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

파일:Attachment/newyear1.jpg제야의 종 행사가 진행되는 종로구 보신각 전경.
파일:Attachment/newyear2.jpg2011년 제야의 종 타종 모습.

2016년 제야의 종소리 라디오 녹음본
2016년 제야의 종소리 중계 녹화본.

진행자는 JTBC 장성규 아나운서와 문소리 TBS 전 아나운서[1]

1 개요

매년 12월 31일, 33번의 종을 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 대한민국에선 보신각에서의 행사가 가장 유명하지만, 각 지방에서도 제야의 종 행사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제야의 종 앞에 붙는 연도는 12월 31일의 연도를 따른다. 예를 들어 2016년을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2015년 12월 31일에 열리므로 '2015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된다.

2 역사

사찰에서 제석(除夕, 음력 12월 30일) 또는 대회일(大晦日)에 중생들의 백팔번뇌를 없앤다는 의미로 타종행사를 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이 풍습이 가장 성행하는 나라는 일본이다. 한국에선 연종포(年終砲)라고 하여 섣달 그믐날에 궁중에서 대포를 쏘아 크게 소리를 내어 악귀를 쫓아내는 풍습이 있었다고 기록된 바가 있으나, 종을 울리며 새해를 맞이하였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그러면 이거 일제 잔재 아닌가

한국에 제야의 종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일제강점기로, 1927년 2월 16일에 첫 방송을 개시한 경성방송국(호출부호 JODK)에서 특별기획으로 1929년 정초에 제야의 종소리를 스튜디오에서 울려 생방송으로 내보낸 것이 시초였다. 당시 사용한 종은 서울특별시 남산 아래에 있던 일본인 사찰 동본원사에서 빌려왔다고 한다.[2]

해방 이후 연말을 기해 울리는 제야의 종은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보신각을 중건한 1953년 연말부터 시작되었다. 이 당시의 보신각종(보물 제 2호)는 1468년(세조 13년)에 주조된 종으로, 1984년까지 사용된 후 1985년에 새로 주조된 종을 사용하여 오늘날에 이른다. [3]

대한민국에선 제야의 종을 칠 때 총 33번 타종한다. 이는 보신각이 오경(새벽 4시)에 4대문을 열리는 것을 알릴 때 33번 타종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오경에 종을 치는 것은 파루(罷漏)라고 하여, 이는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이 이끄는 하늘의 삼십삼천(天)에게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무병장수, 평안을 기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3 오늘날의 제야의 종

이 문단에선 서울특별시의 제야의 종 행사에 대해 주로 다룬다.

3.1 교통

12월 31일을 사나흘 앞둔 시점부터 교통 통제 안내가 나오며, 교통 통제는 보신각을 중심으로 종로, 청계천로, 무교로, 우정국로, 남대문로 일대에서 이뤄진다. 교통 통제는 23시 30분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이뤄지며, 그 이전까지는 제야의 종 하면 흔히 생각하는 위 사진과 같은 인파가 아니라 인도에만 사람들이 몰려있다.

이 날은 보신각 근처의 종각역이용객이 급증하기 때문에 22시 경 이후부터 열차는 보신각을 무정차 통과하며, 버스 또한 23시부터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를 우회 운행한다. 서울시는 인근의 전철역(시청역, 을지로입구역, 광화문역 등)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지하철은 종착역 기준 2시까지 연장 운행하며, 버스를 1시간 연장 운행한다.

3.2 타종행사

제야의 종을 주관하는 방송사는 TBS 교통방송이다.[4] 이전에는 KBS가 주관했으나 2013년에 TBS로 이관하였다. KBS는 보신각에 리포터를 파견하여 행사를 중계하고 있다. 행사 중계 시각은 TBS 기준 23시 30분~0시 30분 가량 된다. KBS가 주관했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규모가 컸고[5] 마이너 가수들이나 중견 가수들이 출연하여 보신각 앞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폭죽들이 넘쳤다.

20~21시 경부터 경찰의 통제선 형성과 함께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한다. 23시 30분을 10분 가량 전후하여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데, 2014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도로 통제-도로 내에 통제선 형성-인파 사이의 통제선 일부 해제 순서로 이루어졌다.

23시 30분부터 TBS에서 타종행사 방송을 시작한다. 타종행사는 초대가수 공연 - 타종인사 소개 - 공연 - 20초 카운트다운 - 타종 시작 - 새해 소망 인터뷰 - 서울시장 연설 - 마무리 공연 순서로 이루어진다.

타종 인사는 2010년대 기준으로 총 16명이다. 고정 인사 5명은 서울시장·서울시의회 의장·서울시교육감·서울경찰청장·종로구청장이며, 나머지 11명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천받은 다양한 분야의 시민(스포츠 스타, 연예인 포함) 11명으로 이루어진다. 4명이 4개의 조가 되어, 첫 번째 조[6]가 9번 타종을 한 후 나머지 조가 8번씩 타종을 한다.

3.3 안전

통제선을 해제할 때 수많은 인파가 사거리의 중앙으로 몰려드는데, (경찰 추산) 10만 명이 한꺼번에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위험한 상황이다. 인파에 끼어 균형을 잡기 어려울 지경으로, 자칫 균형을 잃으면 중앙으로 몰리는 인파들에 압사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행이 2명 이상일 경우 팔짱을 끼고 균형을 잡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행사 전후에 폭죽을 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변 사람들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화상을 입거나 실명에 이른 사람도 있으며, 경찰 및 서울시 측에서도 이를 금지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허공에 쏘더라도 인파들이 몰려 있거나 도로 한복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기에 사람 위로 떨어질 수도 있고, 자칫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폭죽을 쏴서는 안 된다.

4 참고 링크

  1. "병신년이 옵니다"는 장성규 아나운서의 목소리
  2. 자세한 내용은 구 조계사종 참고.
  3. 옛 보신각종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4. 보신각 타종행사는 정부가 아니라 서울특별시에서 주관하는 행사다. 가장 먼저 종을 치는 사람들 중의 한 명도 서울특별시장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서울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TBS 교통방송에 주관 권한이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5. 2001년에서 2002년으로 넘어가는 제야의 종 행사는 (구)시청 앞까지 이원 생방송을 할 정도였으니.
  6. 서울시장은 반드시 첫 번째 조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