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美國人 / American

1 소개

미국 국적이 있는 사람. 영주권자나 체류자는 미국인이 아니다.

2 인종의 용광로

원조 미국(아메리카)인이라고 할 만한 아메리카 원주민이 있지만, 딱히 이쪽 한정적으로만 미국인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과거에 잘못된 이름으로 "인디언(인도인)"이라고도 불렸다. 이게 다 콜럼버스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확실하게 미국 원주민으로 구분하여 이들이 원래 미국이란 땅에 살던 사람들이란 건 제대로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고 있다.

하나의 국가인 만큼 통일문화를 가질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구도 많고 지역간 거리도 굉장하며 다양한 출신을 가진 인종구성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보통 정부나 통계에서는 인종을 백인(전체 인구의 74%),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메리카 원주민, 아시아계 미국인[1], 그리고 오세아니아(Pacific Islander and Hawaiian)으로 구분하고 필요에 따라 히스패닉/라티노 여부를 넣는다.

2010년 이전까지는 인구조사 때 혈통을 물어봤는데 상대적으로 이민 역사가 짧은 동양계들의 혈통 자의식과 정확성이 높았고 백인들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너무나 섞인 나머지 무의미할 정도였다. 그나마 백인들중에 가장 확실하게 자신의 혈통에 대해 대답한 게 이탈리아계아일랜드계라고 한다. 그리고 영국인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뭉쳐 독립한 역사 때문에 영국계가 가장 많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독립전쟁때 미국인 전체가 뭉쳤던건 아니다. 독립 지지자가 1/3, 중도가 1/3, 왕당파가 1/3 독일계가 많다고 인구조사에 나와있다.1790년 인구조사에선 영국계가 62%, 독일계가 7%였지만, 2010년에는 독일계가 15.2%로 1위이고 영국계가와 아프리카계가 12.9로 공동 2위이다. 허나 항목중에서 그냥 미국인이라는 항목도 있어서 영국계가 사실 더 많을 것이라고도 한다.

다만 문화권을 크게 나눌 수는 있는데, 캘리포니아부터 워싱턴까지를 아우르는 서부권 문화, 기존 13개 주와 플로리다를 포함하는 동부권 문화, 그리고 가운데 농사짓는(..) 주들과 텍사스들의 남부주들을 포함하는 남부권문화로 나눌 수 있다. 서부권은 대개 진보적, 동부권은 중도, 남부권은 보수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3 미국인의 경향

미국에서 태어나고 교육받은 사람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전 세계 어느국가보다도 강하다. 일본인들이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졌다면, 미국인들은 그런 것 보다는 도전정신과 자부심에 의한 개인주의라고 보는 것이 맞을것이다(즉, 나를 위해 남눈치를 안본다). 유럽이나 일본의 개인주의가 1인칭보단 2,3인칭을 위한 개인주의라면, 미국은 2,3인칭의 비중은 적고, 1인칭 특히 나(I)의 비중이 높은 개인주의라 볼 수 있다. 전자가 '사회를 만드는 구성원이니 '내'가 중요하다'라면, 후자는 '내'가 중요하니 너도 중요하다'의 개념이다.

도전정신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외향적인 사람이 많다. 이는 미국인들의 글에서도 굉장히 잘 나타나는데, 한국인들이 자신을 숨기고 내용을 부각시키려고 한다면, 미국인들은 자신과 내용을 둘 다 부각시키려고 한다. 가령 논문을 서술할 때도,

한국인이나 동양계가 서술한 논문은 다음과 같은 패턴을 보인다.

  • 이러이러한 결과로 볼 때 이러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미국인들의 논문은 많은 숫자가 이러한 패턴을 보인다.

  • 내 연구과정에서 나온 결과를 볼 때 나는 이러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1인칭 시점을 배제해야 하는 논문/문서양식도 있고, 그 수도 상당하기에 이 사례가 항상 옳지는 않다. 가령, 객관성이 중시되는 과학기술 문서 양식에는 수동형이 빈번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선 논문 작성 표준에서 1인칭 시점을 사용해도 괜찮은 경우가 꽤나 많으며, 오히려 권장하기도 한다.

동양인이 자신과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배제하는 반면, 미국인들은 자신과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동양계가 보기엔 자만한 걸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미국인들의 입장에선 당연한 사고이기도 하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미국인들이 동양인들을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자꾸 자기 자신을 숨기려는 태도가 이해가 안 가기에 그러한 언행이 나오는 것이다.

4 미국인에 대한 편견

4.1 매력 없는 사람들?

4.1.1 외모?

금발벽안의 코가 큰 백인 혹은 야구모자 삐딱하게 쓰고 와썹맨~!하고 건들거리며 외치는 흑인흑형의 이미지는 널리 퍼진 미국인의 스테레오 타입이다.

두 유형 모두 실제로 마냥 흔한 편은 아니다. 천연 금발인 백인은 드물고, 대부분은 갈색 머리에 갈색 눈을 가졌다. 금발벽안 자체가 우성 유전자가 아닌터라 혼혈이 유럽보다 흔한 미국의 특성상 금발 벽안을 지닌 사람들은 유럽에 비해 드물게 나타나는 편. 또, 흑인이라고 무조건 다른 말씨를 쓰는 것은 아니고 백인이라고 해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일수록 껄렁한 이미지에 특이한 말씨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나타난다. 경제적 형편이 나은 사람들은 또 그 사람들끼리 말씨나 태도가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중산층까지 올라간 흑인들의 비율이 백인에 비해 훨씬 적은 탓에 껄렁거리는 이미지가 흑인의 대표적 스테레오 타입으로 자리잡은 듯 하다.

4.1.2 비만 인구?

세계에서 비만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2]이기도 하기 때문에 미국인 하면 매우 뚱뚱하다는 이미지도 같이 가지고 있다.[3] 실제로 미국의 비만율은 OECD 비만 통계 순위에서 항상 최상위권에 위치한다. BMI 30을 비만 기준으로 적용할 때 전 인구의 30퍼센트 이상이 비만이며, 이 수치는 계속해서 증가 중이다. 오바마 정부에서 비만 퇴치를 위해 많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유의미한 효과는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 근 10여년간 세계 비만율 1순위를 놓고 멕시코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쟁하고 있다. 이런거 경쟁하지 마라 [4]

먹기는 엄청나게 먹으면서 다이어트에 극도로 신경 쓰는 민족이라는 편견 역시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 빅맥과 감자튀김을 시켜놓고 다이어트 콜라를 시키는 행동을 들 수 있을 듯. 겉으로 보면 신경 안 쓰는 듯 보여도, 미국인들이 비만에 대해 갖는 강박관념이나 혐오는 꽤 강한 편이다. 비만인은 미국 사회에서 차별을 받고 있으며, 이는 많은 연구로 증명된다. [5] 경제적 수준이 높은 계층/지역에서 체중 관리에 대한 강박이 더 센 경향이 있다.

다만 평범한 미국인이 생각하는 '비만'의 기준은 아주 아주 높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애초 국민 평균 체중이 무거운 나라이니만큼 뚱뚱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선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6][7] 지역, 계층별로 차이는 있으나 다이어트 문제는 미국인들의 주요 관심 대상이다. 다만 미국 특유의 개인주의, 차별 발언을 의식적으로 경계하는 태도, 상대적으로 다양한 미적 취향 때문에 비만인에게 대놓고 뭐라는 일이 어지간하면 잘 없을 뿐이다. 물론 이쪽도 눈에 띌 정도로 뚱뚱한 사람들은 꽤 차별한다.

4.1.3 무례함?

또한 무진장 무례하다는 편견이 있다. 이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오래 뿌리내린 편견이다. 오만해 보일 정도의 자신감과 직설적인 화법, 잘 알지 못하는 타인에게 친근하게 구는 태도, 타문화에 대한 무지, 결벽증[8] 때문에 낯선 먹거리나 환경을 꺼려하는 태도가 외국인의 심기를 거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듯. 미국인이 쓴 외국 여행기 후기에 이런 편견들이 종종 언급되곤 한다. 간혹 가다가 기숙사에서 같이 머무는데 방문을 활짝 열어재껴놓고 마구잡이로 아무한테나 인사하는 경우도 존재한다.심지어 룸메이트가 하지말라고 하는데도 태연하게 해댄다그리고 이것에 대해서 내가 이런 면 때문에 불편하다고 말해봤자 "나 관종임"이라고 선언하고 아예 지킬 생각이 없는 경우도 존재한다.다만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경우는 jerk라고 까인다는 게 함정. 그리고 간혹 부당한 요구기숙사방에 애인을 데려오려 하자 반대를 했더니 그럼 1/3로 호텔비를 같이 분담하자는 어이 없는 요구를 하는 사람도 있다를 해놓고 거부감 느끼게 해놓고서 결국 관계가 파탄나도 신경도 안 쓰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미국 백인은 유럽 백인들에 비하면 별로 매력이 없다는 편견이 있다. 이 항목의 이전 글에서도 그러한 편견을 반박하기 위해 온갖 독자연구우생학궤변이 들어가 있었다.

4.1.4 타문화 이해도?

미국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 전반은 국민들 특유의 개인주의와 타문화에 대한 낮은 이해도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영역과 권리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내에서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는 경향이 큰 만큼, 신비함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듯. 또한 언어나 문화가 확연히 다른 이웃 국가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타국, 타문화에 대한 상식을 쌓게 되는 유럽인과 달리, 미국인들이 기초적인 문화, 지리, 역사 등에 대한 교양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 또한 미국인의 매력을 깎아먹는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에서 자주 나타나는 스테레오 타입으로, 미국 여자가 왠지 프랑스 남자에게 껌뻑 죽는 듯한 묘사가 있다. 드라마에서만 그러는게 아닌 거 같다 그네들의 언어 악센트가 듣기 좋다나. 귀로 오르가슴. 프랑스 남자들 사이에서도 은연히 잘 알려진 듯 하다. 비슷한 이유로 영국 남자들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프랑스인들을 은근히 아니꼽게 본다. 정확히 말하자면 프랑스인들의 애국심과 나라 자랑을 비웃는다. 프랑스인들이 자기네 나라 자랑하기 시작하면 감히 천조국에게?"ㅋㅋㅋ 나치한테 항복한 넘들이 뭐래?" 이렇고, 프랑스인들이 미국을 까기 시작하면 많은 미국인들이 "와~ 우리가 두 번이나 구해준 놈들이 우리를 까네? 야 신난다!야! 신난다~" 이러면서 비아냥거린다. 국가적으로 애국심을 크게 강요하는 두 국가의 국민들끼리 맞붙어서 생기는 현상이다.

후술하겠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고, 실제로 미국인들은 타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다.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미국인들이 외국에 나가서 무식인증을 한 카더라 통신의 숫자가 결코 적지 않은데, 몇 개 예를 들어보면 영국인에게 영어 할 줄 아냐고 묻질 않나[9], 피자이탈리아어로 뭐라고 하냐고 묻질 않나[10]...

이는 영어가 국제 공용어로 너무 큰 입지를 가지고 있어 특별한 사유 아니면 외국어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는 점[11], 미국에서 유통되는 것 자체로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고도의 대중문화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부분이 크게 관여한다. 빗대자면 한국인이 영어를 자주 접한다는 이유로 한국 드라마 말고도 일드, 영드나 미드는 관심 깊게 보지만, 그 외 나라의 드라마는 그다지 관심 가지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좋게 변명하자면 정점의 비극이라 해야 할까.

4.1.5 겉치장?

사람들 대체로 귀찮아서 잘 안 꾸미고 다닌다.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패션은 티셔츠청바지일 것이다. 남녀를 막론하고 그렇다(…). 물론 휴양지나 관광지에 가면 꾸미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만, 한국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국가들이 평상시에도 겉치장에 신경을 쓰는 반면, 미국인은 특별히 꾸며야 할 날이 아니면 남 눈치 보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한다. 꾸미고 싶으면 화려하게 꾸미고, 그럴 생각 없으면 아무거나 입는다. 현지 월마트에서 절실히 느낄수 있다... 신대륙의 기상

다만 이 '아무거나 겉치장'에도 암묵적인 사회 규칙은 있다. 미국인이 겉보기엔 무한히 자유로운 것 같지만 의외로 사회적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 편이다. 대개 사회적 지위(성별이나 직업 등)에 따라 터부시 되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한 가지씩만 예를 들자면 남자인 경우, 치마를 입거나 핑크색 코디나 스키니를 입으면 게이 취급을 받는 점이나, 여자인 경우 한국만큼 통일되어 있진 않아도 규격화 된 메이크업 및 의상 코디방법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그렇다. 모든 미국인이 레이디 가가와 비슷한 마인드가 잠재해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청교도 정신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에 미국 사회는 생각보다 꽤 보수적이고 특히 남자들의 경우 어두운 색의 옷을 많이 입는 등 수수하게 입고 다니는 편이다. 또한 남자가 옷이나 헤어스타일 등을 조금만 꾸며도 게이로 몰아부치는 마초이즘도 한 몫 한다.

4.1.6 개인주의의 의미? 그리고 일반화의 한계?

미국인들은 자기 생활에 남이 터치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며, 자기가 남의 생활을 터치하는 것도 굉장히 싫어한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철저하게 자기 자신과 가족에게만 신경을 쓰고, 그 외의 문제에 관해서는 간섭하지 않는다.[12] 꼭 그렇지는 않다. 미국에서 가족끼리 큰 싸움이 일어나서 이혼 같은 문제까지 불거졌을 때는 크게 이슈화 되면서 그 가족의 아이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등 문제가 터지면 서로서로 챙겨주거나 간섭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기독교적인 영향이 짙은 미국인들에게는 가족의 개념이 자신의 가족만이 아닌 다른 가족도 포함된다는 것이 매우 흔하다. 몰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인은 이렇다 저렇다라고 일반화하기가 어렵다.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남이 자기 생활을 터치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다가도 그 터치하는 이유가 매우 합당하면 오히려 쉽게 납득해주는 것이 미국 사회의 동전의 양면이라 할수 있다. 실제로 그 이유가 "아이들에 관련된 문제"이거나 자신의 가족에게도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문제 아니면 "자신의 생각으로 보면 옳지 않은 상황 (예를 들어 도덕적으로 아니면 여러모로 이슈화된 것)"이라면 오히려 간섭이라 치부하기는 커녕 문제에 눈치 안보고 직접 개입하기도 한다.

또 미국인 하면 굉장히 강한 리액션을 보이며 오버를 떠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도 있는 편이다. 비정상회담에서도 이런 미국인들의 행동에 대해 장난식으로 살짝 언급된 적이 있다. 그러나, 현실 상황은 매우 다르다. 오버라는 것도 납득이 갈만한 상황이면 이해를 하지 그렇지 않으면 그냥 미친놈 취급하는 것이 미국이다. horseplay나 dickhead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오버를 떠는 미친 놈들이 있고 그런 걸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미국내에서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때리는 것을 공공장소에서 보면 엄청나게 강하게 반응하면서 개인주의고 뭐고 일단 개입부터 하고 본다. 연애에서 바람피우는 것 같은 것도 미국인들이 강한 리액션을 보인다. 위에서 상기했듯이 "아이들의 문제"도 그렇고. 그러나 리액션도 정도껏 해야지 너무 막 나가면 그런 미국인들도 다른 미국인들에게 안 좋은 소리만 듣는 것이다. 아니면 아예 그 미국인들이 무시당하거나.

4.1.7 미국 내 기독교와 개인주의

미국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개인주의보다는 1600년대 초 이주해온 청교도들의 신념을 위시한 기독교에 의한 개념이 더 짙게 깔려 있다. (이 기독교는 어디까지나 모든 그리스도를 믿는 종파를 의미하는 것이다) 미국 지폐마다 "In God We Trust"라는 말이 그냥 있는 것도 아니다. 그 정도로 기독교의 영향이 짙었고, 실제로 기독교라는 종교가 미국의 역사를 많이 좌우했었다. 노예해방도 기독교 계열 사람들이 Underground Railroad 등의 움직임으로 해온 것이었고 흑인 인권 신장도 기독교 계열인 마틴 루터 킹과 그외 인물들이 주도해왔다. 히피 문화도 기독교의 평화와 사랑에서 나온 것이었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성경을 손에 두고 취임 선서를 하는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그 정도로 기독교 문화는 미국인 사회 전반에 골고루 퍼져있었고 때문에 미국인의 개인주의를 단순히 "개인이 타인을 터치해서는 안되고 타인이 개인을 터치해서는 안된다"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이 개인주의도 미국인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기독교적인 색채가 오랜 기간 섞여진 결과, "완벽하게 간섭을 안한다"는 불가능한 말이 되어버렸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개인주의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기본적으로 미국 사회에 깔려져 있는 규범이나 기준(미국 헌법, 수정헌법, 기독교 적 개념을 바탕으로 한 도덕적 기준)을 어기지 않았을 때만 가능한 거지 그러지 않으면 개인이 타인에 얼마든지 개입할수 있는 것이 미국이다.

4.1.8 미국인은 게으르다?

외국인이 미국에 살게 될 경우 겪는 일들 중 하나가 서비스 업종 같은 사람을 대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끔찍하게 게으르다는 것이다. 이는 비만인구 수 같은 것에 무관하지 않은데, 서비스업의 질에도 연관되어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 가스나 전기 같은 각종 설치 요소들을 서비스 받는데 신청 시에 장시간의 ARS가 필요한건 물론이요, 부르는데도 5일 이상이 소요되고 정작 약속을 잡은 날에도 6시간 이상 지각하거나 아예 안오는게 부지기수. 배송도 약속한 날보다 3일 이상 지나 배송을 시작하는건 당연지사, 최소 5일 이상이 소요되고 물건이 두개에 하나 꼴로 파손되거나 문제가 있게 온다. 그리고 그걸 항의하려고 전화를 하는 순간 다시 ARS의 지옥으로...

물론 이도 성급한 일반화가 가미되어 있거나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 일단 미국은 굉장히 넒은 국토를 소유하고 있어 배송 시간이 갖가지 이유로 지연될 수 있다. 또 워낙 교육 격차가 크고 각각 자신의 개인 시간을 중시하다보니 서비스가 개판이더라도 휴식 시간만 지키면 된다는 인식도 파다하다. 어쨌던 한국이나 일본 같은 빠릿빠릿한 서비스를 기대한다면 100% 실망하게 된다. 말그대로 대충대충 처리한다는 것. 물론 안 그런 사람도 많지만,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이런 질 낮은 서비스에 깊은 분노를 느끼게 된다.

4.2 미국인은 무식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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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보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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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레이건이 보는 세계
부록 2: 도널드 트럼프가 보는 세계

미국인은 무식하지 않

미국인들은 상식이 없고 무식하다는 편견은 꽤 오랫동안 널리 퍼진 편견이다.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몰이해를 미국인들이 행동으로 여기저기서 증명한 탓인지(...) 무식하고 오만한 양키 놈들이란 스테레오 타입이 세계 전역에 퍼져 있다. 심지어 미국 내에서도 서부/동부가 중부/남부를 무식하고 상식 없는 놈들이 사는 곳이라고 비웃는 실정이다. 위 짤방 말고도 수많은 종류가 있다. 구글 이미지 검색에 "The world according to Americans"라고만 쳐도 별의별 결과가 다 나온다. 몇몇 세계여행 기행문 서적에서는 일상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미국인들의 멍청함을 생생히(....) 증언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의 이해도가 낮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대개 지리/인문[13] 관련 상식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제력이 비슷한 다른 국가의 국민들에 비해 미국인들의 일반 상식 수준은 낮다. 질 나쁜 공교육 및 낮은 교육열, 타국에 대한 낮은 관심도가 한데 어우러진 결과다.

미국인이 무식하다는 인식은 유럽에 특히 널리 퍼져 있다. 국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기초 교육의 내용이나 수준에 있어서 미국은 '선진' 유럽 국가들에 비해 매우 뒤처지는 편이기 때문. 북유럽~중부 유럽 국가들의 경우 대부분 우수한 공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제대로 공교육을 받은 중산층이라면 언어도 2~4가지를 할 수 있고[14] 역사, 문학, 지리 등에 관한 지식도 깊이 있게 습득한 경우가 많다.

반면 미국 공교육은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개판 5분 전.오바마가 괜히 한국 교육 시간을 본받자고 한 게 아니다. '실용주의 위주 교육'이라는 핑계로 실드를 칠 수도 없다. 한국 공교육이 질은 좋지만(?) 학생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면, 미국 공교육은 질과 만족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상태. 미국은 교사와 교육의 평균 수준 자체가 낮을 뿐더러, 지역마다 학교들의 수준 편차가 너무 크다. 현재 일부 중남부 지역 및 전국의 빈민층 지역의 공교육은 구멍 났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문제 덩어리다. 공립학교는 세금으로 운영되는데, 정부에서 이들 학교에 투자하는 예산은 항상 필요한 수준보다 모자라며, 예산 집행 상태도 제대로 관리가 안 되어 엉망이다. 빈민 지역에는 Dropout school(패배자 학교)라고 불리는 수준낮은 공립학교가 전체 학교중 2% 정도인 2천여 곳에 달하며[15], 이런 학교들의 경우 졸업률이 50%가 될까말까 하다. 일부 학교들은 시설마저 심히 낙후됐다. 미국인들 역시 이런 상황을 잘 알기에, 중산층 이상인 부모들은 괜찮은 공립학교가 있는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에 자녀들을 집어 넣으려고 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문제가 되는 공립학교들을 어떻게든 정상 궤도에 올려 놓으려고 애를 쓰지만, 주 정부들이 연방 정부의 간섭을 싫어하여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여간 사정이 이러니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자란 미국인은 적은 편. 선진국임에도 항상 PISA 성적이 평균 아래를 맴돌고 있다.

미국은 현재 정상에 고립된 국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초강대국이 되었고, 소련 붕괴 뒤에는 제대로 된 라이벌을 만난 적이 없었다. 남들에게 무관심해지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롤모델로 삼을 만한 타국이 없다고 여겨 바깥 세계에 별 관심이 없다.

덤으로, (어디까지나 농담이지만)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무식하다는 걸 자랑스러워 하는 경우가 있다.

단, 비난받는 기초교육 수준과 달리 사립대와 주립대가 공히 기여하는 고등교육은 우리가 익히 알듯 발전되어 있다. 전체 노벨상 수상자 중 40%는 미국인이다. 어찌보면 미국 교육은 엘리트 중심주의의 전형일지도.

4.3 정치적 성향

강력한 정부를 뒤집고 세운 국가인 만큼 연방정부가 더 많은 권력을 가지는 것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취임할 때까지만 해도 '미국인'이 아니라 '버지니아인', '매사추세츠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앤드루 잭슨시절 관세법에 대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이 법은 위헌이므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적용 될 수 없음'이라고 선언한 '무효화 위기(Nullification Crisis)'만 봐도 알 수 있다. 허나 United States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단수로 취급한 링컨의 지도하에 치룬 남북전쟁이후 버지니아인과 매사추세츠인들은 미국인이 되었다.

4.4 그 외

대략 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백인을 보면 무조건 "미국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국제 교류가 활발하지 않던 시기 한국에 체류하는 백인이라면 십중팔구 주한미군을 비롯한 미국인이었기 때문. 도깨비가 사람을 김서방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5 다민족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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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이 가장 많긴 하지만 출신국이 굉장히 다양하다. 1970년대 이후로 백인이나 흑인의 경우엔 민족별 혈통을 잘 내지 않는데 한 사람이 대여섯 나라 이상의 혈통이 흐르기 때문이다. 그때문에 혈통별 미국인의 통계를 합치면 미국 인구보다 더 많다.
독일계가 가장 많지만 아직까지도 미국의 주류는 영국계이다. 스스로를 '미국족'이라 자칭하는 사람들까지 포함시키면
영국계가 더 많을 정도.

5.1 American ethnicity

미국인 가운데 독립전쟁 당시에 있던 당시의 미국인들의 후손을 말하는데 이들은 스스로를 미국족(American ethnicity)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1990년엔 자신을 미국족이라 인식하던 사람이 1,200만 명 수준이었지만 2000년엔 2,020만 명으로 증가했다. 당시에 그런 식으로 자신을 구분하는 정체성이 퍼졌던 것으로 보인다. 2012년 통계로는 20,875,080명으로 숫자 변화는 거의 없었다. 이들은 영국계나 독일계 같은 자신의 혈통을 인식하면서도 별도로 미국족으로 자신을 분류한다. 자신을 미국족으로 본 대표적인 인물로는 마크 트웨인이 있다. 줄리아 로버츠스티븐 콜베어도 그렇다. 미국 남부 지방에 특히 많다.

6 관련 항목

7 미국인 캐릭터

※ 해당 국가의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는 제외한다.

  1. 중국출신이든 일본출신이든 여기에 포함된다.
  2. 미국인 백인 남성 평균 신장 179cm, 체중 91kg, 흑인 남성 평균 신장 179cm, 체중 93kg, 히스패닉 평균 신장 171cm, 체중 82kg로. 한국 기준으론 이미 비만인구가 절반을 거뜬히 넘어간다. 그런데 미국은 BMI 30부터 비만으로 치기 때문에 공식적인(?) 비만률은 30~35% 정도이다. 즉 1억명에 해당하는 사람이 한국으로 치면 고도비만에 해당한다. 참고로 한국에서 보기 힘든 초고도비만(BMI 40 이상)인 사람들도 10% 정도로 약 3200만 명 정도(...). BMI 40이 나오려면 180cm 기준으로 130kg 정도 나가야 한다. 개그맨 김준현의 BMI 지수가 40에 못 미친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3. 우스갯소리로 어떤 미국인이 중국에 가서 새로 짓는 올림픽 경기장의 수용 인원에 대해 물어봤더니 중국인"중국인이라면 20,000명 정도 들어갈 겁니다. 미국인이라면 10,000명밖에 못 들어가겠지만요."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4. 2014년 OECD 통계에서 미국은 비만율 1위(33%)를 차지했다. 참고로 한국은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비만율 최하위권(4.3%) 그룹에 머물렀다.
  5. 뚱뚱한 사람은 명문대에 합격하지 못할 가능성, 취직을 못할 가능성, 급여를 덜 받을 가능성, 승진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 사업가의 몸무게가 450그램 더 나갈때마다 연봉이 1000달러씩 낮아진다. 비만인들은 때때로 길거리에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오지라퍼에게 살을 빼라는 훈계를 듣는다. 아이들은 3살 무렵이 되면서부터 과체중/비만한 아이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경향이 있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또래집단에서 따돌림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위는 모두 90년대 예일 대학교 러드 센터에서 자국민 표본을 연구한 결과.
  6. 수년 째 미국 내 최저를 기록하는 콜로라도 주의 비만율조차 oecd 국가 평균 비만율을 상회한다. 자연히 아시아인들이 경도~중도 비만으로 생각하는 몸매가 미국에서는 아주 평범한 몸매로 여겨지는 경우가 대부분.
  7. 이런 맥락을 이해 못한 아시아인들이 '미국인은 어지간하면 뚱뚱하다는 소리를 안 한다. 뚱뚱한 사람에 대한 차별이 별로 없다. '고 생각하게 되는 것. 일단 아시아계 외국인들이 미국에서 살 빼라는 소리를 들을 이유가 없는 이유는, 그네들 대부분이 미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작대기처럼 마른 편이기 때문이다. 160cm에 60kg 정도의 체구를 가진 여성이라도, 미국에서는 평범하긴 커녕 skinny 하다는 소리만 잔뜩 듣기 십상.
  8. 균이나 질병에 대해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미국인들이 흔하다.
  9.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가 사투리급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10. 당연히 Pizza 자체가 이탈리아어.
  11. 대개 역으로 접근하게 되긴 하나, 백지 상태에서 도입하려는 관점에서 보자면 외국어는 외국 문화를 접하는 첫 기반이 되는 접근수단이다.
  12. 다만 개인주의가 미국 특유의 성향은 아니다. 대륙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이런 개인주의 성향을 띈다, 프랑스인도 본인 곁에서 사고가 나면 대부분 Je m'en fous(내 알 바 아님) 또는 ca m'est e'gal(나랑 상관 없다) 하면서 쌩깐다.
  13. 그 중에서도 주로 민족 문화 관련.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국외 이해도는 많이 낮다. 아프리카는 왠지 말투가 우가 우가 할 것 같고, 남아시아는 카레만 먹고 사는 것 같고, 발칸 반도는 유럽 최후의 시한폭탄, 카리브 해에는 해적이 들끓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하는 꼴.
  14. 물론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등 유럽 언어 대부분이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언어인 탓에, 유럽 언어 중 하나를 모어로 가진 사람이 다른 유럽 언어를 배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국인이 일본어를 배우는 것보다 더 쉽다.
  15. 미국 공립학교의 숫자는 약 10만 개.
  16. 특이한 점은 이 중 절반 가까이가 백인이라는 점이다. 멕시코가 미국보다 치안도 안 좋고 삶의 질도 낮다 보니 멕시코에서 상대적으로 잘 사는 백인들이 상당수 미국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
  17. 중화민국이 대륙에 있던 시절에 넘어온 사람들의 정체성에 따라 숫자가 크게 갈린다. 여담으로 대만계 미국인은 미국에서 학사 학위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민족집단이다. 74.1%이다. 한국계는 50.8%이고 미국 평균은 28%.
  18. 트릭시는 안드로이드라서 제조된 나라를 기준으로 한다.
  19. 멕시코계 미국인이다.
  20. 정확히는 미국 뉴욕을 모티브로 한 가상 지역 하나지방 출신.
  21. 이 분을 모티브로 만들었지만 실제 인물하고 전혀 다르다. 20화 '특별 강연' 편에도 등장한 적이 있다.
  22. 엄밀하게는 미국이 모델인 리베리온
  23. 성이 한국식인 것을 보면 아버지가 동양계인 듯도 한데,작중 회상신에서 윤영옥이 아버지가 양사람이라고 한 바 있다,그렇다는 건 어머니 쪽 성인 듯, 본래 FBI라고 밝힌 것을 보면 확실히 미국 국적이 맞다. 101화에서 엄마성을 따랐다고 언급했다.
  24. 유승준(스티브 유)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지만 실제 인물하고는 다르다. 그는 미군으로 가려고 했으나 강원도 산골의 666부대로 와버렸다. 정지혁 병장은 그의 눈매 때문에 그를 완선이라고 부른다.
  25. 신연예인지옥 외전3에 등장한다.
  26. 미국 프로레스링계 인기스타 헐크 호건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27. 두 사람 다 유대계 미국인
  28. 1920년대의 미국이 배경이다.
  29. 물론 클라운피스는 미국인은 아니지만, 성조기를 모티브로 한 그 미국스러운 모습 때문에 벌써부터 미국 네타가 흥하고 있다.
  30. 부산 KT 소닉붐 소속의 농구 선수인 코트니 심스(Courtney Sims)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설정상 귀화 한국인이지만막장 똥군기를 제공해주는 체대 선배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