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대성

칠대성(七大聖)이란 고전소설서유기》에 나오는 요괴들이다.

1 설명

손오공요괴 의형제들. 대성이라고 거창한 이름을 자칭하고 다니지만 그 실체는 손오공이 그렇듯이 요괴의 거두들이다. 몰론 대성이라고 해도 아무도 태클을 못 걸 정도로 강력한 마왕들인건 맞다. 대충 그 동네 칠공주쯤 된다고 할 수 있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은 천계에서 한 바탕 소란을 피운 뒤 각지를 돌아다니며 자기와 비슷한 힘을 지닌 요괴의 거두들과 만나 의형제를 맺었는데, 이 요괴왕들은 제천대성이라 자칭하는 손오공에 뒤질세라 각자 중2병스러운 이름으로"대성(大聖)"이란 칭호를 자칭하고 나섰다.

이들 일곱 대성의 이름은 맏이순대로 다음과 같다.

  • 평천대성 우마왕 (平天大聖 牛魔王) - 하늘을 평정하는 큰 성인
  • 복해대성 교마왕 (覆海大聖 蛟魔王) - 바다를 뒤엎는 큰 성인
  • 혼천대성 붕마왕 (混天大聖 鵬魔王) - 하늘을 혼란스럽게 하는 큰 성인
  • 이산대성 사타왕 (移山大聖 獅駝王)[1] - 산을 옮기는 큰 성인
  • 통풍대성 미후왕 (通風大聖 獼猴王)[2] - 바람을 꿰뚫는 큰 성인
  • 구신대성 우융왕 (驅神大聖 𤟹[3][4]王) - 신선을 쫓아내는 큰 성인
  • 제천대성 미후왕 (齊天大聖 美猴王) : 손오공 - 하늘을 다스리는 큰 성인

각각 무슨 동물들이 요괴로 변모했냐면
우마왕 - 소
교마왕 - 상어[5]
붕마왕 - 대붕
사타왕 - 사자
미후왕 - 원숭이
우융왕 - 비단원숭이
미후왕 - 원숭이(...)

보면 알겠지만 원숭이만 3마리다. 원숭이판 아니다.

2 기타

칠대성 가운데 나중에 한 번 더 나오는 이는 미후왕 손오공을 빼면 맏이 우마왕 뿐이다. 나머지는 어떻게 됐는지 불명. 《서유기》의 주역인 제천대성 손오공은 말할 것도 없고, 평천대성 우마왕도 어마어마한 위용을 보여준 까닭에 다른 칠대성들도 상당한 대요괴겠지만…… 등장이 없는 관계로 묻혔다. 다만 그 능력을 약간이나마 알 수 있는 대목이 나오는데 칠대성이 처음 나올때 언급상 손오공은 자기와 맞먹는 대요괴들과 의형제를 맺었고 그후 오공이 제천대성이라 자칭하자 그들도 손오공을 따라 대성이라고 자칭했다는 언급을 보면 하나 같이 손오공에 맞먹는 괴물 집단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칠대성이라는 것과 오공과 의형제라는 것 때문인지 모티브를 따와서 만들어진 소설이나 게임,만화가 제법 있는데 묘하게 칠대성들중 이상하게도 오공이 제일 위거나 우마왕 바로 밑인 둘째로 나오는게 많아서 실제로도 오공이 둘째거나 첫째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는 손오공이 칠대성 가운데 막내다.[6]

여담이지만 가짜 손오공이 나오는 《서유기》 제58회에서는, 손오공을 가장한 원숭이 요괴 통비원후가 초사이어인초천대성(超天大聖)이라고 자칭하기도 한다. 원판보다 한술 더 뜨는 놈이다. 또, 사타령에서 사타왕, 붕마왕이 나오지만 칠대성과는 별개의 등장인물이다.

기본적으로 우마왕과 미후왕(손오공)을 제외한 마왕들은 나오질 않았지만 묘사로 보면 교마왕은 상어 마왕답게 물속에서의 전투력은 우마왕과 오공을 능가한다 할 정도다. 심지어 육지에서도 수련을 쌓아서 지상전도 만만찮게 강하며 사타왕은 힘으로만 우마왕과 대등 혹은 그 이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미후왕은 귀가 밝고 엄청 날쌔고 빨라 손오공도 근두운이 아니면 속도로는 이기지 못하며 붕마왕은 사타동의 세 마왕 중 다른 붕마왕이 보여준 깽판을 보면 상당히 강할것으로 추정된다. 이 무슨.... 오백년전 흩어지지 않고 손오공의 뜻대로 모두 힘을 합쳐 천계를 공격했다면 거진 다 쓸어버렸을것으로 보인다.[7] 일단 천계 제일의 맹장이라고 하던 나타는 손오공에게 졌으며 이랑진군은 태상노군의 끼어들기로 이긴거고 후에 또 손오공은 혼자서 탁탑천왕, 나타태자, 사대천사를 상대로 혼자서 맹장 6명이나 상대했다. 아무리 봐도 엄청난 괴물인데 이놈들과 맞먹는 6명이 또 몰려왔다고 생각해보자. 또 우마왕은 손오공이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천군들을 데려와 상대했다지만 그래도 엄청 버틴거다. 서유기에서 손오공과 우마왕이 보여준 강함만 봐도 칠대성은 그야말로 괴물중 괴물만 모인 집단이다. 새삼 서유기에서 안 나온게 참 아쉬운 부분. 몰론 우마왕 사례를 보면 아무리 빨리 끝내고 넘어가려했다 하더라도 천계 맹장과 군사들이 반 이상 투입된거며 손오공은 위에 서술한대로 혼자 천병들을 거의 전부 상대했다. 이래서 서유기에는 칠대성이 우마왕을 제외하곤 거의 안 나온듯. 만약 나왔으면 틀림없이 부딪쳤을테고 그럼 또다시 우마왕처럼 그 난리를 쳐야한다. 아니면 원작자가 등장시키려다가 귀찮아져서 그냥 설정을 버리거나

3 대중문화 속의 칠대성

4 관련 항목

  1. 사타왕에서 타(駝)의 원 글자는 犭它이다.
  2. 獼猴는 협비원소목에 속하는 마카크원숭이(가장 보편적인 원숭이과)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묘사되는 손오공의 모습은 광비원소목(신세계원숭이)으로 둘의 외모 차이는 꽤 크다.
  3. 요괴 이름 우
  4. 원숭이 이름 융
  5. 가끔 용으로도 나온다. 교(蛟)라는 한자가 호수 등에 나오는 비 내리게 하는 종류의 동양 이나 이무기를 뜻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쪽이 맞는 것일 지도 모른다.
  6. 막내라고 오공이 가장 약하다는 것은 아니다. 오공이 막내인 것은 나이가 가장 어렸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보다 엄청 오래 수련한 놈들과 맞먹으니 이놈 참 대단하네
  7. 이전에는 석가여래도 쓸어버렸을 것이라는 언급도 나오지만... 손오공이 천계에서 깽판치긴 했어도 도교쪽 천계만 건드린거고 불교쪽은 나가지도 못하고 석가여래에게 제압당했다. 또한 서유기 세계관에선 도교쪽보다 불교 쪽이 더 강하게 그려진 것을 감안하면 아무리 7대성이 힘을 합쳐도 불교쪽 세계까지 건드린다고 보긴 힘들다. 그리고 도교 쪽에도 홀로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3형제를 가볍게 관광보낸 진원대선같은 이도 있는 걸보면 7대성이 전부 힘을 합친다고 해도 서유기 세계관 최강자인 석가여래까지 쓸어버린다는 것은 좀 과장된 것이라 할 수 있다.
  8. 독자들은 저팔계와 사오정으로 추정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