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郞眞君
중국 도교 전설에 전해지는 신. 관구이랑신이라 부르기도 한다. 치수를 관장하는 무신으로써 주로 삼첨창[1]을 들고 화려한 갑옷을 입은 강인한 장수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1 설명
고대 중국의 민간에서는 대단한 인기를 자랑했으며, 그 때문에 고전소설 《서유기》, 《봉신연의》 등에 등장하여 네임드급의 활약을 보여준다.
전설상에서 이랑신으로 칭해지는 인물은 총 셋 등장한다. 하나는 민강의 치수 작업의 책임자였던 이빙의 둘째 아들. 또 하나는 수나라 시대 강의 교룡을 퇴치하여 관구이랑신의 칭호를 얻은 조욱. 또 하나는 옥황상제의 여동생이 하계로 내려와 양천우와의 사이에서 낳은 양전. 이들 중 누구 한 사람이 이랑진군의 정체라고 하기는 어렵고, 세월이 지나며 한 명의 신으로 변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2 고전소설 속의 이랑진군
2.1 봉신연의
곤륜산의 도사. 옥천산 금하동 옥정진인의 제자로 도호는 청원묘도진군.
동부를 열고 대선으로 활약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평범한 도사로 지내고 있다. 구원전공이라는 특이한 도술을 이용해 72가지의 변신술을 구사할 수 있다.
태공망을 사숙으로 대접해 보필하고 있으며 도술 및 변신술을 이용해 여러가지 활약을 한다.
자세한 사항은 양전 항목 참조.
2.2 서유기
옥황상제의 조카로 하계에 기거하고 있다가 손오공을 감당 못한 천계의 요청으로 손오공과 대판 싸운 전적이 있다. 대결 자체는 막상막하였으나 천계에 의해 손오공의 본진이 털리는 바람에 손오공은 도망친다. 이랑진군과 손오공은 둔갑술로 대결을 벌였지만 아무래도 손오공이 도망치는 쪽이라 이랑진군 쪽이 우세를 점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손오공을 포박하지는 못했고 결국 태상노군이 금강탁을 투척하여 손오공의 머리를 맞춘 뒤 이랑진군이 거느리는 세견[2]이 손오공을 물어 포박한다.[3]
손오공이 삼장법사를 수행해 서역행을 할 때 도와준다. 손오공을 도와 만성용왕의 일가를 몰살하고 천견으로 구두부마의 머리 하나를 물어뜯게 한다. 그리고 손오공과 의형제를 맺는다. 덤으로 곽신, 직건, 강, 장, 요, 이라는 의형제가 있다. 이들 형제의 출신지가 매산인데 봉신연의에 나오는 매산칠괴와 같은 건지는 불명.
이것도 자세한 사항은 양전 항목 참조.
불교의 입김이 거센 《서유기》에서 도교적 세계관에 속한 옥황상제 휘하 천계의 장수들은 손오공에게 속절없이 발리지만, 유일하게 이 이랑진군 만큼은 손오공과 대등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는 이랑진군의 인기를 짐작해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날아라 슈퍼보드에서는 손오공(미스터 손)을 제압하는 이랑진군의 포지션은 소나타가 담당하게 되었지만 세부적인 인물 성격은 다르다. 자세한 사항은 소나타 참조.
이말년 서유기에선 손오공과 나타의 싸움 이후 서왕모에 의해 용돈 줄어들어 쐬고기면도 못사먹을 위기에 처한(...) 옥황상제가 스스로 제천대성을 자칭한다는 손오공[4]에 골머리를 썩다가 호출, 나타가 손오공과 싸우다가 (서왕모에게) 박살났다는 것을 가르쳐주며 나타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자극해 손오공을 붙잡으러 보낸다.
3 대중문화 속의 이랑진군
3.1 무협지 천잠비룡포의 이랑진군
천잠비룡포의 단체 신마맹 신화회의 인물.
위의 봉신연의와 서유기에서 연유된 가면으로 개의 형상을 한 투구에 흑면의 장군[5] 모양의 가면이다. 위의 전설에 걸맞게 삼첨양인도(三尖兩刃刀)이 주무장.
후각으로 모든 것을 추적하는 영물 효천견의 주인이며, 스스로를 '발견하는 자'라 칭하고 있다.
제1차 양무의쟁탈전에 참가, 백면뢰들을 이끌고 양무의 및 백가화를 추적했다. 양무의를 돕기 위해 소연신이 파견한 단운룡과 충돌할 때 첫등장을 했으며, 군세의 기척을 숨기는 비흑주(秘黑呪)를 이용 단운룡과 백가화를 포위해 위기에 몰아넣었으나 효천견이 양무의를 발견하는 바람에 백면뢰들에게 단운룡 일행을 처리하라고 명령한 후 그 쪽으로 달려가는 실수아닌 실수를 저질렀다. 그렇게 해서 남은 백면뢰들은 단운룡이 처음 발동한 뇌신에 박살.
발견하는 자답게 도요화의 음마정추적에도 성공해서 강설영과도 충돌했고, 도고악단의 멸망에 일조한 셈이 되어 도요화의 원한도 사게 된다.
이름답게 견면뢰라는 개가면을 쓴 직속수하들을 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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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진정한 정체는 이씨세가의 대공자 이진명. 소연신도 인정한 강자인데, 소연신이 알고 있는 이랑진군은 전대의 인물인 듯 하다. 이진명이 가면과 함께 직위를 물려받은 듯 하다. 현재는 철위강을 끌어내기 위한 실험으로 강건청을 죽이기 위해서 나섰으며, 가면의 인격으로 변한 뒤에는 강건청은 물론이고 그를 지키던 수하들과 빈사상태의 곽경무를 가볍게 상대하면서 신마맹 가면의 위력을 실감하게 만드는 위엄을 선보였다. 그러나 뒤이어 나타난 오기륭에게 효천견이 당하고, 본인도 판단미스로 왼팔에 상처를 입게 되었다. 이후에도 계속해 강건청을 노리지만 금륜대주 도담, 금륜대원, 곽경무 그리고 오기륭에게 막혀 번번히 실패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오기륭의 의족이 떨어져 죽음을 기다리던 찰나 깨달음을 얻어 그조차 방어할 수 없는 무릎차기를 때려 넣어 내상을 입은 상황에서 강설영이 도착해 이랑진군에게 결정타를 먹였다. 오기륭의 공격과 강설영의 공격이 제대로 먹힌 탓인지 도무지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 효천견이 물고 도망쳤다.
그리고 그렇게 도망쳐온 곳은 옥황(한백무림서)과 정소교, 도요화가 있는 곳으로, 손 많이 더럽혔는데 이런 착한사람까지 내가 죽여서 더 죄업 쌓기싫다고 하는 옥황을 대신해서 정소교의 목숨을 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뭐빠지게 일하다가 목숨이 간당간당 한데도 부려먹으려는 상사를 둬서 고생이다 정소교를 베고 죽어가는 것을 옥황이 이능을 발휘해서 살리려 했으나, 유광명이 나타나 옥황과 천공로의 힘을 되살리려는 거래를 시도한다.[6] 옥황의 힘으로는 둘을 동시에 행할 수는 없어, 옥황은 천공로의 힘을 되살리는 것을 선택했고 이랑진군은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고 옥황이 자신을 살리려고 할때도 쌓은 것을 잃는다고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옥황과 신마맹에 대한 충성을 보여주며 숨을 거둔다. 옥황이 천명을 거스리려하면서도 살리려 한 점과 이랑진군의 죽음에 슬퍼한 점과 서로의 짤막한 대화를 보면 서로간의 관계가 굉장히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옥황은 신마맹에 이랑진군같은 충신은 없었다고까지 말할 정도. 가면 쓴 미치광이들 소굴에서 뭘 바란거야
여담이지만 위의 1항목의 이랑진군과 비교해봤을 때 여기의 이랑진군은 제천대성에게는 범접도 못할 수준이다. 사패 시절의 이랑진군은 소연신도 강자라고 인정하긴 했지만 제천대성과 위타천에 대해서는 아예 괴물같은 놈이라고 할 정도였다. 사실 신마맹 가면의 힘은 전승상의 힘을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민중들의 인기나 인식이 크게 작용한다. [7] 이랑진군도 인기있는 신이기는 하지만 제천대성에 비하면...
4 관련 항목
- ↑ 창끝이 세 방향으로 갈라져있다
- ↑ 효천견이란 명칭은 봉신연의에서 생긴 것이고 서유기에서는 그냥 개였다.
- ↑ 원숭이의 천적은 개라는 믿음이 있다.
- ↑ 정확히는 인문계 늑돌이가 지어준 별호를 받은 마왕협회 간부들이 신나서 제천대성 운운한 것이 천계로 흘러들어갔다. 정작 손오공은
빠따할매서왕모가 겁나서 조용히 몸을 사리고 살려 했지만. - ↑ 수염이 없고 부리부리한 세 개의 눈을 가졌다고 한다.
- ↑ 자세한 사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천공로의 힘을 되살리면 옥황은 1만 8천명의 목숨을 살리는 정업을 쌓게 되고 이는 곧 그만큼의 목숨을 빼앗는 악업을 행해도 부담이가지 않는 힘을 얻게되는 것과 같다고 한다.
- ↑ 작가 후기에도 나왔지만, 염라대왕은 신화 체계상 지옥 십왕 중 1인에 불과하지만 지옥의 지배자라는 민중들의 인식(혹은 초창기의 염라대왕의 이미지)상 염라마신이 요마련의 수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