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2013년/4월

한화 이글스2013년 4월에 보여준 화려한, 정말 화려한(...) 기록을 모은 페이지.
2016년 4월보고 생각나서 온거 다 안다.

2일KIA3일KIA4일KIA5일넥센6일넥센7일넥센
9:5 패12:1 패12:4 패3:2 패우천취소5:3 패
9일삼성10일삼성11일삼성12일LG13일LG14일LG
2:8 패0:4 패3:9 패6:1 패5:1 패8:0 패
16일NC17일NC18일NC19일두산20일두산21일두산
4:6 승3:4 승5:8 승1:15 패우천취소1:0 승
23일-24일-25일-26일SK27일SK28일SK
휴식기1:6 패1:4 패5:5 무
30일롯데
3:9 승
  • 4월 성적 : 5승 1무 16패 (승률 0.238, 당시 시즌 8위)


1승아,
다만 한번이라도 좋다. 너를 부르기 위하여 나는 두루미의 목통을 빌어오마.
나의 마음의 무너진 투타를 닦고 나는 그 위에 너를 위한 작은 궁전을 세우련다.
그러면 너는 그 속에 와서 살어라. 나는 너를 나의 어머니 나의 고향 나의 사랑 나의 희망이라고 부르마.
그리고 너의 사나운 풍속을 쫓아서 이 연패를 깨물어 죽이련다.

1승아,
너는 나의 가슴속 작은 우주의 호수와 산과 푸른 잔디밭과 흰 방천에서 불결한 간밤의 연패를 핥어버려라.
나의 시냇물을 쓰다듬어 주며 나의 바다의 요람을 흔들어 주어라.
너는 나의 병실을 어족들의 아침을 다리고 유쾌한 손님처럼 찾아오너라.
1승보다 이쁘지 못한 시. 1승일 수가 없는 서러운 나의 시를 어두운 병실에 켜놓고 1승아 네가 오기를 나는 이 밤을 새워가며 기다린다.[1]

1승만 하라고 한화 시발들아 ㅠㅠ


파일:Attachment/ded369 20130404013522 13942249 1.jpg

성지순례 링크 5경기를 해서 5연패를 한 거야? 아니면 5연패를 하다 보니까 5경기인 거야?

추천수와 반대수의 비율을 보자.

심지어 야구 웹툰인 불암콩콩코믹스직구와 조크볼에서도 한화 컷만은 지켜보는 팬들과 김응용 감독의 속상함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에 한화 김승연 회장은 병환 와중에도 옥중에서 탈옥해서 한화팀을 청계산으로 소집할 예정이라 카더라

400px

한화가 첫 승하기 전에 슈퍼스타 감사용을 패러디해서 만들어진 짤. 2011년에는 슈퍼스타 심수창, 2013년에는 김한화 바깥의 깨알같은 응룡이 그리고 정말 전국민이 응원하게 되었다.(...)

1 4월 2일~4일 : 한밭 KIA 타이거즈

1.1 4월 2일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 7,088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KIA양현종0030201039819
한화김혁민10200000251123

4월 2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개막전에서도 여전히 넘치는 병맛을 보여주며 9-5 로 완패. 3회 선발 김혁민의 볼질에 이어 김주찬의 우익선상 2루타성 타구에 병맛 넘치는 예능 중계플레이를 보여주며 인사이드 파크 모텔을 만들어주고 3점을 내주더니, 5회 또 볼넷 3개를 조공하며 2실점, 그리고 7회에 또 볼질을 하며 1실점, 9회에 또 볼질과 2루수 한상훈의 송구실책으로 추가 3실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9회말 2점을 추격했지만 이미 때늦은 점수. 이날 한화 투수진이 내준 사사구는 9개로, 단 3경기만에 이닝당 1개가 넘는 26개의 사사구를 적립했다. 결국 참다참다 못한 김응룡 감독이 5회중에 감독석에서 나가버렸는데 나갔다 들어와 보니 이용규, 김주찬에게 더블스틸을 당해있는 등 안습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경기가 끝나자마자 김응룡 감독은 광속퇴장...칰갤에서는 내일은 드디어 현진이가 선발로 나오니 제발 연패를 끊어주기를 빌자는 소리가 나왔을 정도로 멘붕상태다. 그런데 류현진도 졌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3경기 연속으로 11안타에 5득점을 기록하며, 작년과는 다른 강력한 타격을 보여주긴 했다. 류현진1점만 내달라고 애걸복걸하던 그 타선은 아니다. 이대수-오선진-김태완-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의 폭발력만큼은 9개구단 최상위급으로 쳐줄 만하다는 평. 하위타선은 잊자 문제는 화염방사 수준의 불펜진과 개그맨 빰치는 수비능력이 그걸 다 덮어버린다는 것. 김응룡 감독이 부임했는데도 저 지경인 게 신기할 정도다.

1.2 4월 3일

4월 3일,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 5,551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KIA임준섭1012500031216111
한화유창식0000000011502

4월 3일은 1회초 1사 후 기아 신인 임준섭에게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를 얻어냈으나 김태균이 병살을 쳐 기회를 날려버렸고 그 이후에는 임준섭, 박준표에게 8회까지 타선이 완전히 막혀버렸다. 선발 유창식은 1회 김주찬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이후 멘탈이 흔들렸는지 4이닝 8피안타 8실점 8자책점 6사사구로 털리면서 12-1로 무너져 버렸다. 이 몸에 맞는 볼로 김주찬이 6주짜리 부상을 당한 것은 덤.(...) 그냥 2010년 윤석민의 데자뷰. 그나마 1점은 9회말에 나왔다. 이번엔 점수차가 확 났으니 감독께서 잠이라도 푹 주무셨으려나 이 날도 한화 은 어김없이 사사구 11개를 적립했고, 야수진들은 어김없이 예능수비를 했다. 이미 한화 팬들은 보살이 된 지 오래라 카더라...그냥 응원하는 팀 바꾸세요.

1군이 12:1로 개털리는 가운데, 같은 날 퓨처스리그에서는 12-2로 대승을 했다. 뭐라고?! 12-2로 진게 아니라? 오재필의 5타수 3안타 4타점과 선발 김경태의 4.1이닝 1실점으로 나름 분위기가 좋은 2군과 달리 1군은...

그리고 이날 팀이 탈탈 털리는 와중에 한화의 배트걸이 서재응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사진이 찍혀 논란이 되었다. 하이파이브를 요청한 서재응도 욕먹고, 호응해준 배트걸도 욕을 먹었다. 나중에 해명글도 올리고 그랬지만 결국 배트걸은 짤렸다고 한다.(...)

1.3 4월 4일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 3,869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KIA소사200000109121705
한화바티스타11000000241016

4월 4일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1회초 데니 바티스타한이닝 몸에 맞는볼 3개를 내주며 2점을 먼저 내주고도 1회말, 2회말 각각 1점씩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고 데니 바티스타가 안정을 찾으며 13K를 잡는 등 호투했지만 7회 이용규에게 보크를 허용하며 흔들렸고 뒤이어 신종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하면서 강판. 뒤이어 송창식이 등판하며 7회, 8회는 잘 막아 결과는 둘째치고 시즌 처음으로 프로다운 경기를 하나(...) 하는 팬들의 기대감을 심어 줬으나, 9회초 안승민, 김광수, 이태양한이닝에 무려 11안타를 맞고 9실점하며 마운드에 핵폭탄을 떨궜다. 9회말에 박경태를 두들겨 2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늦어도 한참 늦었다. 결국 12-4로 패. KIA와의 3연전 동안 한화가 내준 실점 수는 무려 33점 경기당 11점씩을 내줬다. 이 와중에 춤추고 웃으면서 응원하는 한화팬 관중들이 있었다...레알 돌부처.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쯤되면 정말로 답이 없다. 한 한화팬 아프리카 BJ는 9회초 수비를 보다가 불교방송으로 채널을 돌렸다고(...) 벌써부터 많은 야갤러 팬들이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한화와 NC와의 소위 9호선 환승더비 엔칰라시코를 기대하기 시작했다.(...)

한화팬 여러분 대전에 목탁 하나씩 들고가서 진짜 목탁시위라도 한번 하시죠, 정신차리라고

2 4월 5일~7일 : 한밭 넥센 히어로즈

2.1 4월 5일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 3,869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넥센나이트0003000003814
한화이브랜드10000100021003

4월 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 첫번째 경기에서 1회 김태완의 희생플라이로 야구의 정석대로 선취점을 올리면서, 승리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4회 넥센의 김민성에게 3루타를 맞으면서 3-1으로 역전당했고, 9회말 2아웃에서 이대수오선진의 연속안타와 김태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찬스에서 김태균이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을 치면서 3-2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개막이후 쾌조의 6연패를 달렸다. 안 풀려도 이리 안 풀릴 수가 있을까? 그래도 개막이후 최초로 프로다운 경기를 했다. 아니 올해 처음으로 야구를 했다

덕분에 4월초 야구계 이슈 가운데 하나는 누가 꼴칰폭탄과 꼴룡폭탄을 터트릴 것인가'NC와 한화 중에 누가 먼저 1승을 할 것인가?'라는 것, 일각에서 둘의 대결은 아무것도 뚫지 못하는 창 vs 아무것도 막지 못하는 방패라고도 한다고. 그리고 NC가 먼저 이겼다. 막하막하. 전부 다 비기면 되잖아.

2.2 4월 6일

4월 6일은 천만무사하게 우천취소가 되었다.

2.3 4월 7일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 6,193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넥센김병현20000120051000
한화김혁민0000003003315

4월 7일, 6일 우천취소로 2연전이 된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대 3으로 졌다. 점수 차이로만 보면 그렇게 데미지가 안 커 보이는데... 안타랑 삼진 대비가 심하다. 게다가 김혁민이 호투 해 준게 인상깊었던지라...분노, 타협에서 우울의 단계를 밟고 있는 한화 팬들은 개막전 연패 기록 깨보자고 하고 있다.(...)

2.4 4월 8일

4월 8일은 월요일이라 경기가 없었지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두 번째 선발등판한 류현진의 경기가 있었다. 1회의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6이닝 2실점 퀼스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자 한화 이글스 갤러리에서는 현진이가 2경기만에 첫 승을 거둘 동안 7경기를 하고도 1승도 거두지 못한 한화는 뭐냐고 다시 한화를 깠다.

3 4월 9일~11일 : 대구 삼성 라이온즈

3.1 4월 9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3,513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한화유창식0000002002800
삼성윤성환50100200×81312

4월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유창식이 1회부터 5실점으로 거하게 털리며 무기력한 경기 끝에 2:8로 패배, 개막 8연패를 달렸다. 전설의 출현! 이 시점에서 2003년 두산이 달성했던 8연패를 달성함으로써 크보 개막전 연패 기록 공동 2위. 개막 연패 신기록까지 D-5 그나마 김경언이 한화의 시즌 첫 홈런을 개시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 바람을 타고 살짝 넘어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홈런이 나올 때 이미 경기는 삼성에게 기운 상황이어서 삼성팬들도 김경언의 홈런에 박수를 쳐줬다. 게다가 홈런 바로 직전에 땅볼로 2아웃 당한 것은 덤...이여상은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2루 견제사(...)로 장식하며 경기를 보던 이들에게 큰웃음을 안겼다. 아니 개그 콘서트가 왜 화요일에 하지??? 그렇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는 개그 기대감이 높아지게 되고 이병훈 해설위원은 스프링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유창식이 두 경기 연속으로 대량 실점, 제구도 안되고 구위도 떨어진 모습을 보여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답이 없는 한화의 수비(...)

사람들이 얼마나 검색했는지 네이버 자동완성으로 맨 처음에 뜨는 것처럼 불안 하다 못해 부실한 수비가 패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고 있다. 팬들이 하나같이 올 시즌 망했어요를 외쳐도 이상하지 않을 판.

3.2 4월 10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2,896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한화바티스타0000000000604
삼성차우찬00010300×4503

4월 10일에는 상대투수가 핵실험 차우찬이라 드디어 1승 하는거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었다. 심지어 전관예우, 접바둑 같은 드립도 나왔는데, 현실은(…) 결과만 말하자면 또 졌다. 먹으라고 준 경기를 말아먹는 화나 바티스타가 4회까지 잘 버텼지만, 4회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6회 이승엽에게 3점짜리 시즌 1호 그란도시즌홈런을 허용했고, 차우찬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여 8탈삼진을 올리게 해주었다. 보약 이글스+힐링캠프 0:4로 패하며 쾌조의 9연패를 달렸으며 개막연패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삼성 비핵화 선언 터지라는 차르봄바는 안 터지고 엉뚱한 대포만 두번 터진 셈. 네이버 실시간 중계 댓글창에 어느 한화팬이 자조적으로 '한화는 팬이 없어. 죄다 보살들이라 자비심으로 응원해주는 거지'라는 말이 인상적. 이날 삼성팬들이 한화더러 힘내라고 조롱용 현수막을 걸어준게 중계화면에까지 잡혀서 삼성이 팀도 그렇고 팬도 그렇고 단체로 한화 동정(?)해줘도 못 이긴다고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 삼성팬들은 3년 뒤 그 심정을 느끼게 되는데...

3.2.1 창화신 삭발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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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장 홍창화는 개막 10연패를 찍으면 삭발한다고 선언했다.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아니, 그 이전에 왜 이분이 이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 류현진화나한화 이글스보다 승수를 많이 올릴 거라는 개드립 농담도 유행하는 중.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 될 기세

3.3 4월 1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4,165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한화이브랜드1002000003811
삼성장원삼12302100×91530

4월 11일 선수단 전원이 삭발까지 하면서 의지를 다졌다. 독방을 쓰는 최승환은 동료들의 삭발 소식을 몰라서 삭발에 동참하지 못했다고 한다. 왕따는 아니겠지? 이 때문에 주장인 김태균은 고참인 최승환한테 말도 안했냐며 팬들에게 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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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 나온 어처구니 없는 1루 송구(...) 그러나 이 부분 같은 경우는 1루 커버 플레이가 안 됐었다. 오히려 신인 조정원이 던지는 과정에서 나름 대처를 잘 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나선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1회 1사 2루상황에서 김태균의 적시타로 기분좋게 앞서갔지만, 1회말 이승엽의 적시타로 동점을 내줬으며, 2회말에는 주자 1, 3루 상황에서 삼성의 더블스틸 실패로 런다운 플레이를 하던 도중 2루수 조정원이 주루방해를 범하면서 2루주자 신명철이 홈인하며 역전 점수를 내줬다. 주루도 못하게 만드는 철벽수비 여기서 원래는 끝나야할 이닝이 끝나지 않아 추가 실점까지 하게 된 것이 이날 경기의 패인. 다양하게 실점하는 방법을 터득한 화나 이글스 이어 3회에는 박한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1:5까지 벌어졌고, 대나 이브랜드가 강판당한 이후 불펜마져 삼성타선에 탈탈탈 털리면서 3-9 패전, 한화는 개막이후 10연패를 채우고 홍창화 응원단장까지 삭발행렬에 참여 할뻔했지만 구단의 만류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사 더불어 이날 꼴룡폭탄 폭발NC 다이노스LG 트윈스에게 창단 첫 승을 거둠으로써 한화는 9호선 첫 개통KBO 사상 첫 단독 9위에 등극하고 말았다. 어서 와. 9위는 처음이지? 한화야 밥먹자 9999 결국 이른 '9ㅂ치킨' '9어좋은닭' '한화철도 999'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번 더 지면 9호선 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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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10 0 0000 비밀번호에 이은 이진수 드립까지 성행하고 있다. 위엄 쩌는 2진수 승률을 보라...

4 4월 12일~14일 : 한밭 LG 트윈스

대전 홈 경기로 그간의 3연전들에서 보여줬던 뉴클리어 밤들이 대폭발한 3연전이었다.

경기요약. 아가 미안하다.

4.1 4월 12일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 4,165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LG주키치20210010061204
한화김혁민0000100001504

4월 12일에는 LG에 6-1로 털리면서 연패를 하나 더 적립했다. 이것으로 11연패 달성. 쿠폰 10개 모았는데 왜 한마리 공짜로 안주냐? 엔씨가 가져갔어요... 이로써 김응용 감독 본인의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기록은 2004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 시절 10연패) 선발투수 김혁민이 2이닝 3실점으로 어김없이털리고, 컨디션이 별로 좋지 못해보인 벤자민 주키치한화 타선의 도움으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고 이동현이 3이닝을 잘 막아 세이브를 올리게 해주었다. 같은 9이닝 동안 8투수가 나온 한화와 정말 비교되는 상황. 참고로 역대 크보 개막 연패 기록은 롯데의 12연패다. 그리고 이날 정말 목탁이 등장했다.(...) 이후 경기에서도 목탁을 들고온 팬이 카메라에 여러번 잡혔다. 브금주의. 그래서 야갤에선 목탁, 목탁칰이라고 부른다.(...) NC도 1승을 딴 LG한테도 졌잖아..? 우린 안될거야... 이날 하이라이트는 7회초에 정성훈이 정재원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친 장면. 타구를 정현석이 잡아서 2루수 이여상에게 중계를 했는데 못잡았다.(...) 그런데 그걸 보고 3루까지 뛴 정성병자 정성훈이 이대수의 깔끔한 커버(?)로 아웃. 분명 개막장 플레이였는데 결과적으론 호수비가 되어버린 꼴.(...)

4.2 4월 13일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 10,259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LG임찬규20020100051105
한화유창식0001000001912

4월 13일 경기 LG상대로 전적이 좋은 유창식이 선발로 나오며 상대는 고교시절 라이벌인 임찬규가 등판한다. 다만 둘 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막장매치가 될 가능성이...나도 부탁한다 생퀴들아

그러나 유창식역시나 1회부터 화염방사(...)를 하며 1 2/3이닝 2실점으로 강판당하고, 한화 코치진의 정신나간총력전이 또 시작되었다. 급기야 4회에는 11일 선발등판한 다나 이브랜드가 구원등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런데 구원등판하라고 올라간 이브랜드마저도 그 이닝에 또 2실점하는 어이가 휘발되는 상황이 발생해버렸다...OME!! 역시 evil랜드 게다가 5회에는 다음날 선발로 예상되던 윤근영까지 등판시켜 3.1이닝을 던지게 했다. 반면 임찬규는 또 한화 타자들의 힐링캠프도움 덕분에 만루 위기도 무사히 넘기면서 1승을 챙겼다. 결국 경기는 5-1로 패배. 2003년 롯데가 꼴데 시절에 기록한 개막 12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날아들어온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으니...

14일 선발 김혁민

이쯤되면 14일 경기도 포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는 말도 왔다갔다 하고 있는 상황...사실 다들 미쳤다고 하는 상황으로 이틀동안 이기지도 못할거면서 투수 소모만 미칠듯이 하고 아무리 적게 던졌다지만 불과 이틀 전 던진 선발 투수를 던지게 한다는 거 자체가 거의 넌센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 선수는 무슨죄 무슨 이 팀이 선동열 있는 해태도 아니고. 근데 딱히 대안도 없는 것 같다. 그냥 송진우 코치 플레잉코치로 등록하라니까 그러네. 이 짓거리는 백인천이순철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응용 감독은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물론 강병철했다. 하지만 이 게임은 페넌트레이스가 아니니 무효.

14일은 13일 오후 10시 현재 전국에 폭우가 예보되어 있어서 어차피 2이닝 38구 밖에 던지지 않은 김혁민을 그냥 올린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 얘기한 사람은 김혁민을 처음 나온 불펜으로 봤나보다 중부지방에서 그 폭우는 아침에 일찍 그친다고 나와있어서 변명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14일 날씨는 비가 그친후에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되어 있어서 제대로 몸을 추스리지도 못한 상태에서 부상까지 걱정되는 상황. 한화팬들은 '오늘은 바티스타만 대기시켰고 이브랜드나 김혁민도 돌려막기 하는 상황이니 내일은 불펜으로 바티 100% 나온다'며 자포자기하는 상태.

4.3 4월 14일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 6,535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LG우규민2040200008909
한화김혁민0000000000511

류현진 역시 아침에 등판하는 날이어서 류현진 2승과 한화 1승 중 누가 더 빨리 달성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투타 양면으로 활약하면서[2]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고 자신의 MLB 2승을 올렸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허구연 해설은 류현진 경기 중계하다가 아래와 같이 한화를 디스하기도.

"한화 투수들은 류현진처럼 던지고 타자들은 류현진처럼 치세요"

크보에서 그 정도 클라스가 얼마나 있다고 너무 많은걸 바라는거 아뇨?

그런데 이 날 한화 선수단은 훈련 대신 류현진 경기를 시청했다고 한다. 보면서 어떤생각이 들었을지...

결국 류현진의 2승이 한화 1승보다 더 빨랐다. 류패패패패였던 한화가 류현진이 빠지니 패패패패패 되는 거라는 우스개소리가 나오기도.

칰갤에서는 '야 이거보고 칰끼리김혁민 지타로 돌리는거 아니냐?'라는 서글픈 얘기까지 나왔다. 경기전 김성한 수석코치의 인터뷰가 칰팬들의 속을 뒤집어놓기도 했다. 딱히 대안도 없는 것 같다.

이날 경기부터 극약처방으로 투수 보직 백지화와 상벌제를 도입했다고 한다. 바티스타와 이브랜드를 제외한 모든 투수의 포지션을 백지화(...)하고 성적이 좋은 투수에게는 상금을, 성적이 나쁜 투수에게는 벌금을 걷겠다는건데...더 가관인 것은 야수 쪽은 아예 계산에서 배제, 야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은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투수 입장에서는 자기가 잘 던져도 야수가 실책해서 출루나 실점을 하면 결국 덤터기는 자기가 쓰게 되는 격이니 완전히 불리한 셈. 게다가 이렇게 될 경우 팀 내에서 불화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동일팀간 벤클이 멀지 않았다. 잠깐? 모야구만화중에 이런게 있었는데? 인간적으로 지금 한화에서 QS에 20만원은 너무 짠거 아닌가. 200만원도 모자랄것같은데

문제의 1회 보러가기. 경기 시작 1분도 안 되어서 실책 두방으로 그대로 점수를 내줬다.

불안은 역시나로 출력되어(...) 한화는 경기 시작부터 개그쇼를 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의 초구 중견수 플라이를 정현석히 드랍 더 볼로 2루타로 둔갑시킨 것을 시작으로 다음타자 이대형의 희생번트는 김혁민이 송구실책을 하며 공 두개만에 1점을 헌납.(...)이게 사람이냐 닭대가리냐 LG 코치진들이 머쓱해할 정도. 결국 1회 2점을 내주며 털리기 시작했다. 3회말에는 1-3루 노아웃 상황에서 다음 타자들이 전부 아웃당해 1점도 못내는 환상적인(...) 플레이가 나와 구경하는 다른 팀 팬들의 복장까지 뒤집어지게 했다.

참고로 이 장면에는 아주 가관인 상황이 숨겨져있는데 원래 무사 2루 상황에서 중전안타가 나왔는데도 2루주자 김경언이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타구가 짧은 편도 아니었던데다 공을 잡은 중견수는 물어깨, 소녀어깨로 유명한 박용택이라 홈승부를 시도할 법도 했으나 3루 코치인 오대석멈추라고 해서 홈으로 대시하지 못하고 멈추었고 이후 삼진, 뜬공, 삼진 플레이(...)가 나왔다.

그리고 결국 우규민에게 완봉패 우규민 완봉하는 소리하네! 서울 불바다가 아니라 대전 불바다!!! 이제 남은 건 화나 치킨스 일승하는 소리? 와 더불어 개막전 연패 최다기록 경신! 종전의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의 2003년 개막후 12연패이다. 벌써 13연패째다. 그리고 3일짜리 한 시리즈에서 한 투수가 선발로 2경기 등판하여 선발2패라는 치가 떨리는 대기록을 작성하였다.[3] 희생양이 된 김혁민만 안타깝다. 김응용 감독의 구시대 쌍팔년도 야구의 위엄이 쩐다. 투수진도 문제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못내는 타선에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그리고 빈말 없이 타구 날아가는 운도 개막 이후로 지금까지 쭉 엄청 없다. 안 될 팀은 안 됩니다. 경기를 직접 본 사람들은 공감한다.(...) 때리는 족족 수비수들 아니면 타자에게 날아가는 그 타구들을...

이날 우규민은 9이닝 무실점 5피안타 7탈삼진 으로 완봉승을 거두었고,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달성하였다. 다시 한 번, 우규민 완봉하는 소리하네! 우규민 "(한화) 야수들 믿고 던졌다." 반면 한화 선발 김혁민은 70구를 던지고 3이닝 6실점 2피홈런으로 망했어요.

그리고 김일엽현재윤의 헬멧을 맞추는 사구를 던져 엘지팬들의 분노를 샀다. 과거 김응용 감독의 전적 때문에 엘지팬들은 현재윤을 노린 고의적인 빈볼 지시라고 의심했다. 김일엽이 현재윤이 쓰러진 곳까지 와서 얘기를 한 것을 보면 고의는 아닌 듯 하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진실은 감독과 던진 투수만이 알겠지만. 그리고 그 결과...

13연패 달성

이로서 일단 한국 프로야구 사상 개막 최다연패 기록을 어디서나 당당하게 갈아치웠다. 한화팬들도 이참에 삼미 슈퍼스타즈가 가지고 있는 한 시즌 최다연패(1985년, 18연패)같은 기록들을 갈아치우자고 화를 내기에 이르렀다. 어차피 이 상태로 가을야구는 못하니까 이 참에 1998-1999 동양 오리온스의 32연패에 도전해 보자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다른 팀 팬들도 한화 경기 보면 비웃는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안타깝다고 할 정도. 3월을 넘어 4월이 돼서도 평균 기온이 늦가을 급이라 KBO 판 전체적으로 에러가 잦긴하다. 문제는 물론 어느 팀이 평균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인거긴 하지만. 한화 이글스가 아니라는게 함정이다. 기록에는 실책'성' 플레이는 반영되지 않는다. 실책'성'플레이라고 한다면 한화는 이미 이런 팀이나 저런 팀 1년치 할걸 다 해먹었다

4.3.1 류현진 VS 한화 이글스 1.(...)

현 상황에서 류현진과 한화가 비교될 수 밖에 없는데 4월 15일 현재까지 류현진은 투수로서 2승 1패 ERA 2.89, WHIP 1.18 18 2/3이닝 6자책 3QS 20K 18피안타(1피홈런) 3볼넷. 타자로서는 타율 0.429 출루율 0.429 장타율 0.571 OPS 1.000 7타수 3안타(2루타 1개) 1득점 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화는 ERA 6.950 0승 13패 - 팀타율 0.239 장타율 0.286 출루율 0.301 OPS 0.487(...) 더 이상 설명이 必要韓紙? 아니야 류뚱이 사기인거야. 한화가 류현진보다 많은 것도 많다. 패전 그리고 실책, 병살타 (14개로 9구단 중 1위), 홈런(1개 있다. 류현진은 0개. 하지만 어쩌면...?), 타점과 도루 개수(도루는 SK보다 많다! SK는 4개로 9위...) 홀드도 딱 하나 있다. 이와중에 홀드는 대체 뭔... 사실 이 홀드도 윤근영이 신나게 볼질하는 와중에 아웃카운트 딱 하나 잡아서 올린 양아 홀드다.(...)

5 4월 16일~18일 : 한밭 NC 다이노스

NC가 초반 7연패에서 헤메고 있을 때만 해도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기는 맞았으나 한화가 쭉 지는 동안 NC는 시즌 첫 승(4월 11일), 홈 첫 승(4월 13일)을 기록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에서 팀 첫 연승 & 홈 첫 연승 & 첫 위닝시리즈(4월 14일)를 기록하며 한 때 막하막하라고 불리던 관계를 청산하고 완벽한 상하관계를 만들어 두고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밸런스 붕괴는 운명이다!

애초에 현재까지 3승 7패한 신생팀 보다도 빈약한 마운드와 타선을 자랑하고 가지고 있으니...시즌 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행, 박찬호의 은퇴에 양훈의 입대까지...송신영은 덤 쓸 만한 선발요원, 아니 때에 따라 마무리나 웬만한 승리조 계투요원으로라도 쓸 수 있는 투수가 한번에 넷이나 빠져나갔다. 또한 LG와의 3연전에서 무리한 투수기용까지, 아무리 월요일 하루를 쉰다고 하지만 지금 한화의 불펜 상황을 보면 정말 아쉽기 그지없다. 아니 안타까운 수준이다. 거기다 타선도...

반면 NC는 롯데의 이승호, 두산의 고창성, 화나 한화의 송신영 등 검증된 투수요원들과 광고 소환사, 로또 중독자김태군, 모창민 등 1군 경험이 있는(혹은 많은!) 선수들을 특별지명이나 트레이드 등등의 방식으로 보충하여 신생팀이지만 전력에서 그렇게 최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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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현재 2013시즌 팀 공격력 순위표다. 안습 그 자체 13경기를 치루었는데도 32득점으로 10경기 72득점의 삼성, 심지어 11경기 34득점의 신생팀 NC보다도 뒤쳐지는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볼넷/삼진 비율을 보면 1위인 두산과의 엄청난 격차를 볼 수 있다. 아니 애초에 괴랄한 홈런 개수(1)와 장타율(리그 9위)을 보면 이미 화력이 후달린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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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현재 2013시즌 팀 수비력 순위표다. 많은 사람들이 한화의 수비 문제의 원인을 야수들의 실책에서 꼽는데, 사실 (기록된)실책 개수는 방어율로는 1위인 두산이 11개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한화는 8개로 전체 9개 구단 중 5위, 즉 적은 편이다. 하지만 상위권과 비교하면 알 수 있듯이 피안타수볼넷, 사구의 개수가 많은데, 특히 피안타 수는 한화가 타 3구단과 더불어 가장 많은 경기를 치루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더라도 독보적으로 많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화 수비의 가장 큰 문제가 제구가 잡히지 않는 불안정한 마운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야수들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 등, 수비력 문제도 있긴 하지만...전체 잡아낸 아웃카운트 수(338개)중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 81개로 비율로 치면 리그 상위권과는 하늘과 땅 차이고, 실책 중에서도 실점과 직결되는 클러치 에러의 비율이 높다는 점, 또 그로 인해 쓸데없는 피타석 수가 많아지면서 투구 수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가뜩이나 과부하가 걸린 불펜을 더 힘들게 한다는 점이 한화에게 독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화는 엔씨와의 3연전이 끝난 다음 주 3일의 휴식 기간 동안 불펜을 어떻게 정비하고 휴식시킬 것인 지를 반드시 연구해야 한다.

이러한 밸런스 붕괴 상태에 다른 의미로(...) KBO 거의 모든 야구팬들이 빅 매치라며 이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혹자는 NC가 팀 첫 스윕승까지 하는게 아니냐는 말도 공공연히 나올 정도.(...) 부끄럽네요. 엔씨갤에서 '꼴칰폭탄 결국 우리에게까지 왔네' 소릴 들어도 전혀 반박조차 할 수도 없는 현실. 한화팬들은 그래도 신생팀과 3연전이니까 그 중에 최소한 한게임이라도 이겨서 연패라도 끊어주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휴식일인 4월 15일, 모기업인 한화그룹 오너인 김승연 회장이 배임횡령죄 혐의로 기소된 항소심에서 1심 선고보다 1년이 깎인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유전무죄 무전유죄 같은 반응이 당연히 나왔지만, 한화 경기를 1년 동안 보는 게 징역이나 마찬가지(…)라는 드립도 나왔다.

5.1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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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엠스플. 참고로 '단두대 매치' 이외에도 '류현진 2승/한화 0승'이라는 문장도 사용되었다.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 6,524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NC에릭3100000004734
한화바티스타00302100×61015

5.1.1 경기 전

이름하여 무조건 못뚫는 창과 무조건 뚫리는 방패간의 매치가 될뻔 했으나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충분히 예상가능할 경기일수도...어느 정도 뚫는 창무조건 뚫리는 방패라니깐??

한화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믿음직한 바티스타를 선발로 예고해서 연패를 끊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여기서마져 끊어내지 못한다면 자칫 최악의 상태도 갈 가능성도 있다...이 지경인데 불펜진은 하지도 못할 1승을 하겠답시고 다 소모해버렸으니...

경기 전날인 4월 15일, 프로토 배당은 한화 이글스 1.55, 엔씨 다이노스 1.88로 한화의 승리를 예상하는 토쟁이 도박사들이 조금 더 많다. 다만 프야매에서 하고있는 승부적중 이벤트에선 NC의 승리로 찍은사람이 56%로 한화보다 더 높았다. 이게 마냥 좋아할것은 아닌게, 엔씨 다이노스의 배당은 항상 2배가 넘어갔는데 한화전에서 엔씨가 이길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배당이 떨어진 것. 그러니까 원래 엔씨가 질 확률이 높으니 이겼을 경우 엔씨에 건사람들이 돈을 2배씩 받아가는데, 한화전은 엔씨가 꿀리지 않으니 배당금액이 2배보다 낮아져 엔씨가 승리해도 다른 구단들 경기보다 돈을 작게 받게 되는 거다. 이래저래 굴욕이다. 문제는 이마저도 그나마 바티스타가 선발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지난 삼성전에서의 구위 자체는 괜찮았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가 선발이었다면...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담으로 "15연패시 삭발한다"라고 했던 한화 치어리더 금보아는 이날 경기 응원에 불참했다(...) 이 날 금보아는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울산 모비스 피버스서울 SK 나이츠의 3차전 경기에 모비스의 치어리더로 가 있었다. 어차피 못 나왔을 것이라는 이야기. 기자들이 자신의 SNS를 기사화해서 논란을 산 것에 부담을 느꼈다고... 명불허전 기레기

5.1.2 경기 경과

  • 발단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경기라 네이버 중계는 1회부터 9만 6천을 찍었다! 참고로 프로야구 중계에선 1회부터 3회까지가 시청자가 제일 적은 시간대다. 즉 시간 지나면 시청자 숫자는 더더욱 상승한다. 과연 흥행매치. 이후 인터넷상의 관심도는 점점 올라 경기 결과가 가시화되던 9회 말에 19만명을 찍었다!이건 무슨 개막 14연승 도전하는 한화랑 이를 막고 있는 엔씨도 아니고 이는 최고의 인기구단간의 경기인 LG - KIA전의 시청자 8만 9천명을 가볍게 발라버리는 수치다. 경기 수준 논란으로 흥행 위기였던 크보를 저질 경기로 캐리하는 한화의 위엄
  • 위기
1회 초 시작하자마자 2사 상황에서 정현석히 드랍 더 볼을 시전하면서 한화 팬들은 일단 뒷목 잡고 관람 시작. 이제는 실점 자체보다 어떤 실책이 나오느냐 마느냐가 더 큰 관심사 상황이 매우 애매해서 오심 논란이 있었다. 정현석은 포구를 한 다음 동작을 취하다가 떨어트린 것이라고 주장하였지만, 심판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해설이던 박재홍은 포구라고 봐줄만 하다고 했지만, 양상문은 2아웃 상황이라 다음 동작이 불필요했으며 정현석이 성급했다고 심판들의 판정이 납득이 된다고 말하였다. 즉 정현석이 괜히 성급한 행동으로 불리한 판정을 유도한 것.
2회 초 2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종호가 다음 타자 차화준이 친 타구 때 우익수 김태완이 미적미적대다가 낙구지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떨구는 또 하나의 히 드랍 더 볼을 틈타 홈인하면서 4:0으로 벌어졌다. 여기 우익수 실책성 플레이 하나 추가요. 이때까지만 해도 한화 14연패 축하요 분위기가 팽배했다.
  • 절정
그런데 3회말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한화의 반격이 시작되었는데, 3점이나 뽑아내면서 4:3까지 따라잡아 야갤을 폭발시켰다. 시즌 두 번째 3득점 이닝. 2사후 실책으로 쌓인 1 2루 장작에 김태균이 작년 대전구장이었다면 홈런이었을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고, 삼진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최진행마저 깨끗한 우중간 안타로 김태균을 불러들인 것. 흔들리는 에릭 해커를 상대로 4회에도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아니나다를까 이번엔 이대수의 병살타가 폭발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에는 실패. 내내 잘하다가 이런 경기에서 실수엔씨도 이에 보답하듯 5회초 이호준이 어처구니없이 도루를 실패하며 과연 막장매치, 개그매치, 단두대 매치란 말이 나오게 하고 있다. 이후 이어진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222일만에 마수걸이 2점 홈런을 만들어내며 ? 한화는 5대 4로 역전에 성공한다. 이번 시즌 14경기 122이닝만에 나온, 눈물없이 볼 수 없는 한화의 첫 역전이었다.
  • 결말
6회초 바티스타는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고, 한화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심정으로 송창식을 투입한다. 김종호의 우익수 방향 타구를 발 느린 김태완이 가까스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한화. 6회말 이대수가 좌선상 라인드라이브 2루타로 점수차를 두 점으로 벌리며 4회의 실수를 만회했다. 믿을 투수가 송창식 외엔 없었던 한화는 매일같이 혹사당하던 송창식에게 남은 이닝을 모두 맡길 수밖에 없었고, 기대에 부응한 송창식이 3.1이닝을 잘 막아 드디어 첫승에 성공하였다.

절절하기 그지 없는 인터뷰로 많은 팬들이 울었다.
대전한밭구장에 모인 한화 팬들도 마치 코시 7차전에서 이긴 것마냥 울었다. 한화 우승 한화 우승 흐어어어얼얼어렁어엉 ㅠㅠ 이날 승리의 공신은 바티스타, 송창식, 김태균. 바티스타는 5.2이닝 동안 11탈삼진을 잡아냈으며 4실점하긴 했지만 그거야 한화의 개그수비본능 때문에 그런 것이고 자책점은 2점밖에 안된다.

멋진 연극전개다.

5.1.3 경기 후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우승. 빈 말 없이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끊임없이 기억 될 영상이다. 선수들과 코치진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계천절을.

최의민불암콩콩코믹스에 이 경기 결과를 예언하고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샤먼이 되었다. 말 하는 대로 다 되는 불암갑!

김응룡 감독은 오늘 승리가 너무 기쁜 나머지 자기네 팀 세이브를 올린 투수 이름도 모르고 안승민이라고 칭해서 엠팍에서 '여태껏 자기네 팀 선수 이름도 몰랐냐?', '역시 저 영감 노망난듯'이라며 까였다. 근데 김응룡 감독은 예전 97년 한국시리즈 당시에도 그 경기 홈런친 선수인 김종국과 이종범을 헷갈려 김종범이라고 했던 양반이다. 김종범 진짜였구나. 옛날부터 틀렸어 봐 줘.



그래도 이글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는 인터뷰로 팬들에게 점수 좀 땄다. 그러니까 예전처럼 투수 노예질은 하지 마십쇼 좀.

야갤에선 또치가 둘리에게 승을 요구하거나 둘리또치에게 라면을 먹이는 장면이 개념글에 올라왔다. 이른바 꼴룡이 꼴칰 먹이는 장면. 또치가 반삭(?)인 점이 포인트 하필이면 이날 NC 5번타자가 권희동이었다. 또 이 날을 鷄천절로 정하고 기려야 한다는 이야기 까지...적절하다. 루리웹 야게에서는 한화가 한국시리즈를 가져갔다고 평했다. 이 역시 적절하다. 심지어 영화 글러브를 보는 듯한 감동이라는 평도 있었다. 영화 글러브 역시 한 야구팀의 첫승 도전기 이야기다.(...) 거긴 청각장애라는 페널티를 가지고 있는 충주성심학교 얘기지만.

한화의 연패 행진이 끝나서 이 항목이 활발히 갱신 될 지 걱정이 된다. 이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한화가 거짓말처럼 연패를 다시 시작한다든가... 사실 다시 연패해도 별로 거짓말 같진 않겠지만.

5.2 4월 17일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 5,300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NC이재학12000000031022
한화이브랜드1100110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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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민아 어쩔껴 예까지 왔는디" "알았어유 함 해보자구유"

"니들은 내일만 보고 살지?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나는 오늘만 산다. 그게 얼마나 X같은건지 내가 보여줄게."

대나 이브랜드는 11일 선발 등판 후, 2일 뒤인 13일 LG전 구원 등판 하였고, 3일 휴식 후 다시 선발로 등판하였다. 그리고, 2이닝만에 3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내려 왔다. 결국, 원래는 마무리 보직이었던 안승민을 급히 투입하였는데, 안승민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였으며, 그러는 사이 한화 타자도 찔끔찔끔 득점에 성공하며 4:3으로 역전하였다. 정말 '내일은 없다'는 마음인지 원포인트로 유창식을 올리고, 이어서, 3선발인 김혁민을 투입하였다. 그리고, 김혁민도 2와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호투하였다. 마지막 1타자를 남겨 놓고 전날 경기에서 3.1이닝을 던진 송창식을 다시 투입해 마무리 짓게 하며 승리를 지켰다.

김혁민송창식을 노예질 할것이라는 추측은 맞아 떨어졌다. 더군다나 김혁민이 마무리 지으면 되는 경기를 1타자 남겨놓고 송창식을 투입하는 알 수 없는 투수교체를 진행했는데 전날 송창식의 145km대의 직구가 138km까지 떨어진걸 볼수 있었다. 어쨌든 팀은 중간계투진의 분투와 NC 수비진의 결정적인 실책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고, 시즌 2승과 함께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하지만 당장 한경기 이겨보겠다고 송창식에 선발투수인 유창식, 김혁민까지 갈아 넣었다. 오죽했으면 중계하던 캐스터와 해설진이 걱정을 했을까.

불펜야구 트렌드를 주도한 김성근이나 투수혹사 하면 떠올리는 강병철,[4] 김인식 감독도 2000년대에 선발투수까지 빼와서 이런 식으로 투수진을 운용하진 않았다. 한국시리즈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4월, 그나마 지금 한화가 언감생심 4강에 갈 수 있는 팀이냐면 그것도 아니다.

오늘 투수 기용에 대하여 송진우 투수코치가 인터뷰 한 기사를 보면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발투수를 빼다 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경기 끝나고 카메라에 계속 비추던 박동희가 송창식을 인터뷰 했는데 세이브 챙겨 주시려고 올리신 듯 하다고 인터뷰 했다.

5.3 4월 18일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 5,021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NC아담0200030005825
한화김광수01021022×8803

경기 시작 전 자신은 내일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김응룡 감독의 인터뷰가 있었다. 위의 아저씨 드립은 레알이 되어 부렀다(...) 사실 18일 선발은 안승민을 생각했는데 이브랜드가 부진해서 안승민을 끌어서 쓰고 김광수를 선발로 세웠다고 한다. 그래서 안승민이랑 송창식을 헷갈렸구먼. 중요한 내용은 이게 아니라 아래쪽에 김혁민, 송창식, 안승민의 불펜 등판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는 사실. 심지어 "송창식이 나올 기회가 온다면 얼마나 좋겠냐"라는 발언까지...

NC 공격 1회초 선발 김광수가 연속으로 볼 3개를 던지자 불펜을 준비시키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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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여기 대전구장인데 치킨 8마리요. 후라이드 둘, 양념 둘, 간장 둘, 마늘 둘."

2회, 4회에 김태균의 시즌 2 & 3회 홈런과 연달아 터지는 NC의 실책을 기회삼아 승리하고 시즌 첫 스윕 시리즈를 가져갔다. LG는 한화를 스윕하고 NC는 LG에게 첫승을 빼앗고 한화는 NC를 스윕하는 잉여 3분지계 완성 물론 투수운영은 여전히 내일을 보지 않아 유창식이 또 나왔고 송창식은 진짜 9회 말에 올라와 1과 3분의 2이닝 16투구 1삼진 했다(...) 본인은 팀이 원하면 언제는 나가겠다고 하고 있다. 이 양반이 일본에서 생전처음 몸관리 받아봤다는 임 모씨처럼 되고싶나...

캐스터와 전혀 눈을 맞추지 않는 김응룡 감독은 승리 인터뷰에서 정상 로테이션을 염두하고 있음을 밝혔다. 정상 로테이션에서의 선발자원은 김혁민유창식. 두산 3연전 까지가 80's 로테이션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안 그러면 진짜 불타는 그라운드.

여간 단두대 매치 3연전을 스윕하면서 한화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4일 쉰 두산이잔아

그리고 드디어 류현진 보다 승수가 많아졌다

6 4월 19일~21일 : 잠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전에서 의외의 모습을 보이며 전 경기를 스윕을 하면서 국내야구 최다 연패 신기록은 설레발이 되었지만 매마른 타석의 방망이에 불을 뿜긴 했지만 현재 최근 두산의 타선을 보자면 단지 NC보다는 조금 우월한 팀웍을 가졌다 할 뿐이지 결코 두산에게 바람빠진 구질로 들이대서는 절대로 안되는 상태에 놓여있다. 그리고 어차피 NC와의 게임은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누가 먼저 나락으로 가는가에 대한 게임의 성격이 강했다

그리고 NC와의 3연전으로 인해 어느정도 과열된 한화의 불펜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여부도 관건이다. 작년 시즌에 비하면 아주 불을 지르는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않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NC와의 소모전은 두산과의 3연전에서도 불펜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않은 상황이 되었고, 두산의 불펜진은 아직 한화에 비하면 상당히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3연전에서는 타선과 불펜의 장점을 동시에 추구하기 보다는 한쪽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이다.

6.1 4월 19일

잠실 야구장 15,583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한화김경태0000000101914
두산니퍼트25210230×151509

결론부터 말해서 한화나 한화 팬이나 전부 기대 안했던 경기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NC를 상대로 개막전 연패 탈출 + 시즌 첫 승 + 시즌 첫 연승 + 시즌 첫 위닝시리즈 + 시즌 첫 스윕이라는 보약이란 보약은 다 지어 먹었지만 오늘만 생각하며 NC와의 3연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한화는 두산을 만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3연패 째에서 NC를 만났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늦었어도 개막전 연패기록이 더 길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게다가 경기를 포기한 듯 중간에 주전 타자들을 대량 빼고 백업 타자를 투입. 체력 보존으로 내일 경기를 노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근데 오늘 경기 모습을 보면 내일도 그다지... 이 와중에 칰팬들들은 같이 타자를 교체하는 두산 모습을 보고 '와 우리팀이었으면 주전급이었을 애들이 저기선 교체투입이구나'라고 한탄했다.

그리고 부처님이 되신 한화 팬 사진이 찍혀서 화제...[5] 흐르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가면을 쓴거야.. 흐르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가면을 쓴거야..

선발등판한 김경태는 두산팬들에게 "저게 누구냐"며 혼란을 줬지만 털렸다. 특히 퀵모션이 1.7초로 투수들 평균인 1.3초 보다 매우 느린 편이라 쉽게 공략당했다. 김동주가 도루를 했을 정도니... 김동주가 경험이 많아 센스가 있어 도루가 가능했다지만 퀵모션이 느린 것은 어떻게든 보완해야할 사항.

이번에는 설레발은 필승의 차단법인지 그나마 투수 네명만을 내보냈다. 게다가 앞의 세명은 다 이제 팀에 들어온지 몇년 안된 젊은 투수들이고 마지막이 김일엽...이었는데 대단히 안 좋은 모습들을 보였다. 이날 두산 타자들 상대로, 특히 김일엽이 사구를 무지막지하게 던져대서 칰팬들마저 부끄럽다는 말이 대놓고 나올정도였다. 두산팬 : 김일엽을 주깁씨다 김일엽은 우리의 원쑤 두산의 타자들은 차캣씁니다 그런데 기미렵이 그들을 맞춰씁니다

6회말 1사 상황, 두산의 오재원이 3루 주자였는데 희생플라이가 나와서 홈으로 파고들다가 한화의 막둥이 포수 한승택과 크게 충돌하는 사건이 있었다.



오 노우 뉴클리어 바암!

한화팬 입장에선 무리한 주루(?)라 할 만한 오재원의 플레이였지만, 두산 팬 입장에서는 프로로서 당연한 최선을 다한 플레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작 잠실구장 3루쪽 한화팬들은 "오재원"이라고 외치며 연호해줬다고 한다. 레알 부처 이걸 보고 감동 먹은 두산팬도 있는가 하면, 한화 선수부터 생각해야는거 아니냐며 비판하는 칰갤한화팬들도 있었다. 한편 인터넷에선 뭔 일이 일어났을까? 당연히 게시판 파이야지!

여간 젊은 투수들이 하나같이 탈탈 털리면서 이 팀의 미래를 짊어진다는 투수들이 얼마나 답이 없는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나왔다. 이럴꺼면 차라리 김경태 더 던지게 해라라고 칰갤에서 말이 나왔을정도. 그럼 또 돌끼리 죽어라 퇴진GoGo 그랬을거 아녀?

그리고 20일 선발로 이블랜드 또 등장. 괜찮아, 어차피 털리면 김혁민 송창식 불펜으로 내보내겠지. 털리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6.2 4월 20일

하늘이 도우사 우천취소

6.3 4월 21일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2,051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한화바티스타0000100001604
두산김선우0000000000616

이 경기 이후 한화는 4일을 쉰다. 이에 팬들은 '총력전'을 예상했다. 바티스타, 이브랜드는 물론 창식 형제, 윤근영 등 모두 출격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김일엽은 내지마세요 제발. 다만, 김일엽은 19일 경기의 여파로 2군행(...)이었다.

그러나... 정작 경기가 시작되자 한화 야수들의 비정상적인 호수비에 힘입어 바티스타가 6이닝 무실점, 이어서 김혁민과 송창식이 똥줄이 바싹바싹 타게 뒤를 틀어막아 1 : 0 영봉승을 해냈다! 팀의 시즌 첫 선발 무실점이자, 시즌 첫 영봉승이다.

끝까지 조마조마하게 가다가 승리했다. 승부처가 두 곳 있었는데 1회말 1사 만루 위기가 그 첫번째. 이때는 홍성흔의 병살로 이닝 종료. 그리고 9회 말에 다시 두산이 1사 만루 까지 갔고, 이 시점에서 여러 한화 야구 커뮤니티에는 "젠장..어쩐지 잘하더라.." ,"TV 껐어요" 아 오늘 한화는 여기까지구나라는 글까지 올라왔으나, 그런 글을 비웃듯이 투볼 직후에 양의지를 2루수 뜬공, 인 필드 플라이로 아웃시키고 이어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실점 없이 2개의 아웃을 잡아 내며 위기를 넘기고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입구도 X줄타고, 출구도 X줄타는 비상구 반대로 두산 입장에선 매 회마다 맹렬하게 공격했음에도 적시타의 부재로 잔루 마일리지만 쌓은 결과 아쉽게 패배한 경기.경기 내용만 보고 결과가 반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기분 탓이다.

한줄로 정리하면 이날 경기는 한화가 올시즌 처음으로 정말 제대로 집중해서 지켜낸 승리. 5회에 이대수의 적시타로 낸 1점을 끝까지 지켜서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바티스타는 이 경기로 시즌 2승과 퀄리티 스타트를 모두 획득했다.

특히 이 날은 한상훈이대수, 키스톤 콤비의 호수비가 두드러졌다. 해설자와 캐스터들이 "이 경기는 한화의 수비가 큰 기여를 했다"라고 평했는데, 평소 한화 경기에서는 참으로 보기 힘든 평가다.(...) 심지어 이런 글이 올라왔다. 다른 데 가니까 겁나 까이는 평범한 좌완 5선발.

근 2년만에 이대수가 수훈갑 선수로 인터뷰를 했는데 워낙 오랜만에 목소리를 듣고 처음 들은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목소리 갭이 쩐다고 충공깽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 갭 모에를 느낀 사람도 많고. 대수야 울지마 엉어유ㅠㅠ 한 사람들도 있다.

이 경기로 한화 이글스는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잠실역에서 8호선 환승 8위로 올라서며 탈꼴찌에 성공하였다. 다만, 한화가 휴식하는 동안 NC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다시 9위로 내려 갈 수 있다. 근데 비님이 4월 23일 경기를 막아주셨다. 하늘이 돕는 한화 이글스!

7 4월 26일~28일 : 문학 SK 와이번스

작년 SK에게 제대로 호구잡혔던 걸 생각하면 SK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SK가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전력이 눈에 드러나게 약해졌다는 것이 보이면서, 지난 한화와 NC의 3연전에 이은 또 하나의 단두대 매치로 사실상 확정.

만약 한화가 SK를 상대로 싹쓸이에 성공하면 SK를 누르고 7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양팀은 포스트시즌급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현실이 될 일은 없었다

7.1 4월 26일

문학 야구장 8,853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한화이브랜드0100000001302
SK윤희상00000060×6506

2회초 추승우가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선발 이브랜드도 경기 초반 흔들리던 제구를 어느정도 안정시키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안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역시 외국 선발들이 잘 해.

그리고 문학구장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7회말 등판한 안승민은 선두타자 안치용을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SK의 타선을 상대로 대타 박정권에게 우익수 앞 안타, 조동화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고, 이어서 대타 조인성에게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SK로서는 대타 작전이 연달아 성공한 셈. 이어서 대타 박진만을 땅볼 아웃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지만, 이번에는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주자는 두 명.. 결국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유창식에게 넘겼으나 유창식도 이명기를 볼넷으로 출루시켜버렸다.(...) 좌타자 원포인트 릴리프로 이닝을 마무리 지으려던 한화 코치진의 의도는 무너져내렸고, 다음 타자는 최정...

결국 유창식도 곧바로 강판당하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투수는 프로 2년차의 임기영. 그러나 곧바로 볼카운트 3-0으로 몰렸고, 4구째를 스트라이크로 잡았지만 결국 5구째에 비거리 110m짜리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문학구장엔 뱃고동이 울려퍼졌다. 게다가 저 홈런은 최정의 프로통산 첫 만루홈런.

결국 7회에만 대거 6실점을 허용하며 불펜진은 다시 한 번 무너져내렸고, 그대로 별 다른 반격 없이 1:6으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브랜드는 KBO 첫 승 신고를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고 오 노! 언줴까쥐 밀어야훼요우~!! 안승민은 패전을 떠안았다. 실책이 없는 경기를 했다는 것에 만족하자

7.2 4월 27일

문학 야구장 18,997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한화바티스타0000100001700
SK세든0110200004921

또다시 졌다. 그리고 전날 계투로 나온 유창식을 다음날 선발로 예고했다. 투수보호라는 개념자체가 없다. 삼진도 실책도 SK가 더 많았지만 안타도 SK가 더 많았다(...)

7.3 4월 28일

문학 야구장 14,916명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10회11회12회RHEB
한화유창식201100001000513010
SK여건욱04000000100056113

418 대첩 이후로 10일만에 열린 428 전투. 특히 투수라는 투수들이 다 쏟아져 나온 전투였다.[6] 9회초에 1점을 뽑아놓고도 9회말 추승우김경언의 실책성 수비로 동점을 허용한 게 정말 뼈아프게 다가왔다. 이날 양팀은 14명의 투수를 등판시켜 도합 19안타 23사사구를 허용하는 막장 불쇼를 선보였다. 한편 김태균은 한 경기 7타석 6볼넷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호준이 SK 와이번스 시절 5월 20일에 기록한 한 경기 6타석 6볼넷과 타이기록이다. 단, 이호준은 고의사구가 하나도 없는 순수한 볼넷이었고 무려 연타석이었다.김태균은 고의사구를 한개 얻었고 6연타석 볼넷은 아니다. 이날 김태균의 기록은 볼넷-볼넷-고4-안타-볼넷-볼넷-볼넷.

자세히 살펴보면 한화는 유창식 (1⅓ 48투구) - 김혁민 (5⅔ 84투구) - 송창식 (2이닝 43투구) - 임기영 (0⅔ 19투구) - 윤근영 (1⅔ 18투구) - 김광수 (0⅔ 11투구) 로 6명, 223구를 던졌다. [7]

SK는 여건욱 (2⅓ 58투구) - 최영필 (0⅔ 23투구) - 채병용 (0⅓ 11투구) - 윤길현 (2 31투구) - 김준 (0⅔ 8투구) - 조조 레이예스 (3 53투구) - 전유수 (2 38투구) - 임경완 (1 22투구) 으로 8명, 244구를 던졌다. 이번만큼은 계투 내보내는 데서 더 적게 내보냈다는 걸 위안으로 삼자. [8]

그런데, 양쪽 타선이 어마무지하게 답답한 타선응집력으로 잔루의 산을 쌓아 예상 외로 적은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는 잔루가 무려 18개나 기록을 세우는 잔루의 절정을 이루기도 했다. SK 역시 3회의 만루홈런을 제외한다면, 그다지 타격이 강했다고 이야기 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생각보다 적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내용은 비범했다는게 중론. SK는 다음 주중 3연전 동안 휴식일이라도 있어서 선발이었던 조조 레이예스까지 불펜으로 돌릴 수 있었지만, 한화는 그런 것 없이 불펜 전력을 소진한 채로 홈으로 돌아와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준비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참고로 이 날 최고의 히트 상황은



투수 윤근영의 중견수 앞 1루타! 임작가의 집필 본능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는 안타를 치고 나가 깨알같이 울려 퍼지는 나는 행복합니다와 더불어 마지막까지 비범한 경기임을 인증했다. 그리고, 투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는데 한화 코칭스태프 중 점퍼를 입히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렇게 또 까일거리 제공. 바로 다음 타석에서 정작 임경완은 타자 조정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타자는 잘 잡는데 투수에겐 안타맞는 임경완 윤근영은 이 안타로 인해서 국내에 최동원, 가득염과 함께 딱 3명뿐인 10할 타자가 되었다.

8 4월 30일~5월 2일 : 한밭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2013년/5월 항목 참조.

9 총평

개막전 이후 14연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꼴찌로 추락했다. 4월 후반에 NC 를 9위로 밀어 내며 탈꼴찌에 성공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미래가 보이진 않는다.
  1. 김기림 시인, "태양의 풍속" 개작
  2. 선발투수로서 6이닝 107구, 6피안타, 1자책, 3실점(6:1로 앞서고 책임주자 둘이 있는 상황에서 내려온 뒤 구원투수로 등판한 벨신영이 귀신 같은 분식회계를 기록해서 3실점이 됐다.), 9탈삼진. 타석에서는 3타수 3안타 1득점. 이날 LA 다저스 트위터에서는 Babe RYUth, RYU Gehrig 등 실로 엄청난 드립을 뿜어냈다.
  3. 물론 최소 5~6일을 치루는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2패의 케이스는 많지만 이건 페넌트 레이스고 고작 3일짜리 시리즈이다.
  4. 그나마 강병철의 투수 혹사는 SK감독 시절까지다. 06~07년 롯데 감독 재임시에는 이렇다 할 혹사는 없었다.
  5. 가면을 쓴 사람이 V.O.S의 김경록이었다고 한다. 기사.
  6. 다만, 연장전이었다는 점과, SK 는 휴식일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
  7. 투수를 6명이나 투입하긴 했지만, 9이닝까지만 보면, 유-김-송 3명이 꾸역꾸역 막아낸 경기였다. 연장에 들어가면서 투수를 더 투입해야 했을뿐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8. SK 는 휴식일을 앞두고 있었기에, 아쉬울 게 없던 상황이었다. 선발투수인 레이예스를 포함해서 8명의 투수들을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