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라스

Juras. 스타크래프트프로토스공학자탐험가.

칼라이계급인 퓨리낙스 부족 출신이다.

거신모선을 제작했고 스타크래프트2 홈페이지의 모선 관련 이야기에 수록된 칼라스 중재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어느 날 동틀녂에 모여 시작된 칼라스인들의 내전을 과거의 끔찍했던 '끝없는 전쟁'의 기시감으로 여긴 그가 집행관에게 이 전쟁을 멈춰달라 요청했고 이에 집행관은 이들이 무익한 싸움을 그만두도록 경고했지만,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되어 그들이 프로토스들을 공격하게 만들었고 프로토스 역시 정당방위 차원에서 거신 등을 투입, 칼라스인들이 그 자리에서 몰살당하는 훗날 칼라스 중재로 칭해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본의아니게 자기가 만든 무기로 수많은 칼라스인이 몰살당한 것에 충격받은 그는 '모든 지적 생명체와는 대화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본인의 말로는, 잘못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으니까.

이후 그는 자신이 건조한 모선 '모라툰'에 있는 동면장치에 들어가 기나긴 잠에 빠져들게 된다. 동시에 동포들이 새로운 지적 생명체를 만났을 때 동면 상태가 풀리도록 설정했지만, 그가 수백년만에 깨어났을 때 그를 맞이한건 아이어에서 도착한 "우리는 패배했다."는 짤막한 송신 뿐.

깨어난 그는 모라툰을 몰고 아이어를 향해 항행하다, 한 프로토스 전초기지에서 엄청난 수의 저그에 둘러싸인 광전사 마르툴을 비롯한 소수의 기사단원들을 구출해 아이어로 향한다.

그러나 그는 칼라스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저그와의 소통이 가능하다고 믿고 의회에 저그와의 화친을 주장하려고 했다. 심지어는 저그에게 유린당한 고향 아이어에 와서, 저그 떼의 습격을 받아서 자신의 함선이 침몰할 위기에 처한 상황에도 완고할 정도로 공격을 거부했기에 마르툴이 그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기에 이른다.

"보호막 60%!"
"무기를 사용해라, 주라스!"
"내가 만든 무기로 학살을 자행하게 놔둘 수는 없다!"
(광전사)"보호막30%! 곧 뚫립니다!"
"죽여버리겠다."
"그러면 모라툰의 무기 시스템을 영영 쓰지 못할 것이다."

자기가 죽을 수도 있는 판에 이런 소리를 하고 있다. 협박받을 만도 하지만, 이 인간…, 아니 프로토스가 칼라스에서 받은 충격이 그만큼 심했던 모양. 역시 PTSD는 무서운 것이다.
이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비무장의 동포를 저글링들이 갈기갈기 찢어발기는 모습이었고, 주라스는 비로소 저그들이 자신들의 이라는 사실을 자각한다.

이놈들에게는 마음이 없다. 영혼도 없다. 저그가 아닌 것은 모두 파괴한다. 주라스는 모든 점에서 이들이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과 정반대라는 것을 알았다. 어느 면에서 보아도 이들이 자신의 적이라는 것을. 주라스는 모라툰의 무기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발사해라! 무기 시스템이 준비되었다. 죽여라, 모두 죽여버려라."

그 뒤로 모선 함대를 이끌고 프로토스 동포들이 망명한 곳을 찾아 떠났는데, 모선이 2차 대전쟁에서 당당히 등장하는 걸로 보아 결국 샤쿠라스에 도착한 듯 하다.

이 양반 소망이 새로운 지성 생명체를 만나 불명예를 씻는 것인데, 테란을 만났는지는... 소설 내에서 언급이 없는걸로 보아 확실하진 않지만, 샤쿠라스에 도착했다면 프로토스 생존자들에게 테란에 관해 들었을 수도 있다.

일단 수백 년 전의 인물이라는 점으로 미루어보아서는 못해도 알다리스제라툴 등과 비슷한 연배로 보인다. 프로토스가 가장 강성하던 시절인 프로토스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거신모선을 설계&제작한 장본인이니만큼 프로토스 황금시대의 인물임은 확실하며, 이 말은 현 세대의 모든 프로토스보다 나이가 많다는 소리이기도 하다.[1]

프로토스의 황금기가 암흑기사단의 추방 이후 약 100~200년 후로 추정되니만큼 적어도 800세 이상임은 확정. 거기에 황금시대 당시에 중요한, 그리고 시대를 대표하게된 고도의 병기와 함선을 설계했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당시에 그만한 지위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충 약 400전후 정도로 추정할경우 주라스의 현 시점에서의 연령은 많으면 1500세에 육박 적어도 900세정도로 추정된다.[2] 물론 이 나이는 동면에 들어간 기간까지 포함한 것으로, 실질적인 신체 연령은 훨씬 적다.

그리고 공허의 유산에서 추가된 함선 아둔의 창이 프로토스 황금기의 최고 기술의 결정체이며, 그 안에 훗날의 문명을 지키기 위한 전쟁을 대비해 잠들어 있는 용사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아둔과 동시대 인물인 대계승자가 등장했다.
  1. 주라스가 구출한 젊은 기사단원은 황금기의 대표격인 모선을 직접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다.
  2. 종족 전쟁 기준으로 1045세였던 라자갈을 제외하면 최소 연령을 기준으로 잡아도 주라스보다 나이가 많거나 비슷한 프로토스는 없다. 그리고 라자갈은 종족 전쟁 말기에 사망했으므로 현재 알려진 모든 프로토스 네임드들 중 최연장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