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들의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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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y of the Dead

1 개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유령 군대. '맹세를 어긴 자(Oathbreaker)' 혹은 '검산오름의 넋들(Dead Men of the Dunharrow)' 이라고도 불린다.

2 행적

백색산맥(에레드 님레이스)에 살던 이들로, 원래 곤도르가 위험에 빠지게 되면 도와줄 것을 이실두르와 약속했다. 그러나 과거에 이들은 이미 사우론에게 충성을 맹세를 했던 적이 있었다. 결국 이들은 최후의 동맹 전투 때 이실두르와의 맹세를 어겼다. 이후 이실두르는 그들의 왕에게 말하길...

"그대는 마지막 왕이 될 것이며, 만약 서쪽나라가 어둠의 군주보다 강함이 증명된다면, 그대들은 맹세를 이행할 때까지 편히 쉬지 못할 것이다. 이 전쟁은 헤아릴 수 없을 오랜 시간동안 끝나지 않을 것이며, 그대와 그들의 군대는 끝이 당도하기 전에 다시 한번 부름을 받을 것이다."

(Thou shalt be the last king, and if the west prove mightier than thy Black Master, this curse I lay upon thee and thy folk; to rest never until your oath is fulfilled. For this war will last through years uncounted, and you shall be summoned once again ere the end.)

라고 저주를 한 뒤 분노하며 떠난다. 이에 이들은 두려워하며 사우론 편도 들지 못한 채 산속에 숨어들어가게 되고, 이실두르가 사우론의 손가락을 베고 반지를 얻음으로써 이 저주는 실현되어 거기서 죽어 잠들지 못한 채로 영원히 남게 된다. 이들의 악명은 로한 왕조가 들어서게 된 순간까지도 계속되어, 로한의 한 왕자(로한 제1왕가의 2대 왕 브레고의 장남 발도르)가 에도라스에 세워진 왕궁 메두셀드의 완공축하연회에서 술김에 던해로우를 돌파해 보겠다는 서약을 하는 바람에 필마단기로 계곡에 들어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훗날 반지전쟁 당시, 말베스의 예언에 따라 이실두르의 후계자가 이들이 숨어들어간 딤홀트로 가서[1] 죽은 자들의 왕을 소환한다. 이때 곤도르 왕의 깃발[2][3]을 그에게 보여주며 이실두르의 후계자임을 증명, 죽은 자들은 아라고른에게 복종하게 된다. 아라고른은 죽은 자들과 함께 남곤도르를 공격하던 움바르 해적들을 모두 죽이고 그들의 배를 탈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라고른은 해적들 때문에 발이 묶여 미나스 티리스로 증원을 가지 못했던 남부 영지 군대를 규합하고 안두인 대하를 통해 펠렌노르 평원으로 향한다. 그리고 아라고른이 여기서 이끌고 간 곤도르 증원군이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전세를 뒤집는다.

전쟁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게 된 이들은 맹세를 제대로 이행하게 되었고, 아라고른은 이들에게 자유를 주었다. 죽은 자들의 왕은 아라고른에게 절을 한 뒤, 그의 군대들과 함께 사라지게 된다.

3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영화 속에선 약간 다르게 묘사되는데, 확장판 기준으로 아라고른 일행이 딤홀트에서 아무 성과도 없이 그냥 빠져나오게 되자 무너져가는 펠라르기르[4]를 보고 아라고른이 울먹이게 된다. 그 순간 죽은 자들의 왕이 나타나 도우겠다면서 나타나고 이후 움바르의 해적선을 탈취하여[5] 펠렌노르 평원에 당도한다. 그리고 모르도르 군대를 싹 쓸어버린다. 이 때의 장면을 보면 정말 개미 떼처럼 몰려온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무마킬에 올라가더니 그냥 쓰러져버리고 거대한 초록색 파도가 미나스 티리스를 청소해버린다. 이 전투로 맹세를 이행했으므로 이들은 아라고른에게 자유를 받고 햇살 속으로 녹아들듯이 사라진다.[6] 원작과 달리 죽은 자들의 군대가 펠렌노르 전투에 직접 참가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죽은 자들의 군대로 남부의 해적들을 청소 → 남부의 곤도르군 결집 → 펠렌노르 전투에 참가"보다는 "죽은 자들의 군대가 펠렌노르 전투에 참가"가 플롯 상으로도 간결하고 임팩트 면에서도 강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피터 잭슨 감독은 죽은 자들의 군대가 움바르 해적들만 소탕하고 퇴장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영화판의 죽은 자들의 군대는 너무 강력하게 묘사된 탓인지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도 밸런스 붕괴라는 말이 나왔다(...).[7][8] 이미지도 그냥 사악한 유령처럼 생겨서 곤도르 남부군이 미나스 티리스를 탈환하는 원작과 비교하면 분위기를 좀 깨는 감이 있다.[9] 생긴 것만 봐선 우리 편이 아니라 사우론 직할 친위대 정도는 돼 보인다 그래도 위풍당당하게 돌진하는 아라고른의 등 뒤로 군대가 등장하는 씬은 과연 간지폭풍이었다.

4 기타

RTS 게임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에서도 역시나 등장하는데, 여기선 아라곤이 만렙을 찍으면 소규모로 부를 수도 있고, 이븐스타의 끝판왕으로 등장하여 대규모로 부를 수도 있다. 위력은 역시나 영화에서의 묘사처럼 막강하여 발록도 이긴다.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2에서도 그 위용은 여전. 지속시간이 짧은 게 아쉬운 점이다.

왕의 귀환 비디오 게임 버전에서도 등장하여 왕의 길에서 적들로 나오는데, 첫번째 스테이지인데도 엄청나게 강한데다 마지막 보스인 죽은 자들의 왕조차도 상대하기가 매우 버겁다. 거기다 왕을 물리친 후 동굴이 무너져내려 탈출을 해야하는데, 이때 들어온 길을 기억하거나 운이 좋지 않는이상 나가는 도중에 몇번은 죽게된다.
  1. 원작 소설에서는 들어가서 전진하던 도중에 위에 있는 브레고의 장남 발도르로 생각되는 유해를 발견한다.
  2. 곤도르 깃발인 백색 성수 위에 팔란티르를 상징하는 7개의 별 위에 왕관이 있는 형태이다. 해당 장면에서는 검은색이었으며 문장이 있었을지라도 어둠 속이어서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3. 영화판에서는 안두릴목에 들이대며 보여준다.
  4. 굉장히 큰 각색이다. 던해로우에서 죽은 자들의 도시를 거쳐 백색산맥을 통과하면 그대로 곤도르 내륙 지방이 나오는데, 여기서 아라고른 일행은 움바르 해적들을 제때 막기 위해 죽을 둥 살 둥 달려 안두인 대하 근방에 위치한 펠라르기르에 도착했다.
  5. 이때 레골라스가 해적대장을 위협하며 활을 쏘는데, 여기서 나온 해적이 감독인 피터 잭슨이다.
  6. 이때 김리는 왜 계속 안 써먹냐면서 투덜거린다(...).
  7. 불사인 건 그렇다 쳐도 날아다니면서 돌진해 싹 쓸어버린다. 무슨 모래폭풍도 아니고 이건 뭐...
  8. 원작에서 묘사된 이들의 힘은 물리력도 물리력이지만 그들의 존재 자체에서 비롯되는 공포가 가장 크다. 움바르의 해적들은 그들이 무기를 사용하기도 전에 이미 그들이 내뿜는 공포에 질려 배에 묶여있는 노예를 제외하고는 모두 배에서 뛰어내릴 정도고, 곤도르 남부를 횡단하던 아라고른 일행을 곤도르의 한 영주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공포에 짓눌려 막지 못했다.
  9. 작중에서도 김리가 풀어주지 말고 더 써먹자고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