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커플

러브 코미디 장르의 용어.

1 개요

이 상황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우선 캐릭터가 최소 4명. 예를 들면 인공, 인공, 연, 연. 이렇게 있어야 한다.

그리고 4명이 사각관계를 이루어야 한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좋아하는 가운데, 남자 조연이 여자 주인공을 좋아하고, 여자 조연이 남자 주인공을 좋아해야 한다.[1]

그런데 엔딩에 이르러,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서로 사귀게 되고 필연적으로 남자 조연과 여자 조연은 차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가 쓸모없는 잉여 캐릭터가 되어 버린 남자 조연과 여자 조연을 서로 사랑하게 하고 연인으로 만들어 붙여 버리면 그들은 비로소 잉여 커플이 된다. 흔히 "남는 애들끼리 붙였다."고 표현한다. 영어권에선 "Pair the spares"라고 부른다.

비유하자면, 춘향전의 이몽룡 & 성춘향, 방자 & 향단이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당연히 여기서 주인공 커플은 이몽룡 & 성춘향이고, 잉여 커플은 방자와 향단이다.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기동신세기 건담 X로아비 로이에닐 엘도 있다. 이쪽은 조연들끼리 사랑하다가 엮였다. 애니메이션 사상 최강의 니트의 포스는 주연급이긴 하지만(...) 기동전사 건담 SEED 에서 키라 야마토라크스 클라인이 엮이게 되자 각각 플래그를 꽂고 있던 아스란 자라카가리 유라 아스하가 엮인 것도 비슷한 경우다.

하렘물이 유행하고 비처녀 논란NTR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면서 소년 만화 쪽에서는 보기 드물어졌다. 아무리 여자 조연이 주인공에게 차였다고 해도, 다른 남자한테 가지 않고 정조(?)를 지키는 마무리그게뭐야.. 무서워..가 늘어나는 게 원인인 듯하다.(...)하렘물 클라스 심지어 차인 순간 별다른 인연도 없던 다른 조역에게 가버리는 서브 히로인이 지나치게 가볍게 보여서 악평을 사기도 한다.무슨 지거리야

다만 소위 말하는 하렘물이나 그런 삘이 나는 작품 계통에서 메인 히로인보다 인기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메인 히로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진히로인이 되지 못한 것도 모자라, 아예 주변인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맺는데 혼자만 비참한 신세가 되어버리는, 소위 호라 모 젠젠 라인이 되버리는 서브 히로인들이 근래에 들어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 이러한 씁쓸한 결말을 보느니 차라리 잉여 커플이라도 이루어줘서 서브 히로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전개를 바라는 팬들도 꽤 있는 편이다.[2]

한국의 막장 드라마에서는 용도가 다른 잉여 커플이 나오는데, 위처럼 남주나 여주에 들이댔다가 차이는 조연들이 묶이는 경우도 있으나 서로 남주나 여주의 주변인들끼리 자연스럽게 엮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뭐가 어쨌든 이 잉여 커플의 목적은 개그 및 분위기 환기. 대부분 주연들의 연애관계가 막장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은 이런 드라마 특성상 이들은 극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등장해서 잔재미를 줌과 동시에 무거운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요즘에는 단순히 4인이서 사각관계를 이루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냥 주역이 4인일 때 주인공/히로인을 이어주고 나면 남은 놈들을 그냥 내버려둘 수가 없어서 주인공/히로인은 물론 자기네들끼리도 연애감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충 커플로 이어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발생하는 잉여커플들도 은근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팬덤에서는 원작에서 연애 전개가 하나도 없는 작품이라도 남녀든 남남이든 여여든 대충 자기가 좋아하는 커플링 엮고 나서 덤으로 남는 캐릭터들을 막 엮는 경향이 있다(...). 주역이 6인일 경우에는 잉여커플이 2쌍, 8인일 경우에는 잉여커플이 3쌍… 그만해 이놈들아!!
이 전개의 시초격 되는 커플은 다름아닌 슬레이어즈아멜리아 세이룬제르가디스 그레이워즈. 원작에서는 커플링은커녕 그냥 어쩌다 같은 주인공 파티에 일시 합류한 조연들이었지만, 애니판에서는 이들의 비중이 더 늘어나면서 이 둘의 접점도 늘어났고, 커플링 떡밥도 나오게 되었다.

2 잉여 커플의 예

남 & 여 순으로 적어주세요.

  1. 남주와 여주는 서로를, 남자 조연은 여주를, 여자 조연은 남자 조연을 좋아하는 바리에이션도 있고 여자 조연이 남주를 좋아하고 남자 조연이 여자 조연을 좋아하는 바리에이션도 있다. 어찌되었든 조연 두놈은 끝에가서 잉여 커플이 되거나 잉여가 되거나 둘 중 하나다
  2. 그리고 이런 서브 히로인 처리용 잉여 커플들도 은근 자주 생성되는 편이다...
  3. 주연에게 집적거리던 조연들이 서로 눈이 맞은, 전형적인 잉여커플로 작중에서 본인들도 스스로 그런 위치에 있음을 인정하는 듯한 대사도 있다.
  4. 이쪽은 오히려 아카리가 천사라고 불릴 정도로 헌신적인 것이 특징이다. 료가는 속으로 아카네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서도 둔하고 소심한 성격이라서 아카리에게 애정표현이 매우 서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5. 다만 이 경우는 다른 남자조연, 여자 조연 캐릭터들이 많아서 물타기가 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6. 이 커플은 재미있게도 서로 사랑을 도와주려다가(이사무-유우코/마리코-지로) 어찌어찌 친해져서 눈이 맞게 되었다. 서로 상대방의 옛 심정을 잘 아는 터라 사귀기 전 '자신을 바람둥이로 보지 않을까' 라며 고민하는 편도 있다.
  7. 얘들은 약간 예외인게, 나루의 연인(?) 비슷한 상대였던 네프라이트가 사망하고 나루 혼자 남으니까 남자 역으로 우미노가 채용된 케이스다. 즉 주역 엮고 남아서 주변인물들끼리 엮인 케이스긴 하지만 원래 잉여커플적인 의미가 아니라 주역 엮고나니까 남는 애들끼리 엮는다는 의미의 잉여커플에 좀 더 가깝다. 물론 이쪽 케이스로만 보기도 좀 애매하지만...
  8. 투하트RMM에서 마사시는 아카리를, 시호는 히로유키를 뺏을 마음이 있다는 설정을 만들어지면서, 반란(?)이 실패로 끝나고 상대한테 거절당한 둘이 맺어진다.
  9. 원래 세이시로는 료의 소꿉친구로 료에게 연애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료가 히로키에게 반해있는 것을 알자 포기하고 세이시로에게 호감을 가진 히카루와 사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