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mboat Willie
1 개요
뿌뿌뿌- 뿌뿌 뿌뿌뿌뿌 뿌뿌-뿌뿌뿌뿌 뿌뿌뿌뿌 뿌뿌뿌 뿌-
이게 뭐야
라고 미키 마우스가 휘파람을 불며 배의 키를 돌리는 걸 한번 쯤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1928년 월트 디즈니와 어브 아이웍스가 제작한 미키 마우스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 작품이자[2] 애니메이션 역사상 처음으로 소리가 나는 유성 애니메이션이다.
당시 시대가 시대라서 흑백 영화. 그 때 미키의 성우는 월트 디즈니가 직접 맡았는데, 대사는 "하아"하는 소리 밖에 없다.(…)
후반부에 나오는 곡은 19세기 초 미국에서 유행한 노래인 Turkey in the Straw다. 미니가 들고있던 악보에 적혀있다.
2 폭력성
아무래도 영화에 심의가 제대로 도입되기 전의 작품이라 그런지 지금의 디즈니와 미키 마우스의 모범적인 이미지와는 영 딴판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장 영상을 봐도 지금 개봉했다가는 동물보호단체에서 클레임 날아올 내용이다.(...)[3] 쇠스랑을 소 목구멍에 쑤셔 넣는다던지 위 영상도 사실 지금 시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엄한 장면[4]을 삭제한 것이다.
3 트리비아
제작 당시 이전까지 유성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 적이 없었기에[5]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녹음시설이 열악했던지라 동물들 울음소리 녹음이 잘 되지 않았거니와, 동물들이 원하는 소리를 제때에 내지않아 며칠이고 기다려야 하는 등 동물들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음향 제작진들의 꽤나 고생이 했다고. 오죽하면 제작진들이 디즈니에게 직접 따져들었고 디즈니도 이들 불만에 힘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미니 마우스와 블랙 피트가 등장하며, 아직 의인화 되지 않은 소 클라라벨 카우는 여기서 처음 등장했다.
현재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로고로써 영화가 시작해서 오프닝 로고가 나간후에 미키가 휘파람부는 장면이 나온다.
겨울왕국 상영 전에 나오는 단편인 '말을 잡아라!(Get a Horse!)'의 클래식 파트는 증기선 윌리의 캐릭터 디자인과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키가 상대하는 대상이 블랙 피트인 것도 그렇고, 타이틀 음악 역시 증기선 윌리 때 사용한 것과 동일하다. 여러모로 클래식 미키의 상징인 작품.
4 패러디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인 만큼 패러디도 많이 되었는데, 주로 증기선 윌리를 대표하는 미키 마우스가 발을 구르며 휘파람을 부는 장면이 많이 쓰인다.
- 디즈니 작품 내에서 많이 패러디된다. (하우스 오브 마우스, 미키 마우스 워크, 알라딘 3 등)
- 월트 디즈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에는 월트 디즈니 로고와 함께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로고가 나오는데, 이 때 등장한다. 링크 / 주먹왕 랄프에 쓰인 8-bit 버전
-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독일군 포로가 밀러 대위 휘하 레인저들에게 목숨을 구걸하며 미국인에게 친숙한 이 작품을 언급한다.
- 킹덤하츠2의 타임리스 리버는 이 작품과 다른 디즈니 초기 흑백 단편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심슨 가족에서도 패러디 되었다. 심슨 가족/패러디 참조.
- 알라딘 3에서도 지니가 거북이 섬을 탈출하면서 이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했다. 대신 미키의 귀가 아닌 지니의 뾰족귀라는 것만 빼면 그대로.
- ↑ 참고로 이 영상은 원래 영상에서 20초 가량을 잘라낸 영상이다.
- ↑ 첫 번째는 미친 비행기(Plane Crazy)로, 나중에 음성이 녹음된 버전으로 극장에서 재상영하게 되었다.
- ↑ 여기서 미키는 많은 동물들에게 폭력을 저질렀다. 예를들면 소를 증기선으로 옮기기위해 밸트로 묶으려하지만 너무 녹슬어서 그런지 잘 안된다. 화가난 미키는 쇠스랑을 짚에다 박아서 그대로 소의 입안에 주입한다. 또 연주한답시고 지나가는 고양이 꼬리 잡아당기고 심지어 고양이꼬리잡고 휘휘 돌려서 미리 걸어둔 쓰레기통 뚜껑에다 던져버린다. 또 오리 목을 조르거나 새끼돼지 꼬리 잡아당기고 어미돼지로 연주하겠답시고 젖빨고있는 새끼돼지 다 떨어뜨려버리고 한마리가 계속 젖을 물고있자 그 돼지를 발로 차버린다. 또 염소가 악보랑 기타를 먹어버리자 아예 염소를 오르골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앵무새가 자기를 비웃자 첫번째는 양동이를 던졌고 또 날라와서 비웃자 이번에는 감자를 던져서 물에 빠뜨려버린다.
- ↑ 5분 52초경에 어미돼지를 들어서 뒤집은 후 그 젖꼭지(...)를 눌러서 연주한다. 잘린 부분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 ↑ 당시 동시녹음은 개발된지 얼마 안된 최신기술이었다. 동시녹음을 이용한 최초의 유성영화는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한 '재즈 싱어'인데, 이게 제작된 연도는 증기선 윌리보다 고작 1년 앞서는 192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