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2013

1 시즌


2013 wbc에 출전하여 3경기 타율 0.455 5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초반 한달동안 부진했던 12시즌과 달리, 시즌 2경기만에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그러나 팀은 여전히 부진.

4월 20일 경기에서 3루에 있던 이대호가 상대 투수의 야마나카의 폭투에 홈으로 뛰어들면서 이대호 홈스틸(...)이라는 웃지 못할 오보가 나기도 했다. 이로써 우규민 완봉하는 소리에 이어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가 현실이 되었다. 이제 이대형만 홈런치면 된다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4월 23일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선발 지명타자로 나와서 4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 번째 안타 때 무리하게 2루까지 뛰다가 아웃을 당했다(...)... 한편, 오릭스는 이 날 불펜 방화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1] 말았다(...)... 결국 롯데 시절을 연상케 하는 그의 모습에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아웃되어도 팬들이 아무 말 안했을 정도(...)... 결국 팀은 9-3으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4월 27일 무안타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종료되었으나 28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멀티히트에 2타점 1득점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니혼햄은 네 점을 내고 오릭스는 이대호 혼자 석 점을 내면서 경기는 패배.

4월 2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스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1회 투런 홈런, 2회 2타점 2루타, 3회 투런 홈런 등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일본 진출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자, 처음으로 기록한 멀티홈런 경기이다. 이누이 마사히로를 멘붕시키다 시즌 타율은 3할8푼에서 3할9푼2리로 끌어올렸고, 타율, 타점, 홈런 모두 2위까지 끌어올렸다. 팀은 12:3으로 이기면서 5연패를 벗어났다.

5월 15일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는 한신의 좌완 선발인 허용투수 에노키다 다이키를 상대로 첫 중월 홈런이 나왔다. 타율은 리그 2위를 유지. 한편 이날은 클린업들이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면서[2] 9:2로 승리하여 오릭스는 6연승.

그리고 올스타 팬투표에서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되었다. 2위인 이나바 아쓰노리를 약 6만표차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6월 23일 9회초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데니스 사파테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쳤다. 하지만 양팀들의 타격전으로 9:9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6월 25일 지바 롯데 마린스 전에서는 가라카와 유키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기록한다. 이날 1:4로 승리. 이틀날에는 2홈런을 기록했지만 상대의 타선이 폭발하면서 팀은 8:4로 패배를 했다.

7월 6일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삿포로 돔 방문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기록하였다.

7월 17일 교세라 돔 홈경기에서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가와이 다카시에게 솔로 홈런을 기록하였다. 시즌 16호. 올 시즌 라쿠텐을 상대로 한 첫 홈런.

7월 25일 고베 홈 경기에서 팀을 패배에서 구한 동점 홈런을 쏴 올려 4타수 4안타 2타점 1홈런으로 활약한다. 시즌 17호.

이번 시즌 공인구가 교체되어 작년 고전했던 일본 리그 타자들의 성적이 반등한 것과 달리 이대호의 성적은 그다지 오르지 않았다. 2012년까지 네이버 칼럼을 연재한 키무라 코우이치가 네이버에 올린 2012년 7월 24일자 야큐리포트 칼럼에서 홈런을 친 구종이 직구, 슬라이더 계통의 낙차가 작은 변화구에 몰려있다고 지적했는데, 2013년 홈런 기록을 보면 직구 16, 슬라이더 2, 그외 4[3]로 여전히 낙폭이 큰 변화구에 대해 장타를 만들지 못했다. 타율을 보더라도 직구 .384[4], 슬라이더 .253, 커브 .277, 포크 .278, 슈트 .237, 체인지업 .222, 커터 .250로 직구와 변화구 간의 차이가 커, 공인구 교체가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반면, 같은 팀의 발디리스는 15개의 홈런 중 직구에서 4개, 변화구 11개로 이대호와 같은 약점을 보이지 않았다.[5] 이대호가 일본 투수의 변화구에 대해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가가 롱런을 하기위한 과제일 것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루머가 한창 퍼지면서 10월에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메이저진출도 확정인 줄 알았는데 오보라는 소식#이 나왔다. 진상은 나중에야 밝혀질듯.

2 시즌 후

시즌 종료 후 오릭스와 계약이 만료되며 FA 자격을 얻었지만 오릭스에 잔류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동시에 메이저리그 도전 언급을 하였다. 하지만 야구 커뮤니티들에서는 오릭스보다 자금이나 성적 등이 더 좋은 다른 일본 야구팀과 좀 더 좋은 대우의 계약을 맺기 위한 언플 목적으로 메이저리그 언급을 하고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많았다. 정말로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할 생각이 있다면 진작 미국쪽과 접촉을 하던가 해야하는데 이대호는 국내에 돌아와 부산 경성대에서 청소년 야구 캠프를 다른 롯데 선수들과 참여해 가르치는 등 실제로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 류현진은 작년 포스팅 확정 후 곧장 LA 다저스와 보라스 코퍼레이션 본사가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갔고, 윤석민도 FA 자격을 얻은 뒤 바로 역시 미국으로 건너가 벌써부터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 등을 들면서.

결국 12월 3일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일본 잔류가 유력해졌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대했던 팬들은 결국 돈을 선택했다며 실망하고 있지만, 이대호 본인으로선 부양해야할 가족들을 생각해 도전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호크스의 경우 09~12년까지 꾸준히 A클래스(패넌트레이스 1~3위)를 찍었고, B클래스로 떨어진 이번 시즌 종료 후 구단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선언하며 이대호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고, 이대호 역시 이전부터 일본 잔류를 한다면 호크스에 입단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이틀 뒤인 5일에는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당초 3년 12~14억엔 계약이라는 예상과 달리 2년 8억엔 계약이 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문제는 이 금액은 이대호가 오릭스와의 협상에서 언급되었던 금액으로, 친정팀과 등돌리고 다른 곳에서 똑같은 돈 받고 선수 생활 한다는 이미지가 이대호에게 좋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호크스에 입단할 경우 지난 2년간 오릭스에서 보여준 본인의 친화력과 호크스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선수 김무영의 도움을 받는다면 팀 적응에는 거의 걱정할 부분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후쿠오카는 부산과 가까워서[6] 여행 경비도 싸게 먹히는 곳[7]이라 한국 팬(특히 부산 팬들)이 찾아오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이대호로서는 오릭스보다 강한 전력에 좀 더 지내기 쉬운 호크스에서 뛰는 것이 멀리 떨어져있고 대우라든가 자리잡기도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는 메이저리그보다는 나은 선택. 다만 호크스에서는 이대호가 4번 타자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는데, '일본의 그린 몬스터'라 불리는 호크스의 홈구장 '야후 오크 돔'에서 친 홈런이 단 두개 뿐이기 때문에 그가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12월 23일 호크스와 3년 19억엔 계약을 맺었다. 이 정도면 대박 계약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추신수가 한발 앞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천만 달러에 부분적인 트레이드 거부권 옵션이라는 계약을 맺어버린지라 묻히는 감이 있다. 그리고 호크스와의 계약 과정에서 나온 언플들이 매끄럽지 않아(특히 야후 돔은 장타자보다는 교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다-우치카와는 2011년 양대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2013년 하세가와도 타격왕에 오르며 198안타 기록) 팬들의 여론이 꽤나 냉담하다는 것.

댓글만 봐도, 이대호가 돈만 밝히고 도전하지 않으면서 안주하려 한다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확정 기사가 뜬 후에는 그래도 응원하는 댓글이 베플을 차지 했지만 말이다. 이는 과거에 이승엽이 미국 진출을 포기하고, 요미우리와 계약하면서 받은 비난과 동일하기도 하다.
  1. 3-3 동점이던 7회초에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잡고 4실점을 안타와 볼넷을 연달아 주면서 허용했다.
  2. 3번 아롬 발디리스 3타수 2안타 3타점 1홈런, 4번 이대호 4타수 2안타 2타점 1홈런, 5번 비니 로티노 4타수 1안타 2타점 1홈런, 당시 클린업들이 모두 홈런을 기록한 것은 953일만이였다(2010년 10월 6일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3번 고토, 4번 알렉스 카브레라, 5번 오카다 다카히로
  3. 2013년 9월 17일까지 성적으로
  4. 이걸 보면 이대호가 150km/h 강속구를 가장 잘 공략하는 타자라고 한 김무관 코치의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5. 이대호는 구종에 약점을 보인 대신, 코스 쪽에서 발디리스보다 약점이 적다.
  6. 부산 출발 코비를 타면 2시간 55분만에 도착,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탄다면 1시간도 안되어서 도착한다.
  7. 코비 왕복승선권은 인터넷을 잘 찾아보면 10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