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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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 시리즈
각시투구꽃의 비밀사라진 놉의 딸방각본 살인사건

1 개요

2011년 1월 27일에 개봉한 한국영화. 촬영 기간은 2010년 9월 2일부터 2010년 12월 2일까지. 정조가 다스리던 18세기의 조선이 배경이다.

원작은 김탁환의 소설 '열녀문의 비밀'. 읽어볼 만한 작품인데, 등장인물들의 대사에 고어(古語)가 은근히 많아 언어영역이 쥐약이라면 답답할 수도 있다. 원작을 읽은 사람이라면 모르고 봐도 눈치챌 수 있을 만큼 열녀문, 정조, 천주교, 김홍도의 그림 등 원작의 소재가 이것저것 차용되었지만 꽤 많이 변했다. 뭣보다, 원작엔 독이고 각시투구꽃이고 안나온다.

감독은 김석윤.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제작자로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의 제작은 김조광수가 맡았다.

주인공인 탐정의 모델은 정약용 인 듯 하다.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는 점이나 거중기 설계도의 등장 등등. 물론 정약용 본인은 아니고 정약용을 모델로 한 가상 인물. 사실 개봉 전 가제도 조선명탐정-정약용이었지만 바뀌었다. 심지어 엔딩 크레딧에 보면 명탐정의 스턴트 대역을 "약용대역"이라 해놨으니 빼도박도 못한다.원작에서 정조의 명으로 '수사 임무'를 맡고 파견나간 사람은 '이명방'과 '김진'. 하지만 극중에서는 절대 이름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지 않는다. 그저 정조에게 임명된 정 5품관직 탐정이라고만 불릴 뿐.

김명민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으로 김명민이 주연이라는 소식에 영화팬들은 아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추리물이 될 거라고 예상했지만, 정작 예고편이 공개되자 코믹 추리물이라는 게 밝혀져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역시 배우들이 기존에 맡던 캐릭터와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에서 찾을수 있을듯 하다. 심각한 역만 해오던 김명민은 명탐정이지만 허당인 코믹한 캐릭터로 변신했고 한지민 또한 청순한 이미지에서 카리스마가 넘치고 도발적인 캐릭터로 변화를 준 것이 주효한 듯하다.

그리고 주조연인 오달수 역시 맡은 역에서 120%의 연기를 선보이며 자칫 붕 뜰 뻔한 김명민의 연기를 잘 받쳐주었다. 오달수 때문에 영화를 보았다는 관객도 다수.

그리고 영화를 본후 머리속에 김상궁만이 남는다고...

한국 극장가의 대목철인 설 연휴에 최종 승자가 되었다. 전국 478만 625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10년 한국 영화 흥행작인 아저씨가 거둔 628만 2774명의 관객에 최종적으로 밀리긴 했지만 300만 관객까진 이틀이 빠르긴 했다. 그동안 김명민은 TV 드라마에서는 흥행을 이끌었지만 영화에서는 지나치게 자신의 연기력을 부각시키는 캐릭터에만 집착해서 흥행과 인연이 멀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런 추세라면 조선 명탐정의 흥행으로 이제 흥행배우의 반열에 오를듯.

당시 조선시대의 소재를 활용한 노력이 곳곳에 보인다. 예를들어 김홍도의 그림들. 근데 이건 원작에도 등장하는 소재다. 하지만 사극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역사적 사실이나 고증에는 완벽하지 못하다. 대표적으로 노론은 무조건 악의 축으로 몰아간다.

또 백주대낮에 저잣거리에서 노비들을 모아놓고 패는 장면도 나온다. 당시 천민들의 인권이 바닥이긴 했지만, 천민을 때려 죽인 사대부를 왕의 명령으로 처벌한 기록도 있는 등 남들 눈에 띄면서까지 함부로 벌일 짓은 아니다. 게다가 작중 왕의 명을 받은 수사관인 김명민이 눈앞에서 버젓이 돌아다니는데 이런 짓을 하다간 쓸데없이 상대에게 빈틈만 보여주는 꼴이다. 참고로 이 때 노비들의 주인은 이미 한객주에게 넘어가 있었다. 그쪽에서 진심으로 치도곤을 놓을 이유가 없을 것이니 이건 이미 한객주와 노비들이 입을 맞춘 경우나 아니면 김명민에 대한 마지막 시험 정도로 보면 좋을 것이다. 실제로 뚜껑이 열린 김명민이 차라리 자신을 치라며 독대하는 모습이 뒤에 나온다.
또한 조총에서 화약 연기가 안난다든가, 총알이 콩알탄 소리를 낸다든가, 은근슬쩍 현대식 과학원리를 적용한다든가, 살짝 나온 미사 전례가 트리엔트 미사가 아니라 바오로 미사라든가 등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영화의 메인 소재인 각시투구꽃은 Aconitum monanthum 이라고 하는 식물로, 바꽃과이다. 한약재 중 독약 성분이 있는 부자, 오두 등과 같은 부류의 식물.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함경도 지방에 분포하며, 북한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그러나 초반에 그렇게 강조하던 각시투구꽃은 나중에 가서는 언급조차 잘 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맥거핀.

영화 내에서 인용하는 손자병법의 내용에 오류가 있다. 영화에서 언급하는 손자병법의 구절이라고 소개되는 만천과해, 성동격서 등의 구절들은 사실 손자병법이 아니라 '삼십육계'의 내용이다. "삽십육계 중 줄행랑이 최고"의 그 삼십육계다. 원래는 삼십육계의 36번째 계책인 주위상책, 즉 안 되면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라는 표현이다. 한국에는 제대로 된 번역본이 없는 등 삼십육계가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냥 손자병법으로 인용했다고 해도 뭔가 찝찝한 부분.

그리고 일반 포졸복을 입은 병사조차 박진감 넘치는 창찌르기와 던지기를 한다.

포스터나 광고에서는 추리물을 표방하고 주인공도 탐정을 내세웠지만, 정작 극의 내용은 추리는 별로 없고 액션씬이 많다는 점, 주인공 탐정이 머리는 좋고 활약도 잘 하지만 은근히 중요할 때 허당끼를 드러낸다는 점, 호흡 잘 맞는 파트너와의 콤비가 부각된다는 점에서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 셜록 홈즈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는듯 하다. 그리고 명탐정의 콧수염이 셜록 홈즈의 그것과 좀 닮긴 했다. 일부러 기른 건지 정조도 명탐정에게 "그 수염이나 좀 어떻게 하시오."라고 투덜거린다.

하여튼 흥행이나 평이 좋아서 속편 기사가 나오더니만 2014년 6월 첫 촬영에 들어가면서 속편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당연히 주연은 김명민. 12월 15일 티저 트레일러도 공개했다.
후속편 제목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

2 등장 인물

이름은 언급되지 않고 그냥 탐정이라고 불린다. 정 5품인지라 어느 정도 정계에 연줄이 있다. 정조의 총애를 받고 있으며 밀명을 받고 공금을 착복한 자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어떤 곳의 수령이 살인을 저지르면서 한 공금횡령을 심판하던 중 그 수령이 남몰래 죽음을 당하자 검문을 하던 중 날카롭고 튼튼한 침과 각시투구꽃에 의해 난 두드러기를 단서로 각시투구꽃의 특산지인 적성으로 가서 그곳에서 큰 상단을 하는 한객주를 만나고 오해로 살인자로 몰려서 도망다닌다.
속편인 사라진 놉의 딸에서 밝혀진 이름은 '김민'. 참고로 김탁환 작가의 원작 주인공의 이름은 '김진'인데, 실존 인물인 김덕형을 모델로 한 인물로, 북학파 실학자의 일원이며 꽃 관찰과 그림에 환장하는 인물이라는 박제가의 서술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배우의 본명을 따서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는 명철하긴 해도 실없고 주책맞은 구석이 있는 개그 캐릭터지만, 원작의 김진은 인품이나 학식, 성격 모두 박지원, 이덕무 등 당대 최고 선비들과 맞먹는 먼치킨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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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비스트마스터 조련 1랭이름은 서필. 개도둑으로 오해받고 있는데 현대적인 관점으로 개를 보는 사람이여서 시대상 그 때 사람이 보기엔 도둑처럼 보인다. 우연히 탐정을 만나서 그의 탈출을 돕고 그를 따라다니면서 여러 곤란한 일들을 겪는다. 탐정은 그의 이름을 헷갈려 봉필이라고 부른다. 개장수답게 개를 아주 잘 다룬다. 자신이 개발한 기술로 개구멍 파기(...)가 있다. 나중에 특기를 살려 황소보다 큰, 케르베로스의 가까운 한객주의 괴물 개 두마리를 길들여 암살자들 사이에서 탐정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 사실 이 개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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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나오지 않고 성만 나온다. 여장부로써 큰 상단을 이끌고 있는 객주. 돈만 되면 어떤 일이든 한다는 취지 아래에 여러 거래들을 진행되었다. 공납품을 횡령한 돈이 이 상단에 들어온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직업의 특정상 암살을 자주 당하는 위치이지만 어느 정도 버티고 있는 중이다. 취미로 소만한 개를 키우고 있다. 대놓고 색기담당.
우리가 흔히 알던 조선시대의 왕. 공납품 횡령을 조사하고 있으며 명탐정에게 임무를 주어 그가 조사하게 한다. 중간에 일이 꼬이자 열녀선별사로 탐정을 출장나가게 한다. 노론들은 그를 싫어하며 그도 노론을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탐정을 은근히 싸고 돌며 종종 탐정에게 찡긋 윙크를 날리는 것이 포인트.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서의 역할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
노론의 원로중 하나. 자신의 조카며느리가 열녀로 추서될지 조사받게 되자 그 조사를 맡게된 탐정을 부른다.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인물이며,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정조가 감싸도는 주인공 탐정의 비행을 꼬투리잡아 탄핵한다고 협박까지 한다. 이 때의 명탐정의 행동이 참 개그. 처음에는 조카며느리를 열녀로 팔아먹으려고 하는게 싫어서 딴 사람 찾아보라고 한 뒤 물러나다가 협박을 받자 슬그머니 다가와선 "(조카 며느리의)이름이 어떻게 되시는지..?"(...) 이 임판서는 공납품을 횡령하여 한객주와 모종의 거래를 하게 되는데...
  • 임 판서 조카며느리(?)
꽃다운 나이에 남편을 잃고 각시투구꽃을 심으며 농장을 운영하며 남편을 그리워하던 아낙. 결국 자살하였고 열녀로 추서될 것인가에 대한 심판을 받게 되는데... 어째서인지 각시투구꽃 농장의 천민들은 그녀에게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다.
개장수와 명탐정을 방을 묵게 해준 노인.

3 등장 아이템(?)

  • 각시 투구꽃 : 처음에는 독침에 묻어 있던 녀석인데 어느새 독따위 안발라도 일격에 죽일 수 있는 먼치킨 무기가 되어 있던데다가 후반부에는 "아가씨께서 노비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재배하기 시작한 상품작물"이 되어버려서....
  • 그림 거래내역 장부 : 초반부터 언급되는 '문서'. 임 판서가 빼돌린 나랏돈을 그림으로 바꾸어 돈세탁을 했다는 증거품이다.
  • 세례 명부 : 천주교 신자들의 세례명을 적어둔 문서. 주인공인 명탐정도 이곳에 이름이 껴있다. 초반에는 천주교 이상을 펼치던 임판서 조카며느리를 높이 사는 등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듯 했으나 사실은 4면 퍼즐을 구하려고 세례받은거라...
  • 김상궁의 은밀한 매력 : 이 영화 최고의 아이템! 초반에는 명탐정이 "돈 주고도 못구하는거"라고 하며 간수를 매수하려 했지만 간수가 양 허리에 1권, 2권을 차고 있는것이 밝혀짐과 함께 당당히 등장. 그리고 언제적 꺼냐며 깨알디스 이후 지방으로 내려간 명탐정이 그곳 수령에게서 2권을 뜯어내나, 후반에 작전을 위해 표지만 뜯어내 장렬히 산화했다. 그리고 전설의 3권은... 인기가 높았는지 몇년 뒤 2편에서는 속편도 나왔는데 제목은 '비밀스런 김상궁'
  • 루빅스 큐브 : 시대 배경의 고증 파괴. 루빅스 큐브는 1974년에 헝가리에서 만들어졌다. 명탐정이 맘도 없으면서 천주교에 들어가 세례를 받아 얻으려고 했던 물건이다. 색깔 대신 면에 一二三四五六이라 음각새김 되어 있다. 그냥 재미로 넣은 장면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4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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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은 역시나 임 판서. 그는 나라를 전복시키기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방해가 될만한 조카와 조카 며느리를 자객을 시켜 죽이게 만든다. 초반부터 명탐정의 목숨을 노리던 가면의 남자의 정체(자객)는 다름 아닌 명탐정과 개 장수를 집에서 재워주었던 방씨였다. 하지만 방씨는 서필과 명탐정의 반간계에 속아서 임 판서와 대치하다 갑자기 튀어나온 김민과 난투극을 벌이는데, 임 판서가 뒤에서 칼로 베어버린다. [1]

한객주의 정체는 바로 임 판서 조카며느리 김씨였다.. 중후반부에 회상씬을 보면 알수 있는데 이때 관객들은 분장연기력의 위력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중반부까지의 대놓고 색기담당으로 나오는 한객주와, 회상씬 및 극후반부에 등장하는 단아한 조카며느리의 외모 갭이 참으로 크다! 극 안에서도 탐정 자신이 "참으로 이상하오. 그때의 모습을 느낄 수가 없으니..마치 다른 사람 같소."라고 언급할 정도. 한 술 더 떠서 담당 배우인 한지민이 자신의 할머니와 함께 이 영화를 보러 갔는데 한지민의 할머니는 바로 자신의 옆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는 손녀가 한객주 역이란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본래 그녀는 천주교 신자로서 남편과 함께 평등 사상을 알게 되었고, 집안의 노비들을 해방시키려 했다. 그러나 시숙부인 임 판서가 그녀와 남편을 살해한다. 남편은 본래 병을 앓는 등 몸이 약했는데 임 판서가 이를 이용해서 병사로 위장하고 남편을 살해했다. 그리고 이들을 다시 예속시키려 들자 자살을 한 척 하고 한객주로 위장한 뒤 상단에서 운영하는 각시투구꽃 농장에 노비들을 고용해 보호하려 한 것. 하지만 더 큰 스포일러는 따로 있었으니...

사실 개장수가 진짜 한객주였다. 그는 임판서 조카며느리의 저력에 감동을 받아 같이 짜서 변장하고 임판서가 빼돌린 나랏돈의 탈세를 도와주면서 압력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탈세 방법은 자금을 명품 그림으로 바꾸는 것. 그림의 감정은 김씨 부인이 해 주었다. 중반부에서 김씨가 한객주 연기를 하면서 본인의 역할을 남인 것 처럼 설명하는데, 이때 회상씬과 본작에서의 동시 1인 2역 연기가 일품이다.

그래서 그의 취미상 상단 내에 큰 개를 기르고, 그개가 임판서 조카며느리를 해치지 않게 자기 옷을 제공해 주고, 사람이 거의 다루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위협적인 개를 길들이다 보니 개를 다루는데 있어서 일인자였던 것. 나중에 탐정을 구출할때 데리고온 통제불가능한 한객주의 개들을 반나절만에 길들인게 아니라, 원래 주인이니깐 명령을 내리는게 가능했던것도 있다. 그런데 그 개들은 처음엔 주인 못알아봤다. 지못미.가 아니라 개들도 탄복한 연기력 임 판서가 조카 며느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여태 몰랐던 것도, 임 판서가 만난 한객주는 조카 며느리가 아니라 개장수였기 때문.

다시 말해 주인공은 이것저것 다 들어맞는 명탐정 같은 활약을 하지만 결국 두 사람 손에서 놀아난 것.

명탐정이 천주교 세례를 받으면서까지 구하려 했던 루빅스큐브는 사실 김씨 부인이 당시 먼저 가져갔다. 명탐정이 사정을 해 보지만 "한발 늦은 자신이나 탓하세요~"라고 말한다. 마지막에 김씨 부인이 루믹스큐브를 주고 떠난다.

그리고 전설의 김상궁 3권은...정조 본인이 가지고 있었다. 문체반정까지 일으킨 사람이

그런데 후반부에 속편의 암시(?) 비스무리한 것을 했다. 그리고 결국 속편이 나오게 되었다.
  1. 근데 후속작에서는 멀쩡하게 살아있다. 아마 부상이 심하지 않아 살아난듯. 그것에 의식한듯 서필이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