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신

1 소개

무협소설한백무림서의 등장인물. 천잠비룡포의 주인공 단운룡의 사부이다. 주루에서 기녀 끼고 술마시기를 좋아하는 청년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사패의 일인으로 입정의협살문(立正義俠殺門) 문주, 서패왕(西覇王) 협제(俠帝) 소연신이라고 불렸던 절대자. 단운룡의 할아버지뻘 연배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젊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1]

입정의협살문 시절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심각하게 군 적이 없으며 고결하고 법도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근데 이런 모습이 좀 심해서, 사소한 일에는 온갖 미사여구를 다 들이대며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정작 중요한 일에는 진지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한다. 산에 가자해서 산에 가면 백명의 마두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술 먹자해서 술 먹으러 가면 주변이 전부 적인 상황이 비일비재 했다고 한다.

천잠비룡포에서 단운룡강설영을 따라가면서 문파를 만든다고 하기 전까지는 별다른 무공을 드러낸 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그 대신 예인들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며 신선한 풍조로 가는 곳마다 새로운 바람을 만든다며 그리고 돈도 많아서 신풍(新風)대야라고 불리고 있다.

온갖 무기에 능하고, 무공 외에도 시서예화 및 잡기, 잡예로 취급받는 기술에도 능하다. 무공보다 잡예나 잡기를 더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2] 사패 중에서 유일하게 만능자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인물.[3]

굉장히 개방적이고 특이한 사고 방식의 소유자여서 예의범절같은 것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단운룡을 제자로 받아들일때도 구배지례따위는 생략하고 술 한잔 받는 것으로 끝냈다. '천하제일인'에 관한 것도 늘 '의미 없다, 구리다.'라고 평한다. 그래놓고는 천하제일을 위해 진무혼을 때려눕힌다. 그리고 굉장히 제멋대로인 성격인지라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곧바로 실행한다. 일례로 단운룡과 마차를 빌려가다가 시원한 바람을 맞겠다고 문짝을 부수고, 오픈카 단운룡의 성취를 확인하겠다며 아예 달리던 마차를 통채로 날려버리기도 했다.

얼핏보면 막나가는 인물로 보이지만 양무의의 평가로는 행동들은 모두 의미가 있고 결코 심중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라고 한다.[4]

입정의협살문의 살행을 하며 받은 의뢰비가 상당했던 모양으로, 현재도 굉장한 갑부. 소연신이 출자해 세워진 고급 기루도 여럿이다. 극대화된 상단전을 통한 예지 능력도 지니고 있어서 미래를 예지하고 먼 곳의 모습도 볼 수 있는 모양이지만, 이 능력은 완전히 랜덤이라 중요한 일을 예지 못할 때도 있고 한 시진 뒤를 예지할 때도 있고 천년 뒤를 예지할 때도 있다.[5]

철위강과는 라이벌 관계. 두 사람 사이에는 승부결(勝負結)이 남아 있으며 이 승부결은 제자들에게 넘어가게 된다. 작중 묘사로 보아 강씨금상에서의 승부결(勝負結) 교환 때 소연신은 천룡무를 받고, 철위강은 협제신기를 받는 거래가 이루어진듯[6][7]. 하지만 팔황과 원나라를 상대로 싸울 땐 서로 등을 맡기고 공투한 적도 있을 정도로 은근히 사이가 좋다. 소연신도 초월자에 오른 지금도 철위강의 성정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 무공은 인정해 천룡무의 형을 광극진기 광신마체에 도입했다. 공선과는 싸운 적도 없고 사이가 나쁘지 않은 모양. 진무혼은 쩌리라서 싸웠다는 언급만 한다. 사실 삼안마군과도 붙은 전적도 있는데다가 사패쟁투 시절에 진무혼한테 패배한 적도 있다는 점을 보면 진가와도 찐하게 붙긴 했었던 모양이다. 소연신도 진무혼에게는 이름 그대로 무혼이 있었다고 높게 평가하기도 했고, 결국 사패 중 제일 먼저 찾아가 기어이 때려눕힌걸 보면 진무혼도 꽤 의식하고 있었다고 보는게 맞다. 물론 철위강은 숙명의 라이벌이니만큼 마지막에 싸워야 할 호적수이고, 공선과는 별 접점이 없었으며, 진무혼에게는 패배를 되갚아 줘야한다는 명분도 있으니 사패 중 누군가와 싸우려면 진무혼부터 찾아가는게 당연하긴 하다.

2 제자 단운룡

오기륭단운룡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에 걸맞는 사부를 연결해주기 위해 추군마 진달을 통한 2년간의 추적 끝에 소연신을 찾아내었고, 누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한을 잊는 대신 단운룡을 제자를 받아줄 것을 요청, 소연신이 받아들여 단운룡을 제자로 삼는다.

무공 뿐 아니라 중원 각지의 명인들로부터 시서예화를 비롯한 온갖 교양과 지식을 익히게 했다. 그 외에도 사부로서 단운룡의 인생에 지침이 되어주었다. 다만 소연신의 무공은 협제신기와 협제검인데, 정작 단운룡에게 가르친 무공은 협제검과는 완전히 다른 무공. 협제로서의 삶과 은원은 끝났고, 단운룡에겐 협제의 무공이 아닌 소연신의 무공을 준 거라는 추측이 있다. 무협갤러리에 의하면 협제의 진정한 후계자는 갓풍 대협이시다.

소연신과 단운룡의 관계는 부자관계인 진무혼-진천보다도 더 가까워서 사패 중 가장 친밀한 사제관계라고 하며, 이는 후의 전개에도 작용될 것이라 했고 실제로 염라마신의 등장 때 그리 됐다.

3 과거

고려 출신으로 고려/조선 교체기에 소년이었던 소연신은 노예가 되어 중원에 끌려왔고, 사천당가에 팔려갔다. 거기서 당시 당가주의 숙부이자 당가 최고수이며 실세인 탐신각주 당음괴가 신경의 작용을 연구하기 위한 인체실험마루타로 썼다. 이 때 뇌기(雷氣)가 신경을 통해 신호를 전달한다는 점을 알게 된 듯. 소연신이 사천당가와 관련있다는 사실을 아는 자들은 그를 외도(外道)의 총화이자 완성에 도달한 신체라며 매우 신기한 존재로 본다고 한다.

소연신의 무공은 당가와의 악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훗날 당가와의 관계는 어찌저찌 잘 정리되고, 만천화우도 당문에 돌려주었다. 이후 입정의협살문의 문주가 되어 살행을 했는데, 살행을 할 때면 늘 단신으로 백주대낮에 정면으로 쳐들어가서 목을 땄다고 한다(…) 이 때 '무엇이 정의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지만 의뢰비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으로 자기 나름대로의 선을 그었다고 한다.

말기 난세에 살문이 사패의 일원으로 천하를 다투고, 팔황과 싸우며 입정의협살문을 이끌었지만 살문도 굉장한 피해를 입었다. 복수를 위해 신마맹혼자서 정면으로 쳐들어가 신마맹주를 살해했다. 본인도 다시 생각해보니 미친짓이었다[8]고(…)

이후 업이 끝났다며 살문을 해체했지만 살문을 그리워하며 소연신을 여전히 문주로 여기는 살수들도 여럿 있다. 오기륭의 누나는 소연신을 짝사랑했고, 결국 소연신의 적에 의해 사망했기 때문에 오기륭은 소연신을 좋아하지 않는다.

4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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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륭과의 인연으로 단운룡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수년간 무공과 각종 교양을 가르쳤다. 그리고는 단운룡에게 실전을 경험시키기 위해 마두척살을 비롯한 각종 퀘스트도 정기적으로 부여했다. 그리고, 천잠비룡포 4권에서 제자인 단운룡에게 언젠가 진천을 만나게 되면은 유쾌한 만남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진천이 원태를 보내 강설영에게 단운룡의 정체를 폭로하는 일을 암시하는 떡밥[9]으로 작용했다

그러다 양무의를 구하라고 보냈던 단운룡문파를 만들겠다고 하자 문도로 삼을만한 인물들의 인명부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별 도움은 되지 못했다(...) 그리고 단운룡이 가면 쓴 놈들과 만났다고 하자 놀라서 '억지로라도 네 수준을 끌어올려야겠다'라며 자신의 광극진기를 내단 형태로[10] 단운룡에게 주고는 관짝에 넣어서(...) 적벽으로 배달시킨다. 이 때 평소보다 늙어보이고 무공도 약해진 듯한 묘사가 있지만 이 정도는 몇달만에 회복이 된다고 한다. [11]

이후로는 단운룡강설영과 함께 행동하기 때문에 간간이 서신을 보낼 뿐 등장이 없으며 그나마도 언젠가부터 연락이 두절됐고 수년 후 단운룡이 사천으로 돌아갔을 때는 행방불명 상태였다. 단운룡은 '사부에게 무슨 일이 있을리가 없지'라고 생각해서 연락두절을 신경쓰지 않았다. 이후 단운룡이 적벅에 세운 의협문신마맹염라마신이 단신(+유령)으로 쳐들어오자 양무의와 함께 나타나 염라마신과 싸운다.

하지만 진무혼을 이기고 오느라 몇 달이 지나도 완전히 낫지 못한 내상을 입은 상태였고[12], 혼령 상태의 전대 염라는 압도했지만 현대 염라가 합세하자 수세에 몰린다. 만천화우로 끝내려는 순간 일직차사와 월직차사가 기습해 실패, 일격을 허용한다. 사실 내상만 없었으면 진작부터 만천화우로 염라 둘을 처리하고 일월차사는 소연신의 검을 막지도 못했을 거라고 한다. 하여튼 위기의 순간 공선이 등장해 염라마신은 이를 갈며 후퇴.

그리고 염라마신의 사망안에 당한 의협문도들을 가슴을 반복적으로 압박해 피를 흐르게 하고 염력으로 공기가 폐를 왕래하게 만든뇌기로 심장의 전기 신호를 초기화하여 몇몇을 살려내는데 성공. 신마맹과 싸움에서 워낙 많은 살문의 인원들이 사망안에 희생되었고 사망안을 방어하는 법은 만들어내지 못한 대신 사후대처법을 찾아냈다고. 공선#s-2과 힘을 합쳐 의협문도들을 소생시켰지만 궁무예의 경우는 식물인간이 되어버렸다.

이후 진무혼이 천하제일이었고 소연신이 진무혼을 이겼으니 "이제 자신이 천하제일"이라며 공선#s-2에게 자랑했다.언제는 그딴거 구리다며 하지만, 공선#s-2이 (초월자의 삶이 아닌) 사람의 삶을 살 생각이냐고 묻자 도로 신선처럼 살겠다고 대답했다. 사패 간의 승부결이 마지막 남은 미련인 모양.

공선#s-2이 '너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사망 플래그가 세워진 것으로 보이지만 한백의 일기에 훗날 소연신과 만난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큰 문제는 없는 모양이다. 작가는 사패주들조차도 절대의 경지에 있을 날은 얼마 남지 않았으며 그 중 소연신이 특히 더 그렇다고 스포일러한 적이 있다. 한백과의 대담 당시 소연신은 단운룡과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달리 백발에 고운 주름이 나있었다.[13]

5 무공

5.1 협제신기

俠帝神氣. 소연신의 내공심법. 협제신기를 바탕으로 펼치는 협제검(俠帝劍)은 소연신을 대표하는 무공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법술과 진언을 봉쇄하는 봉인력을 지니고 있다. 법술과 법구가 주 무기인 신마맹과 같은 곳에는 사실상 천적수준의 무공이다.[14]

염라마신의 검수, 거해, 도산의 지옥술 3콤보도 상콤하게 상쇄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여기서 쓰였을 때는 옥황+위타천의 삼신합벽 뇌인까지도 완벽히 봉쇄했다.

게다가 공중에서 천개의 빛줄기가 나타나 방어막을 만든다거나, 공중을 날아다니던 검이 10개로 나뉘어 적을 감싸고 봉쇄한다든가 하는 모습을 보면 무공이 아니라 무슨 마법 수준. 사실 사패는 기의 사용이 극한에 이르러 술법과 무공의 경계가 무의미해져가는 경지라고 한다. 소연신의 검 '협제검'도 굉장히 비상식적인데, 검이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번쩍이며 등장하는데 그 검날이 투명하고, 분열도 하며 자체 부유 기능도 있는 모양. 외계무기라는 말이 있다(…)

만천화우나 어검술을 보면 무형기(염력) 사용에 적합한 것 같다. 무공 자체가 상단전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철위강이 위타천의 비행을 잠시 묶어두기도 했다. 그 외에도 혼백과 대화(?)하는 공능도 있다. 그리고 만류귀원의 능이 있어 구파 무공의 융합을 연구하던 살문 초창기 시절 모든 무공과 안정적으로 섞어 쓸 수 있었다. 비슷한 시도를 했던 공야천성철위강의 영향이 없었으면 실패했을 거라고 한다. 뭔 옵션이 이렇게 많아

하지만 대성하기 어렵다. 공야천성이 말하길 단운룡이 협제신기를 익혀 염라마신을 이기려면 30년은 족히 걸린다고 한다.[15][16] 사실 기연이 없으면 절정무공은 다들 상승의 영역으로 올라가기 힘들다. 허공 거품설 참조. 철위강소연신에게 교환선물받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철위강은 협제신기 자체에는 별 미련이 없었는지 강설영에게 협제신기를 쿨하게 넘겨준다[17] .

5.2 만천화우

소연신의 필살기. 당문에서도 실전된 무공이었지만 소연신이 복구해냈고 다시 당문에 돌려주었다고 한다. 당가주 당천표가 비수를 엮어 만든 철판 '사화신'으로 사용한 바 있지만 소연신이 쓴 것에 비하면 한참 약하다. 그러나 당천표의 만천화우를 본 명경은 '세상에 어떤 천재가 있어, 이런 힘의 흐름을 고안해 낼 수 있었을까. 또한 그것을 이 정도로 재현하는 당천표의 경지는 얼마나 지고한가.'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소연신은 협제검의 검신을 분열시켜 무형기(염동력)을 이용해 적을 사방에서 공격한다. 사패 시절 진무혼은 정면으로 받아내고 죽다 살아났으며, 철위강은 그냥 격파해버렸다.

굉장한 위력의 절초이지만 염라마신은 1:1 상황에서 방어 가능한 무공이며, 준비 단계에서 진기와 시간 소모가 크고 방어가 약화되는, 시대에 뒤쳐지는 무공이라고 깠다.[18] 그리고 무서워서 부하들을 시켜 뒤치기로 방해했다.지만 그래도 염라마신의 발언은 일부 맞았다. 진기소모 때문에 광화를 거둬들이려고 했고, 광화를 내쏠 틈이 없어 차사와 마신협공에 밀리기까지 했다. 같은 사패의 영역에 있는 고수들이라면 이 약점은 아직까지도 유효할 가능성이 있다[19].

5.3 광극진기 광신마체

光極眞氣 光神魔體. 서로가 가진 특성때문에 소연신이라도 협제신기와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다.

6 가족사항

고려에서 동생 소연호와 함께 어린 노예가 되어 중원으로 끌려왔다. 소연신은 당문으로 팔려갔고 이후 두번 다시 형제의 재회가 이뤄지지 않은듯 하다. 소연신이 웬만큼 자리를 잡은 후 소연호부터 찾으려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찾지 못했다.

소연호는 동향 여성을 만나 자식을 가졌으며, 소연호의 손자가 바로 화산질풍검의 주인공인 청풍. 물론 청풍과 소연신은 서로의 존재를 모른다. 하지만 둘이 굉장히 닮았기도 하고, 소연신정도의 경지에 이른 인물이라면 만나는 순간 혈연을 알아볼 수 있을듯. 한백무림서에서 언젠가 둘이 만나는 모습이 나올거라고 한다.

소연신 스스로는 가정을 꾸리지 못했다. 미남에 협사에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만능자답게 다 잘하며 돈도 많이 벌었지만 여자 만나 가정을 꾸릴 것 같으면 신마맹이 괴롭혀서 뭐가 되질 않았다고. 소연신을 짝사랑했던 오기륭의 누이도 신마맹에게 죽었다.
  1. 훗날, 한백의 일기에 언급된 소연신과의 만남에서는 꽤 나이들어 보였다.
  2. 세월이 지나면 천지의 기운이 쇠하고 무공또한 사라져 먼 미래의 사람들은 무공에 대한 기록을 허구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거라고. 그러므로 천년이 지나도 여전할 재주가 더 가치있다고 한다.
  3. 한백무림서에서 만능자라 할 인물은 소연신(과 제자 단운룡) 외에 진천이 있는데, 어째 둘이 기질이 안 맞는다. 나온 바로는 일단 소연신은 일방적으로 싫어하는 느낌이고 진천도 딱히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 풍류강호vs천하경영 정도?
  4. "그분은 드러내는 것보다 감추길 좋아하시는 분. 결코 자신의 심중을 드러내는 법이 없는 분이오.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보이지만, 행하는 일에는 언제나 이중 삼중의 숨겨진 의미가 담겨 있소.", "천변만화하는 얼굴을 지닌자. 무공은 한 시대, 무적을 논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그 심중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혼돈이 담겨있지. 그 나이까지도 허무와 열정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니, 지닌바 모습은 인간이 맞되 껍질 안에 숨겨져 있는 것은 인간 이상의 무엇일 거야.", "그래 보았자 그럴듯한 단어의 나열일 뿐이야. 이런 말로는 그분을 다 표현할 수 없어. 사실, 내 주제에 그 분을 잘 안다는 듯 평가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겠지. 그만큼 무섭고도 위험한 분이야."
  5. 추측이긴 하지만, 위에 서술했던 즉흥적인 일은 이 예지능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 시진 뒤를 예상했다면 모르되 천년 뒤를 예지했다면 자동차나 비행기가 날아다닐 시점인데 그 때는 정말 오픈카가 있다. 마차를 타다가 불현듯 그 장면을 예지로 보고 시행해본 거라면... 작가의 말이 따로 있을 때 추가바람
  6. 정작 철위강은 철저히 마이페이스라 소연신이 자기한테 뭘줬는지 몰랐고, 신경도 안썼다. 다만 협제신기를 사용하기까지 했으니 결국 알긴 안 모양.
  7. 이 추측을 뒷받침하는 묘사는 두 군데. 첫번째는 금상에서의 교환 때 정소교가 두 사람이 완전히 섞인 것 같다는 묘사, 그리고 금상혈사에서 철위강이 강설영에게 협제신기를 넘겨줄 때 철위강의 모습이 거칠고 광포한 기운이 짙어지며 위타천의 기파와 가까워진다고 묘사된 부분이다. 이 둘을 합쳐서 보면 승부결 교환 때 철위강이 협제신기를 받아서 서로 섞인 듯이 보일 정도로 기파가 바뀌었으나, 이후 강설영에게 협제신기를 넘겨주면서 철위강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유추되는 것
  8. 육극신 전 말미의 청풍처럼 이상한 버프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역시 갓풍 대협은 협제의 진정한 후계자
  9. 게다가 이 폭로로 인해 강설영단운룡의 정체를 알게 되자, 썸으로 발전해나가던 관계가 파탄나는 바람에 단운룡진천을 더더욱 불쾌하게 여기게 된다.
  10. 뇌정광구, 용의 내단에 필적한다.
  11. 하지만 이걸 바꿔 말하면 그 소연신 마저도 회복하는데 몇달씩이나 걸릴 정도로 힘의 소모가 있었다는 뜻이다.
  12. 같은 사패간의 대결이라 그 여파가 엄청났던건지 무려 그 소연신이 몇 달간 정양하고도 아직 내상이 다 안 낫고 남은거다. 무당마검에서 화산질풍검을 거쳐 천잠비룡포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부상, 내상이 나왔지만 모두 수 개월간 정양하고 낫지 않은 것이 없었다. 소연신에 비해 치유력이 떨어지는 이들도 이럴진데 웅혼한 내공에서 오는 우월한 치유력이 있음에도 다 낫지 않은 것은 그만큼 내상이 깊었다는 것이다.
  13. 그렇다고 이 장면만 놓고 소연신이 약화되었다 보기는 너무 성급하다. 얼굴이 안 늙은 사람이란 힌트로 진달이 자신을 이년만에 찾았던 것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보는 것도 타당하다. 경지의 유지와는 별개로 소연신은 염라마신과의 일전이 끝난 뒤 초월자로서 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다. 힘이 약화되었다면 변검마냥 주름살 가득한 얼굴을 미청년의 얼굴로 바꿀 수는 없을테니까 말이다.
  14. 이때문에 유광명이 협제신기를 익히지 않은 단운룡에게 반쪽이며, 위타천에 대적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5. 다만 재능이 있어 그보다 적게 걸릴 수도 있겠다고, 거기다 소연신의 뇌정광구가 있으니 더 단축될지도 모른다.
  16. 근데 염라마신이 상대니 30년이지 어떻게든 써먹는 정도라면 그렇게까진 걸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운룡이 소연신을 만났을 때도 꽤 어렸고.
  17. 모두 다 넘겨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철위강의 기파가 변할 정도였다면 상당한 양이었음은 틀림없다.
  18. 이 말에 소연신은 웃음을 짓는다. 이미 보완한 상태라는걸 짐작하게 하는 묘사다. 시전되기 직전 광극이란 단어가 나온 것으로 보아 광극진기를 이용해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19. 다만 이 때 소연신의 몸 상태는 그 소연신이 몇 개월 정양했음에도 다 낫지 않은 수준의 내상을 입은 상태였기 때문에 내상 문제일 수도 있다. 애초 만전의 소연신이었다면 일월직차사들을 일검에 박살낼 수 있다는 묘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