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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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버려져 길거리를 떠도는 들을 일컫는 말. 비슷한 처지로는 도둑고양이가 있다. 강아지가 작고 귀여울 때 분양해왔다가 덩치가 커지자 감당을 못하거나, 싫다고 버리는 것. 대부분 마을이나 야산을 떠돌아다니며, 그 중 일부는 들개가 되어 야생동물이나 길고양이를 사냥하기도 한다.

2 유기견이 되는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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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키우는 비율은 단 12%다. 이것이 우리나라 개들이 처한 현실이다.

새끼일때는 마냥 예뻐서 데려왔다가 크거나 늙고 병들면 싫증나서 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는 애완견이 타인의 재산에 큰 피해를 입히는 사고를 치자 배상해주기 싫어서 유기견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여름철 더위로 현관문을 열어놓은 아파트의 세대에 애완견이 침입, 노트북 전원코드를 끌어 당겨 추락시켜서 망가트려 놓은 사례. 주인이 나오지 않으면 안락사 시키겠다고 일주일 내내 관리사무소 안내 방송으로 경고했으나 결국 나오지 않아 구청에 넘겨 버린 사례도 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결국 주인이 안 와서 안락사시켰다고. 성대수술까지 마친 애완견이었다.
어찌나 많은지, TV동물농장에서는 매 4편 중 꼭 한 편은 유기동물 내용을 방송한다. 심지어 무인도에 버려져 혼자 살아온 유기견도 나왔는가 하면, 고작 생후 1개월 남짓 된 강아지가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사례까지 나왔다. 해당 사례는 2014년 11월 9일자에 방영되었는데, 이 강아지가 발견된 동네에서 같은 품종(말티즈)의 다른 강아지들이 같은 수법으로 유기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애완동물을 기를 때는 한 번 맡은 동물은 책임지고 죽을 때까지 기르자! 그게 여의치 않으면 무료 분양이라도 하라.

무료 분양이기에 문의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분양받아서 내다 파는 경우도 있기에 분양하고 잊지 말고 사진이라든지 어떻게 키우는지 알아보는 것이 낫다. 분양한 이가 이렇게 팔아먹는 이라고 하여 처벌할 근거가 안되지만 다음에는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으니.

보신탕의 재료가 되는 경우도 많다. SBS 뉴스에서는 몇 해전, 유기견들이 보신탕 재료로 경매에 팔리는 현장이 보도되기도 했다. 말라뮤트가 마리당 만원도 안되는 헐값에 팔린다고 한다. 개의 위생상태도 나쁠테고... 얼굴이 모자이크되어 나온 관련 인물 인터뷰로 말하던 게 참 충격적이었는데,

"그게 다 어디서 나오겠어요? 훔친 개요? 훔쳐서 그렇게 헐값에 팔아요? 훔친다면 차라리 똥개를 훔쳐요. 그게 몇배나 몇십배는 더 받아요. 말라뮤트같은 것은 떠도는 걸 대충 잡아다가 파는 거에요. 맛없다고 헐값으로 파는 거죠."

일단 개의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나 회귀본능을 걱정하여 일부러 멀리 떼어놓으려하고, 그 결과 휴가철에 멀리 여행을 갔다가 고속도로에서 던지고 오는 경우들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버려지는 강아지는 처음엔 실수로 자기를 두고간 줄 알고 차를 쫓아가거나 던져진 자리에서 하염없이 주인차를 기다린다.

제 10회 서울환경영화제 관객심사단 대상을 수상한 단편 애니메이션 <당신이 버린 개 이야기>를 보면 5분도 안되는 짧은 영상에 버려진 유기견의 가엾은 모습이 담겨있다. 짧게 편집되어있는 링크는 이쪽을 참조.
이 애니메이션을 참고해도 좋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이런 일이 절대로 허구가 아니라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 그렇게 해서 버려지는 강아지들은 대부분 로드킬을 당하거나 정부 유기견보호소에서 일정기간의 타임 카운트를 받은 후 입양 또는 원가족을 찾지 못할 경우 안락사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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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안락사되는 개가 한 해 2만마리에 육박한다. 유기견을 안락사시키는 일을 하던 대만의 한 수의사가 TV에 출현해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는 말을 했지만, TV를 본 사람들은 그 수의사에게 '사형 집행인' '죽음의 천사' 라는 식의 악플을 달 뿐이었고, 이후 악플에 시달린 수의사가 유기견을 안락사시키던 약물을 자신에게 주사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국내에서 안락사 업무를 담당하는 수의사들도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말고도 아래와 같은 경우도 존재한다.

  • 현직 수의사가 쓴 유쾌한 수의사의 24시라는 책자에서도 언급되는데 <개가 커서 싫다, 병들어서 그냥 안락사시켜달라>는 전화가 자주 와서 짜증나서 일부러 안락사비용을 엄청 비싸게 부르니 아예 병원 근처에 병든 개를 묶어두고 튀어버리는 자들이 있다고도 한다.

유기견보호소에서 유기견을 분양하는 경우가 있으니 개에 관심이 많다면 봉사활동을 한 번 가보자. 뭐 사람 돕기도 바쁜데 유기견을 돕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 가면 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유기견보호소의 개들은 애정에 워낙 굶주린 나머지 어떤 개만 이뻐해주면 다른 개들이 질투심으로 그 개를 린치하니 주의.

3 길고양이와 유기견의 차이

가장 큰 차이는 유기견들은 이름 그대로 사람들이 키우다 버려진 개들이라면 길고양이들은 원래부터 길에서 태어난 고양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에 비해 유기견들은 야생성이 부족해 스스로 먹이를 구해야 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게다가 보신탕의 재료로 자주 사냥당하는 현실까지 생각하면 버려진 시점에서 생존에 큰 위협을 느끼게 된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사실 유기견의 생존율은 그리 높지 않다.

이 차이는 사람들의 인식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 길고양이들은 쓰레기봉투를 파헤치는 등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만 유기견들은 그러지 못하기 때문. 길고양이는 도둑고양이라고 불리며 자주 사람들의 위협을 받지만 유기견들은 사람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나무위키에서도 이래저래 관심에서 밀려난 유기견보다 길고양이항목이 이 항목보다 압도적으로 분량이 많다.

게다가 주종관계가 뚜렷해서 개들은 주인이 버린 지점에서 그대로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고양이는 그런 것 없다. 고양이는 본래 인간을 주인으로 보기보다는 단순히 자신과 같은 동료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의 영역 개념이 확실한 짐승이기 때문에 고양이가 집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하면 밖에 나가서 길을 잃었거나 어떤 연유에서건 돌아올 수 없는 몸이 된 것이다.

완전히 집고양이가 아닌 이상 집 밖의 어느정도 범위까지를 자신의 영역으로 간주, 매일같이 순찰을 돌곤 하는데[1] 이 범위 내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게 되는 것. 다만 돌이올 수 없는 몸이 되는건 불행히 죽었다기보다도 이 순찰 영역 내부에 또 다른 가정이 있을 경우에도 거기도 자신의 영역이라 가끔 뉴스를 보면 두 집에서 서로 한 고양이를 자기네 고양이인 줄 알고 키웠다는 얘기가 보이곤 한다. 가볍게 말하자면 자기 집사 찾는 일은 할 줄 안다는거다

같은 처지인 유기견들끼리 모여서 늑대 마냥 무리를 짓기도 하는데 이들은 들개가 되어 길고양이를 사냥하기도 한다. TV동물농장에서도 서울 한복판에서 길고양이를 잡아먹는 들개 세 마리를 포획하기 위해 몇 달을 잠복하기도 했다.

국립공원등지에서는 사람들이 산에 와서 버린 개들이 들개화되기도.. 다만, 이들은 늑대떼처럼 사람을 습격하거나 하진 않고, 그저 살아남는데는 여럿이 모여있는게 더 유리한데다가 무리를 짓는게 개의 습성이기도 하기 때문. 가끔 이런 유기견 무리가 쓰러진 동료를 지키는 모습이 뉴스에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때론 시골에서 이런 들개화된 개들이 가축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여 쏴죽이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또한 노숙자들과 상부상조하는 모습도 보인다. 사실, 홈리스들이 유기견과 함께하는 이유는 집이 없는 와중에 맞는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함이다. 유기견을 구해서 잘 때 개와 배를 맞대어 안고 자면 신문지나 천조각 등 다른 것보다 월등한 보온성이 느껴진다고. 그리고 프랑스나 일부 나라는 유기견이나 여하튼 개를 키우면 노숙자에게 개 돌봐주라며 연금이 나와 이를 받고자 키우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유기견들이 새끼를 낳게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2세대만 돼도 야생성이 강화되며 3세대에 들어서면 사실상 들개와 다를 바가 없게 된다. 개의 경우 사람을 주종관계로 인식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나 장애인 등 자신보다 서열이 낮다고 인식을 한 사람이 비위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게 된다. 그렇지 않더라도 개가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은 사람들이 볼 때 충분히 위협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때문에 정부기관의 대응방식도 길고양이와 유기견은 큰 차이가 있다. 길고양이들은 포획을 당하더라도 새끼를 낳을 수 없게 중성화수술을 하고 다시 풀어준다. 반면 유기견들은 포획을 당하고, 일정 기간 동안 입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킨다.(그러나 보호소에 간 고양이도 일정 기간 동안 입양되지 않아 안락사 당하는 건 마찬가지이다.)

가급적이면 죽이지 않는 길고양이와 달리 유기견들은 명확하게 없애는 데 목적을 둔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으르렁대며 이빨을 드러내고 심지어는 쫒아오기도 하고 가축이나 다른 개를 물어죽이기 하며 일반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니 어쩔수 없는 일. 위에 서술하듯이 가끔은 경찰이 사살하기도 한다.

4 길강아지?

일부에서 길고양이와 유사한 의미로 길강아지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는데, 전술했다시피 애초에 도시환경에서의 생존률이 높지 않은 개의 특성상 그렇게 많이 쓰이는 표현은 아니다.

고양이의 경우 길고양이끼리의 번식으로 인해 애초에 야생인 경우와 유기된 경우가 뒤섞인 상태이기 때문에 유기묘와 야생고양이를 포괄할 수 있는 길고양이라는 표현이 대중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 반면, 개의 대부분은 유기된 경우이기 때문에 굳이 별도의 표현을 쓸 이유가 없고, 또한 야생화된 개는 들개라고 해서 이미 별도의 표현이 있는 것도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5 유기동물보호관리 논란

모든 유기동물은 관리소에서 5일간 보호후 안락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일부 관리소에서 이를 지키지 않아 기껏 주인이 찾았더니 이미 안락사당한 뒤인 경우가 생기고 있다. 민간기관은 지자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운영권을 넘겨받는데 여기서 나오는 하루 1마리당 약 만원의 지원금을 받기 위해 관리할 능력이나 생각이 없음에도 이런 계약을 맺는다는 것이다. 일부는 개고기로 먹는 경우까지 있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유기동물로 장사를 한다며 비판[2]하고 있고, 정부는 지자체 소관이라 정부차원의 관리는 어렵다고 밝혔다.

6 동물등록제 논란

2015년 현재 우리나라는 유기견 발생을 미연에 막고, 개를 잃어버렸을 경우 쉽게 주인을 찾게 할 목적으로 2014년부터 애완동물 의무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강아지 거래는 개인끼리 이뤄지는 경우도 많고 내장형, 외장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장형의 경우 분실되는 경우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2016년부터 모든 칩을 내장형으로만 하는 내장형칩 등록 의무제 시행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여론은 아직 제대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내장형칩을 무조건 장착하도록 의무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였고 정부가 내장형 의무화 발표를 한 다음날 여론의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한발 물러서는 행보를 보였다. 다만 백지화한 것은 아니고,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친다는 계획이라 차후에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 강아지 공장에 대한 정부 대응(?)

이런 가운데 강아지 공장도 유기견 문제로 이어진다고 반발이 있는 가운데 2016년 7월 들어 정부가 해결방안으로 내세운 것도 욕먹고 있다.
기사

강아지 공장같은 걸 허가제로 만드는 건 그렇다쳐도, 경제 활성화이니 일자리 창출이라는 허울좋은 개소리로 온라인 경매업으로 동물을 팔게끔 허락한다는 것. 결국 이걸 허가해서 안 팔리는 개나 동물들은 여전히 버려질 수 밖에 없다. 기사 댓글에서도 유기견 증가를 더 늘린다는 비아냥과 반발만 가득하다.

8 관련 항목

  1. 농가에서 기르는 고양이의 경우 이게 수km단위가 되기도 한다.
  2. 그러나 누가 할 소리라고 역비난도 많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이런 개를 돌본다면서 성금을 구걸하고, 때론 지들이 멀쩡한 개를 안락사시키면서 돈을 아끼고 성금을 구걸하는 현실이다. 이런 비판에 대하여 지들이 돈을 못 얻게 되니 징징거린다고 비웃는 의견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