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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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足球

발로 하는 배구. 보통 대한민국학교나 군대에서 많이 한다. 군대는 주로 공군. 육군과 달리 공군은 활주로 근처에서 생활하거나 아예 부대에 연병장이 없는 경우도 많아 축구보다는 족구를 즐기는 인원이 많다. 때문에 그냥 장난 수준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대한족구협회라는 단체가 있을만큼 체계가 잡혀있는 스포츠이다. 피구와는 다르다! 피구와는! 실제 선수들이 하는 시합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만큼 온갖 기술들이 난무한다.나름 족구공이라는 공인구도 있지만 협회 주관이 아닌 사회인 경기에선 보통 축구공이나 배구공, 또는 피구공을 더 많이 사용한다. 농구공으로 했다간 발목 다칠 수 있다.

2 유래

여러가지 설이 있다.

1970년에 공군제11전투비행단에서 활주로 근처에서 대기해야 하는 사람들이 심심하니 활주로에 선 그어놓고 찬 것이 시초가 되어 만들어진 한국 기원의 스포츠다.

축구배구의 성격이 혼합된 스포츠인데 족구협회에서는 축국도 공을 차서 그물이나 벽을 넘기며 노는 놀이였다고 축국에서 비롯된 한국 고유의 스포츠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월남전 때 파견된 병사들이 현지인의 세팍타크로 비슷한 구기를 배워 온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족구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스포츠이지만, 외국에도 축구와 배구가 혼합된 성격을 가진 놀이가 있다. 세팍타크로가 대표적이고 1990년대에 만들어진 풋볼 테니스, 풋발리 등이 있다. 참고로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한국이 일본으로 원정경기를 갔는데, 일본 선수들도 훈련시간에 짬내서 족구와 비슷한 경기로 몸을 풀었다.

3 규칙

볼에 닿을 수 있는 '허용 부분'은 머리 및 무릎 아래이며, 머리는 턱 부분 이상의 두골과 무릎 아래는 무릎 관절 미만에 한하고 1인 1터치 후, 타 선수 터치 후 다시 터치할 수 있다.

고등학교나 군대에서는 경기하는 곳에 따라 룰이 가지각색인 경우가 많다. 담을 넘기면 2점이라거나, 대대장님 차에 공이 맞으면 3점이라거나. 차 앞유리에 공이 맞는 바람에 물어주는 경우도 있다. 장소가 좁은 공단 지역에서는 약 1m x 2m 크기로 양 진영을 만들고 선수들은 전부 선 밖에서만 플레이하는 방식을 쓰는 일이 있었다. 찬 공은 상대 진영 금 안에 맞아야 하므로, 족구가 아니고 발 탁구라고나 할까? 일반 족구보다 더 어렵다.

특히 족구의 원조인 공군에서는 머리를 사용할 수 없고 발만 쓸 수 있다. 원래 공군에서 만들어진 규칙에는 머리를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이것이 사회로 전파되면서 머리를 사용하게 되었고 결국 협회가 만들어지면서 공식 규칙까지 머리를 허용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족구의 원조이면서도 상당 기간동안 공군은 대한족구연맹 대회에 출전을 하지 않았다. 현재는 공군에서 공식대회에 참가할 때는 머리 사용 규칙을 따라주지만 공군 내부에서는 여전히 발만 사용하며, 머리를 쓰는건 족구가 아니라는 사람도 많다.

정식리그에서는 사실상 대한족구연맹의 룰은 전국족구연합회와 공유하므로 그런 거 없다.

간단히 족구연합회 룰을 쓰자면 3판 2선승제이며, 한 세트당 15점을 선취하면 승리한다. 듀스 룰은 있으며, 점수 상한은 19점으로써, 18-18이 되면 듀스 없이 먼저 점수 따는 쪽이 이긴다.

정식 규칙에도 2점짜리가 있다. 서브 에이스와 다이렉트 킬이 그것인데, 서브 에이스는 유효한 서브 직후 유효 터치가 없을 때이고, 다이렉트 킬은 넘어온 공을 노바운드로 첫 터치에 넘겼을 때 상대가 유효 터치를 못 한 때이다. 당연히 아웃이면 1실점이지만, 아웃되는 공이라도 바디 터치를 범한 경우[1]엔 2득점 인정된다. 듀스 때 성공하면 어드밴티지 안 거치고 바로 승리. 물론 2득점 룰을 악용해 어설프게 넘어온 공을 노바운드로 상대 공격수 몸을 강타하는 플레이 역시 가능하다. 맞은 것도 서러운데 2실점이라면...리얼철권 직행

정식 룰에서 실점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2득점이 가능한 판정은 ☆ 표시 되어있다.

  • 더블 바운드(☆) : 첫 바운드가 코트 안에 떨어진 뒤 지면이나 코트 외부 물체에 닿은 것.
  • 아웃 : 공이 코트 밖에 떨어지거나 안테나 안쪽으로 공이 통과하지 못한 경우.
  • 바디 터치(☆) : 공을 턱 이하 무릎 이상 부위로 받았을 때. 아웃되는 게 확실한 공도 바운드 전에 잡으면[2] 바디 터치 판정으로 바뀐다.
  • 오버 네트(☆) : 신체의 일부가 네트 너머로 침범했거나 네트 위에 올려진 공을 수비측이 건드릴 때, 혹은 바운드로 네트를 넘긴 경우. 참고로 자신이 신던 신발이 네트 너머로 날아가도 오버 네트다. 이 룰을 이용해 공에 역회전을 걸어 바운드된 공이 자기 진영으로 도로 돌아오게 하는 플레이도 종종 있다
  • 터치 아웃 : 유효 터치 직후 공이 자기 진영 측 코트 밖에 떨어졌을 때.
  • 네트 터치(☆) : 신체의 일부가 네트에 닿은 경우. 단, 안테나 외부는 해당되지 않는다. 네트에 밀착한 공격이 상당히 강력한 이유가 여기 있다.
  • 더블 컨택 : 한 선수가 공을 연속으로 두 번 터치[3]한 경우.
  • 포 히트 : 한 팀이 공을 연속 네 번 터치하거나 세번째 터치한 공이 자신 진영에 떨어진 때.
  • 홀딩 : 공이 신체에 머무는 경우.
  • 서브 폴트 : 올바른 서브를 넣지 못한 경우. 올바른 서브란 심판 사인이 있은 후 5초 안에 서브 박스 안[4]에서 노바운드로 유효 터치로 서브를 넣어 자신 팀원에 닿지 않고 상대편 코트 안에 노바운드로 들어간 것을 말한다. 서브 구역 이탈이나 심판 사인 전 서브로 서브 폴트를 범한 경우 주의 한 번이 주어지고 그 후에 같은 폴트를 범하면 실점한다. 다른 폴트의 경우는 주의 없이 실점.

정식룰 그런 거 신경 안쓰고 그냥 플레이하는 동네 족구나, 친구끼리 재미로 하는 족구의 경우 '팔만 안닿으면 OK'인 경우도 많으니, 사전에 미리 알아보자. 남들 다 편하게 플레이 하는데 자신만 혼자 정식 룰에 얽매여서 플레이하는것도 민폐고, 그 반대로 남들 다 정식 규칙으로 플레이 하는데 자신만 사회 규칙에 얽매여서 플레이하는것도 민폐다.

너무 세게 차서 사람 맞으면 싸움날 가능성이 높다. 조심하자.

4 인기

원래 고등학생들은 축구나 농구를 주로 많이 하지만 학교가 아주 많이 좁거나 운동장이 없는 경우엔 울며 겨자먹기로 족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하다보면 재밌다

군대에서 축구 다음으로 많이 하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공군은 축구보다도 인기. 해군에서도 상륙함 등 넓은 갑판이 있는 배 위에서는 즐길 수 있다. 단 바다에 빠지면 게임 오버이므로 긴 줄에 매달아 놓고 플레이하는 것이 일반적. 짬좀 되는 부사관들은 족구한 기간도 길기 때문에 선수급 플레이를 보여주는 사람이 부대마다 최소한 한 명씩은 있다. 클리셰?

특히 소방서에서 대기시간 동안 스트레스 풀 겸 몸풀기와 훈련의 연장으로 족구를 하는데, 웬만한 소방관팀이 생활체육대회나가면 군인팀이건 경찰팀이건 동호회팀이건 전부 떡실신시키고 올 정도로 소방관 족구는 명성이 높다. 세계대회에 출전해서도 우승을 할 정도다.[5]

더불어 한국에 와 일하는 동남아인 외노자들이 환호한다. 세팍타크로와 비슷한지라... 지방 한 중소기업 다니는 이의 경험담을 보면 회사에 같이 다니는 태국인 노동자가 족구를 무시무시하게 잘해서 그 업체 족구팀이 지역 족구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그 노동자는 그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고 한다.

5 게임


1995년에 창인시스템이라는 개발사에서 '펑키 볼'이라는 DOS용 족구게임을 개발한 바가 있다. 열혈고교 돗지볼부 시리즈처럼 SD 캐릭터에 기가 꽉 차면 마구를 날리는 게임인데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이집트. 총 다섯 팀이 나온다. 당시 국산 고전게임을 해본 분들 중 의외로 이 게임을 접한 분들이 있을지도. 각 나라 별로 특색있는 캐릭터 디자인이 나오는데, 어째서인지 미국팀은 전원 여캐T백 레오타드라는 색기 담당으로 나온다. 이후 온라인게임으로 연예인 지옥 시리즈로 유명한 오인용이 플래시 무비를 만들어 광고한 공박이 있었지만 망했다(...). 플래쉬 무비는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플래쉬 무비까지만(...). 이후 모에열풍에 힘입어 스파이크걸즈라는 오덕 족구게임이 나왔는데 이쪽도 하라는 족구는 안 하고 아바타 놀이... 그리고 이것도 망해서 둘다 서비스 종료 크리. 지못미.

6 그 외

중국어에서는 축구를 한국 족구와 같은 한자를 써서 주추(zúqiú,足球)라 한다. 외래어표기법에 따른 표기로 엄밀하게는 주치우나 주치오우 정도로 들린다. 하긴 발 족(足) 자에 공 구(球) 자니까 말이 되긴 되고(영어 football과 동일한 구조) 아직까지는 우리가 말하는 족구라는 종목은 한국에서 나온 종목이라 지칭할 일 자체가 없으니... 물론 세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중국어권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중국어로는 다른 명칭을 생각해 내야 할 것이다.

중국어 위키백과에서는 한국식족구(韩国式足球, 중국어로는 한국식축구의 뜻)으로 등재하고, 축구의 조상이 되는 축국도 한국과 중국 공통의 스포츠임을 고려하여, 다른 뜻 틀을 통해 한국(조선)의 전통 구기에 대해서는 축국으로 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Jokgu로도 넘어갈 수 있게 해놓았다.

한국 영화 족구왕(2013년작)은 족구를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주인공은 족구 좋아하는 흔한 복학생이고 전직 국대 축구선수와 대결하는 내용. 이 영화는 중국어로 세팍타크로의 왕이란 뜻의 텅추왕(藤球王, 등구왕)으로 번역되었다. 중국어에서는 족구가 축구를 뜻하기 때문에 마땅한 명칭이 없어서 족구를 세팍타크로로 번역한 모양.

가끔 어른들이 놀이터 같은 곳의 공터 같은 곳에 (허가도 안받고) 주말마다 몰려 와서 운동장이고 벤치고 다 차지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런거 제발 하지 말자. 아니 최소한 애들 쫓아내지는 말자. 그곳에서 뛰어노는 동심 어린 시간이 얼마나 되겠는가

중동 평화 다 족구하라 그래[6]

7 유사종목

  • 세팍타크로
태국의 국기인 세팍타크로와 매우 비슷하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에서는 아예 족구를 세팍타크로에서 기원해서 한국식으로 변형된 세팍타크로의 일종으로 보고있는 듯하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상당히 다른 점이 상당히 많다. 세팍타크로는 3인제고 서있는 위치가 정해져 있으며, 네트도 높고, 한사람이 2번 연속으로 터치하여도 되며, 공도 대나무로 만든 가벼운 공이다. 무엇보다도, 족구는 바닥에 세번(1인당 1번)까지는 바운드가 허용되지만, 세팍타크로는 배구와 마찬가지로 바운드가 전혀 허용되지 않는다.
세팍타크로를 하는 나라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라서 아시안 게임 정식종목인데, 우리나라는 세팍타크로 실력이 족구 덕분인지 세계적인 강호이다. 한국팀 성적은 세팍타크로 항목을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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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tball tennis
유럽에서 유래된 football tennis.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도 몸풀이삼아 사용하기도 했다. 단 족구와 규칙이 다소간 다르고 (가령 족구는 기본 4인제인 데 비해 football tennis는 1~3인제라든가) 무엇보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1990년대에 와서야 조직화되었으니 족구보다 오히려 늦다.
별외로 아르연 로번은 PSV에 있을 때 이영표 더러 족구 못한다고 놀렸다.(...)
  1. 물론 들어가는 공 역시 2점 조공 대상.
  2. 안테나 바깥쪽에서 코트 상공을 향해 가거나 안테나를 맞고 날아간 공은 지나가는 순간 판정이 내려졌으니 잡아도 상관없다.
  3. 첫 터치는 유효부위여야 한다.
  4. 박스 라인을 포함한 외부를 밟고 서브하면 폴트다. 떠 있다면 문제 없음.
  5. 소방서 옆을 지나다 보면 족구하는 모습을 반드시 목격할 수 있다.물론 출동할 때는 빼고
  6. 관련 문서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