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스 중재

Kalath Intersession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사건. 본의는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프로토스에 의해 벌어진 최악의 학살이자 프로토스의 호전성을 명백하게 드러낸 사건.[1]

시기적으로는 프로토스의 암흑 기사단의 망명 몇 세기 후, 스타크래프트 시점으로부터 몇 세기 전에 일어났었다. 칼라스라 불리는 종족이 두 무리로 갈려 내전을 벌였는데,[2] 때마침 세력을 확장중이던 프로토스가 여기에 개입해서 일어난 사건.

2 칼라스의 몰락

운명의 그 날, 동틀녘에 모인 칼라스의 두 무리는 서로 내전을 벌였고 프로토스는 멀리서 이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로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상황을 보다못한 프로토스의 탐험가 주라스는 이 싸움을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과거 프로토스인들 사이에 벌어진 영원한 투쟁이라 불리는 기나긴 내전의 끔찍한 기억 때문이기도했다.

이에 주라스는 동행한 기사단 집행관에게 개입하여 칼라스인들의 싸움을 멈추게 할 것을 요청했다

“그들을 멈춰야만 합니다, 집행관님. 이들은 마치 아이들과 같습니다. 우리 무기를 사용해 그들의 싸움을 멈출 수 있게 허락해 주십시오. 그들이 서로 파괴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결국 주라스는 집행관의 허가를 받아 프로토스 기사단원이 칼라스 내전에 직접 개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칼라스인은 갑자기 나타난 프로토스 병력을 외계인 침공으로 오인하여 내전을 중단하고 서로 힘을합쳐 프로토스를 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흘러가버린다.

싸움을 멈추고자 개입한 프로토스는 칼라스 측의 공격에 당황하여 거신을 포함한 몇몇 병기를 가동시켜 반격했는데 이 반격에 더욱 분노한 칼라스인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프로토스를 공격하고 나섰다.

프로토스 또한 엄청난 병력을 동원한 칼라스인에 맞서기 위해 가진 무기를 발사하고 거신을 출격시켰으며, 졸지에 프로토스vs칼라스 의 대전구도가 형성되어버린다.

하지만 칼라스의 기술력은 프로토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뒤쳐져있었는데 칼라스인들의 공격을 퍼부어도 프로토스의 보호막조차 전혀 손상시키지 못했다.
이들은 문명에서부터 테란보다도 더 뒤쳐진상태였고 결국 약 10만의 칼라스인이 삽시간에 몰살당했으며 그들이 살던 도시, 심지어 문명 그 자체가 붕괴되었다.

3 결과

이 사건으로 프로토스는 자신들의 잘못으로 문명 하나를 송두리째 파괴해버린 잘못을 반성하며 대울(Dae'uhl)이라는 규율을 만들었고, 이 규율에 의해 프로토스는 보다 약한 종족들을 보호하되 그들과 직접 접촉하거나 그들 사이의 일에 간섭하는 일이 금지되었다.

또한 프로토스 대의회는 칼라스 사건 당시 엄청난 위력을 보인 거신 등의 병기를 경계하며, 일부는 아이어 깊은 곳에, 일부는 머나먼 우주 어딘가에 봉인했다.[3]

그리고 주라스는 한때 가장 번창했으나 자신 때문에 한순간에 잿더미로 사라진 칼라스의 한 도시를 홀로 거닐며 자신의 잘못과 자신이 만든 무기 때문에 너무나도 일찍 생을 마감한 수많은 이들을 평생 잊지 못했다. 훗날 수백년 간의 동면에서 깨어난 뒤에도 어떤 외계 종족이건 대화가 우선시 되야 한다는 자신의 철칙에 따라 저그 무리가 자신의 함선을 공격하는 와중에도 반격을 거부했을 정도.[4]

4 영향

이 사건으로 인해 프로토스 사회에서는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군사용 무기들은 봉인[5]하게 되고 대울이란걸 만들어서 스스로를 너무나 제약을 걸어 놔서 우주정복은 물론이거니와 변화까지 거부하게 되었다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결론적으로 프로토스는 우주적 패권을 포기하는 결과를 낳게된다.

하지만 공허의 유산이후로는 이런 제약이 없어지게 되며 많은 변화를 받아들인다. [6]

5 여담

소설 '거신'에 따르면 암흑 기사들 역시 이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듯하다. 정화자로 되살아난 피닉스는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기사단에게 돌아온 것은 주위의 비난 뿐이었다고 한다. 이런 일이 테란의 모성에서도 있었던 것 같은데...? 게다가 대의회, 기사단에서는 심지어 칼라스에서 돌아 온 기사단원들에 대한 공격까지 일삼았고 때문에 이에 반발한 기사단원들때문에 양측간에 무력적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전쟁과 베트남 전쟁 이후를 다룬 영화 퍼스트 블러드에 대한 오마쥬. 오마쥬임을 제쳐놓고 보면, 주라스가 이 사건 때문에 엄청난 정신적 상처를 입었듯, 이 사건을 주도한 집행관과 휘하 기사단이 받은 정신적 충격도 상당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상처받은 그들에게 돌아온 건 동족의 비난과 상부의 죄인 취급이었으니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프로토스가 레반스카 시설의 뫼비우스 재단과 혼종 제작 시설을 박살낸뒤, 아르타니스가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있을거라고 뫼비우스 재단을 학살해버린걸 후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르타니스가 이러한 생각을 하는것도 칼라스 중재 이후 생긴 프로토스의 사고방식 때문인걸로 추정된다.
  1. 사실 이 사건에서 칼라스인들이 공격을 시작했을 때 물러났으면 학살이 벌어지기는커녕 분쟁을 멈춘다는 프로토스의 목적만 달성되고 끝났을 것이다. 프로토스 항목에 나와있는 문제가 나타났을 때 문제를 박살내든가 자신이 박살나든가 둘 중 하나를 아무렇지도 않게 선택한다는 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 브루드워 미션 브리핑에서도 알다리스는 "프로토스는 적으로부터 도망치지 않는다"며 샤쿠라스로 피해야 한다는 제라툴에게 반대했다.
  2. 다만 이는 종족 전체를 하나의 세력으로 보는 프로토스의 관점에서 본 것이다. 실제로는 엄연히 다른 국가간의 전쟁이었을 가능성이 크며 종족 전체가 두 무리로 나뉘었다는 언급을 볼때, 대략 세계 대전급 전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3. 하지만 저그의 대대적인 침공으로 아이어를 잃는 비극이 일어나자 방침을 바꿔 거신을 포함한 강력한 전투 병기를 다시 꺼내들었다. 아이어에 봉인된 거신 일부는 제라툴이 요긴하게 사용하기도 했다.
  4. 다만 저그 무리가 도망치는 비무장의 동족을 무참히 살해하는 것을 보고 저그와의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공격에 나섰다.
  5. 스1때 군사용 무기는 캐리어와 드라군 뿐이다.
  6. 대표적인 예로 테란과의 평화협정도 맺게된다. 예전같았으면 대울로 인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