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조선일보와 문학수첩이 시행하는 판타지 분야의 문학상. 이후 다양한 장르 분야를 포괄하도록 확대되었다.
2012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
2 1회(2009년)
2009년 1월부터 공고를 시작해서 8월 31일에 마감했다. 1회에서는 한국의 해리 포터를 목표로 한 한국형 판타지를 시도했다. 공모전에서 대놓고 한국의 조앤 롤링을 찾는다고 썼다. 시나리오 작가였던 이준일[1]의 〈치우와 별들의 책〉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에 후속작도 쓰였다. 작품 자체는 서양식 판타지를 다루고 이계진입물 쪽으로 설정 자체는 양판소와 크게 다를 바 없으나 그나마 시나리오 작가였던 탓인지 필력 자체는 괜찮았다. 그러나 상 자체가 덜 알려진 편이라 흥행은 별로였던 듯.
별개로 4회 수상작인 〈아홉 개의 붓〉이 '아홉 개의 붓 이야기'란 제목으로 최종심에 남았으나 계층 문제를 다루는 주제의식이나 소설적 완성도 측면에서 우려를 준다는 이유로 떨어졌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에서도 최우수작과 우수작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당시 〈레기온의 눈〉으로 중학부 최우수상 수상을 했던 장정욱[2]은 최근 〈프로젝트 헤븐〉이란 장르성 강한 작품을 쓰기도 했다.
3 2회(2010년)
2010년 9월 30일에 마감했다. 본심에 여러 작품이 올랐으나 수준 미달로 뽑지 않았다. # 다만 전 회와는 다르게 한국형 판타지를 연출해보려는 노력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초등부와 중등부에선 최우수는 뽑지 않고 우수만 세 편씩 뽑았다.
4 3회(2011년)
비슷한 장르의 문학을 다루는 뉴웨이브 문학상과 기간적으로 겹친 게 문제였는지 2011년에는 마감을 4월 30일로 앞당겼다. 본심에 오른 작품 중에 두 작품을 뽑았고 이 회차부터는 '한국의 해리 포터'란 강박관념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상작은 한의사인 김재석의 〈풀잎의 제국〉과 신문기자인 정진영의 〈도화촌 기행〉이었다. 두 작품 다 동양적, 혹은 한국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었다. #
초등부와 중학부에서도 최우수와 우수 한 작품씩 뽑았다.
5 4회(2012년)
웹진 거울에서 활동했던 갈원경[3]의 〈아홉 개의 붓〉이 수상했다.#
4회의 특징은 이름과는 달리 판타지라는 장르에 국한되는 것을 포기하고 추리 문학 등 이른바 "장르 문학" 전체로 범위를 확대한 점이다. 공모전 때는 한국의 존 그리셤을 찾는다고 써 붙이기도 했다. 다음에는 스티븐 킹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초등부와 중등부에선 우수 작품을 두 작품씩 뽑았다. 100편이 넘게 응모되는 본심과는 달리 이쪽으론 기껏해야 각각 열 몇 편 응모되는 게 고작이라 현재 중학생이나 초등학생이라면 한번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6 5회(2013년)
명지대 문예창작과 출신인 박지영이 <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이 수상했다. 장르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사실상 판타지 소설이 아니었다. 4회부터 이미 장르소설로 확대된 상태였지만.
5회를 끝으로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은 폐지됐다.
7 역대 수상자 일람
7.1 1회(2009년)
중등부 최우수작 장정욱(감정의 눈)
- 우수작 이종진(태양마차), 이동희(크리나 보석의 비밀)
초등부 최우수작 김준희(아놀드의 모험)
- 우수작 지승현(모버의 크리스털), 최서연(F·S 게임)
7.2 2회(2010년)
대상 없음
중등부 우수작 임예림(꿈속에서)
초등부 우수작 정소현(비앙카와 그리핀의 모험)
7.3 3회(2011년)
대상 공동 수상 김재석(풀잎의 제국), 정진영(도화촌 기행)
왼쪽부터
중등부 최우수작 이세은(류화선원전)
- 우수작 원희재(수호천사)
왼쪽부터
초등부 최우수작 박한별(영원한 웃음)
- 우수작 장근영(오로라의 구슬)
7.4 4회(2012년)
왼쪽부터
초등부 우수작 유재준(아틀란티스), 서지한(그때 비가 왔다)
중등부 우수작 이재원(희생자), 채리진(리멤버, 인 디스 타임)
8 역대 심사위원
- 장경렬(1,2,3,4회): 서울대 교수자 문학평론가로 판타지 문학이 선진국의 척도라는 글을 신문에 기고하고 심사 결과를 대표 작성하는 등 사실상 심사위원회의 위원장 역할로 보인다.
- 정재서(1,2,3,4회): 이화여대 교수자 문학평론가. 장경렬 교수와 함께 4회까지 모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 강유정(1,2,3회): 문학평론가.
- 박진(1,2회): 숭실대 교수, 문학평론가.
- 오현종(1,2회): 소설가.
- 백가흠(1회): 소설가
- 정이현(1회): 소설가.
- 박성원(2,3,4회): 소설가. 전 동국대, 현 계명대 교수.
- 전민희(3,4회): 앞서 참여했던 오현종, 백가흠, 정이현이 순문학 작가인데 비해 이쪽은 판타지 소설 작가이다. 심사위원단에 정작 판타지 소설 작가가 없던 비판을 감안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 김동식(3,4회): 인하대 교수 겸 문학평론가.
- 박형서(4회): 고려대 교수 겸 소설가.
9 이야기거리
상 초반에는 행사 주체가 조선일보라는 것을 두고 일부 커뮤니티에서 다소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1회 때 심사 결과를 두고 그런 경향이 드러난 것이라 보는 사람도 소수[4] 있다. 게다가 그 당시 1회 대상작이 제목이 또 안티다. "치우라니, 그런 환빠돋는게 대상을 탄단 말인가." 물론 책 자체는 환국사관이랑 별 연관이 없었지만. 그나마 4회에서 거울에서 연재됐던 구한나리의 아홉 개의 붓이 당선된 것을 보고 나아졌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2회 때는 판타지 갤러리에서 참여자를 중심으로 관련 글이 조금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수상작이 없어서 흐지부지... 이래저래 판갤의 관심사는 아닌 듯 하다.
한국에서 판타지 소설이란 장르 자체가 갖는 위치나 인식 자체가 불완전하고 이리저리 바뀌어가는 모양이라 상의 성격 자체도 매년 바뀌고 있다. 앞으로 계속 유지될 지는 미지수. 특히 판타지 외의 다른 장르로 범주가 확대된다면 기존에 조선일보에서 행하고 있는 뉴웨이브 문학상과 정체성 면에서 유사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비판도 있다.
이래저래 지명도나 작품 선발에 있어서 말이 많긴 하지만 일단은 메마른 상태인 한국 판타지 소설에 투자한다는 점에선 주목할 만 하다는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