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기병 보톰즈 혁혁한 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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装甲騎兵ボトムズ 赫奕たる異端 (そうこうきへいボトムズ かくやくたるいたん)
Armored Trooper VOTOMS: Shining Heresy(aka The Heretic Saint)


오프닝곡 「風が知っている(바람이 알고 있다)」

키리코를 괜히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애니메이션

1 개요

1994년 발매된 장갑기병 보톰즈 시리즈 OVA. TV판으로부터 32년 후인 아스트라기우스력 7247년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보톰즈 TV판이 종영된 이후, 타카하시 료스케 감독은 'TV판의 엔딩 이후의 이야기는 만들 생각이 없다.'라고 공언한바 있으며 실제로도 이후의 보톰즈 시리즈는 TV판 이전이나 TV판의 공백기를 매우는 식으로 진행했다. 아니면 아예 키리코와 관계없는 외전을 내거나.
그러나 이후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는 팬들의 요구와 더불어 선라이즈높으신 분들의 의향까지 더해지면서 반쯤 떠밀린 느낌으로 이 작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영상미나 음악을 비롯한 작품 자체의 퀄리티는 준수했지만, 엔딩이 보톰즈 팬들이 보기엔 너무한 내용이라 많은 반발을 사게 된다. 그 내용인즉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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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한 존재라는 이유로 온갖 권력자들한테 이용당해온 삶에 지쳐 자신들만의 안식을 찾기 위해 영원한 콜드 슬립을 택한[1] 키리코 큐비피아나캡슐에서 꺼내는 전개도 모자라서[2] 마지막에는 키리코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피아나가 사망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키리코의 대사 중 절반 가까이가 피아나의 이름을 절규하며 부르는 것일 정도.

이런 전개는 팬들 뿐만 아니라 작품에 참여한 애니메이터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하는데, 원화 받으러 온 사람에게 정말로 피아나 죽는 거냐고 반문했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동안은 이 작품은 일부 팬 사이에서 흑역사 취급을 받을 정도로 어두운 나날을 보냈다. 사실 이런 시도를 한 것은 시리즈가 시작된지 꽤 되었으니 신선한 변화를 주자는 좋은 취지로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주인공을 바꿀까 했지만 역시 키리코가 나오지 않으면 보톰즈가 아니라고 판단한 제작진은 그러면 히로인을 바꾸자는 식으로 방향을 잡았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히로인 교체 카드는 실패하였다.

일단 이 작품 엔딩에서는 속편을 암시하는 연출이 있지만, 이 작품의 쇼크로 일어난 보톰즈 시리즈의 인기 저하, 타카하시 료스케 본인의 창작 모티베이션 저하 등의 문제로 속편은 나오지 않고 보톰즈 시리즈는 십수 년 동안 명맥이 끊기는 곤욕을 맛보게 된다. 타카하시 감독도 굉장히 힘들었는지 보톰즈 서적이나 공석에서 "이건 내가 만들고 싶어서 만든 게 아닙니다."라고 하며 책임 회피(...)를 하려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나 2007년 장갑기병 보톰즈 페일젠 파일즈의 성공으로 보톰즈 시리즈가 부활하자 타카하시 료스케는 이 작품을 흑역사로 묻기보다 오히려 이 작품에서 이어지는 내용의 장갑기병 보톰즈 외로운 그림자 다시, 장갑기병 보톰즈 환영편 등을 내놓으며 이 작품을 보완하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의 성과로 이후로는 팬에게도 인정받는 작품이 되었다. 그래도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하지만. 어쨌든 최신 작품인 환영편이나 외로운 그림자를 보려면 일단 이 작품부터 봐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니 이후의 보톰즈 시리즈를 보려면 키리코가 불쌍해도 봐야 한다.(…)

이능생존체 설정이 적용되므로 키리코는 진짜 괴물 같은 존재로 나온다.

작품 자체에 대한 팬덤 내에서의 논란은 별개로 작화는 인물 그림의 완성도부터 메카 액션의 수준까지 보톰즈 역대 시리즈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타카하시 료스케가 총감독을 맡은 상태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한 시오야마 노리오가 직접 작화감독까지 하고, 거기다 이마니시 타카시가 감독을 맡는 등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의 여러 제작진들이 참여한 덕.

특히 주역기체 '버글래리 독'의 디자인과 움직임은 역대 스코프 독 중에 최강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 3D로 만들어진 시리즈조차도 본작의 교황청 습격신에서 보여진 멋진 움직임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어깨에 장비한 강하용 드롭퍼즈 폴딩 건의 인상이 꽤 참신했는지 이후의 시대를 그린 '외로운 그림자 다시'에서는 아예 군용으로 정식채용된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검은번개 여단'의 것은 키리코의 버글래리 독과는 달리 그냥 단역...

2 스토리

아레기움 소란 참고.

3 등장인물

마나우라군의 군의. 예전에는 마티알의 성직자였으나 의학적인 견해에 따라서 키리코와 피아나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가 이것이 마티알의 교리에 저촉되어서 파문당하게 된다. 그 뒤로는 군의로 생활하다가 콘플랜트 추락으로 중상을 입은 키리코를 발견하고 치료했다. 자신의 직위를 내던지고 탈영하여 키리코를 아레기움까지 보내주고 피아나를 구하기 위해서 몸을 사리지 않는 대인배.
마티알의 추기경. 몬테웰즈의 정치적인 라이벌로 일종의 사이보그인 넥스탄트가 마티알의 교리에 저촉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키리코를 처치하지 못한 테이타니아의 실책을 이용하여 사실상 교황으로 지명되기 직전까지 가나 몬테웰즈의 음모로 키리코를 소생시켰다는 혐의를 뒤집어쓰게 되고 결과적으로 교황이 되는 것은 실패한다. 그 뒤에 몬테웰즈의 음모를 밝혀내는 것에는 성공하지만 오히려 입막음을 위하여 살해당한다.
그노의 심복인 마티알의 사제. 초반부에 몬테웰즈 앞에서 키리코가 소생했다는 소식을 알려주고 그의 사살명령을 전한다. 그렇지만 막 차기 교황이 된 몬테웰즈한테 그노와 함께 사살당한다.
신분은 추기경으로 담당구는 길가메스령에 속하는 행성 마나우라 제 9섹터. 과거에는 마나우라군의 장성이었으나 딸인 테이타니아를 친 운전수들을 그 자리에서 쏴 죽이고 군에서 제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로는 본격적으로 마티알교의 활동에 참여했고 테이타니아를 넥스탄트로 개조했다. 넥스탄트는 마티알의 교리에 저촉된다고 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뛰어난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는 미묘한 입장에 있었지만 키리코의 소생을 기회삼아서 차기 교황이 되는 것에 성공한다. 보다 자세한 행적은 아레기움 소란 항목을 참조.
항목 참조.
아스트라기우스력 7206년 즉위하여 41년 동안 마티알의 최고위직에 군림했던 마티알의 교황. 평상시에는 아레기움의 근본성당에 거주하며 마티알의 최고권위자이기도 하다. 작중에서는 이미 노쇠하여 말도 잘 못하는 상태이지만 젊은 시절에는 마티알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하여 칙령을 선포, 몇 억이나 되는 마티알 신자와 2000척의 전함을 소모한 끝에 아레기움을 방어한 호걸이기도 하다. 무(武)를 숭상하는 마티알의 고위사제는 모두 뛰어난 군인이기도 하며 그 점에서는 테오 8세도 예외가 아닌 것.
또한 단순히 무에 뛰어난 것뿐만이 아니라 정치적인 감각이나 지략에도 능하여 키리코의 위험성을 깨닫고 소노바 의정서를 통하여 그를 '건드리면 안되는 자'로 지정하게끔하여 키리코에게서 마티알을 지켰다. 와이즈맨비밀결사의 건을 생각해보자면 비밀결사의 부산물인 마티알교의 입장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말을 하지 못하는 것도 연극이며 남들이 다 속아넘어간 몬테웰즈 추기경의 야심을 훤히 알고 있었을 뿐더러 그 계략까지 간파하고 있었으나 몬테웰즈의 능력을 높게 산 것인지 아니면 키리코가 목전까지 들어닥친 상황 때문인지 몬테웰즈를 차기 교황으로 지명한다. 너도 한 번 당해보란 걸지도

4 기타

한국어로 읽을 때는 한자 그대로 '혁혁'(赫奕)이라고 읽으면 되고, 영어로 하면 번역을 해버리면 되지만(영제는 Shining Heresy) 재미있게도 정작 일본에서는 이 작품의 제목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공식은 かくやく(카쿠야쿠)라는 후리가나를 쓰지만, '혁혁'이 일본 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단어[3]이기에 일본에서 이 작품의 제목을 쓰는 사람은 있어도 제대로 읽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보통은 그냥 '이단'이라고 줄여서 말한다.
  1.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있긴 하다. 퍼펙트 솔저 항목 참고.
  2. 사실 우주전 도중 부상당한 병사들을 안전하게 후송시켜주는 콜드 캡슐의 무리에 우연히 키리코와 피아나의 캡슐이 섞여진 것. 작중 몬테웰즈의 발언에서도 키리코의 발견과 소생만큼은 우연이었다고 말할 정도.
  3. 사실 혁혁(赫奕)에서 앞의 붉을 혁(赫)자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불길하다는 이유로 좀처럼 잘 쓰이지 않는 단어이다. 여담이지만, 1993년에 박태혁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추한 한국인'이라는 혐한 책자 같은 경우도 이름에 들어간 '혁' 자체가 일본인들은 거의 쓰지 않는 한자다보니 실제 한국인 이름을 갖다 쓴 것이 아닌가 했는데 3년 뒤에서야 판매수익을 두고 드러난 진실로 인해 극우파 찌질이 가세 히데아키가 실존하는 재일교포의 이름을 도용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