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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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유럽 고유종인 참나무, 사실상 서유럽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참나무 종이기도 하다.[1] 영국과 유럽에서 'Oak'라고 하면 이것부터 떠올릴 정도.

떡갈나무와 정반대로 동아시아에는 없는 종이라 정식 명칭도 없지만, Raven을 과거에는 그대로 '레이븐'으로 했다 '큰까마귀'로 바꾼 예시를 그대로 적용하여 이 항목도 '유럽참나무'로 표제어를 정했다. 간혹 도감이나 몇몇 백과사전에서는 종명인 robur를 영어식으로 대충 읽은 로버참나무로 표기한 것도 볼 수 있다.

산림청에서 만든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간편하게 로부르참나무라고 국명을 정해놓았다. 참고로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이런 식으로 종명의 라틴어 발음+가까운 한국 식물 이름 형식으로 국명을 때우는 경우가 많다.

2 쓰임새

서양에서는 와인을 담는 통인 바리크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해왔다.

독일을 비롯한 많은 북서유럽 국가에서는 국장(國章)을 장식하는 문양으로도 쓰였는데, 이는 주신인 토르가 번개를 치기 위해 이 나무에 잠시 머무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치 독일의 국장 또한 곡엽을 두른 하켄크로이츠를 독수리가 움켜쥐고 있는 형상이다. 이외에는 에스토니아의 정식 국장에서도 곡엽이 둘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3 창작물에서

서양 신화 등에서 떡갈나무라고 언급되는 나무는 이 유럽참나무에 대한 번역을 잘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떡갈나무는 동북아 고유종이라 그 옛날 서양에 있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계를 헤집고 다니던 영국에도 1830년이 돼서야 처음으로 전파되었고, 이후로도 기후가 맞지 않아 식물원에서나 키우고 있다.[2] 사실 이런 에러가 생긴 원인은 잎 모양이 실제로도 떡갈나무를 닮았기 때문이기도 하다.[3] 청설모, 큰까마귀, 저녁매미와도 비슷한 사례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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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말했다시피 기독교 전파 이전 독일에서는 토르(도나르)가 이 나무에 머무르므로[4] 자주 숭배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 인신공양까지 벌어지기도 했는데 지나가던 선교사인 성 보니파시오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이 나무가 없어도 신의 분노를 받지 않습니다!"라고 외치며 나무를 도끼로 베어버렸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을 놀랍게 본 주변의 게르만족들이 이에 감화되어 너나 할것 없이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설화가 전해져 오고 있다. 또한 베어버린 참나무는 성당을 짓는 데 사용했다고도 한다.

그리스 신화의 주신 제우스의 상징목이다. 그의 아들이자 괴물 처치용 결전병긴 헤라클레스도 이 참나무로 몽둥이를 만들어 히드라를 잡아버렸다. 제우스에게 시비 털던 기간테스들도 참나무로 무기를 만들어 대들었다.

발트 신화에서도 제우스, 토르급 주신인 페르콘스(라트비아어)/페르쿠나스(리투아니아어)가 이 유럽참나무에 머문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작은 하마 이야기의 하마가 이 나무에서 까마귀에게 칼빵을 놔줬다. 작은하마를 건드리면..

마인크래프트》에서 가장 오래되고, 현재에도 가장 흔하게 분포되는 나무 종이다. 또한 하나의 묘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나무의 형태가 가장 다양한 종으로, 일반적인 크기의 나무와 거목의 형태가 하나의 묘목에서 무작위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잎이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직접 잎을 부수다 보면 가끔 사과가 드롭된다.(…)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해그리드부서진 마법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 이 지팡이도 유럽참나무로 만들어졌다.
  1. 남유럽에는 몇몇 상록 참나무가 있다. 당장에 코르크부터가 참나무고
  2. 정 반대로 유럽참나무는 건조하고 연교차가 큰 동아시아 기후에 맞지 않아 한국에서는 키울 수 없다.
  3. 다만 동아시아의 떡갈나무, 신갈나무보다는 잎의 크기가 작은 편이다.
  4. 본래 북유럽 신화에서는 물푸레나무였지만,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게르마니아로 내려오면서 참나무로 대체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