화를 하자 언제든지 오라고 하며 이것저것 조언을 해주는 대인배. 후반부에 홀든이 안톨리니 선생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선생님이 홀든 콜필드의 'head'를 만지자 깜짝 놀라고 집을 황급히 뛰쳐나오는 묘사가 있다. 근데 민음사 판에서는 이걸 귀두라고 번역했었다.[11] 최근 판에서는 다시 '머리'로 정정.

상당히 묘하고 애매하게 묘사된 장면이라서 사실 머리가 맞는지 귀두가 맞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머리를 지지하는 쪽은 그 장면이 그런 섹슈얼리티를 함의하지 않았으며 나중에 홀든이 선생님에게 너무했다고 반성하며 자는 학생의 'head'를 만지는 거 정도는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장면을 근거로 든다. 아무리 홀든이 대인배라도 고추를 만지는 거 정도는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할 리가 있겠는가(...).[12] 게다가 이 선생님 남자다. 거기다 부인도 있지만 각방을 쓴단다.

귀두를 주장하는 쪽은 홀든의 반응과 전체적인 장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홀든 본인이 어렸을 적부터 20번도 넘게 그런 짓을 당했다는 말도 포함해서[13] 전체적으로 작가가 이 애매함을 노린 거 같기도 하다. 어쨌든 귀두건 머리건 홀든 콜필드가 이 장면에서 가장 신뢰하는 어른에게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해 놀람과 수치심을 동시에 느꼈다는 것 정도만 알아두면 좋겠다.

4 여담

작가 J. D. 샐린저는 원래 은둔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이 소설의 유명세를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았던지라 수십년 간 은둔 생활을 하다가 결국 2010년 1월 29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상당수의 반응이 안타까움 반, 그 양반 아직 살아계셨어? 반이었다.

한 때 할리우드에서 본 소설을 영화화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는데, 이 때 샐린저는 '"홀든이 싫어할까 봐 싫다."'는 이유로 거절하기도. 과연 홀든 덕후 그나마 숀 코너리 주연으로 한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는 이렇게 은거하던 J. D. 샐린저를 모티브로 삼았다.

존 레넌의 살해범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즐겨 읽었던 책으로도 유명하며, 그는 레넌을 살해하기 직전에도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범인 리 하비 오즈월드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저격 미수범인 존 헨릭도 이 소설을 즐겨 읽었다고 해서 음모론자들의 좋은 망상거리로 작용했다. 심지어 어떤 음모론에서는 이 소설이 정치적 암살자들을 세뇌하는 도구로 쓰인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 그런 음모론을 다룬 영화가 멜 깁슨 주연의 《컨스피러시》다.[14]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에 나오는 웃는 남자 사건도 이 책을 모티브로 하고있으며 러브 플러스코바야카와 린코도 이 책을 즐겨읽는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도 꽤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하루키 소설들과 비교해서 읽으면 상당히 흥미롭다. 하루키는 영미문학 번역가로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그는 2003년 이 책을 일본어로 번역하여 출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키판 호밀밭의 파수꾼은 발번역으로 유명하며 개처럼 까였다. 여담으로 하루키는 비틀즈의 곡인 Norwegian wood노르웨이의 숲이라고 오역해서 저서의 제목으로 쓴 전과(?)가 있는데, 애초에 곡 제목에 해석 논란[15]이 있는데다가 본인도 그걸 알면서 '이거 괜찮네'하며 갖다 썼다고 밝혔다.

패밀리 가이》에서 이 책을 언급했다. 쾌그마이어브라이언(패밀리 가이)의 다른 생각이 이 책에 대한 대립하는 의견들을 잘 보여준다. 자세한 건 브라이언(패밀리 가이) 항목 참조.

사우스 파크》에서는 이 책이 어린애들에게 유해한 책으로 지정되는 현실을 풍자한 에피소드가 있다. 얘들이 쓴 책은 엄청 더럽고 역겨운 책이었는데[16] 그래서 명작으로 칭송받는다. 이 책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을 풍자한 셈이다.

울트라맨 넥서스》의 센쥬 렌의 이야기의 모티브가 바로 이 소설이라고 한다. 2기 오프닝 영상의 복선 중, 도시 한복판에서 울트라맨이 이리저리 뛰는 모습은 홀든 콜필드가 호밀밭에서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는 것처럼 렌이 시가지에서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낸다는 걸 의미하는 장면이라고.

암살교실》에도 이 내용이 나온적 있는데 7권에서 나카무라 리오가 살생님이 추천한 책인 《호밀밭의 파수꾼》을 일어와 영어로 읽고 만점의 답안을 작성해낸다

어떤 사람이 이 소설의 동인소설인 《호밀밭의 파수꾼 60년 후》(이 때는 홀든이 늙어서 모 소설의 주인공처럼 요양원을 뛰쳐나온다.)를 썼지만, 저작권에 걸려버려 출판이 취하되고 망해버렸다.

호아킴 데 포사다의 소설중 하나인 《난쟁이 피터》에도 언급된다. 책의 주인공인 피터가 좋아했던 책이 《호밀밭의 파수꾼》. 이후 가출 하고 나서 만나는 노인과 책의 내용에 대해 대화하는 장면이 언급된다.빨간 사냥모자를 사야겠군요!

도전! 골든벨 망포고등학교편에서 최후의 1인이 48번문제인 이 책의 제목을 묻는 문제에서 탈락하였다.
스타팅오버에서 주인공이 독서가 코스프레 한답시고 읽었다.

  1. 이는 저자의 요구에 의한 조치다. 2001년 초판본에는 표지 그림이 있다.후에 표지 그림과 작가 약력을 엽서형태로 끼워주는 식으로 출판이 되었다.
  2. 페이지당 욕설이 최소한 5번은 나온다! 하지만 정작 가장 강도높으며 대중화된 욕인 'Fuck'은 홀든이 쓰려고도 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당대 미국의 속어(slang)를 잘 알 수 있다는 이유로 사회학분야에서 중요한 텍스트로 취급하기도 한다.
  3. 미국에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말
  4. 참고로 이는 옛날식 표현으로 현대에는 과거형이나 과거분사형이 같은 'hold - held - held'로 바뀌었다.
  5. 실제로도 홀든은 말만 앞서고 바로 말바꾸는 인물. 본인이 위선자 아냐? 펜시 학교의 펜싱부 주장인데 지도를 보느라 펜싱 도구를 지하철에 두고 오질 않나, 담배를 펴대서 폐활량이 엉망이라 금방 뛰어도 헉헉거리고, 심지어는 기세 좋게 싸움을 걸어도 바로 얻어맞는다. 가끔 하는 헛소리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평균이하, 진짜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6. 로버트 번스의 시 "If a body meet' a body Comin' through the rye를 "If a body catch a body comin' through the rye"로 잘못알아듣고,
  7. 노래듣기
  8. 홀든은 여동생네 학교의 담벼락에 웬 녀석이 'Fuck you'라는 상스러운 말을 갈겨놓은 것을 보고 화를 내는 녀석이다.
  9. 이름은 커다히(Mr.Cudahy). 제인의 어머니와 재혼한 남자로 직업은 극작가이지만 사실상 백수. 주정뱅이에 미스테리 라디오나 듣고 가끔 전라로 집을 돌아다니는 위인. 제인이 있을 때에도 가끔 옷 벗고 돌아다닌다. 철컹철컹?? 경찰 아저씨, 여기에요!!
  10. 홀든의 상상속에서 자신은 권총을 든 카우보이가 되어 모리스에게 총을 쏴댄다.
  11. 물론 head에는 'dickhead'처럼 귀두라는 뜻이 있기는 있다.
  12. 워낙 자기 합리화를 잘 하는 홀든이라 정말 저렇게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13. 홀든은 10대 후반이다. head가 머리를 뜻하는 거였다면 머리 쓰다듬기는 것 정도야 수십번도 넘게 받았을 것이므로...
  14. 단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에선 주인공 제리는 이 책을 가지고 있는데도 읽지 않는다. 약간의 스포일러로 주인공(및 나오지 않는 여러 피험체들)은 세뇌되어 《호밀밭의 파수꾼》에 대해 병적인 집착을 보이게 되고 그 책이 눈에 띄기만 하면 사서 모으게 된다고 묘사된다. 그리고 그 과정(책 구입)은 음모집단이 피험체(및 주인공)을 추적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걸로 나온다. 여담으로 피험체들은 암살자로 세뇌되고 있던 것.
  15. '노르웨이산 가구'인지 '노르웨이의 숲'인지...
  16. 보는 사람마다 토를 한다. 아주 리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