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언 역(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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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 있는 장거리 철도역.

미국 교통의 요지 시카고를 지나가는 철도역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미국 철도의 허브라고 할 수 있는 역이다. 하지만 미국의 유일한 여객열차 취급사인 암트랙의 열차는 도시간 교통수단이나 통근수단으로 이용하기에는 너무 느려터졌고, 중서부라는 지역 자체가 고속열차 아셀라 익스프레스그걸 고속열차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말이지가 다니는 동부에 비해 여객철도 이용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그 포스에 비해 여객취급은 상당히 빈약한 편이다. 그래도 여객철도 자체가 시망상태인 미국 철도역 중 몇 안되게 그럭저럭 좋은 취급을 받고 있는 역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레이하운드메가버스등 각종 버스 회사들의 정류장이 역 코앞에 있기 때문에 열차를 타고 와서 버스로 갈아타는 일도 가능하다하지만 항공이 왕인 미국에서 누가 그 짓을 하려고 들까.[1]

다른 특징이라면 이 역 건물도 건축물의 도시 시카고의 너무 많은[2] 명물 중 하나라는 점인데, 사진에서 보이듯이 디자인 자체가 상당히 고풍스러우며, 내부 모습도 그 못지않게 멋진 모습이다. 주변 건물들과의 모습 역시 어울린다.새로 짓는답시고 원형을 몽땅 날려먹은 어느 역과는 다르다 그래서 이곳이 언터쳐블을 비롯한 많은 영화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한편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역이기도 한데, 미국 고속철도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부분인 중서부 고속철도는 바로 시카고를 허브로 뻗어나가기 때문이다. 시카고에서 세인트루이스,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콜럼버스, 신시내티, 인디애나폴리스, 미네아폴리스 등 중서부의 주요 도시로 가는 계획도는 그야말로 소름끼칠 정도로 방대하다. # 만약 고속철도가 미국 중서부 교통수단의 주요 위치를 차지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 중심인 시카고의 유니언 역은 예전 미국의 철도 전성시대만큼이나 성공한 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그리고 시카고를 메인 허브로 둔 유나이티드 랑 아메리칸 이글 에어라인 폭망이요. 아니 근데 유나이티드는 좀 망해도 싸.[3]

근데 도시 내 교통수단인 시카고 전철과의 연결성은 상당히 안습한데, 전철과의 환승 통로가 없다. 500미터 떨어진 Loop선 Quincy/Wells 역에서 가려면 W Adams 가를 따라 서쪽(사거리에서 던킨도너츠서브웨이 있는 방향)으로 3블럭(강을 건너기 때문에 500미터 정도 나온다)을 걸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블루 라인 Clinton역과의 환승은 전철역에서 나와서 S Clinton 가 따라 300m 가량 몇 차례 길 건너고 꽤 걸어야 유니언 역에 도달할 수 있다. 게다가 길 찾기도 그리 쉽지가 않아서 잘못하면 길 잃어버릴 수도 있다. 캐리어 가방을 2개 이상 가졌다면 묵념. 그나마 버스나 근교 커뮤터 레일 Metra의 경우에는 훨씬 낫지만 (그래도 Union Pacific 소속 metra line 들은 북쪽으로 가서 Ogilvie transportation center 에서 갈아타야한다), 역시 도시 대표 철도역과 도시철도역 간 환승통로가 아예 없다는 건 문제이다.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
  1. 미국의 장거리 교통 수단은 모두 지연이 꽤나 흔하기 때문에(...) 시간 간격을 여유있게 두지 않으면 다음 차편을 놓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2. 시카고 대화재 이후 건축학파 시카고 학파의 주창으로 수많은 마천루가 건설된 이후에 명물로 자리잡게 된다
  3. 미국 중서부 고속철도 계획의 노선 길이는 딱 항공기가 고속철도에 우위를 차지하지 못할 수준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도시들은 철도역이 도시 공항에 비해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훨씬 좋다.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현재 중서부 도시간 항공수요의 대부분을 빼앗아올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