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제에서 군주의 국정을 보좌하는 최고 책임자. 대부분의 군주제 국가에서는 재상을 두었으며 이는 비왕족 백성들이 오를 수 있는 사실상 최고의 직위이기도 했다. 위대한 업적을 세운 재상은 "대재상" 혹은 "명재상"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유교문화권에서는 상국, 승상, 시중, 문하시중, 영의정, 태정대신, 한국의 삼국시대에는 상대등, 상좌평, 막리지 등의 직책명으로 존재했다.
군주제 국가의 2인자로써 군주를 보필하고 관리들의 우두머리로써 관료들을 단속하고 이끌었다. 수상이나 총리와 비슷한 뜻이기는 하나 현대에서 이 두 단어는 의원내각제나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행정부의 실질적 수반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그리고 옛 대한제국 시절 때는 내각총리대신이라는 직책이 존재했는데 이는 동일한 직책명을 가진 현대 일본의 내각총리대신처럼 행정부 수반의 의미는 없었고 그냥 재상 같은 위치였다.
그래도 현대를 제외한 옛 전제군주제 국가에서도 재상의 권력과 대우는 시대와 국가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였다. 오스만 제국에서는 본래 술탄이 주최하던 국무회의를 훗날 재상이 주최하고 이끌었으며 프로이센 왕국에서는 그 유명한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국가의 실질적인 중심이 되어 독일의 통일을 주도하였다. 이는 물론 통상적으로 국가의 2인자라는 위치의 작용이 크기는 하였으나 위와같이 모든 재상들이 큰소리를 낸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군사정권 국가에서의 비군인 출신 재상이나 유능하고 비범한 군주가 통치하는 국가라면 재상은 그저 쩌리에 불과한 경우도 많았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재상 중심으로 정치를 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정도전이 이러한 주장을 하였는데, 왕은 어쩔 때는 유능해서 나라를 잘 이끌어가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일정한 자격에 따라 선발되어 나라를 운영하는 재상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태조 이후 태종이 올라서면서 힘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세종대왕이 재상을 평생 부려먹었다.
재상으로써 유명한 실존 인물들은 철혈재상이라 불린 오토 폰 비스마르크와 류성룡, 리슐리외 등 수 없이 존재한다.
창작물에서는 같은 정치관료인 국왕과 대통령에 밀려 별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세 배경의 창작물이나 판타지물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섭정이나 권신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진격의 거인에서는 총통이라는 직책을 가진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는 본래 공화국의 국가원수를 뜻하는 단어이지만 해당 작품에서는 국왕을 섬기는 신하인 재상처럼 그려진다.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