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장수꽃·병아리꽃·오랑캐꽃·씨름꽃·앉은뱅이꽃이라고도 하며, 한국·시베리아 동부·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2 호칭에 대해
겨울나러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무렵에 꽃이 핀다고 제비꽃이라 부른다는 설과, 꽃의 모양과 빛깔이 제비를 닮아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꽃이 필 무렵 오랑캐가 자주 쳐들어와서 붙었다는 설과 꽃의 생김이 오랑캐의 머리채를 닮아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이 있다. 앉은뱅이꽃은 키가 작아 앉아있는 것 같다고 해서, 반지꽃은 꽃으로 반지를 만든대서, 장수꽃과 씨름꽃은 꽃 모양이 장수들이 씨름하는 것 같아서, 병아리꽃은 병아리처럼 귀여워서 각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자로는 이야초(二夜草)라고도 하는데, 두개의 밤이란 뜻이다. 어원은 추가바람.
3 생태
들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10cm 내외이다. 원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긴 자루가 있는 잎이 자라서 옆으로 비스듬히 퍼진다. 잎은 긴 타원형 바소꼴이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이 진 다음 잎은 넓은 삼각형 바소꼴로 되고 잎자루의 윗부분에 날개가 자란다.
꽃은 4∼5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1개씩 옆을 향하여 달린다. 꽃빛깔은 짙은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고 꽃받침잎은 바소꼴이나 끝이 뾰족하며 부속체는 반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잎은 옆갈래조각에 털이 있으며 커다란 꿀주머니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6월에 익는다.
6월 이후에는 꽃을 피우지 않고 단성생식을 하는 열매를 맺는다.
4 품종종류
5 이야깃거리
- 영미권 및 일본에서는 이름(바이올렛, 스미레)으로 쓰기도 한다.
- 유럽에서는 아테네를 상징하는 꽃이었으며 고대 로마 시대에는 장미와 더불어 흔히 심었다. 그리스도교 시대에는 장미·백합과 함께 성모께 바치게 되었는데, 장미는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백합은 위엄을 나타내며 제비꽃은 성실과 겸손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 꽃말은 겸양(謙讓)을 뜻하며, 흰 제비꽃은 티없는 소박함을 나타내고 하늘색은 성모 마리아의 옷 색깔과 같으므로 성실·정절을 뜻하며 노란 제비꽃은 농촌의 행복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 외의 꽃말은 성실, 덕행, 겸양, 진실한 사랑, 나를 생각해 주세요 등이 있다.
- 일본의 여성극단인 다카라즈카 가극단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다카라즈카를 대표하는 오래된 노래 중 하나의 제목은 아예 <제비꽃 필 무렵(すみれの花さく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