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의 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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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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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海の世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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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주인공의 여장(...), 오른쪽은 히로인 스즈키 중위. 작중 모종의 사정(맘에 안드는 놈 엿먹이기)으로 둘 다 중국풍 복장을 하고 있다.(...) 참고로 여장한 남주인공의 국적은 대한제국.

1 개요

일본의 오리지널 동인지 만화. 작가는 《모에! 전차학교》와 《강철의 소녀들》의 작화 담당인 노가미 타케시.
2016년 10월 31일 현재 16권 까지 나왔다.

2 줄거리

가상의 근현대 역사를 배경으로, 러일전쟁 시기 북쪽을 러시아에게, 남쪽은 미국에게 빼앗긴 대한제국의 왕자가 부산항에서 일본으로 망명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리노이에 나루미(李家鳴海)는 어린 시절 '적국'인 대한제국민[1], 그것도 망국의 왕자라는 것으로 인해 주위에서 상당히 혹독한 괴롭힘을 받던 와중, 우연히 사카모토 료마의 딸을 구해주게 되어-다기 보다는 배가 고팠을 뿐이고 주인공은 그녀에게 전통 유과를 대접해 주었다.- 해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후 일본 해군에 입대, 사관 생도, 소위[2]해원대의 미카사를 견습하러 왔지만, 왠지 승조원들이 전원 여성들로만 구성된 러일전쟁 때의 토고의 기함 미카사의 갑판 장교으로 배치된다는 가상 설정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가상 역사 만화.

일단 이 도입부를 보면 한국인들은 저 우익 작가 XXX가! 소리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혐한 감정과 같은 것들은 그다지 느껴지지가 않는다. 오히려 작품내용을 보면 한국에 상당히 호의적이고 작중 인물들의 입을 빌어 은근히 군국주의를 까기도 한다. [3]

내용면에서 보자면 모에+밀리터리에 미쳐서 갈데까지 가버린 만화의 좋은 예시라고 할까. 사카모토 료마가 멀쩡히 살아서 미카사를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면 욕과 정신이 동시에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작가가 예전에 그렸던 상업지 요조숙녀 007을 보면 일본 내각정보조사실과 한국 국가정보원의 공동수사로 일본 내에 잠입한 북한 공작원을 체포하는 편도 있다.[4]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작가는 오히려 한국에 호의적인 편인 듯.[5] 물론 외국인(혹은 일본인)답게 한국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에 미처 알지 못하거나, 무신경해 보일 때가 있다. 《창해의 세기》 주인공이 이미 창씨개명을 해버린 모습이라든가.[6] 훈도시를 입힌 점이라든가...

사실 이 작가는 혐한 혐의에는 해당사항이 없고, 단지 '이국의 왕자님'이 '여자투성이 해군'에 소속된 모험담을 그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모에를 위해서 뭐든 저지르는 안이한 작가의 마인드가 이를 방증한다(...).

단지 타국의 왕자를 다룬 만화여서 그런지 주인공이 의외로 카리스마 있고 꿋꿋하게 그려졌다. [7] 그에 비교되는 것이 주인공과 함께 탄 황국해군의 타 사관들로 그들과는 다르게 주인공은 고참 갑판병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은근히 오글거리는 대사도 잘 내뱉는다. 아유타의 왕녀를 구하러 갈때도, "공주님을 구하는 건 왕자의 역할이잖아?" 같은 대사를 하는 등[8]

참고로 나머지 황국해군의 모습은 끔찍한 수준으로, 회사의 사병 조직인 해원대보다 훠얼씬 못한 인간들로 전술적으로도 사람을 이끄는 리더쉽쪽으로도 못미더운 인간들로 그려지다 못해 작중의 해원대가 '작금의 해군은...' 을 운운하며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근데 가만 보면, 갑판병들 대다수에게 이미 플래그를 꽂아 놨고[9], 스즈키와는 거의 회수할까 말까 할 정도로 친밀. 일부에선 망국의 왕자가 일본 여자 꼬셔 먹는다고 원성이 대단했다.[10]

여러모로 참 복잡함이 가득한 만화. 현재 14권 본편과 외전3 편이 나와 있다. 외전 2편은 18금이라고 써 놓고 낚시를 감행했다. 당연히 18금적인 대사는 있지만, 장면은 없으니 유념하자. 외전은 본편에 비해서 서비스가 조금 더 좋은 편.

주인공의 여자들? 로는 일단 스즈키 중위와, 아유타의 왕녀, 그리고 마리코... 등등... 외전 1, 2편을 반드시 구해 보자.

현재 동인지형식으로 내던 만화를 단행본으로 바꿔 발매중이다. 좀 더 세련된 그림체로 뜯어고친 부분이 꽤 있다. 그러나 동인지에 부록으로 실리던 일러스트나 작가의 말, 작중 설정이나 원화같은건 다 빠졌다. 동인지를 구매해 준 사람들에 대한 특전으로 남겨둔 듯 하다.

평가를 총합하자면, 단순한 대체역사물에 가공전기들 같은 다른 일본 작품치고는 한국의 대우가 좋은 편인 작품. 역사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정도의 작품이다.

3 관련 항목

  1. 설정 연표상 대한제국은 친러파 정권으로 성립되었고 친일파의 해외추방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2. 이 때도 대우를 보면, 대한제국이 되었음에도 적국 조선의 왕자라면서 멸시를 받고 있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대한제국은 다시금 일본의 적국으로 돌아선 상황.
  3. 대한제국의 손이다 보니, 이씨 성을 李家(리노이에)로 성을 바꾸어 부르는데, 실제로 창씨 개명보다는 얕잡아 부르는 쪽이에 가까웠다. 원래대로라면, 李王家로 불러야 했겠지만... 성으로 이왕가라고 쓸 순 없으니까..로 치자. 하지만 이름은 완벽한 창씨 개명.
  4. 다만 일본 첩보원(남)이 일본 첩보원(여), 한국 첩보원(여)와 같이 3P를 한다는 내용이라...
  5. 판문점에도 취재를 왔었다고. 코미케 C77때 작가가 한국인 팬에게 사인을 해주면서 "한국과 일본이 지금보다 사이좋아지기를 바라면서 이 만화를 그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6. 특히 3화에서 스즈키 소위는 "우리 가문은 겐페이합전에서 헤이케 측,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요토미 측, 메이지 유신에서는 오우에쓰번 동맹이었어! 일본제국의 역적 중의 역적! 고작해야 십수년의 적대는 가소롭다구."라고 발언한다. 그런데 한국인, 특히 당대 조선/대한제국인들은 일본이란 '국가'와 적대한 경험을 따질 땐 최소 임진왜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임진왜란은 겐페이합전이나 세키가하라 전투보다는 늦지만 작중 시점으로 따져도 300년은 되고, 한반도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그냥 뭐... OTL
  7. 비슷한 작품의 남자 주인공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내면의 성숙도는 상당히 위에 있다.
  8. 후에 승조원들에게 놀림받았다.
  9. 대한제국의 왕자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다들 부끄러워 하면서 '왕자님이라니!♥' = 그대로 전원 플래그 성립. 조조들은 틈만 나면 주인공을 노리게 된다.
  10. 물론 태극기 꽂는 만화라고 알려졌으나, 아쉽지만, 주인공은 아직 설정상 동정....