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퍼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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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형 회색 재퍼)

Zapper

닌텐도에서 제작한 패미컴용 주변기기중 하나. 1984년 발매. '전자총'이라고 부르면 다 알아듣는다. 말 그대로 권총처럼 생긴 컨트롤러로 1인칭 슈팅게임을 할 때 주로 쓰였다. 사실 이런 총모양 컨트롤러가 패미컴/NES에만 있던 건 아니지만[1] 가장 유명한 게 이 기기라는건 확실하다. 일본에서는 '빔 건'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으며 '광선총'이라고도 불린다.

2 상세

타입은 3가지가 있었는데 초기생산형 회색 재퍼, 후기생산형 백색/오렌지색 재퍼, 그리고 일본에서만 생산된 리볼버형 재퍼도 있다. 색이 바뀐 이유는 어린이용 완구로 분류되기 때문에 총과 비슷한 색을 써서는 안된다는 이유였다. 물론 리볼버형은... 미국같으면 절대 발매될 수 없는 타입이다. 미국은 총기소지가 합법적인 국가라는 걸 생각하자. 그러나 리볼버타입의 재퍼는 미국에서는 NES시대 이전에 발매되었다. AVGN에서도 나왔던 콜레코 텔스타 아케이드(삼각 롬팩의 그것 맞다. AVGN 게임들 편 참조)의 재퍼가 리볼버타입. 최초의 콘솔이었던 마그나복스 오디세이는 아예 라이플 타입이었고.

재퍼의 방아쇠를 당길 때 게임화면이 짧은 순간 검은색과 하얀색으로 변한다.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에 명중판정이 나는 사각형 판정박스(오리사냥의 경우 오리의 위치)만 하얀색으로 표시되고 나머지는 검게 표시된다. 그래서 재퍼의 총구에 있는 센서가 조준점의 밝기를 감지해서 명중 여부를 판정을 하는 것이다. 즉 명중에 해당되는 부분만 하얀 박스로 표시해 인식해 명중판정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잔상시간이 긴 평면 LCD TV나 타이밍이 다른 HDTV등 디지털 TV로는 사용할 수 없고 CRT를 사용한 구형 NTSC/PAL 아날로그 TV에서만 사용가능하다.

이를 역이용한 재퍼의 비기로 '전구 쏘기'라는 꼼수가 존재했다. 상기한대로 재퍼는 브라운관에서 발산되는 하얀빛을 인식해서 작동하기 때문에 그냥 빛나는 전구에다가 총구를 겨누고 쏘면 전탄명중의 기적을 연출할 수 있었다.

그나마 동시대에 나온 패미컴 주변기기중에서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기다. 일단 전용 게임(대표적으로 오리사냥, 와일드 건맨, 호건즈 앨리)이 있었고, 오작동률도 적은 편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작동 0% 신뢰기기는 절대 아니었다. 이것 역시 당시의 기술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던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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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 기종들은 빛을 직접 인식하는 타입에서 파워 글러브 처럼 센서를 사용한 방식으로 변경되었지만, 재퍼의 계보는 아직까지도 내려오고 있는 중이다. 슈퍼패미컴 용으로 제작된 바주카 모양의 슈퍼 스코프, 남코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제작한 건콘 등도 있고, 한참 뒷세대 기종인 Wii용으로 발매된 Wii 재퍼(위의 사진)도 있다.

2014년 7월 2일 wii u용 슈팅게임 "와글와글 모두와 슈팅"(wii u わいわいみんなでシューティング )을 다운로드 소프트로 발매했다.
유치할듯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 은근히 재밌다.

2015년 폭발적인 반응을 구가하는 닌텐도의 신규 IP인 스플래툰에서 사용가능한 무기로 등장한다(...) 다만 처음부터 있던건 아니었고 6월 2일 업데이트에서 이루어진것.

3 기타

AVGN의 주무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걸로 종종 별의별 것들을 사살한다. 한번은 13일의 금요일제이슨 부히스헤드샷으로 제거하기도 했다.

AVGN을 연기한 제임스 롤프는 이것을 3개나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는 랜덤하게 작동, 하나는 아예 무작동, 나머지 하나는 처음엔 되다가 나중엔 무작동이라는 기가막힌 물건들만 모여있다는듯.

AVGN의 게임판 Angry Video Game Nerd Adventures에서는 AVGN의 주무기로 등장한다. 외형은 후기형 재퍼. 성능은 록맨의 록 버스터가 8방향으로 발사되는것을 생각하면 딱이다. 안타깝게도 차지샷 기능은 없다만.

실제 글록 권총을 재퍼 모양으로 개조해서 쓰는 사람들도 있다.
  1. 예를 들면 세가 마스터 시스템의 총 컨트롤러인 라이트 페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