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사투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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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재일조선어라고도 한다.
일본 거주 조선, 한국인(Korean)의 방언. 정확하게 말하자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조선인들의 우리말 쓰임을 일컫는 말이다.[1]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재일교포의 경우도 '한국어'라는 명칭보다는 '조선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발음은 일본어처럼 아이우에오의 5개밖에 없다. 그런 탓에 우와 으가 구분되지 않고 오와 어도 구분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북한의 문화어의 영향을 받아서 두음법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표준어에서 "역사"라고 하는것을 문화어에서는 "력사"라고 하며 재일 한국어에서는 "룟사"라고 하는 식이다.
명사의 격어미는 전라도나 경상도 방언의 영향의 흔적이 보인다. "내가", "제가"를 "나가", "조가"[2]라고 하는 식의 표현이 보이는데 이는 아마도 전라도, 경상도 출신 이주민들의 방언이 그대로 정착되었다고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방언에서 유래한 일부 재일 한국어는 표준어로 채택된 서울말 표현을 누르고 일본 사회 전반에 널리 정착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전/부침개의 경상도 방언 찌짐에서 유래한 재일 한국어 '지지미(チヂミ)'. 거의 모든 일본 내 한식당의 메뉴판에서 전(요리)은 지지미로 확고하게 정착되어 있으며 위키백과에서도 한국 요리 '전(요리)'의 일본어 항목은 '지지미'로 작성되어 있다.
문법적으로도 일본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우리말에서 "차를 타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차에 타다(車に乗る)"라고 하는데 이는 일본어 조사의 영향이며 조사를 달리하는 우리말과 달리 일본어의 영향으로 조사가 거의 "~에"로 고정되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예로 우리말에서 "너를 좋아한다"라고 하는 것을 "네가 좋아한다(君が好き)" "너의 것이 좋아한다(君のことがすき)" 라고 표현해서 처음 듣는 사람 입장에선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다...
다른 특징으로, 어째서인진 모르지만 "똑똑하다"를 "착하다"라고 한다. 정작 "착하다"는 "상냥하다"라는 단어로 대체하여 쓰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일본어화한 우리말라고 볼 수 있는데 이를 우리 민족이 정착하여 생겨난 곳에서 형성되고 보존된 우리말의 한 방언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본국의 말에 따라 교정해야 할 것인지는 논란이 많다.
재일 한국어 구사자들은 대다수가 조선학교 출신이기 때문에 문화어가 상당히 많이 섞여 있다. 예를 들면 도시락을 곽밥이라 하며, 통상적인 한국어에서는 잘 안 쓰이는 "~자요" 를 빈번히 쓰는 경향이 있다. 밥을 먹자요, 같이 놀자요처럼...
재일 1, 1.5세대의 경우에는 일본어를 섞어쓰기도 하는데 이는 영화 박치기에 잘 표현되어 있다. 절대 잘못된 게 아니다.
2 관련 항목
- 한본어
- 조의성의 한국어 연구실 재일교포. 우리말과 재일한국어에 흥미를 느껴 일본과 한국에서 공부를 시작. 현재 도쿄외국어대 교수. 재일교포가 쓰는 우리말(줄여서 우리본말이라고...)에 대한 얘기가 자신의 성장 과정과 함께 잘 정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