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평토마전


원평토마전 프로모션 비디오, 실제 비디오가 이렇다.(……)[1]

源平討魔伝(げんぺいとうまでん, Genpei Tōmaden)
영어로는 PC엔진(터보그래픽스16) 기준으로 Samurai Ghost(원평토마전 2), PS 기준으로 The Genji and the Heike Clans(원평토마전).

1986년 남코에서 만든 횡스크롤 액션 게임.

겐페이 합전에서 패배한 타이라노 카게키요푸레이야(ぷれいや)라는 이차원의 존재의 보시덕에 부활해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무사시보 벤케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와 싸우는 내용이다. 보통 주역으로 활약하는 인물들이 악역으로 나오고 패장(敗將)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참 신선한 내용(…) PS2용 겐지에선 딱 내용이 반대로 카게키요가 최종보스(…)

벤케이는 떡대 보스로 나오고 요시츠네는 "호호호"하며 웃는 괴상한 얼굴의 보스로, 요리토모는 초상화에 있는 것처럼 앉아 탄막을 쏴댄다.

게임 진행은 아케이드 기준으로 크게 3가지로 나뉜다.

  • 캐릭터가 크게 나오는 줌인 파트. 주로 보스전에서 활용된다.
  • 캐릭터가 작게 나오는 횡스크롤 파트. 이 부분에서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발판이 움직여도 캐릭터가 따라 움직이지 않아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졌으며, 발을 헛디뎌 떨어지는 일이 많아 플레이어들의 원성을 많이 샀다. 게임센터 CX에서도 이 발판 점프 때문에 포기하기도 했다.
  • 캐릭터가 작게 나오는 평면 파트. 위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 맵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때가 많다. 나가토(長門), 교토(京都), 에치젠(越前), 무사시(武藏)가 해당된다.

게임중 낙사하면 황천으로 떨어지는데 복불복으로 살아날수 있지만 아케이드판의 확률은 극악이다. 50전 이상 갖고 있으면 황천 중간에서 살아나올 수도 있지만, 이 때는 돈을 모두 내고 바로 교토로 워프한다. 게다가 교토 이후에서는 황천으로 떨어지거나 컨티뉴 하거나, 하여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한 경우에도 역시 교토로 워프.

전반적으로 게임의 진행은 카게키요가 요리토모에게 원수를 갚기 위해 지옥에서 출발하여 나가토부터 일본 전토를 지나 가마쿠라까지 진격하는 것이다.

모든 악의 왕(…) 요리토모를 물리치기 위해 카게키요가 이차원계의 "푸레이야"(플레이어)에 의해 부활하여 삼신기[2]를 모아 요리토모를 물리치는게 목표라서 삼신기를 모으지 못하면 요리토모와 싸울 수 없다. 엔딩에선 요리토모도 죽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카게키요도 재(엔딩에서 휘날리는 꽃잎이라 보는 사람도 있다.)가 되어 사라진다.

인기가 많아 남코 뮤지엄 4번에 수록되었다. 플레이어 캐릭터인 카게키요는 남코X캡콤 등에서 출전했다. 성우는 캡틴 코만도와 동일한 오키아유 료타로. 소울칼리버 3과 철권 6에선 커스터마이즈 모드로 카게키요의 의상을 입힐 수도 있다.(철권 6은 요시미츠)
이 게임의 BGM은 태고의 달인에도 여러번 수록된 바가 있다. 그리고 릿지 레이서 V에서도 BGM이 리메이크되는데 그게 또 태고의 달인에 수록(…). 인기가 좋은 덕에 팩맨, 드루아가의 탑, 드래곤 스피릿 등과 함께 남코에서 음악을 잘도 우려먹는 게임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이 게임은 애초에 스코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랭킹 페이지에도 보면 스코어 같은 건 일절 나오지 않는다. 애초에 교토로 돌아가거나 마지막 쯤 가면 아예 처음으로 보내버리는 워프가 있는 등 ZAP이 있다는 점에서부터 이미 영파가 나오는데 최적화되었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랭킹에 스코어를 표시하지도 않으니 전일기록에 대한 검증 자체가 불가능. 시간을 질질 끌면 영파방지용으로 매, 학 등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것도 특정 맵에서의 영파를 방지하기 위함일 뿐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 그리고 더 많은 스테이지가 있는 더미 데이터가 있었는데 아케이드판에는 구현하지 못하였고 대신 1988년에 나온 X68000판에서 구현되었다.[1]

이 게임의 큰 성공으로 당분간 중세, 전국시대 일본을 배경으로 한 요괴퇴치 액션게임은 아류작들 취급을 받았어야 했다, 그 중 코나미월풍마전과는 표절시비까지 붙었던 적이 있었고, 2년 뒤에 세가 마스터 시스템으로 나왔던 검성전은 일본 본토에서 아류작이라고 묻혀지다가 한국에서 뛰어난 로컬라이징으로 인해 화랑의 검으로 어느 정도 흥행을 했다.



카이에서부터 엔딩까지.(남코 뮤지엄 4번 기준)

참고로 이 게임은 故 후카타니 쇼우이치에 헌정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후카타니 쇼우이치는 남코 황금기를 알린 천재 프로그래머로 인망이 두터웠고 많은 신인들을 육성해서 후배들로부터 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제비우스의 개발자이자 당시 후카타니 쇼우이치와 함께 이시타와 부활을 만들던 후배 엔도 마사노부에게 함께 게임을 만들자고 약속했지만 1985년 복통으로 입원한 뒤 불과 10일만에 간장파열로 인해 31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하였다. 슈퍼 팩맨, 디그 더그의 명작을 남겼으며, 그의 유작은 워프맨(WARPMAN)이다. 원평토마전 말고도 모토스, 이시타의 부활, 드래곤 스피릿츠의 스태프 롤의 끝에 그에 대한 개발진의 추도 메세지가 나온다.

다음은 엔딩의 내용이자 헌정시

神様は死んだ

신은 죽었다
悪魔は去った
악마는 떠났다
太古より巣食いし
태곳적부터 길들여진
狂える地虫の嬌声も
미친 땅벌레의 교성도
今は、はるか
지금은 저 멀리
郷愁の彼方へ消え去り
향수의 저편으로 사라져
盛衰の於母影を
성쇠의 모습을
ただ君の切々たる胸中に
그저 그대의 애절한 가슴속에
残すのみ
남겨 놓을 뿐

神も悪魔も降り立たぬ荒野に我々はいる
신도 악마도 강림하지(내려서지) 않는 황야에 (지금) 우리가 (서) 있다

故深谷正一氏に捧ぐ
故 후카타니 쇼우이치에게 바침

이 헌정시는 쌩둥맞게도 구완게 대시에서 패러디 되었다.(...)
  1. 크라우저 2세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둘 다 가부키 분장에서 따왔다는 점만 같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 물론 80년대 게임인 만큼 이쪽이 훨씬 먼저다.
  2. 미쿠사노카무다카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