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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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스킬.

1 전사의 기술 : 필사의 일격(Mortal Strike)

무기 트리의 간판기로 일정량의 데미지를 주고 분노를 생성하며 적에게는 치유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남기는 기술. 패치를 거듭하며 데미지 계산의 변화가 있었고, 시전자에게 버프를 남기거나 피시전자에게 디버프를 남기기도 했으나 '강한 데미지를 주는 치감기'라는 컨셉 자체는 변한 적이 없다. 커뮤니티에서는 줄여서 "죽격"이라고 불렀다.

전사의 딜 특성인 무기와 분노 중에서 분노 특성이 리치 왕의 분노 이전까지는 비교적 마이너한 편에 속했기 때문에 전사의 딜트리는 대개 무기를 주력으로 하며 분노와 방어를 적절하게 조합하는 무분이 대세였다. 죽음의 일격은 무분전사라면 PvE, PvP를 가리지 않고 사용하게 되는 주력기였고 "전사는 죽격부터"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전사를 상징하는 기술이었다. 문제는 PvP 때 무력화 안 박고 대뜸 죽격 박으면 시망트리..

돌진과 함께 전사의 양대 아이콘이었으며 돌진이 비교적 저렙에 특성 무관하게 체득하는 기술임에 비해 죽격은 오리지날 기준으로 30~40렙을 전후하여 무기트리로만 배울 수 있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전사의 완성을 의미하는 기술이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전사는 돌진으로 시작해서 죽격으로 완성되는 클래스였다고 할 수 있었다.

불타는 성전까지의 전사가 딜링 측면에서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았기 때문에(딜전의 딜링능력이 딸렸다기보다는 다른 여러 이유가 있었다. 자세한 사항은 8파전사 참조.) 딜전사는 주로 PvP에서 활약했는데 여기서도 죽격이 차지하는 위상이 컸다. 특히 리치 왕의 분노까지는 치감 50%라는 정신나간 디버프를 남겼기 때문에 힐러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기술이었다. 치감 능력은 리분을 기점으로 50% -> 25% -> 10%로 계속 너프를 먹었다.

리분 이후로 딜전의 유틸기가 상향되며 PvE에서도 무기전사의 주력기가 되었다. 즉시시전에 분노를 생성한다는 점[1] 때문에 무기전사의 딜링 사이클에 중심이 되는 스킬로 단일 데미지가 강하건 약하건 무조건 누르고 본다. 영웅의 일격, 마무리 일격과 더불어 전사의 DPS를 책임지는 스킬. 다만 영격이나 마격이 상황에 따른 센스에 따라 딜량을 결정짓는다면 죽격은 딜링을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적인 요소다.

리분에서 대격변까지는 시전시 시전자의 데미지를 높여주는 디버프를 남겼기 때문에 이를 항상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쳐줘야 했다. 뭐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없어진 후에도 치긴 계속 친다. 분노를 생성한다는 특징이 사라지지 않는 한 무기전사의 주력으로 남을 듯.

리분에서 대격변으로 넘어오면서 스킬의 명칭이 변했던 뼈아픈 역사가 있다. 이때 죽음의 일격에서 '필사의 일격'(필격)으로 개명당하며 판다리아의 안개까지 이르고 있다. 실은 블코의 삽질도 한몫 했는데, 원래 영문명이 'Mortal Strike'이기 때문에 '필멸', '필사', '치명적인'의 의미를 가진 명칭으로 번역을 했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멋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죽음'이라는 맛깔나는 명칭을 썼다. 그런데 리분에서 죽음의 기사가 편입되고 이놈들이 진짜 Death Strike를 가지고 나와 버렸다. 양쪽 다 특성의 주력기였기 때문에 혼란을 막고자 강제개명을 한 것이다. 전사 유저들 입장에선 안그래도 탱커 티오 잡아먹는 경쟁자가 늘어난 판에 그야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형국이었고 팬 커뮤니티의 전사 게시판은 추모의 물결로 가득했다. 게다가 죽격을 주력으로 쓰는 혈죽은 전사의 천적이었기 때문에... 맨날 얻어맞고 직장도 뺏기고 이름도 뺏기고 원문과의 의미연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한글화 개념의 맹점이랄까...

그런데 필사의 일격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영어명이 다른 스킬의 한국어 번역명이 같은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사제성기사, 주술사는 모두 정화 스킬이 있는데, 영어명은 사제가 Purify, 성기사가 Cleanse, 주술사가 Purge로 모두 다르다.[2] 그리고 이러한 중복은 현재진행형으로, 판다리아의 안개 때 새로 생긴 드루이드의 특성 스킬 소생(Renewal)은 사제의 기본 스킬인 소생(Renew)과 이름이 겹친다.

1.1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MortalStrike.gif
  • 필사의 일격 - 4코스트. 피해를 4 줍니다. 내 영웅의 생명력이 12 이하라면 피해를 6 줍니다.
    • 플레이버 텍스트 : "기술을 하나밖에 쓸 수 없다면, 필사의 일격을 쓰라." - 전사의 십계명, 여섯 번째 줄
    • 플레이버 텍스트(원문): "If you only use one ability, use Mortal Strike." - The Warrior Code, Line 6

하스스톤에서는 전사의 희귀 카드로 등장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카드일람/전사 항목 참고.

2 죽음의 기사의 기술 : 죽음의 일격(Death Strike)

이쪽 역시 전사의 죽격에 비견될 정도로 혈죽을 상징하는 스킬이다. 사실 전사와 달리, 죽음의 기사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특성(판다리아의 안개 이후의 전문화)에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스킬이었고,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까지도 냉죽부죽도 유용하게 사용하는 스킬이다. 하지만 냉죽과 부죽이 체력 회복 용도로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반면, 혈죽은 회복기 겸 주력 딜링 스킬로 사용하다보니 혈죽의 상징으로 굳어져 버렸다.

이 스킬의 골자는 적을 공격해 데미지를 입히고 체력을 회복하는 것. 확장팩마다 소소한 변경점이 있었으나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동시에 자신의 체력을 회복한다"는 개념은 바뀌지 않았다. 부정, 냉기 룬 각각 1개(총 2개)를 소모하며 일정량의 룬마력을 생성한다.

죽기가 처음 등장한 리분 때는 피시전자에게 걸려있는 질병 개수에 따라 일정량의 체력을 회복하는 기술이었다. 다만 탱킹 매카니즘이 자힐보다는 뎀감에 있었고 힐러들의 힐량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전략적인 활용은 한계가 있었다. 사실상 이때는 자힐보다도 방어력과 완방, 방숙이 좀 더 중요했다. 그렇다고 자힐이 아예 쓸모없었다는 건 아니고.

대격변에서는 질병 개수와 관계없이 체력을 회복하며 보호막까지 생성하도록 하면서, 이 스킬 하나로 혈죽은 오리지날의 성기사를 능가하는 혈박휘로 거듭난다. 이것 때문에 밀리 클래스는 절대로 1:1로는 혈죽을 죽이지 못하게 되었다.[3] 체력 회복도 모자라서 보호막도 씌워주고 많이 맞으면 맞은만큼 치유량이 올라가는데다가 결정적으로 재사용 대기시간이 없다. 재사용 대기시간이 없는 것은 죽기 특유의 룬 시스템 때문으로, 룬이 활성화되는 시간이 곧 재사용 대기시간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킬 자체에 재사용 대기시간이 없기 때문에 룬을 모아두거나, 룬 무기 강화, 혈기 전환과 같은 스킬을 통해 연속으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리고 동템 동컨이라는 가정 하에 밀리 클래스의 딜로는 이 회복량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 물론 때리면 피가 달긴 하지만 상대방이 죽격의 회복량을 깎는 것보다 죽격이 상대의 피를 깎는 것이 훨씬 더 빠르다. 더불어 대부분의 상대는 닥치고 죽격만 치면 되기 때문에 혈죽의 PvP가 난이도가 급락하는 원인이 되었다.

그렇다고 혈죽이 무적인 건 아니어서 근접하지 않으면 제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원거리 클래스에게는 심히 약한 모습을 보인다. 밀리라도 징기처럼 안정적인 드리블이 가능한 클래스라면 혈죽을 상대로 그나마 할 만하다.

대격변부터는 특성화로 보호막의 치유량이 증가하게 되면서 탱킹의 핵심이 되었다. 힐러들의 힐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그만큼 탱커의 유틸에서 자힐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점도 있다. 한 마디로 리분에서는 레이드 보스들이 강력한 데미지를 입히고 힐러가 그것을 상쇄하는 폭힐을 퍼부었다면 대격변부터는 보스들의 데미지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대신 힐러의 치유능력도 감소되어 그 공백을 메꾸는 탱커들의 유틸이 좀 더 부각된 것이다.

죽기는 '자가치유'라는 유틸을 얻었는데, 이는 "더 아프게 맞고 그만큼 회복한다"는 것을 뜻했다. 따라서 죽기의 탱 메커니즘은 무작정 죽격을 때려박는 것이 아니라 죽격을 어떤 상황에서 잘 박아넣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물론 피가 꽉찬 상태에서도 피의 보호막은 쌓이므로 만피에서 죽격을 박는다고 완전히 손해는 아니다.

죽음의 기사가 솔로잉에 강한 원천이기도 하다. 보통 세기말이 되면 5인 인던은 껌이고 진정한 현실의 영웅 유닛인 몇몇 죽기 유저들은 혈죽과 이 죽음의 일격으로 이전 레이드는 물론이고 심한 경우 현 확장팩 레이드를 솔플해내는 경우마저 있다. 보통 자힐기가 공격에 쓸 자원이나 시간을 힐로 돌리는 개념인데, 죽기는 공격과 자힐을 동시에 해서 솔플에 특히 유리하다. 대미지가 약한가하면 또 은근히 쏠쏠한지라...오죽 용이하면 숙련된 죽기는 딜러일때도 5인 인던 수준에선 템만 좀 괜찮으면 탱커가 급사하고 힐러가 비명횡사해도 끈질기게 버텨서 죽지 않을수 있다.그리고 대규모 부활을 쓴다

룬이 통일되는 군단에서는 룬을 소비하지 않고 룬 마력을 45 소비하게 됐다. 예전엔 3번이었는데 이젠 2번밖에 못 치게 되서 생존력이 조금 떨어졌다. 물론 여전히 공격을 좀 덜하지만 싸우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모우고 소모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직업들의 회복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긴하다.[4]
  1. 초기 전사의 스킬 중에는 평타강화형이 제법 있었다. 이것 때문에 영격매크로같은 것도 나오고 난리도 아니었다. 뭐 지금이야 영격도 즉시시전이지만.
  2. 한때 성기사에게 있었던 스킬인 순화는 정화의 하위 호환으로, 영어명이 사제의 정화와 같은 Purify였다.
  3. 판다리아의 안개에 와서 상대적으로 많은 죽음의 룬을 변환시킨 부정 죽기만이 혈죽을 말려죽일 수 있었다. 그것도 부죽 자체가 버프되고 변환이 버프된 5.2 이후에 말이다
  4. 다른 스킬들은 적을 죽였을때 사용이 가능하거나, 공격마다 회복하지만 그 회복량이 적거나, 힐을 하면 마력이 엄청 들고 회복량도 크지 않는데, 죽기만큼은 룬을 돌리면 룬마력이 쌓이니 공격을 조금 덜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수급이 가능하다. 또 방패를 안 든다지만 썩어도 판금이기 때문에 기본 방어력과 체력이 높으니....물론 혈죽은 군단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