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아나운서)

1 소개

파일:6916535.1.jpg

이금희(李錦姬)

1966년생의 KBS 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지는 서울특별시 은평구.[1] 경찰 공무원 아버지와 미용업 종사 어머니 사이에 은평 5공주파 5녀 중 넷째 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자전적 수필 책 '나는 튀고 싶지 않다'에 따르면 말단 공무원 경찰 신분이었던 아버지 월급으로는 재정이 어려워 어머니가 항상 부업을 달고 살았다 하고, 어릴 때 병약한데다 어려운 형편에 유치원까지 보내지 못해 빠른 년생이 아닌데도 7세에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한다. 그러다 초등학교 4~5학년 때 KBS 동요 경연 프로그램 '누가누가 잘하나' 녹화 현장을 보러 가게 됐는데 진행자의 솜씨에 반해 아나운서가 되기로 결심했고, 중고등학교 내내 방송반에 들어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84학번으로 입학해서 1987년 대학 4학년 때 KBS, MBC 아나운서 시험[2]에 도전했지만... KBS는 최종에서 떨어졌고 MBC도 결과적으로는 떨어졌는데 그때 붙은 사람이 백지연 아나운서.# 이후 라디오 리포터 생활을 하면서 정은아를 만났고[3], 4개월 가까이 라디오 리포터 일에 매달린 나머지 너무 지쳐 그만둔 뒤[4] 어느 회사에서 비서 생활을 하다가 다시 한 번 도전해 합격하여 1989년 2월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했다.

입사 후 첫 프로그램으로 '우리들의 노래'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았고, 첫 TV 프로그램으로는 '전국어린이동요대회'를 맡았는데, 이 프로그램이 이금희가 아나운서라는 꿈을 갖게 해 준 '누가누가 잘하나'와 동일한 프로그램이어서 스스로도 묘한 인연이라고 했다. 당시 방송 이후 1991년 6시 내고향의 첫 진행자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TV는 사랑을 싣고, 아침마당, 사랑의 리퀘스트, 인간극장, TV동화 행복한 세상 등을 거치며 프로그램과 그녀에 대한 인지도 모두를 높였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현재는 90년대 후반부터 10년 넘게 숙명여자대학교 겸임교수를 맡아 출강 및 멘토 활동을 하고 있다. 미혼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6년 현재도 결혼 소식은 딱히 들려오고 있지 않다. 저서에 따르면 '방송만큼 매력적인 남자가 없어서'라고.

1998년 6월 15일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18년 보름 동안 아침마당을 진행한 것으로 유명하며, 현재는 KBS 2FM 사랑하기 좋은 날 진행[5]EBS 한국기행 내레이션을 맡고 있다. 그의 아나운서 입사 당시의 이야기를 다룬 수필 '촌스러운 아나운서' 는 7차 교육과정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었다.[6] 실제로 데뷔 초 당시 팀장은 이금희에게 "너가 왜 이 프로그램의 MC가 된 줄 알아"라며 "가장 촌스러운 아나운서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지만 정작 본인은 시골사람이기는 커녕 서울토박이[7]라는 것은 함정(...).

과거 아침마당에서 프로게이머 임요환을 불러 놓고 엄한 소리만 늘어놓아 e스포츠 팬들에게 비난을 듣기도 했다.[8] 사실 이금희 아나운서의 잘못이라기보단 아침마당 기획 자체가 잘못된 게 문제.[9] 나중에 본인이 진행하던 '파워인터뷰' 에 임요환이 출연하기도 했는데, 이때는 우려(?)와는 달리 정상적이고 우호적인 진행으로 과거의 비난은 대부분 사그라들었다.

2005년경 난데없이 살이 쪘다는 지나치게 비난을 받으며 아나운서의 외모와 성 상품화 등에 대한 논란이 벌어진 적도 있었다. 본인도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체중을 두 자릿수 이상 감량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래 후덕한 체형인 건지 2012년에 살찐 모습을 지적하는 기사가 또 올라왔다..(블로그 내용을 인용한 인터넷 기사이긴 하다)[10] 애당초 후덕한 체형은 살을 빠진다해도 다시 살이 찔 수밖에 없다.

2016년 현재는 후덕한 체형 그대로 나오신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다. 후덕한 마음과 씀씀이는 타인의 모범과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므로 이러한 약점을 덮고도 남는다. 실제로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상봉장에서 가족들을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인터뷰이와 눈을 맞추며 대화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 배려를 보인 건 유명한 일화. #

목소리가 끝장나게 좋으며, 각종 프로그램의 내레이션도 도맡아서 한다. 특히 인간극장 나레이션 담당이였다는 사실로 매우 유명. 최근에는 EBS 한국기행의 내레이션을 하고 있으며 가끔씩 같은 방송사의 다큐프라임 내레이션도 하고 있다.

1999년 발간한 책 "나는 튀고 싶지 않다"에서는 과거 2년 동안 사귀었던 같은 방송국 아나운서 선배한테 차여서 큰 상처를 받았다는 언급을 한 이후 이금희의 전 남친이 누군지 인터넷에 문의글이 쇄도했다. 한동안 당대 KBS 최고 간판 아나운서였던 김병찬손범수가 애꿎게 지목된 건 덤. 저서에 따르면 전 남친이 10월에 결혼했다고 되어 있는데, 네이버에서 과거 신문기사를 찾아 보면 지목된 두 남자 아나운서 모두 6월에 결혼했음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가수 이선희와 절친한 사이다.

2016년 6월 30일 진행을 마지막으로 아침마당에서 하차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후임 진행자는 엄지인 아나운서.# 변화하는 제작 환경에 따라 사내 인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KBS의 발표에 네티즌들은 송해전국노래자랑을 그만두는 일, 배철수음악캠프를 그만두는 일, 유재석무한도전을 그만두는 일과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기사

마침내 2016년 6월 30일, 아침마당 하차 소감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으며 #, 아침마당 마지막 방송 후반부에서 시청자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기사 이에 대해 아침마당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하차 기사가 나온 29일부터 실제 하차한 30일까지 단 이틀 동안 140개가 넘는 항의 및 하차 철회 요청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 그만큼 시청자들이 이금희 아나운서를 많이 좋아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KBS는 이금희의 하차로 인한 문제를 겪어 보았는데, 인간극장이 그것이다. 내레이션을 맡던 이금희를 하차시키고 다른 아나운서로 교체했지만 연이은 교체에도 호응이 좋지 않고 있다.

2 트리비아

  1. 골수 은평구 토박이 집안이다. 그녀의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일찍 부모를 여읜 상태에서 만나 결혼했다고 한다(...).
  2. 그때는 SBS 개국 전이라 지상파 아나운서는 KBS, MBC가 유일해서 양쪽 다 보는 경우가 많았다.
  3. 정은아도 아나운서 시험을 봤다가 낙방하고 라디오 리포터 생활을 하러 왔다고 한다. 당시 해당 라디오 리포터가 아나운서는 오디션 절차를 면제해 줬기 때문.
  4. 정은아는 1년 가까이 라디오 리포터 일을 계속하였고 아나운서 시험을 보지만 또 낙방하고 1년 뒤에 삼수 끝에 합격하여 이금희의 한 기수 후배로 KBS에 입사했다.
  5. 매일 저녁 6~8시 방송
  6. 국정교과서로,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다. 지금은 검정교과서 체제로 학교마다 각기 다른 다양한 출판사의 교과서가 사용되고 있다. 그런 교과서들 중에 계속 수록되어 있을 가능성은 있다. 학원가에서 정리된 자료가 최근에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걸 보면...
  7. 부모님도 서울 태생이라 시골에 대한 추억이 전무했다.
  8. 그래서 골수 스덕들 중에는 아직도 아침마당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임요환도 이 때 상처가 컸는지 자신의 자서전나만큼 미쳐봐에서 당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9. 아침마당은 주 시청자가 중장년층의 여성인 만큼 자녀 교육을 주요 소재로 많이 다루는데, 게임 중독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따라서 게임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고, 그것이 방송 기획과 진행에 영향을 주었다.
  10. 아나운서는 발음과 목소리가 깨끗하고 듣기 좋으면 되지, 외모나 체형은 예쁠 필요가 없다. 외모지상주의가 한국보다 훨씬 덜한 서양권의 여성 아나운서들을 보자. 대중적인 기준에서 예쁜 편이 아닌, 후덕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발음과 목소리가 아닌, 외모를 바탕으로 "자기관리에 소홀한 것 같다" 라며 아나운서를 평가절하하는 짓은, 적절한 비판이 아나라 비난이자 명백한 인신공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