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興王陵
사적 제177호
1 개요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에 있는 신라 제24대 국왕 진흥왕 김삼맥종의 능이다.
2 상세
삼국사기에 의하면 승하한 뒤 애공사(哀公寺) 북쪽 봉우리에 장사 지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진흥왕은 신라의 전성기를 열어서 비중이 높은 왕으로 전국 각지에 크고 아름다운 진흥왕 순수비까지 남아 있는 왕인데도, 남긴 업적과 위상에 맞지 않게 왕릉은 위 사진으로도 알 수 있듯 매우 작다.[1]
현재 이 고분이 진흥왕릉으로 공식적으로 지정됐긴 하지만, 대부분의 신라 왕릉이 그렇듯 진짜 진흥왕릉이라고 확실시되는 건 아니고 추정하는 정도다. 아무리 봐도 기록에 남은 진흥왕의 위상에 맞지 않는 초라한 무덤이라는 이유로 근처에 있는 서악동 고분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거대한 고분이 바로 진흥왕릉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진흥왕과 진지왕이 태종 무열왕의 직계 조상이므로 무열왕릉 바로 위쪽에 있다는 것도 맞아떨어지기도 한다. 조선시대 추사 김정희는 무열왕릉 위에 있는 서악동 고분 4기를 진흥왕, 진지왕, 문성왕, 헌안왕의 능으로 추정했는데, 이 김정희의 추정은 진흥왕릉 앞의 안내판에도 써 있다.
서악동 고분군의 모습. 이 정도로 거대한 규모면 신라에서 가장 중요한 왕의 왕릉이라 보기에도 무리가 없긴 하지만, 아무튼 근현대에 공식적으로 진흥왕릉으로 지정된 것은 위쪽의 고분이다.
왕릉 아래쪽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65호 서악동 삼층석탑이 있는데 원래는 이 자리에 왕릉을 지키는 원찰이 있었다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석탑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